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아힌 리차지, 재개방은 과연 가능한가?

작성자 : 관리자 날짜 : 2021/09/29 11:11

Hua Hin Recharge
후아힌 리차지, 재개방은 과연 가능한가?

태국 정부는 지난 9월 10일 국가의 재개방 일정의 두번째 단계로 오는 10월 1일부터 방콕과 치앙마이, 촌부리(파타야), 펫차부리와 쁘라쭈업키리칸(후아힌) 등 5개 지역의 추가 개방 계획을 발표했다. 지난 7월부터 이미 무격리 입국을 시행 중인 푸껫을 교훈삼아 이번에 전면적으로 재개방을 계획하고 있는 5개 지역중에서 이미 방콕은 방콕시장의 발표에 따라 10월 15일로 연기된 바 있다. 그러나 기타 지역의 경우 아직 각 지역별 발표가 나오고 있지 않아 귀추가 주목된다.

약 1년 반 이상 된 코로나 사태로 고사 직전인 태국의 관광산업의 회복 여부가 초미의 관심사인 상황에서 제기된 이번 발표로 많은 관광산업 종사자들은 약간의 회복이라도 할 수 있지 않을지 고대하는 상황이지만 일각에서는 너무 이른 것이 아니냐는 우려의 목소리도 흘러 나오고 있다.

태국 정부는 통상적으로 관광객이 가장 많이 몰리는 10월부터 이듬해 1월까지 하이시즌을 맞아 방콕을 비롯 촌부리(파타야), 펫차부리, 쁘라쭈업키리칸(후아힌)과 치앙마이 등을 대상으로 백신을 맞은 외국인 관광객들을 받아들이겠다 발표했고 이에 대해 CCSA(태국 질병본부) 대변인 따위신 위싸누요틴도 정부 방침을 확인해 준 바 있다. 하지만 이에 대해 태국의 전염병 전문가 쁘라싯 박사는 7월부터 백신 접종 외국인들을 대상으로 무격리 입국을 시행중인 푸껫의 교훈을 거울 삼아야 한다고 경고했다. 현재 푸껫을 방문중인 외국인들 중에서도 백신 접종이 완료된 후에도 코로나19에 감염되는 사례가 여전히 나타나고 있다는 사실을 상기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쁘라싯 박사는 태국 인구의 40% 가량이 백신 접종을 한차례 마쳤고 2차 접종까지 마친 사람들은 20% 남짓에 불과한데 10월 1일 재개방을 고집하는 것은 매우 우려스러운 행위라고 주장했다. 피팟 랏차낏쁘라깐 관광부장관은 그러나 이에 대해 방콕시와 이미 논의를 마친 상태이며 방콕시의 경우 10월 15일경이면 방콕시 인구의 약 70% 이상이 최소한 1차 코로나19 접종을 마칠 수 있는 시기이기 때문에 늦춘 것이라고 해명했다. 현재 방콕 시민의 40%는 백신 2차 접종까지 완료되었고 나머지 30%도 아스트라제네카 2차 접종을 기다리고 있는 상태로 알려져 있다.

한편 태국 정부는 10월 방콕, 치앙마이, 촌부리, 펫차부리, 쁘라쭈업키리칸 재개방을 필두로 관광 캠페인을 공식화 할 예정이며 이어서 또 다른 21개 지역이 차례로 개방 수순을 밟을 예정이다. 각 지역별 관광 캠페인의 명칭은 푸껫 ‘샌드박스’(sandbox) 사무이 ‘플러스’(plus) 파타야 ‘무브온’(move on) ‘차밍’(charming) 치앙마이, 후아힌 ‘리차지’(recharge) 등이다.

후아힌 공항, 개항하면 앞으로 3년안에 1백만명이 몰려온다 예상

이런 상황 속에서 지난 9월 10일 후아힌 공항은 야심찬 계획을 발표했다. Pheenix Group의 CEO John Laroche씨는 후아힌 공항 개발 계획을 발표하며 투자자를 불러들였다. 후아힌 공항 주요 고객은 싱가폴과 홍콩 그리고 중국과 인도 관광객이 될 것이라고 밝힌 피닉스 그룹의 새로운 ‘피닉스 플랜’에 따르면 앞으로 3년 안에 약 1백만명의 관광객들이 후아힌 공항을 통해 도착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에어아시아는 이미 하루 1편의 노선을 컨펌한 상태이며 추가 노선도 계획할 정도로 매우 호의적으로 사업 전망을 하고 있다. 이와 함께 케세이퍼시픽과 콴타스 그리고 싱가폴 에어라인 역시 후아힌 노선에 능동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다. 제트스타, 스쿳 등도 후어힌과 싱가폴 그리고 쿠알라룸프르 노선에 눈독을 들이고 있다는 소식이 전해지고 있다.

하지만 핑크빛 미래를 우려하는 시선도 적지 않다. 심지어 후아힌 로칼 지역 상인들도 지금은 아직 때가 아니라는 눈치다. 실제로 지난 2주간 후아힌에서는 갑작스런 확진 클러스터가 곳곳에 생겨났다. 호텔, 음식점, 병원과 백화점 등 곳곳에서 무더기 확진자가 발생한 것이다. 쁘라쭈업키리칸 상공회의소 관계자는 푸껫 샌드박스의 실패를 본보기 삼아 쁘라쭈업키리칸에서는 같은 실수를 되풀이 해서는 안될 것이라 경고하고 있다.

상대적으로 백신 접종률이 떨어지는 지방에서의 무격리 재개방에 대해서는 사실 큰 위험이 도사리고 있는 것은 사실이다. 이미 4차 확산으로 걷잡을 수 없는 수렁에 빠진 태국 경제가 5차 확산을 이겨낼 수 있을지도 미지수이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