교민잡지 치앙마이 스페샬 2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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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앙마이 한인회와 치앙마이 한인들

치앙마이를 표현하는 다양한 수식어 만큼, 치앙마이는 정말 다양한 모습을 보여주는 곳이다. 태국 수공예의 중심지이자 불교 순례지이기도 하며 라오스와의 깊은 유대 관계로 인한 복합적인 문화를 보여주는 곳이기도 하다. 그곳에 살고 있는 사람들도 매우 다양한 문화와 관습을 갖고 있으며 그만큼 다양한 인종들이 모여 사는 곳이다. 지난 수년간 치앙마이는 한국인들에게는 그리 큰 관심 지역은 아니었다. 다만, 여행의 목적지였거나 조금은 특이한 지역쯤으로 여겨지는 곳이었을 뿐이다.
그러나 지난 수년간 치앙마이가 변화의 시기를 맞이했듯 이곳에 살고있는 교민들에게도 큰 변화의 시기가 도래하게 된다. 치앙마이 한인회의 고천웅 사무국장은 이 시기를 한국과 치앙마이간의 비행기 직항 노선이 시작되면서부터 급속도로 변하게 되었다고 진단했다. 방콕과는 달리 치앙마이 통털어 람푼에 태국 직원 6~700여명 규모의 한국 업체가 치앙마이에서 활동하는 유일한 한국기업일 뿐이기 때문에 현지에서 길게 이렇다할 활동을 할 수 있는 여건이 없는 반면 주로 한국식당, 여행사, 기념품 상점과 가이드들이 비지니스 활동의 주요 영역에 속하기 때문에 그만큼 유동 인구는 많았지만 정착인구는 적었다는 것이다.
그러던 상황에서 치앙마이 직항이 뜨면서부터 이곳으로 은퇴이민자, 유학생들이 유입되기 시작했다고 한다. “치앙마이가 의외로 국제학교의 대학 진학률이 높은 편입니다. 한국 대학으로의 진학률도 상당히 높습니다. 또한 한국 뿐 아니라 미국, 캐나다, 호주 등 원하는 대학으로의 진학률이 좋아 학부모들에게 선호도가 높은 편입니다. 더구나 치앙마이는 방콕보다 최고 40% 이상 물가가 저렴합니다. 학비, 임대료 그리고 생필품의 가격이 방콕과 비교해서 적게 드는 편이기 때문에 유학생들이 생활하기에 좋은 것입니다. 더구나 날씨 역시 큰 인기 요인 중 하나입니다.” 고천웅 치잉마이 한인회 사무국장은 최근 들어 치앙마이 한인 비율에 40%를 차지하고 있는 교민들이 바로 아이를 동반한 학부모 인구라고 밝히고 있다.

hanin-0996다음은 치앙마이 현 한인회의 문영달 한인회장과의 일문일답이다.

>>치앙마이 한인회의 역사는 어떻게 되나요?

-지난 1월 1일부터 새롭게 시작하는 치앙마이 한인회가 7대 한인회이며 제가 7대 한인회장입니다. 햇수로 13년차 한인회인데 솔직히 이전 한인회의 경우에는 교민의 수도 적고 해서 이렇다할 활동을 할 수가 없었습니다. 한인회가 운영이 되려면 여러가지가 필요한데 그중 가장 중요한 것이 인력과 자금입니다. 그러나 예전의 경우 교민들의 수도 적었고 서로 활동하는 교민도 많지 않았기 때문에 활동이 많을 수가 없었습니다.
더구나 방콕이나 파타야 같이 삼성이나 LG 또는 협력업체 등이 거의 없다보니 뭔가 구심점이 되는 기업도 없거니와 고작해야 한식당, 여행사 또는 개인 유학생과 가이드들이 전부라고 할 수 있습니다. 개인 회비는 저희같은 경우 월 100바트, 즉 1년 1,200바트의 회비를 받고 있고 가족은 2,000바트, 기업이나 법인은 5,000바트의 회비를 받습니다.
원로라고 하시는 분들이 있기는 한데 솔직히 방콕처럼 굉장히 오래된 분은 없으시지만 그래도 20년 이상 되신 분들도 더러 계십니다. 요즘처럼 겨울 시즌이 되면 교민들의 수가 5,000명 이상으로 늘어납니다. 아마도 은퇴자분들이 늘어나는게 원인인거 같습니다. 그리고 비시즌에는 약 3,500명 정도가 됩니다. 근래 들어 치앙마이 교민들의 숫자가 급격히 늘고 있는 편입니다. 이는 아마도 태국 주변국의 치안과도 연관이 있어 보이며 또한 치앙마이가 교육의 도시이다 보니 유학생들의 숫자도 급격히 늘고 있기 때문이 아닌가 생각합니다.
hanin-0977교민회 부회장단과 자문위원까지 하면 약 30여 명의 임원진들이 현 제 7대 한인회를 이끌고 계십니다. 물론, 거의 대부분이 봉사를 위한 업무가 대부분이라 특별한 활동 보다는 그저 후원금을 많이들 내고 계시지요. 항상 그분들께 미안한 마음밖에 없습니다.
지난 2016년 1월 1일부로 제가 한인회장을 맡고 있지만 사실 저는 방콕에서 먼저 생활을 했던 사람입니다. 태국 생활 30년차이지만 치앙마이는 이제 6년차에 접어듭니다. 방콕에서는 여행사, 리사이클업 등 다양한 비지니스를 했었는데 지금은 집사람의 건강과 이런저런 이유 때문에 겸사겸사 공기도 좋고 기후도 좋은 치앙마이에서 살게 되었습니다.

