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크린으로 방콕 여행

작성자 : 관리자 날짜 : 2020/07/22 14:04


코로나19는 다양한 곳에서 다양한 형태로 인간들의 삶을 바꾸고 있다. 그중에서도 관광 대국 태국에서 피부로 느낄 수 있는 변화는 바로 ‘여행’일 것이다.

태국 관광청은 지난 7월 초 일명 Think of Thailand 이벤트 5탄을 발표했다. 7월 19일까지 해당 이벤트에 참가하면 한국에서 영화 예매권을 받을 수 있는 이벤트로서 지난 1탄부터 4탄에 이어 큰 호응을 얻고 있다는 소식이다.

해당 이벤트는 쉽게 말해 한국에 있는 사람이 코로나19로 인해 지금 당장 태국여행을 떠날 수 없어 아쉽다면 7월에 개봉되는 카오산 탱고라는 이름의 영화에 대한 기대평을 남기면 해당 영화 티켓을 증정받는 방법이다. 한마디로 말해서 스크린으로 방콕 낭만 여행을 즐겨보자는 것이다.

이벤트 참여방법은 영화 <카오산 탱고>를 공유하고, 공유한 링크와 기대평을 페이스북 태국관광청 이벤트 페이지에 댓글로 남기면 된다고 한다.


영화 카오산 탱고는 김범삼 감독의 영화로 주연은 홍완표, 현리 그리고 오창경 등이 맡았다. 과거를 여행하는 남자 지하(홍완표)와 현재를 여행하는 여자 하영(현리)이 우연히 만나 함께 여행하면서 벌어지는 멜로 드라마로 태국 방콕이 제2의 고향인 프로 태국 여행러 하영과 방콕이 초행인 지하가 배낭 여행자들의 성지 ‘카오산 로드’에서 만나 자연스럽게 함께 여행 동반자가 되어 서로 연인으로 발전하는 멜로 영화다.

영화를 보고 있으면 카오산 로드의 예전 모습이 생생하게 나타나 한번이라도 방콕의 카오산 로드를 여행했던 적이 있는 여행자라면 추억이 새록새록 솟아날 영화이다.

태국 관광청은 이런 영화의 특성에 맞춰 이벤트를 마련한 것이다.

구글 영화검색 : 카오산 탱고


그런데 여기서 잠깐, 현재 최악의 보릿고개를 넘고 있다는 여행사들과 그 관련업계들은 어떻게 될 것인가?

여행업은 코로나19로 인해 영영 예전의 모습을 찾지 못하게 되는 것일까? 한경비지니스 이현주 기자는 이에 대해 OTA(Online Travel Agent) 중심의 재편을 예상하고 있다. OTA란 IT 기술을 접목한 온라인 차세대 여행 시스템이다. 우리나라의 대형 여행사중 하나인 하나투어에서 400억을 투자해 선보인 방식도 일종의 OTA로 온라인과 모바일 여행 시장을 IT 시스템과 결합해 패키지, 항공 그리고 호텔 등을 한데 묶어 상품 공급을 하는 동시에 IT의 특성에 맞게 다양한 형태로 여행 상품을 구매할 수 있는 플랫폼이다.

실시간 항공권 조회, 전 세계 주요 도시별 할인 항공권 조회 등은 물론 인기 여행 예능 컨텐츠와 접목해 새로운 여행지를 발굴하는 등 그 역할은 무궁무진해질 것이다. 그러나 이런 예상도 이미 5월경에 했던 예상이다.

시시각각 변해가는 현 상황에서는 아무도 정확한 예측을 하기란 어려운 것도 사실이다. 해당 기사에 따르면 “코로나19에 맞서는 여행업계의 대응은 한마디로 ‘버티기’다. 여행 수요가 사라지지 않는 한 회복은 가능하지만 그 사이 ‘시장 재편’과 같은 변혁기를 거칠 것으로 예상된다.

지인해 애널리스트는 “하나투어·모두투어·노랑풍선·참좋은여행·세중 등 상장된 여행 5개사를 기준으로 매출 없이 버틸 수 있는 기간은 최소 1년 반, 평균 2년 반 이상”이라며 “9월 이후 시장 재편이 가속화되는 가운데 버틸 수 있는 기간 내 해외여행 수요만 회복되면 정체된 패키지 시장이라고 하더라도 시장점유율 상승, 규모의 경제 시현에 따른 매출액·영업이익 상승이 담보될 수 있다”고 말했다. 최악인 업황에서는 버티는 자가 결국 살아남을 것으로 전망된다.

과거 전성기 때만큼의 회복은 사실상 어려울 것이라는 예상도 나온다. 여행에서도 ‘거리두기’가 지속되면 소규모로 유명 관광지를 피해 힐링 여행을 떠나는 사람들이 늘어날 전망이다. 개별 여행 중심으로 여행 소비의 ‘패턴’이 달라질 것으로 보인다. 김현용 이베스트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경제 성장이 지속되는 한 여행 소비는 늘어날 것이기 때문에 ‘여행업’으로 보면 전망이 밝고 특히 국내 여행은 활성화될 것으로 보이지만 이와 별개로 ‘여행주’에 대해서는 회의적인 시각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국내 패키지 투어 기업들의 핵심 노선을 일본·중국·동남아시아·괌으로 놓고 볼 때 일본은 한·일 관계 경색 회복이 더딜 것으로 보이고 중국은 코로나19의 진원지 인식이 강하기 때문에 회복이 어려울 것”.  -한국경제비니지스 발췌


해당 기사에 따르면 올 1월 20일부터 5월 4일까지 한국에서 폐업한 여행사는 283개사라고 한다. 7월 현재 더 많은 여행사들이 문을 닫았을 것으로 예상된다. 당시 정부에 여행사들이 고용유지지원금을 신청한 회사가 5,500여개라고 한다. 2015년 메르스 사태 때와 비교시 약 20배 많은 숫자라고도 한다.

태국 관광청은 지금 태국 버추얼 여행 상품을 개발하고 있다. 장비를 착용하고 집에 앉아서 마치 여행지를 거니는 모습을 상상하는 것이다. 공상 과학영화에 나왔던 한 장면이 떠오르는 모습이다. 2020년 여행업계의 현실은 매우 참혹한 전쟁터로 변해있는 듯 하다.

기사출처 : 투어코리아(http://www.tournews21.com) / 한경경제매거진(http://magazin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