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9월 22일부터 26일까지 닷새간 임팩트 무엉텅타니 컨벤션 센터에서 열린 동남아시아 최대 규모를 자랑하는 타이펙스가 그간 여러차례 연기하다 마침내 개최되었다. 타이펙스는 1991년에 첫 행사를 시작했다. 이후 2005년 세계 최대 식품 박람회 독일 아누가(Anuga)를 기획하는 쾰른 메스가 공동 주최자로 참여하면서 그 규모와 명성도 커지게 되었다.
2020년, 올해로 29주년이 되는 타이펙스는 이제 명실공히 동남아시아 최대 규모의 식품 박람회로 자리잡고 있다. 특히 올해는 역대 최대 규모를 계획했던 타이펙스, 그러나 3월부터 불어닥친 코로나19 팬데믹 사태는 자칫 타이펙스 마저 개최가 불가능할 정도로 심각했었다. 하지만 코로나19 관리를 잘해온 태국 정부의 활약으로 비록 해외에서는 참가하지 못했지만 결국 개최를 결정하고 지난 22일부터 26일까지 개최되었다.
해외 바이어들이 참석하지는 못했지만 올해에도 총 797개 업체가 참여해 대형 식품 박람회를 꾸몄으며 특히 올해의 경우 작년에 이어 한국 음식에 대한 기대치가 높아지면서 한국 관련 상품들도 큰 인기를 끌고 있는 모습을 보여주었다.
이번 타이펙스 2020에는 수협중앙회 방콕무역지원센터 K-Fish에서 운영하는 한국 수산식품 홍보관과 aT 방콕 지사가 주관한 한국관 등이 한국 해산물과 식품, 과일 등을 선보였다. aT 한국관에는 국순당, 금산흑삼, 태화 푸드의 범일 고추장과 된장 그리고 쌈장을 비롯 고려은당 등의 인기 상품들이 선을 보였으며 K-Fish 수협중앙회 방콕무역지원센터에서는 남광푸드, 아라움 오징어, 청정한 씨푸드의 젓갈류, 진주햄과 동화 푸드의 명란젓 등 다양한 한국 해산물을 선보였다.
개최 현장은 직접 바이어들이 방문하고 제조사들은 한국에서 온라인으로 상담하는 일종의 하이브리드 방식으로 진행된 올해 타이펙스 아누가 2020은 아마도 역사에 길이 남을 특별한 식품박람회로 기록될 것이다.
당초 aT는 총 94개 업체가 참석할 예정이었다는 2020년 태국 식품박람회는 코로나19로 거의 무산될 위기였다가 극적으로 열리게 된 행사여서 그런지 태국내 언론사들의 많은 관심을 받았으며 CP 그룹의 경우 행사장에서 가장 큰 크기의 부스를 설치하고 다양한 행사를 5일 내내 마련하는 등 코로나19에 지지 않을 각오로 행사에 임하는 모습을 보여주기도 했다.
TNN 태국 TV 방송사와 인터뷰하는 K-Fish 수협중앙회 방콕무역지원센터 조맹근 센터장
K-Fish 수협중앙회 방콕무역지원센터 조맹근 센터장은 첫날 펼쳐진 행사장에서 여러 태국 미디어들의 관심속에 수차례 인터뷰 요청이 쇄도하는 모습을 보여주었다. 조 센터장은 “비록 코로나19로 여러 어려운 상황을 만나기도 했지만 의외로 올해는 특히 한국 제품들에 대한 관심을 일반 관람객들은 물론 태국 바이어들도 보여주고 있다”며 “현재 태국은 우리나라 김과 참치 등을 상당량 수입하고 있는 국가이며 주로 원료 형태로 들어오고 있는 제품들은 태국에서 2차 가공이 이뤄지고 있다” 밝혔다. 따라서 K-Fish는 태국에 원료 제품만이 아닌 한국에서 개발된 완성된 김 제품들을 태국에 널리 알려 좀 더 다양한 한국 해산물을 알리고자 노력하고 있다고 한다.
K-Fish 수협중앙회 방콕무역지원센터에 들린 쭈린 락싸나위씻 태국 부총리 겸 상무부 장관
한편 타이펙스가 개최된 첫날 오프닝 행사에 참석했던 쭈린 락싸나위씻 태국 부총리 겸 상무부 장관은 행사장을 둘러보다 우연히 수협중앙회 방콕무역지원센터를 방문해 전시된 제품과 이날 센터에서 준비한 오뎅과 주먹밥 등을 살펴보며 한국에서 온 해산물에 대한 큰 관심을 보여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