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콕세설] ‘국가 긴급재난지원금’ 지급 논의 사각지대, ‘재외국민’.... 그 기준 잣대는?

2020/09/26 16:26:05

코로나-19 사태로 인해 지난 5월에 시행된 제1차 긴급재난지원금 지원에 이어 제2차 긴급재난지원금 지급 논의가 한창이다. 이 전대미문의 코로나-19 참화 속에서 지급 당위성은 언제인가부터 국론화된 상황이다. 지급 반대 여론을 조성하던 야당 수뇌부 조차도 언제 그랬냐는듯 찬성을 넘어 신속한 지급을 종용하는 분위기다. 다만, 이번 제2차 긴급재난지원금의 경우, 상황에 따른 선별적 기준을 적용하여 부분적으로 지급할 것인지 여부에 대한 정치적 견해 수렴 절차가 일부 남아있을 뿐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번 ‘제2차 긴급재난지원금’ 지급에 대한 제반 논의 과정에서도 1차지급 때와 마찬가지로 그 어느 정치가와 행정가의 입을 통해서도 구체적인 언급 조차 없는 ‘지급대상 논의의 사각지대’가 있으니 다름아닌 ‘재외국민’이다. ■ 교포, 동포와는 다른 ‘재외국민’의 의미 ‘국립국어원의 표준국어 대사전’에서는 국외에 거주하는 한인을 이르러 3가지 형태로 구분한다. 그 기준으로 해외에 나가 살고있는 한인의 의미를 각각 정의해 보면 다음과 같다. 첫째, ‘교포(僑胞)’는 다른 나라에서 아예 국적을 취득해 정착해 살면서 거주국의 국적을 취득해 그 나라 국민으로 살고 있는 한국계 사람을 지칭한다. 거주국의 국적만을 가지고 있거나 한시적으로 본국과 거주국의 국적 등 두 가지를 동시에 소유한 사람까지를 통칭하는데 그 숫자가 약 480만명에 달한다. 둘째, ‘동포(同胞)’는 같은 나라 또는 동일 민족 사람을 정감있게 정서적으로 표현하는 말로써, 한국인의 핏줄을 이어받은 사람이라면 국외에 정착한지 몇세대가 지났거나 거주국의 국적을 취득키 위해 한국 국적을 포기한 사람일지라도 국적에 상관 없이 동포라고 불리워질 수 있다. 전 세계에 걸쳐 무려 750만명이 분포되어 있다. 셋째, ‘교민(僑民)’은 ‘재외국민(在外國民)’과 같은 의미의 말로써, ’객지에 나가 살 교(僑)’자로 불리우는 한자가 사용되어지는 용어인데, 정해진 일정기간 동안 외국에 나가 살고 있는 대한민국 국민을 뜻한다. 대표적인 예로는 유학생, 주재원, 현지 국가의 시민권을 취득치 않고 당해 국가의 비자나 노동허가를 주기적으로 연장하며 취업과 개인사업 등에 종사하며 전 세계에 걸쳐 거주하는 약 270만명의 사람들이 여기에 해당된다. 태국에 거주하는 2만명 내외의 한인들 중 백여명 내외 남짓한 극소수 태국국적 취득자를 제외하고는 대부분 ‘재외국민’에 속한다. 더구나 태국 등 동남아 국가들에 거주하는 재외국민은 미국이나 유럽과 달리, 현지 체류국가의 영주권이나 시민권을 신청했거나 신청중인 사람조차도 극히 드물다. ■ 참정권을 포함한 ‘국민의 4대 의무’ 이행자, 재외국민 그렇기에 이 3가지 용어로 구분되는 해외에 거주하는 한인 중에 세번째에 해당되는 ‘재외국민=교민’들 대부분에게는 대한민국 국민으로서의 기본권인 참정권이 보장되어 대통령 선거는 물론, 지역구 국회의원 선거권리까지 주어진다. 국민건강보험도 본인이 보험료를 납부할 의사가 있으면 당연히 지역의료보험 수혜자 자격이 인정되어진다. 국내에 거주하는 일반 국민들과 마찬가지로 국내에 재산을 가지고 있을시 재산세를 납부하는 것은 물론이고, 주민등록지 관할 관청에서 발부한 주민세 고지서에 의해 주민세 역시 꼬박꼬박 납부한다. 다만, 현 시점에 있어 노동을 제공하거나 사업을 영위하는 행위가 발생하고 있는 것이 국외지역이기에 국가간 상호 이중과세방지 협약에 의해 해외에 거주 중인 기간에 한 해 발생하는 소득세는 거주국에 납부한다. 그렇지만 재외국민 대부분은 한창 노동력이 왕성할 때 국내에서 성실히 일하며 갑종근로소득세 내지는 종합소득세를 충실히 납부해 국가 재정에 기여한 납세 경력자로서 노후 또는 일정 연령 이후에 해외에서 제2의 삶을 개척하며 살아가는 국민들이다. 선거 때면 거주국 대한민국 공관에 나가 국민의 한 사람으로서 참정권에 입각한 신성한 한 표를 행사한다. 