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국, 선거는 끝났지만 아직도 남은 불씨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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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식집계와 발표를 마하 와찌라롱꼰 국왕 즉위식 이후로 미뤄둔 가운데 태국의 민정 이양을 위한 총선의 결과가 집계되어 태국 선관위에 의해 발표되었다. 태국 선관위는 다른 내용은 없이 총 득표수만 발표하였는데 그 발표된 내용에 따르면 쁘라윳 찬오차 총리가 대표로 있는 ‘팔랑쁘라차랏’당이 총 8백 43만 137표를 얻었고 쿠데타로 인해 쫒겨난 탁신 씨나와트라 전 총리가 창당한 ‘프어타이’당은 7백 92만 630표로 그 뒤를 이었다. 그리고 이번 선거에서 가장 큰 화제와 파워를 과시한 젊은 당 Future Foward, 이른바 미래약진당이 6백 26만 5천 950표로 세번째로 많은 득표수를 얻었다고 발표되었다.
팔랑쁘라차랏 당의 주장과 프어타이 당의 주장이 서로 엇갈리는 가운데 이번 총리 선출에 상원의원 250명이 참여하는 상황으로 이어지고 상원의원 전원을 지명할 수 있는 현 군부측에서는 당연히 자신들에게 유리한 인사들로 구성된 상원을 구성하게 될 것이므로 하원의원 선거에서도 과반 이상을 차지한 현 군부측 팔랑쁘라차랏 당의 대표인 쁘라윳 찬오차 총리가 재선되는 것은 당연한 수순이 될 것으로 보여진다.
하지만 프어타이당은 반군부 성향의 타 군소정당을 규합하고 중립당이지만 현 군부 정당에 대해서 반감을 가지고 있는 퓨처포워드 당과 연합으로 정부 구성을 시도할 여지도 남아있어 태국 정치는 또 다른 소용돌이에 휘말릴 가능성을 여전히 가지고 있다. 탁신 전 총리에게 이번 선거 결과는 최악으로 다가올 것이다. 그동안 수차례의 선거를 통해 프어타이당의 힘을 충분히 보여주었지만 이번 선거에서 최소 200석 이상의 하원의원 당선 결과를 예측했으나 이에 훨씬 못 미치며 이제 그의 시대 역시 끝나가고 있는 것이 아니냐는 관측이 조심스레 나오고 있기 때문이다.
태국에서 가장 오래된 정당이라고 할 수 있는 민주당 역시 이번 선거에서 예상외의 참패를 경험하며 리더였던 아피씻 웨차치와 전 총리가 사퇴하는 결과를 가져왔다. 구태의연한 민주당의 행보 역시 이제는 구시대의 산물로 여겨지고 있는 듯 하다는 것이 태국 정치계의 중론이며 또한 불과 창당 1년밖에 안된 신생당 퓨처포워드 미래당 득표수의 절반에도 못미치는 결과를 낳으며 방콕에서는 단 1석도 차지하지 못하는 망신을 당하게 되었다.
프어타이당의 예기치 못한 악재는 바로 소수정당으로 결성된 자매 정당인 타이락싸찻당이 우본랏 공주를 총리 후보로 등록하면서 시작되었다. 현 태국 마하 와찌라롱꼰 국왕의 누나인 우본랏 공주의 총리 후보 등록은 국왕의 재가 불허와 태국 선관위의 고발로 이어져 선거 2주 전에 헌법재판소의 정당 해산 결정으로 이어졌다. 이로 인해 프어타이당은 1당으로 하원의석을 차지하긴 했지만 비례대표는 단 1석도 차지하지 못하는 결과를 낳게 되었다.
KBS 유석조 기자의 이번 태국 총선 관련 기사에도 자세히 나와있는 이번 비례대표 의석수 산출 공식은 매우 복잡해서 태국인 조차 의석수 산출을 헷갈려 할 정도로 복잡하다.
공식을 대입하면 프어타이당은 이번 선거에서 25%의 특표율을 얻었고 이를 500석의 하원 의석수와 곱한 후에 지역구 선출의석수 137석을 빼고 난 나머지가 비례대표석이 되는데 이런 산출 방식으로 대입해 보면 프어타이당은 오히려 -12석의 결과가 나오는 것이다.
12<그래픽 출처 KBS>
결과는 나왔지만 아직도 여전히 태국 정치계는 지뢰밭 위를 걷는 것처럼 위태로운 상태다. 최종적으로 문제의 뉴질랜드 태국 교민들의 부재자투표함이 전면 무효 처리로 결정되었지만 제시간에 쑤완나품 공항에 도착한 재외국민 투표함이 선관위에 의해 수거되지 않아 이런 결과를 가져왔다는 원성을 듣고 있으며 뉴질랜드의 태국 교민들의 항의가 빗발치는 가운데 상당수의 무효표가 불공정하게 처리되었고 지역별 유권자수와 실제 투표자 수 그리고 유효표 숫자가 맞지 않는 등 다양한 문제가 발견되었고 더 많은 문제점들이 발견되고 있는 상황이라는 점이다. 선관위는 국왕 즉위식을 이유로 그 어떤 공식적인 발표를 미루고 있어 이 점 또한 많은 태국인들의 의혹을 사고 있는 상태이다.
이런 혼탁한 상태에서도 희망으로 떠오르고 있는 당이 있어 더욱 화제가 되고 있다. 이번 선거에서 당당히 3위의 득표수를 차지한 퓨처포워드 당은 당 대표가 현재 28세라는 젊은 나이임에도 불구하고 태국의 젊은 층을 중심으로 신뢰와 믿음을 얻고 있다. 또한 레드 셔츠도, 옐로우 셔츠도 아닌 새로운 성향의 당이라는 점이 태국 국민들에게 신선함으로 다가오고 있는 듯 하다. 이제 태국도 왕당파, 반군부파를 떠나 새로운 미래의 정치로 넘어가는 시점에 들어선 것은 아닐까 조심히 예상해 본다.
(글/사진 김종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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