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국인들 코로나19로 인한 경제 불안정에 금 내다 팔고 있다

작성자 : 관리자 날짜 : 2021/01/22 13:24

코로나19 팬데믹 상황이 장기회되자 경기 불안정에 갖고있던 금을 내다파는 태국인들이 많아졌다는 소식이다. 블룸버그 통신에 따르면 지난해 10월까지 태국의 금 수출은 237.4t으로 전년 동기 대비 67.4t이 증가한 것으로 집계되었다고 한다. 수출에서 수입을 제외한 순수출은 135t으로 2010년 이후 최고치라고 한다.

태국 YLG 금 시장연합 빠완 나와와타나썹 CEO는 “태국은 땅이나 콘도미니엄 보다는 금이 훨씬 팔기가 쉽다”고 말하며 “태국은 과거에는 주로 금을 수입하는 쪽이었는데 지금은 상황이 바뀌어 많은 금을 비축해 놓고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블룸버그는 올해 들어 태국의 금 가격이 24% 상승하는 가운데 코로나19로 소득이 줄어든 태국인들이 보석이나 골드바 등을 내놓으면서 거래 규모가 최고치를 경신했다고 분석했다. 또한 금 수출이 태국의 경상수지 흑자 규모를 확대하면서 바트화까지 덩달아 상승하는 현상이 벌어지고 있다고 한다.

태국 중앙은행은 금 판매에 따른 바트화 가격 변동을 막기 위해 외화예금을 통한 금 거래를 장려하는 등 여러 대응책을 모색하고 있다고 한다. 아유타야은행 쏨쁘라윈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바트화 강세는 경상수지 흑자 증대와 투자감소 등 구조적인 문제에서 비롯돼 당분간 지속할 것”이라 전망했다.

동남아시아 2위 경제대국 태국은 올해 2020년 경제성장률 -6.6%를 기록하고 있다. 2021년 마이너스 성장이 3.2% 반등할 것을 예상하고 있는 가운데 현재 태국은 기준금리가 이미 사상 최저치를 기록하고 있어 자금시장에 이렇다할 변수가 되지 않는 만큼 금 거래와 바트화 가지에 대한 시장의 관심도가 집중되고 있다.

코로나19 백신 보급이 이제 기사화되고 있는 가운데 팬데믹 역시 지속되고 있고 실업률은 점차 높아져 가고 있는 현재 태국 서민들은 아마도 더 많은 금을 내다 팔게 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방콕에서 사무직으로 일하고 있는 22세 쑤위랏씨는 지난 달 자신의 금목걸이를 내다 팔아 현재 임신중인 병원비와 여러 비용들을 간신히 지불했다고 한다.

“아마도 마지막 남은 금 목걸이도 아기가 태어나면 팔아야 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모든 것이 값이 오르고 있는데 제 월급은 삭감된 상태입니다. 미래가 불안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