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국 최대 명절 중 하나, 러이끄라통

2023/12/04 15:15:28

태국 최대 명절 중 하나, 러이끄라통 강에 연꽃 봉오리 모양의 배와 초를 띄우며 소원을 비는 태국의 '러이끄라통' 축제가 11월 둘째 주말을 전후로 방콕 및 태국 전역에서 성대하게 펼쳐졌다. 러이끄라통은 태국의 2대 명절 중 하나로 태국력 11월 보름에 행해지는데 사람들이 바나나 잎으로 만든 조그마한 연꽃 모양의 작은 배(끄라통)에 불을 밝힌 초와 향, 꽃, 동전 등을 실어서 강물이나 운하 또는 호수로 띄워(러이) 보내면서 소원을 빈다. 사람들은 끄라통의 촛불이 꺼지지 않고 멀리 떠내려가면 자신의 소원이 이루어 진다고 믿는다. 밝은 보름달 아래 고요하고 잔잔하게 흐르는 물을 따라 촛불이 깜박이며 부드럽게 떠내려가는 많은 '끄라통'은 그야말로 장관을 이룬다. 이와 같은 모습은 우리나라의 진주 남강 유등축제를 떠올리면 쉽게 상상할 수 있을 것이다. 러이끄라통 축제의 기원에 대해서는 여러 가지 설이 있는데, 그 중 가장 유력한 것은 해마다 강의 여신인 메콩강에게 제사를 지내 죄를 씻고 불운을 물리치고자 끄라통을 물에 떠내려 보냈다는 설이다. 하지만 어떤 지역 사람들은 강둑에 있는 부처의 발자국에 경의를 표하는 것이라고 믿기도 한다. 한편 북부 치앙마이(Chiang Mai)와 동북부 주민들은 강 하구에 사는 가난한 이들을 위해 커다란 '끄라통'을 만들어 음식과 옷을 넣어 떠내려 보냈다. 이런 자비를 베푸는 것으로 자신의 죄를 씻을 수 있었다고 믿었다. 다양한 기원만큼이나 각 지역마다 축제의 형태도 가지각색이다. 연꽃모양의 바나나 잎사귀 보트에 초와 향 등을 꽂아 강에 띄우는 게 가장 보편적이지만, 치앙마이의 경우는 등불 풍선을 만들어 하늘에 날린다. 이것을 치앙마이에서는 이뼁 페스티발(Yi Peng Festival)이라고 하는데 ‘콤러이’라고 불리는 등불 풍선을 하늘에 있는 신에게 날려 보내고, 등불 풍선이 날다가 떨어지는 곳에 자신과 가족의 슬픔과 액운이 묻힌다고 믿는다. 깜깜한 밤하늘에 수 많은 등불 풍선들이 흔들흔들 떠오르는 모습은 넋을 잃을 만큼 아름답다. 이 역시 우리나라의 풍등 축제를 떠올리면 쉽게 상상이 될 것이다. 딱(Tak)지방에서는 러이 끄라통 싸이 페스티발(Sai Festival)이라고 하는데, 지역 주민들이 강둑에 모여 코코넛 껍질로 만든 수백개의 끄라통을 물에 띄우고 춤과 노래로 축제의 열기를 더한다. 가장 유명한 축제는 수코타이(Sukhothai) 지역에서 열리는 러이끄라통 촛불축제다. 보통 수코타이 역사공원에서 이루어지는데, 전등 행렬, 미스 노파마스(Miss Noppamas) 선발 대회와 대회 수상자들과 함께 끄라통 띄우기, 각 종 전시회, 불꽃놀이, 민속춤 등이 축제기간 동안 펼쳐진다. 방콕에서는 짜오프라야(Chao Phraya) 강에 여러 가지 모양의 등불을 떠내려 보내는 라타나꼬신 시대의 왕실 축제를 재현하는 형태의 축제가 펼쳐진다. 강변 주변을 아름다운 조명으로 장식을 하며 미스 노파마스 선발대회, 끄라통 콘테스트 등과 다양한 전통연극, 공연을 즐길 수 있다.