>>현재 치앙마이에서 한인회장 뿐 아니라 다양한 활동을 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는데…

-외국인 관광경찰, 일반 자원경찰, 이민국 경찰 등 세 군데의 외부 이사로 일하고 있습니다. 말로는 아주 거창한데 사실 치앙마이는 아무래도 관광객들이 많다 보니 사고 발생시 태국 경찰들의 언어 소통에 큰 문제가 있습니다. 그래서 태국 각 경찰에서는 저희 뿐 아니라 일본, 미국, 영국, 호주 등 다양한 국적의 자원봉사 경찰들을 뽑고 있습니다. 저희도 그들 중 하나인 셈이죠. 다만, 약간 다른 점이 있다면 한국인 특유의 끈끈한 정으로 경찰 고위직들과 조금 더 친하다는 것 정도일까요?
봉사자들은 약 44명이 소속되어 있습니다. 약 30개국의 치앙마이 거주 외국인들이 지원하여 봉사하고 있는 단체인데 치앙마이에서 발생하는 외국인들의 교통사고, 분실사고, 카드, 돈, 음주 사고 등이 발생했을 때 출동하여 도움을 드립니다. 이곳에서 생활하는 것은 특히 비자문제에 있어서는 방콕과는 약간 다릅니다. 90일 신고절차, 거주신고, 은퇴비자와 교육비자 신청 등등 여러가지 사항들을 스스로 해결해야 합니다.
당연히 어려움이 매우 많습니다. 그럴 때 바로 한인회가 필요한 것입니다. 지금 한인회에서는 방콕에서 오시는 순회 영사들을 도와 각종 민원업무도 보고 있습니다. 또한 이민국에서 하는 90일 신고 역시 하루종일 묶여있어야 하는 불편함을 해소하고자 여러가지 도움을 드리고 있습니다.

hanin-0523치앙마이 원로이자 골드캐년 대표 안경진씨와의 인터뷰

>>치앙마이로 이주한 이유

-이제 태국에서 살아온 기간이 23년 정도 되는데 방콕에 산 적은 없고, 특별한 이유 없이 여기가 좋아서 바로 처음부터 치앙마이에 살기 시작했습니다. 저 같은 경우에 30대 중후반에 왔는데 방콕은 출장이나 그런 것으로 잠깐 잠깐 스쳐 지나오며 보니 방콕은 제가 살고자 하는 곳은 아니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저 복잡하고 서울과 비슷하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치앙마이의 경우에는 이제 한없이 발전해가서 방콕화 되어가고 있지만, 20년 전이면 정말 시골 같고 좋았습니다. 차도 없고, 지하도로도 없고 꽤 괜찮은 곳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제가 무엇을 하며 먹고 살 수 있을까 고민을 하며, 회사를 다니다가 개인 사업을 하기 시작하면서 새로운 삶의 변화를 주고 싶었던 시기였습니다. 그것을 한국에서 찾기 보다는 외국에서 찾으면 어떨까라는 생각이 들던 찰나에 친구가 여기로 온다고 해서 쫓아와봤는데, 살기에는 좋겠다라는 생각이 들지만 너무 시골 같았습니다. 하지만 10년 정도가 지나면 발전하겠다는 생각이 들고 경험을 살려서 우리가 먼저 선점하면 좋겠다는 생각에 시작을 하게 되었습니다.

