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李대통령, 태국 총리와 첫 통화…"경제동반자협정 타결 협력"
"한국전쟁 함께 싸운 우방관계"…아누틴 총리 "END 구상 지지"
이재명 대통령 통화
[연합뉴스 자료사진]
(서울=연합뉴스) 황윤기 기자 = 이재명 대통령은 16일 오후 아누틴 찬위라꾼 태국 총리와 취임 후 첫 통화를 하고 '포괄적 경제동반자 협정'(CEPA) 타결을 비롯한 양국 간 협력관계를 강화하기로 했다.
김남준 대통령실 대변인은 서면 브리핑에서 "양 정상은 방산, 디지털 금융, 인프라 건설 등 호혜적 협력을 적극 추진해 양국 간 전략적 동반자 관계를 더욱 심화·발전시켜 나가기로 했다"며 "현재 협상이 진행 중인 포괄적 경제동반자 협정이 조기에 타결될 수 있도록 협력해 나가자고 했다"고 밝혔다.
포괄적 경제동반자 협정은 자유무역협정(FTA)처럼 관세 철폐 등 시장 개방 요소에 더해 상호 호혜적 결과를 끌어낼 수 있는 협력 요소를 강화한 통상 협정이다.
이 대통령은 아울러 아누틴 총리에게 "한국전쟁 당시 자유와 평화를 위해 함께 싸운 전통 우방인 태국과 관계를 소중하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아누틴 총리도 "한반도 긴장완화와 남북대화 재개 관련 END 구상 등 한국의 정책을 지지하고 높이 평가한다"며 "이 대통령의 노력이 역내 및 세계평화에 기여할 것을 기대한다"고 화답했다.
▶ 태국, 2026년 3월 29일 총선·헌법 국민투표 동시 실시 추진
(사진출처 : Bangkok Post)
지난 15일 보론삭 우완노(Borwornsak Uwanno) 부총리는 2026년 3월 29일을 태국 차기 총선 및 헌법 개정 국민투표의 잠정 일정으로 제안했다고 밝혔다. (이날 상·하원 의원들은 헌법 개정 법안 3건 중 2건의 원칙적 승인을 의결)
* 품짜이타이당이 발의한 법안은 찬성 629표(상원 167명 포함) 로 통과돼 상원의 3분의 1(67명) 이상 찬성 요건을 넉넉히 충족. 국민당이 발의안도 찬성 568표(상원 108명 포함) 로 1차 심의를 통과한 반면, 프아타이당이 제출한 안은 상원 찬성 60표로 요건에 7표 부족해 부결됨
해당 개정안들은 2017년 군사정권 주도 헌법 제256조 개정을 통해 헌법기초위원회(Constitution Drafting Assembly) 를 설립하고 새로운 헌법 제정 절차를 마련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보론삭 부총리는 “총선과 국민투표를 동시에 실시할 경우 비용 절감 효과가 있으며, 연립정부인 품짜이타이당과 국민당 간 합의된 4개월짜리 정치 로드맵에도 부합한다”고 설명했다.
또한, 보론삭 부총리는 “신설될 헌법 제15/1조는 의회에 새로운 헌법을 작성할 권한을 부여하지만, 국민투표 시행 절차는 총리와 선거관리위원회(EC) 를 통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두 정당 간 합의에 따르면, 아누틴 총리는 ‘25년 10월 1일 국정연설로부터 4개월 이내(1월 31일까지) 하원을 해산해야 하며, 그로부터 45~60일 후 총선이 치러져야 한다.
한편, 국민투표법(Referendum Act) 에 따라 투표 공고 후 최소 90~120일의 준비 기간이 필요, 따라서 총선과 국민투표를 내년 3월 29일에 시행하려면, 총리와 선거관리위원회가 12월 30일까지 국민투표를 공식 공표해야 한다.