딸랏 플루

2023/11/07 10:51:29

딸랏 플루 Talad Phlu 방콕 시내 중심에서 동남쪽에 위치한 톤부리에는 딸랏 플루라는 곳이 있다. 이곳은 지금으로부터 100여년전 태국의 전신 씨암국의 중심지였던 곳이다. 특히 딸랏 플루는 중국인 밀집 지역으로 중국에서 씨암국으로 무역을 하기 위해 찾아온 중국 무역 상인들이 거주하던 곳이었다. 딸랏 플루의 역사는 1767년 아유타야 멸망 이후 톤부리 왕국의 딱씬 왕의 통치 시대로 거슬러 올라간다. 톤부리쪽 씨암국의 새로운 수도를 중심으로 딸랏 플루쪽으로 모여든 사람들은 몬족과 무슬림 그리고 중국인들이었다. 이들은 라타나꼬신 왕조의 라마1세가 즉위하면서 수도를 옮기며 지금의 쌈펭 지역으로 이주했으나 여전히 이곳을 떠나지 않고 남아있던 사람들이다. 딸랏 플루의 플루는 빈랑나무열매(Betel Nut)를 말한다. 빈랑나무 열매는 옛 씨암국에서는 남녀노소 즐기는 일종의 기호품이었다. 약간의 환각 성분이 있는 빈랑나무 열매는 여러 다른 기호 약품(?)들과 함께 껌이나 담배처럼 씹으며 즐겼다고 한다. 빈랑나무를 씹으면 침을 뱉게 되는데 그래서 한때 씨암국 수도의 길거리에는 빈랑나무를 씹다가 뱉은 침으로 온통 거리가 지저분해졌다고 한다. 지금은 빈랑 열매 재배는 모두 사라져 버렸지만 딸랏 플루는 한때 짜오프라야 강변을 따라 끌롱 방프롬, 끌롱 방웩 일대에 광범위하게 재배되었고 농장의 주인들은 대부분 중국인들이었다고 한다. 딸랏 플루는 이런 빈랑나무 열매를 판매하는 도매상들이 모여 있었기 때문에 딸랏 플루라는 이름으로 지금도 불리고 있는 것이다. 시장이 번성하면 자연스레 생기는 것이 바로 맛집들이다. 지금도 딸랏 플루 일대에는 로컬 태국인들에게는 최고의 맛집으로 불리는 다양한 음식점들이 약 200여곳 남아있다. 외국인들에게는 생소한 로컬 태국 음식들과 길거리 음식들을 이곳에서 만나볼 수 있다. 물론 이번호 교민잡지에 소개되는 AarntArm Cafe 역시 딸랏 플루에서 맛볼 수 있는 맛집 중 하나이기도 하다. 딸랏 플루의 전성기는 1950년대에서 60년대였다. 이때가 가장 번화하였으며 지금의 야와랏 차이나타운 보다 더 성업했던 곳으로 알려져 있다. 운하를 따라 중국 스타일의 섬세하게 장식된 상점과 건물들은 지금도 남아있어 예전 태국의 번성 시대의 느낌을 느껴볼 수 있는 곳이기도 하다. 딸랏 플루에서 가장 유명한 음식으로는 미끄롭(mee krob)이라는 간식이다. 라마 5세 시절 중국인 이민자가 최초로 문을 열고 지금까지 4대에 걸쳐 내려오는 비법으로 만들고 있는 ‘미끄롭’은 얇은 쌀국수를 튀겨 새콤하고 달달하게 만들어낸 튀김 국수이다. ‘태행 미끄롭 찐리 싸마이 러 하’라는 아주 복잡한 이름으로 불리는 이 바삭한 국수는 미끄롭의 원조라고 자랑한다. 평범함 속에 비범함 딸랏 플루는 방콕의 유명 관광지와는 전혀 다른 곳이다. 이곳에서 뭔가 유명한 광광거리를 찾는다면 차라리 다른 곳을 가보는 것이 좋다. 방콕의 레트로, 방콕의 옛 모습을 엿보고 싶은 사람이라면, 그리고 덤으로 그동안 쉽게 접하지 못한 방콕의 로컬 음식들을 즐겨보고 싶은 사람이라면, 이곳은 꼭 들려봐야 할 곳이다. 짜른끄룽에서도, 카오산에서도 느껴보지 못한 로칼 방콕의 진정한 모습을 이곳에서 느껴보기 바란다. 그리고… 방콕 스트리트 사진 스팟 중 가장 유명한 곳 왓빡남파씨짜른(Wat Paknam Bhasicharoen), 사원의 대형 불상과 타는 저녁놀을 담은 사진들을 많이 보았을 것이다. 인생샷을 찍을 수 있는 장소가 바로 딸랏 플루 인근이라는 것은 많은 사람들이 잘 모를 것이다. 딸랏플루 가는 방법 BTS Talat Phlu Station www.bts.co.th/eng www.facebook.com/BTS.SkyTrain

