쁘라쭈업키리칸, 태국 장애인 태권도 국가대표 팀의 요람

작성자 : 관리자 날짜 : 2020/03/04 12:56

신영균 태국 장애인 태권도 국가대표팀 감독은 방콕에서 약 4기간 가량 떨어져 있는 뿌라쭈업키리칸에서 지금도 열심히 선수들의 훈련에 매진하고 있다. 신영군 감독은 현재 태국에서 19년째 태권도를 지도하고 있으며 지난 2017년 태국 최초로 체육회를 통해 장애인 태권도 협회를 승인 받았다.

올해 44세인 신영균 감독은 2001년 태국에 진출해 태국내 태권도 보급에 힘을 써오며 태국 태권도 인기 급상승에 일익을 담당한 바 있다. 2017년 우연히 쁘라쭈업키리칸 방싸판에 소재한 작은 태국 초중고등학교를 방문해 태권도 홍보를 하던 신감독은 이곳에서 왜소한 학생 하나를 만나게 된다. 그 학생이 바로 콴수다 푸엉키차(Khwansuda Phuangkitcha) 선수였다.


콴수다의 재능을 일찍 알아본 신영균 감독은 곧 그의 부모를 찾아가 콴수다 선수를 장애인 태권도 선수로 키우고 싶다 부탁하려 했다. 그리고 콴수다의 집에서 부모를 만나 이야기를 나누면서 콴수다의 기구한 가족사를 듣게 되었고 오히려 부모로부터 꼭 콴수다를 멋진 선수로 만들어달라는 부탁을 받게 된다.

이후 신영균 감독은 콴수다 외에 7명의 선수들을 더 선발해 훈련을 시켜 2018년 아프리카 장애인 태권도 챔피언십에 출전한다. 이 대회에서 예상밖으로 태국 최초 장애인 태권도 국제대회 첫 금메달을 따게 된 팀은 이후부터 전혀 예산 지원도 없던 태국 체육회의 관심을 받게 되었다고.


▲ 신영균 태국장애인태권도팀 국가대표 감독

2018년 이후 몇몇 선수들은 현재 교체가 되었지만 지금도 여전히 콴수다 선수를 포함 6명의 선수들이 쁘라쭈업키리칸의 공설 운동장 한 곳에 마련된 연습장에서 열심히 훈련을 하고 있다. 교민잡지가 지난 2월 중순경 이들을 찾아가 보았다.

“처음에는 지붕도 제대로 되어 있지 않은 그저 버려진 창고 같은 건물이었습니다. 그런데 제가 쁘라쭈업키리칸 주 정부에 부탁해 지붕과 조명 시설 등을 교체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처음 이곳에 왔을 때는 정말 환경이 엉망이었죠. 하지만 지금은 그때와 비교하면 엄청나게 좋은 시설에서 훈련을 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사실 현재 신영균 감독과 선수들이 훈련하는 연습장은 예전까지는 2부리그를 전전하던 PT Prachuap F.C.가 최근 1부리그로 올라가고 성적도 좋아지며 쁘라쭈업키리칸주에서 많은 투자를 하며 새롭게 단장한 공설 운동장의 후미진 한쪽 건물을 수리해 쓰고 있는 형편일 뿐이다. 그나마 이정도 시설이라도 이들에게는 감지덕지할 뿐이지만 일반인 태권도 국가대표팀 훈련 환경에 비하면 열악하기만 하다.

그마저도 훈련장이라도 있어 다행이지만 곧 있을 대회에 출전해 우승을 해야 2020년 도쿄 패럴림픽에 출전할 자격이 주어지는 콴수다 선수와 Thanwa Kaenkham 선수에게만 대표팀 월급이 주어지고 있고 나머지 3명의 선수는 보조금 조차 나오지 않아 신영균 감독 개인 사비와 선수들의 쥐꼬리만한 월급에서 조금씩 십시일반 나눈 금액으로 나머지 선수들의 한달 용돈과 생활비 등을 충당하고 있는 형편이다.

국가대표팀이지만 사실 그 환경 면에서는 열악하기 그지없는 셈이다. 하지만, 콴수다 선수가 2019년 세계파라태권도챔피언십에서 태국 최초의 국제대회 금메달을 획득하면서 지금의 환경으로 개선되었다고 하며, 이들에게는 오직 곧 있을 2020년 도쿄패럴림픽 금메달 획득만이 조금은 더 나은 환경으로 발전될 수 있는 유일한 기회가 될 것이다.


▲ 콴수다 푸엉키차 선수 Miss Khwansuda Phuangkitcha (여자, 등급 K44 , 체급 -49kg)

K44 등급, 여자 49kg 체급 세계 4위인 콴수다 선수, 태권도와 신영균 감독이 자신의 운명을 바꾸게 해주었고 그로 인해 이전까지와는 전혀 다른 새로운 삶을 살고있다고 말한다. “올림픽에서 꼭 금메달을 따고 싶습니다. 그래서 저희 대표팀과 감독님을 태국민들 모두가 알 수 있게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훈련은 힘들지만 운동선수로서 당연히 힘듬을 받아들이고 있습니다. 도쿄올림픽 금메달, 꼭 따고 싶습니다!”

12월에 태어나 이름이 ‘탄와’라는 남자 K43등급 체급 61kg의 탄와 깸캄(Thanwa Kaenkham)선수 역시 “태권도가 저의 삶과 생활방식을 모두 바꿨습니다. 이제 제 인생은 가족과 태권도가 전부입니다. 곧 있을 예선전에서 꼭 우승하여 도쿄올림픽에 출전해 메달을 따 오겠습니다!! 감독님과 선수들 모두에게 감사드립니다.” 코로나바이러스가 한창 기승을 부리고 있는 2월의 마지막주, 이제 곧 선수들은 국제대회에 출전할 예정이며 도쿄올림픽에 출전하게 된다. 이들 모두에게 좋은 소식이 들여오기를 기대한다. 태국 태권도 최초 일반 선수들의 7월 금메달 승전보와 8월 패럴림픽 선수들의 메달 획득 소식을 기대하며…


▲ 탄와 깸캄 선수 Mr. Thanwa kaenkham(남자, 등급 K43, 체급 -61kg)


▲ 욱릿 디탐 선수 Mr. Oukrit Deekam(남자, 등급 K43, 체중 -61kg)


▲ 눗타왓 짠쏭언 선수  Mr. Nuttawut Jansongnern(남, 품새)


▲ 보조코치 파위나 씨린쑷  Miss Paweena Sriinsu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