** 원문 기사 출처
https://www.bangkokpost.com/thailand/politics/3121334/march-29-proposed-as-thai-election-date
<출처 : 코트라 방콕무역관>
▶ 캄보디아 당국 "온라인사기 단속해 3천여명 체포…20개국 출신"
3개월 합동 단속 결과 발표…초국경 범죄 배후 파악 주력
캄보디아 내무부, 한국 여성 내세워 SNS서 자국 이미지 개선 시도
캄보디아 온라인사기 대응 위원회가 공개한 체포된 온라인사기 범죄자들
[크메르타임스 캡처. 재판매 및 DB금지]
(서울·프놈펜=연합뉴스) 권숙희 기자 손현규 특파원 = 캄보디아 당국이 온라인사기 범죄를 단속해 3개월간 3천400명 이상 체포했다고 16일 밝혔다.
캄보디아 현지 매체 크메르타임스에 따르면 캄보디아 온라인사기 대응 위원회(CCOS)는 지난 7월 27일부터 이달 14일까지 합동 단속을 벌여 20개국 출신 3천455명을 체포했다고 이날 발표했다.
합동 단속은 캄보디아 수도인 프놈펜 및 18개 지역 92개 거점에서 이뤄졌다.
국적별로 보면 중국(대만 포함), 베트남, 태국, 인도네시아, 인도, 방글라데시, 한국, 파키스탄, 네팔, 말레이시아, 일본, 미얀마, 필리핀, 라오스, 카메룬, 나이지리아, 우간다, 시에라리온, 몽골, 러시아 등이다.
다만 당국은 출신 국적별 비중을 따로 밝히지는 않았다. 캄보디아 자국민이 이번 단속에서 얼마나 적발됐는지도 이번 발표에 포함되지 않았다.
당국은 현장에서 컴퓨터, 휴대전화, 여권, 기타 전자 장비 등 방대한 증거를 압수했으며 수사를 진행하고 있다.
또 프놈펜, 칸달, 시아누크빌, 깜폿에서 단속된 10개 주요 사건에 대한 법적 절차에 착수했다.
주범 내지 공범으로 지목된 여성 5명을 포함한 75명이 재판에 넘겨졌다.
여성 476명을 포함한 외국인 2천825명은 이미 추방됐다.
이들이 저지른 범죄는 온라인사기, 살인, 인신매매 등이며, 이번 단속은 올해 캄보디아에서 실시된 가장 큰 규모의 사이버범죄 합동 단속으로 꼽힌다.
당국은 상당수의 인신매매 피해자를 구조했으며 사기·인신매매 범죄 관련 여러 조직을 해체했다.
CCOS는 압수된 증거를 분석하기 위해 국제적으로 계속 공조하고 국경을 초월한 범죄 활동의 배후와 조직 구조를 밝히는 데 주력하고 있다.
한편 캄보디아 내무부는 최근 감금과 납치 등 사건으로 자국 이미지가 한국에서 나빠지자 한국 여성 2명이 각각 등장하는 홍보 영상들을 소셜미디어(SNS)에 올렸다.
캄보디아에서 13년 넘게 살았다는 여성은 영상에서 "캄보디아인 분들은 정말 순수하고 (마음이) 따뜻하다"며 "뉴스에서 보는 모습이 이 나라의 전부는 아니다"라고 말했다.
또 다른 여성도 "평온한 캄보디아에 관해 많은 오해가 생기는 것 같아 안타까운 마음"이라며 "캄보디아에 사는 일반 한국인이나 여행 오는 관광객들에게 뉴스에 보도된 일이 일어난 경우를 본 적이 없다"고 강조했다.
이 영상들이 온라인에서 확산하자 한국 누리꾼들의 반응은 엇갈렸다.
일부는 캄보디아에서 범죄 단지를 주로 운영하는 중국인 총책이 문제라고 주장했고, 다른 누리꾼들은 AI(인공지능) 기술로 조작한 영상 같다며 캄보디아 당국이 자국에서 발생하는 범죄에 더 강력하게 대응해야 한다고 비판했다.