태국 기차여행

2023/11/03 13:10:04

태국 기차여행 빠삭쫄라싯댐, 수상기차여행 가이드 매년 태국에 겨울이 오면, 빠삭쫄라싯댐으로 떠나는 수상기차여행 스케줄이 마련된다. 해당 열차는 한시적으로만 운행되는 특별 기차 코스이기 때문에 매년 얘매 티켓 구입을 위한 경쟁이 치열하다. 올해는 11월 4일부터 내년 2024년 1월까지 매 주말 운행되며 기차 여행일은 아래와 같다. 4, 5, 11, 12, 18, 19, 25, 26 November 2023 2, 3, 9, 10, 16, 17, 23, 24 December 2023 6, 7, 13, 14, 20, 21, 27, 28 January 2024 태국 국영철도(SRT)는 롭부리 주 빠삭쫄라싯댐과 깐짜나부리 싸이욕 폭포 그리고 후아힌 남쪽 쑤언쏜 프라디팟 해변 특별기차도 운행하므로 국영철도 웹사이트를 참조하여 주말 기차 여행의 묘미를 만끽해 보기를 바란다. 빠삭쫄라싯댐은 11월과 12월이 되면 수문을 닫기 때문에 수위가 올라간다. 그리고 그렇게 올라간 수위로 기찻길 양 옆이 물로 가득차게 되어 마치 기차가 물위에 떠 있는 듯한 모습을 보여준다. 최근 다시 화제가 되고 있는 일본의 미야자키 하야오 감독이 오래전 제작한 애니메이션 명작 ‘센과 치히로의 행방불명’에 나오는 물위의 기차와 비슷하다 해서 회자되곤 하는 빠삭쫄라싯댐 기차여행은 그래서 많은 사람들에게 인기가 높다. 티켓 예매는 이미 지난 10월 24일부터 시작되어 아마도 많은 좌석이 매진 되었을 수 있으나 여전히 남아있는 티켓이 있을 수 있으니 분발해 보자. 티켓 예매는 각 SRT 기차역 또는 웹사이트 D-Ticket(https://www.dticket.railway.co.th/DTicketPublicWeb/home/Home)에서 할 수 있다. 가격은 1등석과 2등석(침대칸) : 590바트 2등석(좌석)은 500바트, 3등석은 330바트에 판매된다. 좀 더 자세한 사항은 태국 국영철도공사 1690으로 하면 된다.

