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식당 서라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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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국 한식당 역사의 산 증인

한류와 한식의 유행에 힘입어 하루가 멀다하고 새로운 한식당이 생겨나고 있는 방콕, 그 속에서도 노포의 힘은 여전히 빛나고 있다.
요즘처럼 한국음식에 대한 태국인들의 열망이 뜨거웠던 적이 있을까 싶을 정도로 방콕은 물론 태국 전역에서의 한식에 대한 현지인들의 사랑은 뜨겁기만 하다. 하지만 이런 뜨거움도 사실은 불과 몇 년 그 역사가 깊지 않은 것이 사실이다. 여전히 태국인들의 한식 사랑은 뜨겁지만 그 뜨거움 속에서 은근한 화력으로 수십년간 사랑받는 음식점들은 있는 법이다. 그리고 그 중 하나, 태국 한식당 중 노포에 속하는 음식점 중 하나가 바로 ‘서라벌’이다.
30년 전통의 서라벌을 굳건히 지키고 있는 이가 바로 강은진 대표이다. 강은진 대표는 약 40여년 전, 한국이 여행자유화가 미처 되기도 전에 파타야로 진출한 근대 태국 교민 1세대라 할 수 있는 분이다. 얼마전 작고하신 서세진 사장이 부군이며 두 사람은 태국에서 한식당을 처음 오픈한, 거의 1세대 한식당 경영자라고 할 수 있다.
sorabol-7725sorabol-7730“당시만 해도 방콕은 물론 파타야에도 한국 사람은 거의 찾아볼 수 없는 환경이었습니다. 바깥일을 하고 있는 남편을 따라 함께 왔던 태국, 파타야는 그야말로 제게는 불모지나 다름없는 곳이었습니다. 평소 음식 만드는 것에 호기심이 많던 저는 남편이 회사일을 하는 사이 소일거리로 한식당에 도전해 보았습니다. 그리고 운이 좋았는지 곧 태국 고위층 사람들이 저희 가게에 관심을 갖기 시작했고 거기서부터 태국에서의 서라벌 역사가 시작된 것입니다.”
물론, 처음 파타야에서 시작한 한식당은 ‘서라벌’이 아닌 ‘파타야 코리아나’였다. 당시 태국 영자신문 ‘방콕포스트’가 실시한 촌부리 맛집 콘테스트에서 우숭을 하면서 ‘파타야 코리아나’의 명성이 세간에 알려지기 시작했다고.
“음식 종류를 총 망라한 대회였습니다. 거기에서 제가 전체 1등을 차지했죠. 그러면서 당시의 한식당 이름 ‘파타야 코리아나’가 유명세를 타기 시작했습니다. 당시 저희 식당 손님으로는, 당시에는 그저 고위직 군인에 불과(?)했던, 그러나 곧 태국의 수상이 된 인물도 있는가 하면, 장관 등을 역임했던 분들이 많았습니다.”
아마도 한식당에 대한 태국 상류사회의 관심은 이미 이때부터 시작되었는지도 모르겠다.
이후 건강상의 이유로 방콕으로 자리를 옮긴 강은진 대표는 수쿰빗 쏘이 22에 ‘신라’식당을 차리게 된다. 그리고 이곳에서의 유명세 역시 이어져 갔다. 파타야에서 유명했던 한식당 운영자라는 인연은 ‘신라’식당에도 이어져 당시 유명했던 음식 프로그램에 출연하게 되었다고.
sorabol-7728“지금도 여전히 유명한 음식 프로그램이 있었습니다. 파타야에서부터 알고 지낸 프로그램 진행자 덕에 저희 식당이 소개가 되었고 또 그 덕에 다시금 유명 한식당으로 이름이 오르내리게 되었죠. 물론 이런 유명세는 ‘맛’이 뒷받침되어야 함은 당연합니다. 그리고 다시 건강상의 이유로 한식당을 그만두려 할 때, 우연히 지금의 ‘서라벌’이 저의 은퇴를 막아서게 됩니다.”
서라벌은 이렇게 해서 강은진 대표에게 다시금 식당업에 발을 들이게끔 만들었다. 특이한 점은 강은진 대표와 함께 17살부터 함께 했던 종업원이 지금도 함께 한다는 점이다. 이제 40대 중반이 되어가는 태국인 종업원은 지금도 서라벌에서 주방 전체를 맡으며 일하고 있는 장기 근속 종업원이라고 한다.
그런가 하면 이제 강은진 대표를 이어 그의 둘째 아들 서정석 대표가 대를 이어 한식당 사업과 요즘 태국 젊은이들에게 폭발적인 인기를 누리고 있는 한국식 치킨 사업을 통해 가업을 이어가고 있다. 씨나카린 위롯 대학 정문 인근에 있는 ‘알통떡강정’은 벌써 5호점까지 지점을 늘려가는 등 활발하게 영업하고 있으며 또한 오븐구이식 닭고기 전문점도 새롭게 시작하는 체인 사업체로 성장하고 있다는 소식이다. 대기업에서 안정적인 자리를 유지하던 그가 갑자기 어머니의 한식당업을 이어가기로 한 것은 다름아닌 올해 초 작고하신 부친 때문이다.
갑자기 돌아가신 부친 때문에 심적으로 많이 약해진 어머니를 가까운 거리에서 보필하기 위한 선택이기도 했던 그의 외도는 이제 어느 정도 자리를 잡아가고 있는 중이라고 한다. 이제 다시금 기운을 차리고 계신 어머니와 함께 서라벌의 부흥을 위해 노력하겠다는 서정석 대표의 힘찬 ‘알통’의 힘으로 다시금 서라벌의 옛 명성이 되살아나고 있는 듯 하여 뿌듯해지고 따뜻해지는 것 아마도 오래된 한식당에서 느껴지는 따스함에서 비롯된 것이 아닐까 생각한다.