▶ 태국 정부, ‘콘라크릉 플러스’ 경기부양책 시행… 약 90만 개 소상공인 참여 기대
(사진출처 : Bangkok Post)
태국 정부는 10월 15일 ‘콘라크릉 플러스(Khon La Khrueng Plus)’ 공동부담 정책을 공식 개시, 전국 약 90만 개 소매점의 참여와 총 880억 바트(약 27억 달러) 규모의 경제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에크니티 니티탄쁘라팟(Ekniti Nitithanprapas) 재무장관은 “이번 정책은 자금이 광범위하게 경제 전반으로 순환되도록 중소 소매업체의 적극적 참여를 유도하기 위한 것”이라며, 소상공인 등록은 12월 19일까지 진행된다고 밝혔다.
* 일반인 등록은 10월 20~26일 사이에 진행되며 참여 목표 인원은 2000만 명, 정부와 소비자 양측이 각각 440억 바트를 분담 (10월 29일부터 12월 31일까지 정책을 통해 물품 구매 가능)
또한, 에크니티 장관은 “모든 거래 데이터는 폐쇄된 시스템 내에서 안전하게 관리되며, 세무국을 포함한 외부 기관에 공유되지 않는다”면서, “소득이 발생한 모든 국민은 납세 의무를 다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번 정책은 시장 상인, 노점상 등 영세 소상공인 중심으로 설계되었으며, 대기업 및 현대식 유통망은 참여할 수 없다. (다만, 이번에는 연간 매출 180만 바트(5만 달러) 이하의 소규모 법인도 참여할 수 있도록 확대됨)
* 공인 오토바이 택시 기사 등 대중교통 종사자도 교통부를 통해 신원 검증 절차를 진행하면 참여가 가능
한편, 과거 ‘콘라크릉(Khon La Khrueng Phase 5)’에 참여한 약 90만 개 소매점은 ‘Thung Ngern’ 앱 업데이트 및 약관 동의만으로 바로 재참여가 가능하며, 이 중 약 10만 개 점포는 현재도 활성 상태로 운영 중이다.
신규 참여 소매점은 신분증과 실제 매장 사진을 지참해 관할 구청 또는 내무부 사무소에서 신원 확인 후, 크룽타이은행(Krungthai Bank)에 서류를 제출해야 한다. (확인 절차는 약 3일 이내에 완료)
** 원문 기사 출처
https://www.bangkokpost.com/business/general/3121569/copay-scheme-expects-900000-stores
<출처 : 코트라 방콕무역관>
▶ 주태국 대한민국총영사, 한국의 맛 행사 개막
(사진출처 : lokwannee.com/)
2025년 10월 10일, CP EXTRA 도매사업부가 운영하는 마크로(MAKRO)는 고품질 식자재 분야의 선도적 입지를 다시 한 번 굳히며 ‘한국의 맛(Taste of Korea): 다양하고 완벽한 구성으로 만나는 한식 메뉴’ 페스티벌 행사를 방콕에서 개최했다.
이번 행사에서는 한국에서 직접 수입한 신선식품, 가공식품, 프리미엄 생활용품을 선보였다. 마크로 사톤 지점에서 개최한 개막식에는 김남혁 주태국 대한민국총영사와 타닛 찌아라와논 CP EXTRA 도매사업부 총괄대표가 참석했다.
타닛 찌아라와논 대표는 “마크로는 전 세계에서 엄선한 우수 상품을 통해 태국 고객들에게 새로운 경험을 제공하고자 최선을 다하고 있습니다. ‘Taste of Korea’는 이러한 우리의 의지를 잘 보여주는 또 하나의 사례입니다. 우리는 한국의 매력과 고유한 정취를 음식, 음료, 그리고 프리미엄 생활용품을 통해 소비자들이 직접 맛보고 느낄 수 있도록 하고자 합니다. 이번 행사는 마크로와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 그리고 한국 상품 생산자와 수입업체 간의 협력으로 이루어졌습니다. 이 행사가 양국 간의 비즈니스와 문화 교류를 잇는 가교가 되기를 바라며, 한국의 고품질 상품이 태국 소비자들에게 더욱 폭넓게 전달될 수 있기를 기대합니다.”라고 말했다.
