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광일 주태국대한민국대사와의 새해 인터뷰

embassedor-2432
노광일 주태국대한민국 대사의 태국 부임이 벌써 1년이 되었다. 노광일 대사는 한국 외무고시 15회 출신으로 북미 2과장, 주일본 참사관, 주말레이시아 공사참사관, 외교부 정책기획국장, 주뉴질랜드 대사, 국무총리 외교보좌관 등을 역임하였고 외교부 대변인으로 1년여 동안 활동하기도 하였다.
2015년 연말 태국에 부임할 당시에는 마침 한태우정의 페스티발이 펼쳐졌던 시기였다. 그러나 부임한 직후여서 공식적인 행사 참가는 못하는 상황이었고 따라서 참관후 교민들에게 인사를 나누던 것이 벌써 1년 전이 되었다. 이후 약 1년여 동안 다양한 곳에서 다양한 활동을 하고 있는 노광일 대사를 지난 12월말경 교민잡지가 만나 보았다.

>>대사로서의 전형적인 하루는 어떤 것입니까?

-대사의 역할은 마치 선박의 선장과도 같은 역할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공관에서 일어나는 대부분 유형의 일들은 각 담당자들이 맡은바 일을 하겠지만 대사는 각 담당자들의 보고를 받고, 큰 지침을 주고, 직원들이 일하는 방향이 맞는지 관찰하는 등의 일을 하게 됩니다. 나라를 대표하는 역할은 외교관들이 분담해서 하지만 그것이 집약화된 형태가 대사이기 때문에 외부행사를 많이 참가해서 한국을 대표하는 역할을 하고 그러한 행사에서 주재국의 중요한 인사들과 많이 사귐으로써 네트워킹을 통해 양국간 관계증진 및 문제 해결에 있어서 직접적이고 유효한 방식을 할 수 있다고 볼 수 있습니다. 이렇게 내부적인 공관을 지휘하는 역할도 하지만 바깥에서 주요 고위급 인사와의 면담들은 대사만이 주로 할 수 있기 때문에 그런 역할에 보다 치중하고자 노력하고 있습니다.

embassedor-2439>>부임하시기 전과 후, 한국과 태국의 관계에 대해 달라지신 점이 있으시다면?

– 태국은 아세안의 중심국가이고 한류 열풍의 중심국가라는 것을 오기 전에 막연하게 생각해왔습니다. 특히 아세안 지역은 전에 두 번 정도 근무했기 때문에 나름대로 잘 알고 있다고 생각해왔었지만, 제가 왔을 당시의 생각과 비교해 보면 모든 면에서 이 정도일 것이라고 제가 나름대로 생각해왔던 것 이상으로 한태 양국 관계는 폭이나 질 차원에서 제가 생각했던 것 보다 한 단계씩 더 강화 되어있어 질은 더 깊고 폭은 더 광범위하다고 생각할 정도여서 한태 양국 관계는 긴밀하다고 느낄 수 있었습니다.
예를 들자면 태국을 방문하는 한국인 관광객의 숫자를 봐도 올해 150만이 된다고 하는데, 이는 아세안 국가 중 가장 높은 숫자입니다. 필리핀과 비슷하지만 태국이 더 많습니다. 그 다음으로 한국 밖에서(외국에서) 한국어를 공부하는 학생들의 수를 교육부에서 10만을 잡는데, 태국에만 2만 5천명이 있다고 추정되니 외국 학생이 한국말을 공부하는 수의 4분의 1이 태국 사람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엄청난 양이죠.
경제 관계도 우리 기업들이 베트남에 많이 투자하고 베트남과 경제협력 관계가 여타 아세안국가들에 비해 압도적으로 많기 때문에 베트남과 비교하자면 우리의 태국에 대한 투자, 경제협력적인 측면이 높은 잠재력에 비해 조금 부족하지 않나 생각하는 분들이 있는데, 저도 어느 정도 이에 동의합니다만, 최근 투자가 증가하는 추세로 보입니다. 한국 기업들이 진출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올해는 11번가도 태국에 들어오고, 최근에는 홈쇼핑 업체, 화장품 업계도 들어오고 있고 이런 것들이 우리가 수출하는 측면도 있지만 본격적으로 진출하면 여기에 생산 공정, 공장을 세울 수도 있고 한국의 체인점 닭고기 집이라든지 커피 집이라든지 이런 것들이 계속해서 들어오고 있어, 이런 측면에서 볼 때 양국간 투자 관계가 급증했다고는 볼 수 없지만 꾸준하게 증가하는 추세입니다.

>>전형적인 외교관의 길을 걷고 계신 듯 합니다. 외교관이라는 직업의 힘든 점은 없으신가요?