True Digital Park 트루 디지털 파크

2023/09/26 17:05:06

True Digital Park 트루 디지털 파크 국제 컨퍼런스 및 행사 개최가 가능한 아세안 최대 규모의 통합 기술 및 스타트업 센터 True Digital Park가 수쿰빗에 오픈했다. 디지털 기술과 혁신은 현대 경제의 다양한 분야에서 중요한 역할로 자리를 잡고 있다. 지난 2019년경 오픈한 트루 디지털 파크는 코로나19 팬데믹 기간 문을 열지 못하다가 이제 다시금 세간의 관심을 끌며 새로운 모습으로 방콕 시민들을 반기고 있다. 주말 아이들과 함께 하는 지식 나들이에 트루 디지털 파크도 포함되고 있다. 트루디지털파크 A49 아키테크가 전하는 트루 디지털 파크의 건축적 영감은 친숙함과 편안함 그리고 새로운 호기심을 불러일으키는, 사람들을 위한 장소라고 평하고 있다. 열린 광장에서는 상호 작용에 의해 빠져드는 느낌을 가지며 친밀한 골목길과 정원은 개인적인 휴식을 위한 장소를 제공한다. 구불구불한 캠퍼스 산책로와 비슷한 구성은 탐험하고, 어울리고 그리고 발견하도록 유도한다. 전체적으로 트루디지털은 미래 도시 모델을 기반으로 한다. 세 군데의 빌딩으로 나눠져 있는 트루 디지털은 주거용 타워, 공유 작업 공간, 강당 및 자전거 트랙과 달리기 트랙 등이 설치되어 있다. 총 면적은 156,000sq.m 총공사비 4천3백만바트가 소요되었다. 방콕 동쪽 BTS 수쿰빗 라인 푼나위티(Punnawithi) 지상철 역에서 쉽게 접근할 수 있는 트루디지털파크는 태국 최초이자 동남아시아 최대 규모의 스타트업 및 신기술 기업 캠퍼스로 시작되었다. 태국 최초의 스타트업 생태계 전체가 한지붕에 모인 곳으로 디지털 시대의 현대 도시인들을 위한 공간이라고 할 수 있다. 물리적인 공간을 넘어 뜻을 함께 하고, 뜻이 맞는 기업가들과 네트워크를 형성하고 벤처캐피탈리스트들을 만나고, 관련 정부 기관의 지원을 받을 수 있는 원스탑 서비스를 이용해 신선한 아이디어를 성공적으로 실현할 수 있는 공간. 업무와 일상생활 모두를 위해 설계된 이 공원은 디지털 시대를 살아가는 사람들의 글로벌 목적지가 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최대 공동 작업 공간 1000개 이상의 워크스테이션을 갖추고 연구실 공간과 교육 센터는 물론 다양한 비지니스 및 라이프스타일 컨설턴트를 갖춘 비지니스 센터도 포함되어 있다. 네트워크 및 특별 행사를 위한 500석 규모의 강당을 포함한 8개의 행사 공간을 갖추고 있어 비지니스 미팅이나 세미나 등을 위해 활용할 수도 있다. 피트니스 센터, 웰니스 센터, 다양한 레스토랑과 200여개의 라이프 스타일 상점과 정부 서비스센터도 갖추고 있는 트루디지털파크는 개방형 혁신이라는 개념을 바탕으로 구축된 미래 생태계로 국제 기술 기업, 스타트업, 기업가, 투자자, 대학과 R&D 센터 등이 한군데에 모여있어 전체적인 협업 공간이 되고 있다. 트루 그룹(True Group)의 트루디지털그룹 대표 Nitwit Amornvivat씨는 “태국을 디지털 혁신의 글로벌 허브로 만드는 완전하고 개방적인 스타트업 생태계가 되는 것”을 목표로 한다고 말했다. 미국 실리콘밸리가 수많은 기술 스타트업을 육성해 성공하고 글로벌 거대기업으로 성장한 것 처럼, 트루디지털파크도 이 두가지를 위한 센터를 만드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기업가, 투자자 및 비지니스 컨설턴트가 함께 모여 아이디어를 성공적으로 발전시킬 수 있는 장소, 태국의 4.0 정책을 지원하며 새로운 디지털 세상의 선도가 되고자 하는 목표를 세우고 설립된 트루디지털파크는 이미 수백개의 스타트업 기업들이 등록을 하고 협업을 위한 준비를 하고 있는 신생기업은 물론 현재 활발하게 활동하는 기업들도 있다. 스타벅스, 탑스 마켓, 트루커피숍은 물론 애프터유, 온더테이블, S&P 등 다양한 음식점과 카페 심지어 디저트바와 서점까지 120여개가 넘는 리테일 샵들이 있는 트루 디지털 파크는 디지털 분야에 관심이 매우 높은 사람들이 모이는 곳이자 빠르게 새로운 기술 분야의 변화를 받아들일 준비가 된 많은 사람들이 모여있는 공간이며 실제 사용자가 도구나 신 디지털 서비스를 갖춘 대규모 실험실처럼 사용 가능한 공간이다. 이렇게 기술과 혁신을 실험할 수 있는 공간이 구축돼 있는 것은 다양한 분야의 스마트 시티 개발로 성장해 나가기 위한 좋은 출발점이 된다. 주소 : 101 Sukhumvit Rd., 101/1 Khwaeng Bang Chak, Khet Phra Khanong, Bangkok 10260 www.truedigitalpark.com