이 때는 거주국 공관에서도 어떻게든 한 사람의 재외국민이라도 더 투표에 참여케 하기 위해 각고의 준비를 하는 것은 물론이고 빠짐없이 한 표를 행사해 주기를 간곡히 요청받곤 한다. 재외국민들 조차도 대한민국 국민의 한 사람으로서의 참정권 행사에 뿌듯한 자부심을 갖게되는 것 역시 당연지사다. ■ 국가 긴급재난 지원급 지급절차 관련한 구체적 논의의 사각지대, 재외국민 그런데 어찌된 일인지 이번 코로나-19 사태같은 전대미문의 사태가 만들어 낸 국가적 재난 구휼정책인 긴급재난구호금 지급에 대해서는 지난번 1차분 지급 당시에도 그랬듯이 이번에도 재외국민의 수급 가능 여부 내지는 지급 신청절차 등에 대해서 조차도 제대로 고지해주는 것을 찾아볼 수 없는 실정이다. 지난번 제1차 지급시에 재태 재외국민들 중에서 한국의 주민등록 거소지 동사무소 등에 전화해 수혜 가능 여부와 절차를 물었던 사람들이 이구동성으로 들었던 대답은 ‘자신들도 정확한 것은 알수 없다’라는 것이었다. 희안한 일은, 그 혼돈의 말미에 수혜 당사자를 온라인으로 조회해 볼 수 있는 시스템이 만들어져 상당수 재태 재외국민들이 당해 온라인 시스템을 통해 주민등록번호로 조회를 해보니 ‘수혜 가능자’라고 나오는 사람들이 많이 있었는데 도대체 누구는 왜 수혜자이고 누구는 아닌지에 대한 정확한 기준을 알고 있는 사람은 찾아 볼 수 없었다. 그저 국민건강보험 가입자 기준으로 지급한다는 사실들만 알고 있었지만, 국민건강보험 가입자 중에도 수혜 대상자였던 사람이 있고 그렇지 않은 사람들도 있었던 것. 한 술 더 뜬 기가막힌 상황은, 온라인 시스템에서 수혜 가능자로 확정 고지된 재외국민 수혜자가 온라인을 통해 지급을 받으려고 시도하니 이번에는 수급받기 위해서는 본인 명의의 한국 핸드폰 번호가 있어야 지급 인증을 받을 수 있다는 것이었다. 정말이지 상황이 이쯤에 이르니 전 세계 최강으로 알고 있었던 대한민국의 행정력에 의구심이 생길 지경이었다. 요즘 같은 시기에 재외국민들 중에서도 절체절명에 가까운 경제적 어려움을 겪는 사람들이 어디 한 두명이겠는가 말이다. 본인이 수혜자인지 아닌지를 확인하는 행위 역시 부끄러운 일이 아니고 민주국민 개개인의 너무도 당연한 권리의 행사이다. 국민의 4대의무를 성실히 수행해온 재외국민들에게 정부가 이 부분을 극명하게 선을 그어 고지해 주어야 함은 당연지사다. 전 세계에 거주하는 ‘재외국민’으로 분류되는 국민들 중 많은 사람은, 젊어서 열심히 일해 대한민국 법규에 정해진 소정의 근로소득세를 납부했고, 지금도 재산세 또는 주민세를 성실히 납부하고 있는 성실한 <납세의 의무> 이행자이며, 2세를 출산해 현지 시민권도 취득치 않고 군입대 시켜 대대로 <국방의 의무>를 다한 사람들이다.본인은 물론, 2세까지 대한민국 국민으로서 교육 받을 <교육의 의무>를 나름 충실히 지켜냈고, 국가를 부강케하며 자신의 행복을 추구를 위한 재원 마련을 위한 <근로의 의무> 역시 묵묵히 수행해낸 사람들임에 재론의 여지가 없다. 수많은 재외국민들이 이 험난한 코로나-19 경제대란의 늪속에서 허덕이고 있다. 특히, 태국같이 소상공 생업분야에 종사중인 재외국민 비중이 높은 나라의 재외국민들 중에는 이 경제공황에 가까운 불황의 늪속에서 백천간두에 서있는 경우도 부지기수이다. 그렇기에 정부는 270만 재외국민들이 이번 ‘제2차 긴급재난지원금’의 수혜 대상자인지 또는 ‘재외국민들중에서도 대상자가 되는 경우와 아닌 경우의 기준’을 극명히 밝혀주어야 할 것이다. 만일 비수혜 대상이라면 이유는 무엇인지, 또는 선별적 지급할 요량이라면 재외국민 중에서의 지급 자격요건 여부를 명확히 밝혀서, 지난번 제1차 긴급재난구호금 지급시 처럼 재외국민들이 우왕좌왕하거나 본인명의의 국내 핸드폰 번호가 없어서 수령을 포기하는 등의 어이없는 사례는 없어야겠다. 코로나-19사태로 말미암아 벌어지는 이 어둠의 터널을 슬기롭게 지나가는 국가정책에 있어서 ‘정보공개’와 ‘행정절차 개선’ 만큼 중요한 것은 없을 것이다. 인간존중의 정확한 가치 기준속에 평등주의적 원칙을 정해 명확히 밝혀나가도 극히 일부에 대해 불만을 갖는 소수의 불편부당한 여론은 치부하고 지나가더라도 지난번 제1차 긴급재난구호금 지급시의 對 재외국민 수혜 여부 혼선 같은 일이 다시는 재발치 말아야겠다.