-해외에서 살면서 외국인으로서 한계가 있는 상태에서 그 나라와 관련된 건의와 정책을 추진해야 하다 보니 어려운 점이 많습니다. 의사와 비슷하다는 생각도 가끔 합니다. 의과 대학을 나왔다고 환자를 보살필 수 없으니 수련 과정을 거치고 책도 봄으로써 경험을 쌓고 10년 20년이 되어야 결정을 내립니다. 또한 외국어가 굉장히 중요한 수단임에 틀림 없지만 외국어가 모든 것이 아닙니다. 그 중요성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지만 그 외에도 외교정책적 결정과 판단을 하기 위해서는 전문지식과 다른 경험들이 있어야 하고, 나름대로의 도덕적인 사고, 정의감 등이 따라야 합니다.
올바른 판단이라는 것들이 축적이 되어야 부정적 영향을 최소화할 수 있는 판단을 내릴 수 있습니다. 다른 나라들도 사람을 볼 때 외교적 감이 좋다는 표현을 많이 씁니다. 여기서 감은 판단력입니다. 순간 순간 감이 좋지 않은 사람은 10여 개를 생각하지만 감이 좋은 사람은 2,3개로 압축시켜 본능적으로 줄이니까 빠르게 해결이 가능합니다. 이러한 것이 다 경험입니다. 평소에 모든 사안에 대해 고민하고 생각한 사람이라면 그런 것들이 오면 빠르게 결정을 내립니다. 다른 사회생활에서도 마찬가지일 수 있지만 외교관에게는 특히나 중요합니다. 제가 가지고 있는 고민들은 다른 외국 대사들 대부분 다 똑같습니다.

>>대사관과 한인회의 관계를 한마디로 표현하신다면?

-한인사회를 이끌어가는 자발적인 모임이기 때문에 저희 대사관 차원에서 지원해주고 있으며, 그런 측면에서 관여하는 측면은 아닙니다. 태국에 계시는 저희 교민들은 굉장히 훌륭하다고 생각합니다. 사회적으로 잡음을 일으키는 분들도 없고, 간혹 교민 사회끼리 싫어하는 부분들이 있는데 그런 것도 없고, 여러 가지 측면에서 단합적이어서 굉장히 모범적입니다. 이러한 점이 대사로서 상당히 고맙습니다. 이런 것들은 주재국내 삶의 질과 관련이 있는 것 같습니다. 태국 사람들이 한국 사람들에게 잘 대해주고, 원하는 운동도 즐길 수 있고, 삶이 상대적으로 각박하지 않다 보니 별 문제가 생기지 않는 것 같습니다, 특히 규모가 크다고는 볼 수 없지만 태국에 사시는 교민 분들이 한 분 한 분 모두 다 훌륭하신 것 같습니다. 대사관과 교민의 관계는 서로 같이 가고 더불어 사는 관계라고 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embassedor-6076>>2017년, 태국속 한국의 전망은 어떻게 보십니까?

-2017년은 아세안 창립 60주년이기 때문에 매우 중요한 해입니다. 그래서 우리나라와 관련된 행사들이 많이 진행될 것입니다. 한국과 아세안과의 행사가 많아집니다. 또한 부산에 한-아세안 문화센터도 건립될 것입니다. 또한 2018년은 한태 수교, 교민회 60주년입니다. 구체적으로 무슨 행사를 할지, 예산은 얼마인지 등 이런 것들을 올해부터 차근 차근 준비해두어야 하기 때문에 올해에 할 일이 많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2017년 새해, 교민들께 한 말씀 부탁드립니다.

-2017년 닭띠의 해인 정유년인데, 닭띠의 의미가 새 출발이라는 의미를 갖습니다. 물론 모든 분들이 새 출발하실 필요는 없고, 잘되신 분들은 더욱 더 정진하시면 될 것 같고 조금 미흡하신 분들이라면 새롭게 심기일전의 자세로 더욱 노력하시면 될 것 같습니다. 교민 여러분들이 각자 하시는 일 열심히 하시고 보람되고 행복하게 사시는 것이 제일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보람이라는 것이 자신이 찾아야 하는 측면이 있는데 조그마한 행복도 행복하다고 느끼는 마음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또한 건강해야 보람도 느끼니 건강하셨으면 좋겠습니다. 늘 해왔다시피 교민 사회가 계속해서 발전하고 있으니까요. 또한 모든 측면에서 왕성하게 활동하셨으면 좋겠습니다.
(기사/사진 김종민)

Bangkok Information Magazine Co., Ltd.

19/122 Sukhumvit Suite Bldg., Sukhumvit Soi13, Bangkok 10110 Thailand

Tel. +66(0)2651-2021 | Fax. +66(0)2651-2021 | Email. kyomin@kyominthai.com

© Kyominthai.com All Rights Reserved

img_58ff47ff8c4a8

로그인하세요.

또는    

계정 내용을 잊으셨나요 ?

Create Accou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