Jodd Fairs DanNeramit

2023/09/25 15:09:43

Jodd Fairs DanNeramit 새로운 방콕의 야시장 지난 6월 새로운 야시장이 방콕에 탄생했다. 해당 야시장은 특히 외국 관광객들에게 가장 핫하다고 할 수 있는 Jodd Fairs 야시장의 새로운 지점이다. 정식 이름은 Jodd Fairs DanNeramit이며 BTS 파혼요틴에서 쉽게 찾아갈 수 있다. 물론 대형 주차 시설도 갖추고 있어 차량으로 이동해도 크게 문제될 것은 없다. 새로운 Jodd Fairs DanNeramit은 오래 전에 문을 닫았지만 방콕 시내에 유일하게 있던 테마파크였다. 하지만 세월이 지나고 쇼핑몰의 출현으로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졌다. 이후 꽤나 오랫동안 빈 공터로 남아있던 공간은 한때는 고카트 경기장이 되기도 하고 신형 차량 테스트 트랙으로 이용되기도 하며 버려진 땅이 되는 듯 했다. 그러다가 이번에 야시장이 탄생하면서 다시금 그 명성을 떨치게 되었다. 새로운 야시장의 특징을 그대로 보여주며 새로운 랜드마크가 된 시장 앞 요정의 성은 원래 테마파크가 있던 당시부터 있었던 건축물이다. 내부에 특별한 것들이 있지는 않지만 야시장을 찾는 사람들에게는 가장 중요한 인스타그램용 배경 사진이 되고 있다. 저녁무렵 조명을 받으면 더욱 예뻐지니 모두들 인생사진 한 커트 확보할 수 있도록!! Jodd Fairs 라마9은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2022년 11월에 문을 열었고 당시에는 많지 않았던 외국인 관광객들 보다는 로컬 태국인들에게 인기가 높았던 야시장이었다. 하지만 오는 12월까지 연장되어 올해 2023년을 마지막으로 문을 닫을 계획이라고 하며 그래서 Jodd Fairs는 새로운 장소를 물색중이었다. 7월에 문을 열고 서서히 인기를 높이고 있는 새로운 지점은 바로 앞에서 언급했던 요정의 성의 인기에 힘입어 많은 손님들이 찾고 있는 명소가 되었다. 야시장의 스타일이나 음식 등은 오리지날 라마9과 크게 다르지 않지만 좀더 깔끔하고 깨끗하고 고급스러워졌다. 판매하는 물건들도 더 다양해지고 크기도 더 커졌다. 야시장 스트리트 음식들도 다양하지만 주변 바깥 지역에는 이탈리안이나 일식 또는 고급 타이 레스토랑 등도 포진해 선택의 폭이 더욱 커졌다. 총 33라이(1라이 약 480평) 넓이의 부지는 세련된 악세사리와 수제 맥주, 빈티지 아이템과 기념품, 일식과 대만식 디저트 등 다양하게 즐길 수 있다. 물론 한식 분식 상점도 있으니 잘 찾아보도록 하자. 당연히 야시장의 꽃 ‘렝쎕’과 태국식 해산물도 곳곳에 마련되어 있다. MRT 블루라인 파혼요틴역 3번 출구 또는 BTS Ha Yaek Lat Phrao 2번 출구를 이용하면 쉽게 갈 수 있다.