[방콕세설] 레드불...리보비탄 각성제 에너지 드링크 연대기 레드불, 립뽀(ลิโพ)-Lipovitan D와 박카스 D 각성효과 有感

2020/08/20 14:04:09

[방콕세설] 레드불...리보비탄 각성제 에너지 드링크 연대기 레드불, 립뽀(ลิโพ)-Lipovitan D와 박카스 D 각성효과 有感 출처:https://newsk.co.kr/514[뉴스케이;NewsK;뉴스K;세계한인뉴스] 태국에서 만들어져 세계로 뻗어 나간 각성제 에너지음료 ‘레드불’ 창업 3세의 뺑소니 사망 사고 불기소 사건이 태국을 온통 들쑤셔 놓고 있다. 각성제가 섞인 에너지 드링크제로 세상을 각성시켜 벌어들인 돈이 만들어 낸 태국판 ‘유전무죄’ 사건이 아닐 수 없다. 태국민들이 즐겨 마시는 자양강장 에너지 드링크 중에는 레드불(태국어로 끄라팅댕) 외에 ‘립뽀(Lipovitan D)’라는 것도 있는데 우리나라의 ‘박카스 D’와 효능 뿐 아니라 병 디자인과 색상까지 너무 닮아 처음 봤을 때 깜짝 놀랐다. 어찌나 비슷한지 우리나라의 ‘박카스 D’를 모방해 만든 제품인가 했는데, 알고 보니 일본 대정제약의 ‘리보비탄D’의 태국 현지생산품이었고, 우리나라 동아제약 박카스 D의 원조 역시 일본의 ‘리보비탄 D’가 그 원류였다. ▲ 사진출처=박카스, 레드불, 리보비탄 광고 70, 80년대에 밤잠 안자고 재봉틀 돌려가며 수출입국의 의지를 불태우던 봉제공장 여공들의 손에 쥐어져 있던 박카스 D가, 한국의 심야운행 총알택시 운전사의 손을 거쳐 공무원 시험 준비하는 노량진 청년실업자들에게까지 음용되는 동안, ‘아시아의 5룡(五龍)’으로 불리우며 나름 경공업 기반을 닦던 태국민들 손에도 ‘립뽀(Lipovitan D)’가 들려져 있었다. 태국민들이 각성제 드링크 ‘립뽀’를 마셔가며 얻은 에너지(?)로 일본인들의 지휘(?) 아래 봉제는 물론 자동차와 전자제품 조립산업까지 일으켜 세우는 과정에서 ‘M150’, ‘가라바오’ ‘끄라팅댕(=레드불)’ 같은 각양각색의 각성제 드링크 제품들이 과다량 함유된 카페인의 힘으로 노동자들을 각성시키며 에너지 음료라는 미명하에 불티나게 팔려나갔다. 그 중 ‘레드불’(Red Bull=태국어로 끄라팅댕)은 태국 재벌회사 1호로 등재될 정도로 천문학적 숫자의 판매고를 올렸다. 이후 오스트리아 회사에 매각되어 Red Bull 상표로 카페인과 당분의 힘을 빌려 다시금 세계로 뻗어 나가고 있을 뿐 아니라 탄산을 함유한 캔제품으로 변신한 부메랑이 되어 다시금 태국으로 역수입되고 있다. 소위 “내일의 체력을 오늘 미리 대출받은 기분”을 만들어 준다는 이 ‘레드불(Red Bull)’이 전 세계 170여개국에서 연간 70억개 가량 팔리고 있는 것이다. 세월이 흘러 이제는 일본에서 개발한 ‘Lipovitan D’의 카피캣(모방 제품)격인 박카스 D가 각성제 음료 한국시장을 석권하는 가운데, 태국 인근국가 캄보디아에 진출하여 연간 1억병이 넘는 판매고 속에 코카콜라 보다 더 많이 팔리는 베스트셀러 에너지 드링크 음료가 되었다. 경제적 저개발국가 일수록 식품류에 함유된 유해성분에 대한 자각이 취약한 탓에 캄보디아에는 수 많은 음식에 다짜고짜 미원(아지노모토-味元)을 잔뜩 뿌려 먹는 식습관을 가진 사람들이 많다. 태국에서 생산된 아지노모토(味元) 조미료의 아세안 내 최다 수입국가인 것으로 알려진 캄보디아가 에너지 드링크 라는 이름으로 포장된 각성제 음료까지 이리 엄청나게 마셔대고 있다니 이런 현상을 무슨 경제발전을 위한 각성제 음료 대물림 효과라고 봐야하는 것인지 싶다. ▲ 사진출처=동아제약 광고 우리나라의 7080 시대의 경제부흥도 알고 보면 강력한 카페인 성분으로 각성(?)된 수 많은 사람들의 잠 못 이루는 고초 덕분에 이루어진 것이고 보면, 이들에게 너무 과다 복용하지만 말라고 박카스 선배 국가로서 충고(?)라도 해주어야 할지도 모르겠다. 사실, 한국의 경제발전 연대기의 주력제품인 전자제품 신화도 일본제품을 복제한 카피캣(Copy Cat)이라는 오명을 안고 수 많은 사람들이 밤잠 안자고 박카스 마셔가며 살신성인 노력한 결과일 수 있다. 졸린 눈 비벼가며 박카스 마시며 일한 덕에 언젠가부터는 일본제품 카피캣(Copy Cat)에서 벗어나 가전과 핸드폰 분야에서 전세계 Top을 달리는 진짜 호랑이(Real Tiger)로 군림케 된 모양새를 갖추었다는 생각 마저 든다. 따지고 보면 유럽의 서구사회 역시, 중세 암흑기 봉건 영주에게서 하사 받은 봉토에서 농노들의 노동력을 착취해 도처에 포도 농사를 짓게 한 후, 그 포도로 와인을 만들어 밤낮없이 마셔 댄 탓에 유럽 각국의 상류층은 늘 술에서 덜 깨인 취기어린 상태에서 마녀사냥적 종교재판과 십자군 전쟁같은 영지확대 전쟁 모사를 했다고 한다. 