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한인언론인협회 가을 대회 성황리에 마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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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30여 개국에서 우리말 매체를 운영하는 언론인들의 모임인 세계한인언론인협회(세언협, 공동회장 전용창·김소영)가 ‘재외한인 차세대 한글교육과 언론의 역할-재외한인 기자학교 개설’이라는 주제로 여는 이번 행사의 개회식은 김소영 회장의 대회사, 한우성 재외동포재단 이사장의 환영사, 기념촬영과 축하공연 등의 순서로 진행됐다.
김소영 회장은 대회사에서 “우리 협회는 안팎의 어려움에도 ‘세계한인’ 창간을 비롯해 한글 한류와 한국문화 육성 및 전파 등을 위해 여러 과제를 발굴하는 등의 성과를 이뤘다”며 “이번 심포지엄에서 여러분의 소중한 경험을 교환하고 훌륭한 제안과 실천방안들이 나오기를 바란다”고 기대했다.
_43i4139그는 이어 “750만 재외동포는 남북한의 화해협력과 한반도 평화정착을 간절히 바라고 있다”며 “18일부터 열리는 평양 남북정상회담이 큰 성공으로 이어졌으면 좋겠다”고 희망했다.
한우성 이사장은 축사에서 “재외동포 언론인 여러분은 현지의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사명감을 가지고 우리 말과 글로 모국의 소식을 전달함으로써 한민족의 정체성을 유지하는 데 크게 기여하고 있다”고 치하했다.
참가자들은 18일 같은 장소에서 열리는 심포지엄에 참석하고, ‘5분 만에 배우는 한글교육’, ‘다시 돌아보는 한국어와 한글’ 등의 주제를 놓고 전문가들과 토론할 예정이다.
19일에는 대구광역시로 자리를 옮겨 현장 취재와 현지 언론사를 방문해 교류하고, 20일에는 성남시에 있는 남한산성을 돌아볼 계획이다. 행사는 21일 한반도 주변 상황 관련 국가안보시설 방문과 종합 평가를 끝으로 막을 내린다.
_43i4351_43i4164_43i4336외교부, 통일부, 문화체육관광부, 국립국어원, 재외동포재단, 한국언론진흥재단,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연합뉴스, 대구광역시, 아시아기자협회, 한국언론학회, 대한언론인회 등이 이 행사를 후원한다.

세언협, 대구 김광석 거리 나들이

가을, ‘김광석 거리’에서 김광석을 그리다
“대구에 간다고요? 에이, 볼 것도 없고 갇혀 있어서 답답한 도시 아닙니까?”
_43i4762한국을 방문하기 전에 대구에 간다는 말을 전해들은 후배가 못마땅한 투로 던진 말이다. 분지라서 가장 더운 곳이 대구라는 정도의 초보적 상식과 정치 지형적으로 ‘섬’을 형성해 온 대표적인 도시라는 선입견에서 던진 말일 것이다. 최근 대형화재로 다시 이름을 알린 서문시장이 준 이미지도 ‘재미없는 곳’ 으로 기억 저장소에 남아있을 터이다. 하지만 더위가 완전히 물러가지 않은 초가을에 방문한 대구는 이같은 얄팍하고 알량한 선입견을 투어 초입에서부터 무너뜨렸다.
“감동은 현장에 있다”는 여행의 명언이 한 순간에 떠오르도록 한 것은 첫 방문지 ‘김광석 다시 그리기 길’이었다. 김광석이 누군가. 2000년대 초반 쯤이었을 것이다. 미국에서 공부를 한답시고 한창 낑낑거리고 있을 때 “요즘 잘 나가고 있는 ‘김광석 CD’예요”라며 처제가 건네준 선물로 처음 김광석을 알게 되었다. 이후로 김광석 노래는 지친 이민생활에서 무뎌져 가는 감성을 자극한 ‘소울’이었다. 때로 10시간이 넘는 미국 고속도로 여행에서 빠지지 않고 챙겨 듣는 노래가 김광석의 노래다.
아무렇게 부르는 듯하지만 절대 아무렇지 않은 김광석의 노래는 귀로 들으면 말짱 헛일이다. 가슴으로 들어야만 제대로 소화할 수 있다. 마음으로 부르고 마음에 호소한 그의 곡들은 하나도 버릴 것이 없을 정도로 ‘재미있는’ 노랫말과 곡조로 가득 차 있다. 김광석이 ‘노래하는 시인’으로, ‘노래하는 철학자’로까지 불려지는 이유다.

가을, ‘김광석 다시 그리기 길’을 걷다

아직 햇살이 따가운 초가을 오후에 두 세 사람이 나란히 걸으면 꽉 차게 될 ‘김광석 다시 그리기 길’을 걷는 것은 감정이 무딘 사람에게도 이런 저런 상념을 갖게 한다. 초입에 김광석이 다리를 꼰 채 기타를 들고 벤치에 홀로 앉아 노래하는 모습이 불쑥 나타났다. 오른 쪽 벽면에 그의 활짝 웃는 모습과 함께 그의 초기 곡 ‘사랑이라는 이유로’가 페인트 글씨로 적혀 있고 그의 중저음 노래가 흘러나왔다. 역시 감미롭다.
조금 더 걷자니 녹색 바탕에 분홍색 벤치들이 덩그러니 쭉 벽면에 붙여져 있는 사이로 일단의 청소년들이 벽면 노랫말들을 진지한 표정으로 읽으며 재잘거린다. 저들이 1990년대 젊은이들의 고민과 고통과 슬픔, 한과 희망을 얼마나 읽어낼 수 있을까? 딴은, 김광석 노래의 생명력이라면 능히 시공을 뛰어넘어 청소년들의 폐부에까지 닿을 것이란 생각이 든다.
_43i4801_43i4831파란 바탕에 벛꽃이 흩날리는 속에서 기타를 들고 노래하고 있는 벽면 그림과 ‘일어나’ 노래를 형상화한 벽면 그림을 지나 10여미터를 더 걸었다. 두 노인이 나란히 등을 돌리고 어딘가를 바라고 있는 쓸쓸한 모습의 대형 그림이 눈에 금방 들어온다. 그 유명한 ‘어느 60대 노부부의 이야기’를 그린 것이다.
‘어느 60대 노부부의 이야기’는 한 번 듣고 나면 부모님들에 대한 죄책감이 들어서, 일찍 보낸 짝에 대한 그리움을 너무 사무치게 해서 다시 듣기를 망설여지게 한다는 노래다. 운전하면서 이 노래를 처음 들은 어느 분은 슬픔이 북받쳐 갓길에 차를 세웠다는 일화도 있다. 짝을 앞세운 남편의 심정을 그린 이 노래만큼 한국민의 정서와 삶을 리얼하게 그린 노래가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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