김남혁 주태국 대한민국총영사는 “태국과 한국의 식문화는 서로 유사한 점이 많습니다. 두 나라 모두 음식의 맛과 예술성을 중요하게 생각합니다. 이번 CP EXTRA와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의 협력은 태국 소비자들이 다양한 고품질의 한국 음식을 체험할 수 있는 기회를 열어주었으며, 이는 태국과 한국 간 무역 관계를 더욱 공고히 하는 중요한 발걸음이 될 것입니다.”라고 밝혔다.
‘Taste of Korea: 다양하고 완벽한 구성으로 만나는 한식 메뉴’ 페스티벌 행사는 프리미엄 식품, 음료, 생활용품을 풍성하게 선보이며, 최대 30%까지 할인해주는 특별 프로모션 이벤트도 진행하고 있다. 한국 분위기를 살린 장식과 다양한 프로그램 및 경품 이벤트를 통해 방문객들은 현장에서 구매 뿐 아니라 시식, 한국 문화를 직접 체험할 수 있음. 이 행사는 2025년 10월 10일부터 19일까지 진행되며, 자세한 내용은 페이스북 Makro 에서 확인할 수 있다.
(กงสุลใหญ่เกาหลีประจำประเทศไทยเปิดงานเทศกาล 'Taste of Korea' / Naewna, 10.16, 16면, 태국발, 전문번역)
URL: https://www.lokwannee.com/web2013/?p=490585
<출처 : 주태국한국문화원>
▶ 태국군, 캄보디아와의 국경 분쟁 회담 ‘무기한 연기’
(사진출처 : Bangkok Post)
지난 15일 태국 육군 제2군은 캄보디아 측이 중(重)무기 철수 및 지뢰 제거에 대한 명확한 계획을 제시하지 못했다는 이유로, 양국 간 예정돼 있던 지역국경위원회(RBC) 회의를 무기한 연기했다고 밝혔다. (제2군 작전센터는 태국어와 영어로 된 공식 성명을 재배포)
* 당초 이번 RBC 회의는 10월 15~17일, 캄보디아 측이 주최하고 태국 수린(Surin)주 깝촘(Kap Choeng) 지구의 종촘(Chong Chom) 국경검문소에서 열릴 예정이었음
성명에 따르면, 양국 군은 회의에서 중무기 재배치, 지뢰 제거 지역 설정, 일정 및 모니터링 절차 등을 논의했으나 구체적인 실행계획(action plan)에는 합의하지 못했다.
지난주까지 양측은 2차례 회의와 4차례 문서 교환을 진행했으나, 캄보디아는 병력 재배치(troop adjustment)나 지정 지뢰 제거 구역(demining zones) 에 대한 명확한 제안을 제출하지 않았다.
* 양국이 체결한 일반국경위원회(GBC) 의 합의 사항에도 부합하지 않음
이에 따라 태국 제2군은 “캄보디아가 실질적 계획을 제시하지 못함에 따라 협정의 신뢰성을 유지하고 사실 왜곡을 방지하기 위해 회의를 무기한 연기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또한, 태국군은 “국제협력의 틀 안에서 평화·안보·국가주권 수호를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 원문 기사 출처
https://www.bangkokpost.com/thailand/general/3121210/thai-army-postpones-border-conflict-talks-with-cambodia
<출처 : 코트라 방콕무역관>
▶ 태국 중부 지역 홍수 장기화… 아유타야 5만 가구 침수 피해
(사진출처 : Bangkok Post)
10월 16일 기준 태국 재난예방관리국(DDPM)은 전국 15개 주에서 홍수 피해가 여전히 이어지고 있으며, 대부분 지역의 수위가 완전히 빠지지 않고 비슷한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고 밝혔다.
중부 지역에서는 우타이타니, 차이낫, 씽부리, 앙통, 수판부리, 아유타야, 빠툼타니, 나콘빠톰 등 8개 주에서 침수가 보고, 이 중 아유타야가 가장 큰 피해를 입었으며 총 5만128가구가 침수 피해를 입은 것으로 집계됐다.