유럽 곳곳에서 밤에는 포도주 잔뜩 들이키며 음탕한 생활이나 해대는 바람에 중세 암흑기 내내 인류의 제 분야가 침체되었던 것인데, 이후, 콜롬부스의 신대륙 발견시기와 맞물려 각성제의 대명사인 ‘커피’가 유럽에 유입되자 커피의 카페인 성분으로 말미암아 전 유럽이 취기에서 깨어나 각성되어 중세와 근대를 이어주는 르네상스와 산업혁명이 촉발케 되었다고 보는 인류학자도 있다. 그 이후에 가서야 지구의 근.현대산업사회가 만들어졌다는 이야기이고 보면 ‘카페인 각성 효과’는 어찌 보면 중세 암흑기에서 세상을 일깨운 보배같은 존재였을 수도 있다. ▲ 사진출처=오미나라 홈페이지 유사 관점에서 생각해 보면 ‘태국의 립뽀’ 역시 일본의 ‘Lipovitan D’를 카피해 만들어졌기에 한국의 ‘박카스 D’와 비슷한 성분과 약리효과를 가지고 있다. “질산티아민 이 혈중의 당 농도를 높여 니코틴산 아마이드 성분으로 하여금 당 대사 사이클을 활성화 시켜주는 작용케 한 것인데, 이것을 마치 ‘타우린 1000 mg’ 효과로 신체에 활력징후를 불어 넣어주는 것처럼 과대 광고하고 있다는 것”이다. 중세 유럽이 포도주에 취해 암흑기를 구가하며 살아가다시피 하다가 ‘커피’라는 카페인 각성제 성분을 마시게 됨으로 인해 잠에서 깨어나 산업혁명을 이루었다고도 하는 데다가, 일본이 태평양 전쟁으로 폭망한 국가를 재건키 위해 ‘Lipovitan D’의 카페인 각성효과를 십분 이용해 국가 재건을 이루었던 것 아닌가 하는 생각도 해본다. 또한 우리나라도 그 ‘Lipovitan D’를 카피해 ‘박카스 D’를 만들어 마셔가며 경제부흥을 이룬 측면이 있기도하다. 그리고 이제는 그 뒤를 이어 산업부흥을 일구려는 태국인들의 손에 ‘립뽀’가 들려있는데, 캄보디아민들이 또 다시 우리나라의 ‘박카스 D’를 받아 들고서 경제부국의 꿈을 꾸고 있다. 게다가 이러한 <아시아 각성제 연대기>를 ‘오스트리아’라는 유럽 국가가 ‘Red Bull’ 이라는 이름으로 다시금 되받아 들여 세계 각지로 뿌려 대고 있다는 생각을 해보면, 이를 그저 돌고 도는 지구촌 부메랑 역사의 한편 이라고만 치부하기에는 왠지 그 씁쓸함이 더할 나위 없다.

[방콕세설] 언택트 세상 온라인 타고 다시금 태국으로 밀려오는 한류를 위하여

2020/08/06 15:17:05

[방콕세설] 언택트 세상 온라인 타고 다시금 태국으로 밀려오는 한류를 위하여 한류(韓流), ‘산업경제·문화외교 융성과 더불어 세계사 속의 ‘문화한류’로 확산되어야 ▲ 슈퍼주니어의 한류 공연 모습./사진제공=SM엔터테인먼트 코로나 사태로 인한 대중 한류예술의 해외 현지공연이 중단되어진 상황으로 말미암아 한류 확산 상향곡선에 변곡점이 온 것 아니냐는 일각의 우려와는 달리 방콕에서는 23일 영화 ‘반도’가 개봉되자 마자 ‘부산행’과 ‘기생충’의 흥행기록 마저 갈아치우며 태국 내 한국영화 오프닝 신기록을 세우고 있다. 극장마다 상영관 수 점유율 1위는 물론이고 연일 박스오피스 1위의 고공행진속에 방콕의 극장가를 강타하고 있다. 넷플릭스(Netflix)의 근간 인기몰이 상위 드라마의 태반을 ‘이태원 클라스’와 ‘킹덤’ 같은 한국드라마가 차지하는가 싶더니 지금은 ‘사이코지만 괜찮아’가 안방극장에서 크게 각광받고 있다. 이렇듯 태국에서의 문화한류는 세계가 인정하는 최고의 콘텐츠로 질적인 측면과 양적인 측면에서 인정 받으며 건재하다. 기존 인터넷에서의 복제판 드라마로 태국인들이 접하던 시절과는 판이한 수준의 화질과 번역품질의 날개마저 달았다. 각종 아이돌 그룹의 연예콘서트와 공연성 기획 이벤트가 하루가 멀다하게 열리던 탓에 동남아 한류 중심국으로 불리웠던 태국이지만 이제는 OTT(Over The Top)라는 문화예술 전파의 메인스트림을 타고 들어오며 더 큰 파장을 일으키고 있는 것이다. 일본의 ‘망가(만화)’를 우리나라의 앞선 IT기술력이 반영된 ‘웬툰’으로 승화시켜 낸 ‘신과 함께’와 ‘킹덤’이 태국인들의 마음을 사로잡더니 급기야 ‘이태원 클라스’에서 노출된 한국음식 ‘순두부’가 창출지간에 방콕 식당가의 인기 메뉴로 뜬 것은 물론이고 슈퍼마켓 진열대의 순두부 조리 식자재가 동이나는 사태를 연출하기에 이르렀다. 한류를 한국 연예계의 한시적인 권역국가별 공연진출이라는 소극적 측면에만 국한시켜 생각하는 자충수는 금물이다. 