씽부리, 방라짠의 후예들의 도시

2023/08/28 10:46:24

씽부리, 방라짠의 후예들의 도시 씽부리는 태국 중부에 위치한 도시이다. 이웃한 주는 북쪽부터 시계방향으로 나컨싸완, 롭부리, 앙텅, 쑤판부리 그리고 차이낫이 있다. 인구는 약 20만명, 전체적인 태국 지도에서 씽부리의 위치를 보면 거의 중앙에서 찾을 수 있다. 씽부리의 ‘씽’은 산스크리트어 Singh에서 온 것으로 ‘사자’를 의미한다. ‘부리’ 역시 산스크리트어 Puri에서 온 것으로 ‘도시’를 의미한다. 즉 ‘사자의 도시’라는 의미이다. Singburi, 사실 많은 여행자들이 선택할만한 여행지는 아니다. 화려한 여행지도, 그렇다고 해서 국립공원 같은 자연의 모습을 한 곳도 아니다. 하지만 일단 씽부리는 태국의 역사에서 아주 중요한 역할을 한 곳이고 그렇기에 태국의 정신적 중심지라는 의미를 부여받고 있다. 씽부리에는 방콕의 에메랄드 사원이나 치앙라이 백색사원 혹은 블루템플과 같은 화려함은 찾아볼 수 없을 수도 있다. 하지만 씽부리는 태국 국민들의 영적인 전통을 실제로 볼 수 있는 사원들이 수없이 많다는 것을 알 수 있을 것이다. 고대 버마와 캄보디아의 영향을 받은 터라와디 문화의 숨결과 뿌리 깊은 불교의 원산지, 태국의 영적 중심지라는 별명을 갖고 있는 씽부리는 그동안 보았던 태국의 모습과는 또 다른 모습을 발견할 수 있는, 그래서 태국을 좀 더 깊숙히 알 수 있는 중요한 관광지라고 할 수 있다. 역사적인 도시 씽부리에는 역사를 사랑하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만족할 만한 매력적인 장소가 다양하게 있다. 매남노이 가마터(Mae Nam Noi Kilns)는 한때 시암국에서 가장 큰 도자기 생산지였다. 이곳에서 제작된 도자기들의 유적은 태국 전역에서 발견되었으며 그 역사는 1400년대까지 거슬러 올라간다. 짜오프라야강의 일부라고 할 수 있는 매남너이(Mae Nam Noi) 강둑을 따라 약 200여개의 개별 가마터가 흩어져 있었으며 이곳에서 생산된 도자기들은 당시 시암국에서 최고의 품질을 자랑했다. 지금도 일부 가마터들이 보존되어 있어 가마에서 만들었던 도자기들의 잔해와 가마 유적 등을 볼 수 있다. Wat Sai에는 신비한 모습의 황금불상을 볼 수 있으며 아유타야 시대의 유적으로 알려져 있는 Wat Phra Prang이나 Wat Na Phrathat, Wat Kradagnga Buppharam 사원 등도 가볼만한 역사적 사원들이다. 씽부리 인근 인부리(Inburi) 국립박물관에는 각 사원에서 발견된 역사적인 유물들을 볼 수 있다. 독특한 명소 씽부리에 도착하면 바로 알 수 있는 특징들이 있다. 시내 곳곳에서 귀여운 사자들을 발견하거나 Water buffalo 물소 동상들을 매우 자주 보게 될 것이다. 실제 살아있는 물소 역시 각 전통 시장에서 볼 수 있다. 씽부리에서는 태국 물소 역시 매우 신성시 여겨진다. 다양한 곳에서 다양한 모습의 태국 물소를 쉽게 볼 수 있는 곳 역시 씽부리이다. 또한 유럽과의 교역이 활발했던 씽부리에서는 고풍스런 유럽 스타일 건축물 역시 다양한 곳에서 관찰할 수 있다. 씽부리 박물관 건물 역시 그 자체가 역사적인 유물이기도 하다. 씽부리를 방문한다면 꼭 씽부리 박물관(Singburi Museum)도 방문해 보자. 씽부리에는 또한 태국에서 가장 큰 그림자 인형극 박물관을 찾을 수 있다. Wat Sawang Arom에는 고대 그림자 인형극 전용 건물이 있다. 태국어로 낭 야이(Nang Yai)로 알려져 있는 그림자 인형은 물소 가죽으로 만들어진다. 복잡한 문양으로 재단된 그림자 인형은 태국의 민속과 역사를 잘 표현하고 있다. 