북부 지역에서는 핏사눌록, 수코타이, 피찟, 나콘사완 등 4개 주에서 홍수가 발생, 일부 지역에서는 수위가 점차 낮아지고 있는 것으로 관측됐다.
동북부에서는 우본랏차타니와 우돈타니 두 주가 영향을 받고 있으며, 수위는 대체로 안정적, 동부에서는 차촌사오 방남프리오 지구에서만 침수가 발생했으나 수위는 점차 낮아지고 있다.
재난예방관리국은 “대부분의 침수 지역은 수위가 유지되거나 점차 감소하고 있으며, 추가 강우와 댐 방류량 변화에 따른 2차 피해를 면밀히 주시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 원문 기사 출처
https://www.bangkokpost.com/thailand/general/3121717/flooding-continues-in-15-provinces-mostly-with-unchanged-levels
<출처 : 코트라 방콕무역관>
▶ [르포] 세탁소에 술집까지 갖춘 캄보디아 범죄단지…"작은 왕국"
중국인 사장 밑에 현지인 종업원…감금자들에 물건 비싸게 판매
카지노 빚·마약 중독 '올가미' 씌워 보이스피싱 범죄 강요하기도
캄보디아 최대 범죄구역 '태자단지' 내 중국 포장마차
(프놈펜=연합뉴스) 손현규 특파원 = 지난 16일(현지시간) 캄보디아 수도 프놈펜 인근 최대 범죄 구역인 '태자 단지' 안에 중국 음식을 파는 포장마차가 방치돼 있다. 2025.10.17
(프놈펜·시아누크빌=연합뉴스) 손현규 특파원 = "캄보디아 범죄 단지 '웬치' 안에는 세탁소도 있고 이발소도 있습니다. 심지어 술집까지 있는데요. 없는 게 없어요. 작은 왕국입니다."
웬치는 중국어로 '단지'라는 말인 위안취(园區·원구)에서 나온 은어다. 캄보디아를 비롯한 동남아시아에서 범죄 조직이 만든 대규모 '사기 단지'를 말할 때 주로 쓴다.
지금은 문을 닫았지만 불과 지난해까지 캄보디아 수도 프놈펜 안팎에서 3대 범죄 단지로 꼽힌 '태자(太子) 단지', 망고 단지, 원구 단지도 모두 이런 웬치였다.
겉모습은 한국에 있는 빌라 단지나 큰 아파트 단지와 비슷하지만, 철조망이 쳐진 5m 높이 담장 안에서는 감금된 조직원들이 책상과 의자를 빼꼭하게 놓고 컴퓨터 모니터 앞에 앉아 쉴 새 없이 전화를 돌리는 곳이다.
태자 단지와 망고 단지는 워낙 규모가 커 눈에 잘 띄는 프놈펜 도심이 아닌 외곽에 만든 듯했다. 프놈펜에서 3번 국도를 타고 차로 1시간가량 가야 하는 시골에 있었다.
반면 캄보디아 남부에 있는 '카지노 도시' 시아누크빌의 범죄 단지들은 아파트 같은 평범한 건물 곳곳에 은밀하게 숨어 있었다.
특히 중국인 부호가 운영하는 호텔이 많은 시아누크빌에는 카지노와 연계된 웬치가 많았다.
며칠 전 시아누크빌에서 만난 한 교민은 17일(현지시간) 연합뉴스와 통화에서 "'고수익 해외 취업'이라고 유인해 한국에서 데려오는 경우가 많지만, 이곳 카지노에서 돈을 잃게 만든 뒤 빚을 씌워 웬치로 데려가기도 한다"며 "감금한 뒤에는 보이스피싱(전화금융사기)을 해서 돈을 갚으라고 강요한다"고 전했다.
실제로 현재 한국인이 갇혀 있는 것으로 알려진 시아누크빌의 한 범죄 단지 밖에는 카지노 간판이 세워져 있었다.