우리 국민 모두가 힘을 합해 한류의 운동에너지 연속성을, ‘물질이 변화하는 과정의 한 정점적 측면에서 해석할 것이 아니라 운동에너지의 총합은 일정하다는 에너지 보존법칙적 국면에서 접근하는 해석’이 필요하다. 즉, 한류의 총 에너지가 지구상에 지속적인 에너지 총합으로 머무르며 역동케 해야 한다는 관점인데, 지나온 한국 현대사의 흐름속에서 한국이라는 나라의 경제력, 외교력, 민주화 성숙도 등의 국격 변화 진전이 없었더라면 한류는 쉽사리 태동되지 않았을 수도 있다는 점 또한 유념해 볼 필요가 있다. 동남아나 중남미 여러 저개발국가들도 시기별로 세계적으로 유명해졌던 대중가수들이 다수 존재한다. 전통적으로 음악과 율동을 유난히 즐기는 국민성을 배경으로 역량있는 대중문화 예술인들을 탄생시킨 나라들이 여럿 있건만 ‘동남아류’라든가 ‘중남미류’ 같은 움직임이 ‘한류’처럼 줄기지어 형성된 바가 없다는 점 또한 주목되는 사실이다. 한류는 한국의 국격 융성속에서 행해진 문화적 글로벌라이제이션과 맥을 같이 해왔다는 부분을 생각해보지 않을 수 없다. 한마디로 경제적 산업한류가 융성해짐을 기반으로 연예 문화적 품격이 태동되고 유지됨으로써 아이돌 그룹의 공연과 방송 드라마 같은 연예 한류 또한 세계사속에서 각광받으며 지속적 관심을 끌어가 수 있을 것이다. 한마디로 경제·산업한류가 버팀목이 되어 글로벌하게 확산되는 과정에서 연예 한류 움직임이 유기적으로 결합되고 저간의 국격 상승 원동력이 되어 온 측면이 강하다. 그 과정에서 각종 공연기획사나 개별 대중연예인들이 지닌 탁월한 재능으로 창출해 내는 문화예술 디테일링이 한층 더 빛을 발해 왔다. 한류가 확산되어져 온 시간의 흐름을 따라가 보면 쉽게 확인되는 일이다. ▲ 동양인 가수 최초로 타임지 표지모델에 등재된 BTS 한류연예인들의 공연예술에 대한 피말리는 노력과 열정 그리고 예술적 디테일링 작업에 들이는 노고와 더불어 우리 모두가 힘을 합해 만들어 나가야 할 관점들이 있다. 다소 역설적으로 들릴 수 있을지 모르지만, 지구촌 중심축 국가의 제대로된 문화 양상으로서의 ‘한류(韓流)’가 일정시간이 경과한 후에 차가워진 한류(寒流)로 식지 않고 줄기차게 세계인들의 마음속에 자리잡게 하기 위해서는 뭐가 필요할까? 첫째, 세계인이 즐겨 쓸 수 있는 ‘좋은 품질의 제품과 서비스’를 생산하고 제공할 수 있는 산업경제력 =산업한류’ 기반이 요구된다. 둘째, 국가 브랜드 파워로서의 한국의 ‘군사력을 포함한 외교력’ 융성이 기조를 이어나가야 한다. 셋째, 한국 국민들이 다른 국가의 사람들과 ‘포괄적 커뮤니케이션을 형성하는 영향력과 국제적 여론 지배력’을 가져 나가야 한다는 점이다. 한류가 더욱 더 융성해지고 온전한 인류 문화의 한 측면으로 이해되기 위해서는 어떤 특정 연예문화 집단의 일부 국가에 대한 일시적 트렌드 세팅(Trend Setting)이 아닌 한국이라는 나라가 세계 속의 중심국가로 온전히 자리매김하는 과정의 일면과 맥을 같이하는 측면으로 이해되어야 하는 것이다. 반면, 항간에 있어왔던 일련의 사태들을 보면서 안타까움을 더하곤 한다. 끝없이 벌어지는 무분별한 파행적 사건·사고 소식과 국민들로 하여금 대외적 수치심을 야기케 하는 정치·외교적 사안들 그리고 교육부문과 스포츠업계 등 거의 사회 전반에 걸친 악재들이 하루가 멀다하고 벌어지는 상황에 처해 있는 형국임을 부인할 수 없다. 대한민국의 부문별 사회산업 구조와 맥을 함께 해야 할 ‘한류(韓流)’가 식어버린 한류(寒流)가 아닌 세계인들의 가슴속에 훈훈한 ‘한류(韓留)’로 역사성있게 머무르게 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도 제반 국가 인프라의 융성을 위한 한국사회의 전반적 구조개혁과 변혁이 시급히 요구된다. 훌륭한 예술성과 특출난 창의성을 지닌 우리나라 한류 연예인들이 세계사적 흐름속에서 개척해 온 문화콘텐츠 인프라가 더 이상 흐트러짐 없이 더 한층 날로 융성해지기 위해서는 무엇보다도 우리나라의 경제,정치 그리고 사회적 국격을 융성시키는데 힘을 쏟아나가야 한다. 동남아의 문화 한류 교두보 국가 태국에서 바라보는 한류의 역동성은 여전히 건재할 뿐 아니라 지속적으로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더 한층 국격을 상승시켜나가는 경제·산업한류와 정치외교 한류를 보다 강건히 이루어 나가야 하는 이유다. 산업한류의 밑바탕에서 정치외교적 격조를 높여가는 가운데, 점점 더 힘차게 뻗어 나가는 문화한류를 대한민국의 국격 상승이라는 큰마당에서 한바탕 흐드러지게 춤추게 하고 싶은 것이 비단 어느 한 사람의 소망일까 싶다.

