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 제 102회 삼일절 기념식 주태국대한민국대사관 대강당에서 열려
지난 3월 1일 재태국한인회가 주관한 102주년 삼일절 기념식이 주태국대한민국대사관 대강당에서 개최되었다. 예년과 달리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인하여 참석자를 60명으로 제한한 올해 기념식은 재태한인회,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동남아서부협의회 태국지회, 한태상공회의소, 대한노인회방콕지회, 한태관광진흥협회, 옥타방콕지회, 재향군인회, 코윈태국지회 단체장 및 관계자들과 방콕한국국제학교 재학생, 주태국대한민국 이욱헌 대사와 하태욱 총영사 등 대사관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치러졌다.
기념식은 우선 애국가 제창과 순국선열에 대한 묵념에 이어 문재인 대통령의 102회 삼일절 기념사를 동영상으로 시청하는 순서로 진행되었으며 이후 재태국한인회 비상대책위원회 전용창 위원장의 기념사 낭독으로 이어졌다. 이후 삼일절 노래를 전체 참석자가 제창하고 채규준 전 서남아협의회 협의회장과 대한노인회 관계자, 그리고 독립유공자 정태섭님의 외손주 김승주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동남아서부협의회 태국지회 간사가 대표로 나와 만세삼창을 선창하고 참석자들 모두 힘차게 만세를 외치는 모습이었다.
비록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인해 참석자가 제한되는 등 상황이 여의치 않았지만 우리 민족의 뜻 깊은 기념일을 맞아 참석자 모두 결연한 모습으로 기념식에 참석하여 자리를 빛내주었다. 김승주 간사는 이번 만세삼창 선창이 매우 영광적인 시간이었다고 소감을 밝히며 독립유공자이신 외조부를 매우 자랑스럽게 생각한다고 덧붙혔다.
한편, 김승주 간사의 외조부 정태섭님은, 경상남도 합천 출생이며 호는 장단(長湍)이다. 1906년 한성부 친척 집에 하숙하는 등 한성부에 유학을 하며 한성부 소재 한성재동보통학교 입학하여 1913년 동교 졸업을 거쳐 경성중앙고등보통학교 입학을 하였지만 결국 1917년 9월 8일, 경성부 소재 경성중앙고등보통학교 중퇴 후 짚신 가게 사환 등으로 일하다가 1919년 3월, 경성부(서울)의 3·1운동을 목격하고 경상남도 합천군(陜川郡)으로 독립선언서 약 500여매를 가져와 비밀리에 합천군내 각 면에 배부하였다. 그는 1919년 3월 18일 이기복(李起馥) 등 동지 20여 명과 함께 경상남도 합천군 대병면 금곡리(金谷里) 소재 곽씨산정(郭氏山亭)에 모여 1919년 3월 20일 창리(倉里) 장날로 시위날을 잡았다. 또한 이렇게 1919년 3월 20일 창리 시장에서 2천여 명의 군중이 만세운동을 전개하는데 상당히 촉매 역할을 하였다. 먼 훗날 26년이 지난 1945년에 그는 경상남도 합천 대병면 금곡리에서 8·15(광복)를 목도하였으며 1947년 8월 8일부터 1948년 8월 21일까지 한국독립당 당무위원 등을 지냈다.
이후 지난 2009년 3월 1일을 기해 대한민국 정부는 고인의 공훈을 기리고자 대통령 표창장을 추서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