그림자 인형에 묘사된 역사적인 인물들과 신화속 인물들을 관찰 해 보는 것 역시 큰 재미를 선사할 것이다. Wat Sawang Arom에는 약 300개 이상의 낭야이 인형들과 인형 공연에 사용되는 전통 가면과 악기 등이 소장되어 있다. 영웅들의 도시 씽부리는 아유타야 시대의 영웅들의 도시이다. 어벤져스 영웅들의 이름은 바로 ‘방라짠의 영웅들’이다. 1765년 버마의 군대는 아유타야를 침공했고 방라짠 출신의 마을 주민들과 11명의 지역 지도자들이 아유타야 북쪽에 대기하고 있던 버마의 대군들과 싸웠다. 5개월 동안 이들은 버마군의 진군을 막아냈으나 결국은 숫적인 열세로 패하게 되고 이후 곧 수도 아유타야도 함락된다. 많은 사람들이 이 공격으로 목숨을 잃었지만 모든 역경에 맞서며 끈기와 순수한 결단력을 보여준 씽부리의 방라짠 무사들은 지금도 크게 회자되는 태국 영화의 단골 소재로 활용된다. 씽부리에 있는 방라짠 기념공원에서는 이들이 당시 만들었던 요새화된 마을 모형과 박물관을 통해 당시의 상황을 자세히 공부할 수 있다. 매년 2월 4일에는 이들 지역 영웅들을 추모하는 행사가 열린다. 전형적인 농촌마을 씽부리 씽부리는 전형적인 태국 시골의 농업 지역이다. 끝 없이 펼쳐진 논과 사탕수수 밭, 바나나 농장과 라이치 그리고 다양한 농산물과 지역 특산물을 맛볼 수 있다. 요즘 유행하는 레트로, 자연스러운 레트로 분위기를 씽부리에서 만끽할 수 있다. 진철하고 행복한 로칼 주민들은 태국 전국 현지인들을 대상으로 한 행복 수준 여론조사에서 2년 연속 태국에서 가장 행복한 지역으로 선정된 도시이기도 하다. 항상 상위 5위권에 드는 행복 도시 씽부리 출신 사람들은 미소의 나라 태국에서도 특히 따뜻하고 환영받는 사람들이다. 씽부리는 생선으로도 유명하다. 마을을 중심으로 흐르는 매남 짜오프라야와 매 라 강에서 잡히는 쁠라천매(Pla Chon Mae La)는 독특한 식감과 신선한 맛으로 유명하다. 지역 특선 요리를 제공하는 레스토랑 대부분에서는 이 독특한 현지 물고기로 요리하는 음식들이 많이 있으며 특히 방라짠 지역 주변에 맛집들이 많이 있다. 씽부리 곳곳에서 발견되는 물소 동상과 마찬가지로 플라천매 동상 역시 지역 곳곳에서 발견된다. 보트 레이싱(Long Boat Racing) 요즘 태국 사람들에게 새로운 ‘밈’으로 폭발적인 인기를 누리고 있는 것이 있다. 바로 롱보트 경주에 등장하는 보트 앞 꼬마 소년들의 몸짓 때문이다. 매년 10월과 11월에 열리는 롱보트 경주는 활력 넘치는 보트 경기로 수천명의 관중들이 강변에 나와 노 젓는 선수들을 응원하는 모습이 장관이다. 보트에는 화려한 리본이 장식되고 수많은 사람들은 활기 넘치는 보트 레이싱을 즐긴다. 마치 보트 레이싱 카니발을 보는 것 같은 모습은 씽부리를 방문해야 할 또 하나의 즐거움이다. 여유로운 여행 씽부리에는 대도시처럼 대형 쇼핑몰이나 멀티플렉스 영화관 같은 것은 없다. 하지만 그래서 좀 더 여유롭고 한가하며 조용한 휴식을 취할 수 있다. 강이나 운하에서 낚시를 즐길 수도 있으며 공공 경기장과 수영장에서 저렴한 비용으로 육상 트랙이나 스포츠 시설을 이용할 수도 있으며 수영을 즐길 수도 있다. 방콕에서 차로 약 2시간 거리, 씽부리는 어쩌면 모든 사람들이 즐길만한 관광지는 아닐 수도 있다. 하지만 태국을 좀 더 알고 싶다면, 태국 문화의 근원 또는 마음속을 조금이나마 들여다 보고 싶다면, 씽부리를 추천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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