[방콕세설] 변화의 기로에 멈춰선 태국의 색깔론

2020/07/22 08:16:14

[전창관의 방콕세설] 변화의 기로에 멈춰선 태국의 색깔론 흰바탕 위의 붉고 파란 색상의 삼색기와 옐로우의 조화에 담긴 태국의 지난 날과 미래 태국은 인류사에 있어 가장 오래된 통치형태로 일컬어지는 군주제를 유지하면서도 인간존중을 기반으로 한 불교를 토대로 국회제도라는 다수결 민주주의 원칙을 수용한 입헌군주제의 나라이다. ▲ 태국어로 통 뜨라이롱(ธงไตรรงค์)이라 불리우는 태국의 상징 삼색기./사진=나무위키, 위키피디아 갈무리 태국 국기에 반영된 세가지 색깔은 ‘붉은색’이 국민과 국가를, ‘흰색’은 불교, 그리고 ‘청색’은 국왕을 상징하고 있는데 한마디로 ‘국민을 하늘과 땅의 근간으로 삼아 불교적 정서를 신봉함과 동시에 국왕 수호를 국체로 삼고 있다. 흔히 태국인들의 내재적 자존심이 강한 이유를 ‘수코타이 왕조 설립 이래 780여년 내내 독립을 잃고 식민지로 전락해 본 적이 없는 나라이기 때문’이라고 말하지만 크게 설득력이 있는 이야기는 아닌 것 같다. 실제로 태국인들과 이야기를 나눠보면 외세의 지배를 받아본 적이 없다는 국가적 독립유지 역사와 관련한 자부심에 대해서는 크게 내색하지 않는다. 그 보다는 오히려 격동의 2차대전 이후 현대사에 있어 인도차이나 반도의 제 국가들이 극도의 이데올로기적 혼란과 정치적 리더십 부재로 말미암은 후진 경제적 저개발 상태에서 벗어나지 못했었던 것에 반해, 자신들은 ‘불교적 신앙심을 토대로 국왕을 따르며 온 국민이 합심해 이룬 민주주의 체제하에 아세안 2위의 경제대국으로 자리 잡았다’라는 부분에 더 큰 자긍심을 지니고 있음을 확인할 수 있다. 전 세계 75억 인구의 2분의 1을 점유하고 있는 아시아의 6억 4천만명의 땅 아세안에서 나름 바트경제권 이라는 말이 나올 정도로 선도적 위치를 점유하고 있는 태국을 만들어 낸 화두가 되는 색깔은 누가 뭐래도 ‘국민=적색(赤), 불교=백색(白), 국왕=청색(靑)’이라고 보는 이유다. ■ 자연친화적 천혜의 땅과 전통 문화 위에 타이니스(Thainess)를 뿌리 내린 나라 태국의 정치 역사적 색채가 ‘적색(赤)·백색(白)·청색(靑)’으로 국기에 반영되어 있듯이 국가 융성의 토대를 만들어 낸 기반환경을 이루고 있는 색채 역시 다름 아닌 빨간색과 청색이다. ▲ 태국인들이 살아가는 사회문화적 생활환경에서 늘상 접하는 태국의 색깔들./사진=태국 환경부 홈페이지/태국 국기박물관 유튜브/엘리펀트 아리나 스타디움 유튜브 갈무리 예전에 가전제품 판매 주재원으로 방콕에 근무할 당시, 태국의 시랏차 지역에 대규모 백색가전 냉장고 생산공장 신축을 확정지은 상태에서 현지 생산 냉장고의 컬러 결정을 위해 본사의 일본인 디자인 고문이 초빙되어져 태국을 방문했었다. 백색가전이라 함은 말 그대로 세탁기와 냉장고 등을 총칭하는 흰색 가전제품 (White Goods)을 일컫는 용어인데 태국은 그 당시만 해도 열대지방 사람들의 원색 선호 성향 때문인지 방콕의 백색가전제품 매장에는 흰색 외에 상당부분 ‘빨·주·노·초·파·남·보’의 다양한 색상의 냉장고가 소비자들에게 선호되고 있었다. 이에 따라 신설될 공장에서 어떤 색깔의 냉장고를 생산해야 할지를 정하는 일은 공장 가동을 앞둔 상황에서 시급하고 중요한 일이었다. 본사에서 출장 온 동남아에 정통한 관록있는 일본인 디자인 고문과 함께 3박 4일간 가전제품 매장은 물론 태국인들의 주거 생활환경과 그외 자연환경 및 전자제품 쇼핑 인프라 등을 함께 두루 돌아보았다. 