서라벌 메뉴

01-sorabol-76671. 서라벌 구절판 : 일반적인 한식당에서는 쉽게 준비할 수 없는 메뉴중 하나이다. 그 준비가 까다롭고 어렵기 때문이다. 구절판의 재료들은 모두 엄선하여 내공있는 주방장의 칼질 솜씨까지 느끼게 해주는 서라벌 단골 메뉴이다.
02-sorabol-768402-sorabol-76712. 등심과 생갈비 : 서라벌은 오랜 세월 한국식 BBQ 요리를 손님들께 제공해 왔다. 그중에서도 질 좋은 소고기 BBQ는 지금도 여전히 많은 인기를 누리는 메뉴들이다.
03-sorabol-76833. 삼겹살 : 두툼한 삼결살은 서라벌에서 맛볼 수 있는 인기 메뉴 중 하나이다. 오래된 한식당이기에 고기의 선별과 구매 역시 남다른 내공을 지니고 있다는 자랑이다.
04-sorabol-76954. 삼계탕 : 너무 흔해 식상한가? 서라벌 삼게탕은 이미 오래 전부터 태국인들에게도 사랑받아 온 대표 메뉴이다. 특히 태국 단골 손님들에게 언제나 사랑받는 메뉴라고.
05-sorabol-77195. 버섯 탕수육 : 서라벌에는 한식당에서는 잘 볼 수 없는 중국식 메뉴들이 몇가지 있다. 그중에서도 가장 특이한 메뉴가 바로 버섯 탕수육이다. 바삭하고 고소한 버섯 튀김도 그렇지만 탕수육 소스를 맛보게 되면, 왜 서라벌이 유명한 식당인가를 금세 깨닫게 될 것이다.
06-sorabol-76876. 서라벌 수제 떡 : 서라벌은 음식으로도 유명하지만 손수 직접 만드는 고명과 떡으로도 유명하다. 심지어 떡집도 아닌 서라벌에서 떡을 따로 주문하는 손님이 있을 정도다. 매일 아침 강은진 대표와 서라벌 주방팀에서 직접 만드는 세가지 고명의 떡은 굉장히 유명한 서라벌 고유 메뉴이다.

서라벌은 매일 오전 11시부터 밤 10시까지 영업한다.
-문의 및 예약전화 : 02-204-1203
-위치 : 수쿰빗 쏘이 26, K-Village 뒤쪽 니혼마치 건너편에 위치하고 있다. 앞쪽에 약 10대의 차량 주차가 가능하다.
(기사/사진 김종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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