sarangche-1877>>현재 치앙마이 원로로서 치앙마이의 한인들에 대해 이야기 한마디 해주신다면

-한인회장이라면 2년의 임기 동안 한인을 위해서 봉사하는 것을 다짐해야 한다는 생각입니다. 시간이 가면 제가 한인회장을 할 수도 있겠지만 아직까지는 제가 사업을 좀 더 다져놓아야 해서 준비가 안되어있는 것 같습니다. 과연 20년 후에 제가 치앙마이에서 어떤 모습으로 살아있을까라는 생각을 합니다. 그게 괜찮으려면 먼저 왔던 선배들이 경제적으로 잘 정착이 되어 있어야 후대 사람들에게 좋을 것 같아 저도 아직 달려가는 와중에 있습니다. 저보고 무엇을 하라는 말이 많이 나오는데 제가 했을 수도 있지만 그것을 잘 할 수 있을까라는 생각해보니 그 시간을 빼고 다른 사람들을 위해 달려가야 하는데 저는 아직까지 능력이 되지 않는 것 같습니다. 나중에 5년쯤 뒤쯤에 정리해놓고 명예로움만 갖고 하면 그때 가서는 할 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 그때는 현혹을 털었으니 개개인을 쫓아다니든 열심히 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한류를 알리고 한국 사람도 무언가를 할 수 있다는 것을 치앙마이에 아직은 더 알리고 싶습니다.

>>미래의 치앙마이

-커피나무를 많이 심었습니다. 제가 한국에 커피 로스팅 회사가 있습니다. 또한 중국이 커피를 마시기 시작하면서 수요가 많아졌습니다. 커피가 나는 지역이라는 것이 한쪽에서만 나기 때문에 아라비카 커피의 경우 태국산도 괜찮기 때문에 커피나무를 심었습니다. 아직 실행은 하지 않았지만 하고 싶은 것 중에 하나가 깐짜나부리 쪽에 촉차이 팜이라고 젖소 농장이 있습니다. 제가 파타야에 5년 마다 한 번씩 전 직원을 데리고 엠티를 가는데 인근에 포도 농장이 있는데 태국은 그만큼 갈 곳이 없습니다. 태국에 신생아가 많이 태어나고 있는데 전세계적으로 생우유는 수출입이 되지 않아서 여기에 우유 양이 살짝 부족합니다. 그래서 젖소 농장을 하나 하고 그러한 체험 학습장 같은 것을 하고 싶습니다. 그렇게 하면서 여생을 보내고 싶습니다. 아마 치앙마이에서 생을 마감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저희 직원들이 하는 말이 회장님은 너무 꿈을 많이 가지고 계셔서 한가할 틈이 없는 것 같다고 합니다. 사업하다가 훅 늙어서 저 혼자 덩그러니 남겨지면 안되니까 노년에 자연과 더불어 살 수 있도록 하면 좋을 것 같아서 그런 곳을 만들고 싶습니다.

hanin-0990hanin-0982치앙마이 한인회만의 독특함

치앙마이 한인회는 현재 자생적으로 생겨난 카카오톡 단체 토킹방을 운영하고 있다. 사실 말이 운영이지 약 1,300여명 가까이 되는 회원들이 단체톡방에서 여러가지 다양한 활동을 하고 있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필자 역시 이 단체톡방의 일원으로 여러 교민들의 활동상을 보고만 있는 중인데 약 1,300명의 회원들이 움직이는 모습들은 실로 놀라운 현상이라 안할 수 없다. 솔직히 여타 다른 단체톡방을 보면 수십 명에서 수백 명만 모여도 금세 광고로 도배되거나 이용자들끼리 알력이 생기거나 다툼이 일어나 와해되기가 일쑤인데 치앙마이 한인회의 1,300명 단체톡방은 이런 현상이 전혀 없다는 것이다.
물론, 조그만 의견 충돌이나 다툼이 일어나기도 한다. 그것도 뜸한 편은 아니어서 간혹 자주 이런 일들이 벌어지는데 놀랍게도 이런 다툼이나 충돌이 금세 자정능력을 갖게 된다는 것이다. 어느 두 회원간에 의견 충돌이 생기면 금세 이들을 중재하는 이들이 나타난다. 이들은 어느 한쪽의 편을 들기도 하는데 이럴 때에는 금세 다른 쪽 편을 드는 사람이 나타나고 그리고는 금세 이 충돌이 더 커지는게 아니라 사그러드는 놀라운 일이 벌어지는 것이다. 필자는 지난 수개월동안 지속적으로 이 단체톡방을 들여다보고 있다. 하루에도 수백개의 새로운 톡이 올라오는데 이 속에서 이들 모두는 매우 조화롭고 슬기롭게 그리고 평화롭게 유지되고 있다.
(기사/사진 김종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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