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ll about Khon 박물관
"All about Khon" 전시장은 "Art of the Kingdom" 박물관 인근에 위치하고 있다.
태국의 영혼을 담은 가면극, 콘 (Khon)
콘(โขน)은 태국을 대표하는 가장 정교하고 장엄한 전통 가면극이다. 단순한 춤을 넘어 문학, 음악, 미술, 공예, 무용 등 태국의 다양한 예술 분야가 집약된 종합 예술로, 그 역사와 예술적 가치를 인정받아 2018년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 대표목록에 등재되었다. 콘은 주로 태국의 국가 서사시인 '라마끼안(Ramakien)'의 이야기를 극화하여 표현하며, 화려한 의상과 정교한 가면, 섬세하고 역동적인 춤사위, 그리고 전통 악기 연주가 어우러져 관객들에게 깊은 감동을 선사한다.
콘의 역사와 기원
콘의 정확한 기원은 명확하지 않으나, 수세기 전 아유타야 왕조 시대(1351-1767) 혹은 그 이전부터 존재했을 것으로 추정된다. 초기에는 주로 왕실의 중요한 의식이나 외국 사신 접대 등 궁중 행사에서 상연되었으며, 점차 일반 대중에게도 알려지기 시작했다. 콘은 인도의 대서사시 '라마야나(Ramayana)'를 태국적으로 각색한 '라마끼안'을 주요 내용으로 삼고 있으며, 이는 선과 악의 끊임없는 투쟁과 권선징악이라는 보편적인 주제를 다루고 있다.
콘의 주요 구성 요소
➊ 가면 (หัวโขน - 후아 콘) : 콘의 가장 두드러진 특징은 바로 정교하고 화려한 가면이다. 각 등장인물의 신분, 성격, 심지어 종족(인간, 신, 악마, 원숭이 등)까지도 가면의 색깔과 형태로 구분된다. 가면은 단순히 얼굴을 가리는 것을 넘어, 그 인물의 정체성을 상징하며, 배우는 가면을 통해 인물에 몰입한다. 특히 '프라람'(선한 왕자), '씨다'(프라람의 아내), '토사칸'(악마의 왕), '하누만'(원숭이 장군) 등 주요 인물들의 가면은 매우 정교하게 제작된다. 다만, 프라람이나 씨다와 같은 일부 고귀한 인간 주인공들은 가면 대신 화려한 관(머리 장식)을 착용하기도 한다.
➋ 의상 (เครื่องแต่งกาย - 크르앙땡까이): 콘의 의상은 눈부시게 화려하며, 금실과 보석으로 정교하게 장식된다. 각 인물의 계급과 역할에 따라 의상의 색상과 디자인이 다르며, 이는 캐릭터를 시각적으로 구분하는 중요한 역할을 한다. 배우들은 여러 겹으로 된 의상을 착용하며, 이는 그들의 움직임을 더욱 장엄하고 위엄 있게 만들어준다.
➌ 춤과 동작 (ท่ารำ - 타람): 콘의 춤은 매우 양식화되고 상징적인 동작들로 이루어져 있다. 각 동작에는 특정한 의미가 담겨 있으며, 배우들은 오랜 수련을 통해 이를 습득한다. 인간, 악마, 원숭이 등 캐릭터의 유형에 따라 춤의 스타일도 달라진다.
➍ 음악 (ดนตรี - 돈뜨리): 콘 공연에는 태국의 전통 악기 합주단인 '피팟(Piphat)' 악단이 라이브로 연주한다. 피팟 악단은 목금(라낫엑, 라낫툼), 공(징), 북(따폰, 끌롱탓), 관악기(삐) 등으로 구성되며, 극의 분위기를 고조시키고 등장인물의 행동과 감정에 맞춰 음악을 연주하여 극의 몰입도를 높힌다.
➎ 이야기 전달 (คำพากย์และขับร้อง - 캄팍래크랍롱): 콘 배우들은 가면을 쓰기 때문에 직접 말을 하지 않는 경우가 많다. 대신, 무대 옆에 있는 해설자(콘팍)가 이야기의 줄거리, 등장인물의 대사, 행동의 의미 등을 낭송하거나 노래(크랍롱)로 전달한다.
All about Khon 전시장 정보:
◈ 소개 : 이 전시장은 태국의 전통 가면극인 '콘(Khon)'과 관련된 다양한 예술과 공예를 심도 있게 소개하는 곳이다. 방문객들은 콘 공연에 사용되는 정교한 의상, 머리 장식, 소품 등이 전통적인 방식에 따라 어떻게 제작되는지 살펴볼 수 있다. 또한, 시리낏 왕비 재단(Support Foundation of Her Majesty Queen Sirikit)의 지원을 받아 훈련된 장인들이 실제로 작업하는 모습을 볼 기회도 있다.
◈ 운영 시간 : 수요일 ~ 일요일, 오전 10:00 ~ 오후 3:30
◈ 휴관일 : 월요일, 화요일, 연말연시 및 송끄란(태국 새해) 연휴
◈ 입장료 : 성인 : 300 바트 / 학생 및 60세 이상 : 150 바트
★ 태국 콘 연극이나 이야기를 진정으로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한번쯤 둘러볼만하다. 하지만 콘 가면극의 팬이 아니라면 관람 후 조금은 실망할 수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