태자단지 내부 대규모 식당
(프놈펜=연합뉴스) 서대연 기자 = 16일(현지시간) 캄보디아 프놈펜 인근 범죄단지인 태자단지 내부에 식당이 마련돼있다. 2025.10.16 dwise@yna.co.kr
시아누크빌 카지노에는 3가지가 없었다. 창문, 시계, 거울이다.
도박자들이 카지노 밖을 볼 수 없어 시간 가는 줄 모르게 하고, 돈을 잃어 피폐해진 자기 얼굴도 못 보게 해서 카지노에 빠지게 만드는 '영업 수법'이다.
캄보디아 교민들은 이런 웬치가 하나의 '작은 왕국' 같다고 입을 모았다.
촘촘하게 붙은 합숙소와 생필품을 파는 슈퍼마켓은 물론이고 세탁소와 이발소에 술집까지 갖춘 곳이 많다고 했다.
비교적 규모가 큰 범죄 단지의 경우 한 곳에서만 관리자와 감금자를 모두 합쳐 4천∼5천명이 계속 머물기 때문이다.
실제로 전날 한국 정부합동대응팀과 함께 태자 단지를 처음 돌아봤을 때 내부에 중국어 메뉴판을 붙여 놓은 포장마차도 있었다.
웬치 안에 있는 상점들은 대부분 중국인 총책에게 고용된 중국인 사장이 운영한다. 비교적 인건비가 싼 캄보디아인을 종업원으로 둔다.
범죄 단지 내 상점 사장들은 감금된 채 생활하는 보이스피싱 가담자들로부터 시중 가격보다 훨씬 비싸게 음식이나 물건을 팔고 돈을 버는 것으로 알려졌다.
오창수 시아누크빌 한인회장은 "웬치 밖에서는 10달러(약 1만4천원)도 안 하는 샴푸를 100달러(약 14만원) 받고 파는 식"이라고 말했다.
웬치에서는 카지노 빚뿐만 아니라 마약도 감금자들에게 '올가미'를 씌우는 수단이다.
억지로 마약을 투약하게 해 중독되게 만든 뒤 비싼 돈을 받고 다시 마약을 파는 식이다.
실제로 지난 8월 캄보디아 범죄 단지에서 고문당해 숨진 20대 한국인 대학생 A씨도 사망하기 전 마약 흡입을 강요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웬치에서 한국인 여러 명을 구조한 적이 있는 재캄보디아 한인회 관계자는 "마약을 투약시켰다가 나중에 사망하면 병원에 돈을 주고 사인을 '심장마비'로 바꾸기도 한다"며 "여기서 사인 바꾸는 건 일도 아니다"라고 말했다. 현지 경찰이 작성한 A씨 사망 확인서에 적힌 사인도 심장마비였다.
현지 한인회 등의 도움으로 웬치에서 탈출하면 운이 좋은 경우라고 했다. 태국이나 라오스 국경 인근에 있는 캄보디아 범죄 단지에서는 암매장도 공공연하게 벌어지는 것으로 알려졌다.
오 회장은 "웬치 안에서 보이스피싱이나 스캠(사기) 일을 못 하겠다고 하면 고문을 당하거나 다른 단지로 팔려 간다"며 "운 좋게 웬치에서 빠져나와 도주해도 현지 경찰이나 현지인 택시 기사에게 돈을 주고 수배를 내려 공항에서 한국인을 다시 잡아가는 경우도 있었다"고 말했다.
캄보디아 범죄단지 '망고단지' 모습
(프놈펜=연합뉴스) 서대연 기자 = 캄보디아에서 한국인 납치ㆍ감금이 잇따라 발생하고 있는 가운데 16일(현지시간) 캄보디아 프놈펜 인근 범죄단지로 알려진 '망고단지'의 모습. 2025.10.16 dwise@yna.co.kr
▶ 태국관광청, 관광 ‘양보다 질’로 전환… 럭셔리·웰니스 관광 육성 본격화
(사진출처 : Bangkok Post)
태국관광청(TAT)은 저가 패키지 경쟁을 중단하고, 럭셔리·웰니스·지속가능 관광 중심으로 정책을 전환한다고 밝혔다.