당시 출장 온 초로의 디자인 고문이 내렸던 태국 냉장고 컬러 마케팅을 위한대표 색상은 다름 아닌 빨간색, 녹색, 파란색 그리고 노란색이었는데 따져보면 태국 국기에 표시된 ‘적색(赤)과 청색(靑)’에 ‘노란색’이 추가된 개념이었다. 태국인들이 주거해 온 전통가옥은 붉은 빛을 띤 티크 계열의 목재를 주로 사용해 만들어졌으니 태국인들의 눈에 ‘빨간색=붉을 적(赤)색’은 어려서부터 늘 보아오던 익숙한 색깔이며, 국토의 태반이 푸르른 숲과 수로로 이어져 있으니 ‘녹색과 파란색=‘푸를 청(靑)색’이고, 전국 어디를 가나 도처에 눈에 띄는 무려 4만 5천여 곳에 달하는 황금빛 첨탑 모양의 사원과 왕실의 색인 ‘노란색=누루 황( 黃)색’이 태국의 대표색 이라는 것인데, 순간 무릅을 탁치고 싶은 심정이 되었다. 태국의 국기인 삼색기의 ‘적(赤)·백(白)·청(靑)색’과 태국인들이 그들의 삶에서 늘상 접하는 3가지 대표 색깔인 빨간색(전통가옥), 청녹색(열대 숲과 물) 그리고 노란색(황금빛 사원과 왕실)을 활용해 태국의 냉장고 컬러마케팅을 실행키로 했다. 한 마디로 백색가전이라는 대명사를 만들어낸 색이자 태국 국기에 국민과 국가로 표시된 하얀색과 더불어 빨간색, 녹색, 파란색, 노란색 냉장고가 제작되어졌고 그에 따른 시장반응은 뜨거웠으며 판매 결과는 성공적이었다. ▲ 태국국기에 나타나 있는 적,청,백색의 색깔을 따서 만든 기존 보수정당들 당기와 새로운 제3의 진보계열 정당인 신미래당의 오렌지색 당기./사진=각 정당 홈페이지 ■ 통뜨라이롱(ธงไตรรงค์) 삼색기 위의 옐로우와 레드의 대립이 뒤섞여 만들어낸 오렌지 색깔의 ‘팍 아나콧 마이(신미래당)’의 등장과 태국 정치사회의 앞날 세월이 흘러 2014년 군부 쿠데타를 전후로 한 갖가지 정치 경제적 상황이 급변할 때마다 태국민들이 들고 나왔던 각양각색의 깃발에 반영된 색깔은 역시 그들의 국기인 삼색기와 생활환경에서 친숙해져 있는 빨간색, 하얀색, 파란색과 노란색 일색이었다. 팔랑쁘라차랏, 프어타이, 쁘라차티빳, 품짜이타이 당 등 각양 각색의 보수 정당들이 그들의 당을 상징하는 깃발을 들고 출몰했지만 그들 정당의 깃발색은 역시 여당과 야당 할 것 없이 태국 국기의 삼원색 일색으로 만들어졌다. 그런데 2019년 총선을 전후해 이전에는 없던 새로운 색깔이 독야청청한 모습으로 등장했다. 다름아닌 진보성향의 타나턴 당대표가 이끄는 오렌지 색깔을 상징색으로 채택한 ‘아나콧 마이(신미래당)’였다. 태국을 굳건한 아세안 2위 경제대국으로 만들어낸 보수세력이 오랜 정치적 횡보와 경제적 침체에서 벗어나지 못하자 젊은 유권자층을 기반으로 틀에 박힌 보수적 성향의 색깔이 아닌 전에 없던 새로운 색깔인 ‘오렌지 색’을 당기로 채택한 정당이 출현한 것인데, 일시에 무려 627만 표를 획득해 87석의 의석을 차지해 3위 정당으로 껑충 솟아올라 태국의 정치판도를 뒤바꿔 버린 것이다. 그러나 오렌지색 깃발의 새로운 정당에 대한 상당 수 국민들의 기대는 잠깐이었을 뿐이었고 , 정치적 압력에 휘말려 ‘아나콧 마이(신미래당)’은 이내 해체되고 말았다. “떡도 먹어 본 사람이 먹는다”고 했던가, 장구한 세월 속에 삼색기 색깔에 너무도 익숙해진 태국의 정치는 오렌지 색이라는 새로운 색깔에 대한 적응에 실패한 채 세월을 보내고 있다. 언제, 어떻게 또 다시 태국의 정치사회라는 팔레트에 이전에는 없던 색깔이 올려져 태국의 미래를 만들어 나갈 새로운 제3의 색깔을 구현해낼지, 그 선택은 태국의 민주주의 라는 캔버스를 앞에 놓고 붓을 거머쥔 태국 국민들의 손에 달려있다.