* 베트남 등 신흥 관광지가 가격 경쟁력을 앞세워 시장 점유율을 확대하는 가운데, 태국 관광의 질적 전환과 고부가가치화를 추진하기 위한 조치
TAT에 따르면, 올해 건강 관광(Health Tourism) 부문 수익은 1,240억 바트(약 38억 달러)에 이를 것으로 예측, 향후 1,400~1,500억 바트(약 43~47억 달러) 규모까지 성장할 잠재력이 있다고 전망했다.
* 관련 관광객의 1인당 평균 지출액은 10만 7,662바트(약 3302 달러)로 전체 평균보다 103% 높고, 평균 체류 기간은 13일
현재 태국에는 국제의료기관인증위원회(JCI) 인증 병원 61곳과 500개 이상의 의료 클리닉이 운영 중이며, 사뭇쁘라깐의 RAKxa, 코사무이의 Celes Samui 등 주요 리조트들도 웰니스 중심의 숙박·치유 프로그램을 강화하고 있다.
낫 크루타숫 TAT 부청장은 “태국은 서방 국가 대비 30~70%, 싱가포르 대비 30~50% 저렴한 의료비가 강점이지만 서비스 품질과 청결도, 언어 소통 능력 개선이 과제로 남아 있다”고 말했다.
태국관광청(TAT)은 내년 ‘울트라 럭셔리(Ultra-Luxury)’ 시장 공략을 강화하고, 방콕 클래식카 투어(1인 10만~15만 바트)와 같은 고급 체험형 관광상품을 중국 등 해외시장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또한, 어메이징 타일랜드 마라톤과 트레일 러닝 대회 등 스포츠 관광도 장기 체류형 상품으로 육성해 관광객의 체류 기간과 소비를 늘릴 방침으로 알려졌다.
** 원문 기사 출처
https://www.bangkokpost.com/business/general/3122057/tat-targets-luxury-and-wellness-tourism
<출처 : 코트라 방콕무역관>
▶ (태국) 포이펫 여행금지 등 캄보디아 일부 지역 여행경보 상향 조정
□ 외교부는 취업사기·감금 피해가 급증한 캄보디아 일부 지역에 10.16(목) 00:00시부터 여행경보 4단계를 발령하는 한편, 여타 지역들에 대해서도 기존에 발령된 여행경보를 상향 조정합니다.
□ 현재 특별여행주의보가 발령된 지역 중 캄폿주 보코산 지역, 바벳시, 포이펫시는 여행금지 지역으로 지정되며, 시하누크빌 주는 3단계(출국권고)가 발령됩니다.
□ 여타 특별여행주의보 발령 지역은 현 효력이 지속 유지되며, 현 1단계(여행유의) 발령 지역들은 2단계(여행자제) 경보가 발령됩니다.
※ 상기 조정 후 캄보디아 여행경보 현황
- 4단계(여행금지) : 캄폿주 보코산 지역, 바벳시, 포이펫시
- 3단계(출국권고) : 시하누크빌주
- 특별여행주의보 : 웃더민체이주, 프레아비히어주, 반테이민체이주, 바탐방주, 파일린주, 푸르사트주, 코콩주, 프놈펜시
- 2단계(여행자제) : 특별여행주의보 및 3·4 단계 제외 전 지역
□ 여행경보 4단계(여행금지) 발령에 따라, 해당 지역에 방문·체류하는 경우 여권법 등 관련 규정에 의거하여 처벌을 받을 수 있으며, 태국의 아란야쁘라텟-포이펫 국경(현재 임시 폐쇄)을 통한 이동은 불가하니, 해당 지역 여행을 계획하신 국민들께서는 여행을 취소해주시기 바랍니다.
※ 태국 사깨오 주(아란야쁘라텟-포이펫 국경)는 특별여행주의보 발령 중
□ 외교부는 앞으로도 캄보디아 상황을 예의주시하면서, 여행경보 추가 조정 필요성 등을 지속 검토해 나갈 예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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