[방콕세설] 어메이징 타일랜드의 코로나 진실 공방론

2020/07/08 16:58:39

[전창관의 방콕세설] 어메이징 타일랜드의 코로나 진실 공방론  '아니 땐 굴뚝에 연기'일까, 지나친 시기 섞인 기우인가? ▲ [태국은 일반 편의점에서 조차, 내방객에 대한 100% 체온 측정과 판매직원들의 위생 장갑착용 근무를 실시중일 뿐더러, 고객들도 마스크 미착용시 매장내 입장이 허용되지 않게 통제하는 '코로나 방역 대응 마스크 착용 강국'./사진 =ⓒ필자] 태국이 한 달 넘게 지역 내 코로나 감염 제로(0) 기록을 이어나가는 와중에 인접국 미얀마의 한 매체(Myanma Times)가 6월 29일자 보도를 통해 "태국에서 온자국인들 코로나 양성반응을 보였다"며 이의를 제기했다. 태국 정부 코로나 19 상황관리센터의 '오늘(7월 1일자) 기준 37일째 지역 내 감염자 제로 기록' 공식 발표와 정면으로 배치되는 상황인 바 세간의 논란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이에 대한 태국 정부의 입장은 단호한데, 이번 논란의 장본인들은 태국 내 장기체류 외국인 노동자가 아니라 말레이시아에서 거주하던 미얀마인들로서 귀국 항공로가 불통인 상황에서 육로를 통해 미얀마로 귀환코자 비정상 루트를 통해 태국 남부 송클라 지역을 경유 중 적발되었다는 것이다. 이후, 북부 딱(Tak) 지방 국경지대를 통해 강제 추방된 외래 입경자들이었던 바 태국 내 구금시설에 억류되었고 이때 이미 취해진 14일 격리조치 검사과정에서 확진자로 확인되어 치료 및 음성 판정받고 출국시켰던 사람들이며, 당해인들은 이미 기 공지된 외래 입국 확진자 수치에 산입되어 있다는 설명이다. 전통적으로 양국 관계가 그다지 우호적이지만은 않다는 측면을 고려하더라도 다소 심각한 이견 대립이 아닐 수 없기도 하거니와 일종의 '아니 땐 굴뚝 연기론(?)'을 연상시킬 수도 있는 상황이다. 태국이 코로나 사태를 선방하고 있다는 통계수치에 대해서는 발생 초기 국면시 태국 내 거주 외국인과 한인 재외국민들 사이뿐 아니라 태국인들에게서 조차도 많은 의구심이 일었다. 그렇지만 다음의 몇 가지 이유와 경과를 거쳐 지금은 태국 내부적으로 현행 코로나 통계수치 발표에 신뢰성이 크게 더해진 상태이다. 맹목적 애국주의나 태국 정부의 인위적 의도에 의해 만들어진 수치라고 볼 수만은 없다는 공감대가 전체적으로 확산되어 있는 것이다. 첫째, 정량적으로 볼 때 태국은 '미국의 존스 홉킨스 대학과 영국의 이코노미스트'가 국별 질병예방 대응능력지수 측정을 위해 공동으로 개발한 세계 보건안전지수(Global Health Security Index) 6위 국가이다. '보건의료 분야 국제표준의 준수를 위한 재정적 지원'과 '의료보건 역량 향상과 관련된 국가적 기간망 구축'을 위해 국가적 의료 시스템을 병원 수, 지역별 보건지소 분포, 의료 인력의 수와 배치 등으로 평가하는 지수에서 세계 6위라는 괄목한 기준을 유지하고 있는 나라로 우리나라가 9위이고 중국이 51위인 것을 감안하면 실로 자타가 공인할 만한 괄목할 의료보건 지수 달성 국이다. 둘째, 정성적인 측면에서 봐도 현지에 사는 외국인이라는 제삼자 관찰자 입장의 시각에 비친 실제적 상황을 거론할 수 있다. 만일, 코로나 사태 초기에 나돌던 이야기처럼 태국 정부가 감염자를 숨기거나 진단검사를 고의적으로 기피하고 있다면 지금쯤 코로나 치료가 가능한 태국의 각급 대형병원 응급실과 입원실은 잠복기 14일을 지나 발병한 사람들로 넘쳐나야 할 텐데 현황은 전혀 그렇지 않고 평온한 상태이다. 이런 상황을 두리뭉실 싸잡아 무증상 자여서 그렇다기에는 논리적으로 무리가 따른다. 셋째, 태국은 아세안 국가 내에서도 보기 드문 의료보험 강국이다. 노동부에 등록된 직장이 있는 급여소득자는 누구나 '쁘라깐쌍콤(Social Security)'이라는 사회보장제도에 의무적으로 가입되어 건강의료보험 수혜를 받을 수 있으며 수급대상 질환에 대한 지정병원 치료비의 환자 부담은 거의 무료에 가깝다. 이 사회보장제도에 가입되어있지 않은 일용직 근로자 등도 본인이 신청만 하면 국가에서 발급하는 소위 '밧텅(Gold Card)'을 발급받을 수 있는데 치료 건당 30밧(한화 1천 원 상당)만 지불하면 된다. 요는 전 국민을 아우르는 의료보장제도하의 지정 의료기관이 코로나 발병 시 무상으로 치료해 준다. 넷째, 발병자 아닌 진단검사 단계의 경우도, 의사가 코로나 19 증상으로 의심된 환자 및 외국인과 함께 근무하는 직장인이 코로나 진단검사를 응할 시는 피검사자 비용 지출 없이 무료 검사를 시행하기에 항간에 알려졌던 코로나 19 진단검사 커버리지 취약설은 설득력이 없다고 보아진다. 다섯째, 무엇보다도 중요한 것은 태국민들의 기저에 깔려있는 방역에 대한 사회문화적 공감대인데, 태국 국민의 100%에 가까운 마스크 착용률과 도심의 공공장소는 물론, 개인회사에까지 빠짐없이 비치되었던 소독제 사용이 그것인데 이는 자발적 부분과 비자발적 부분으로 나누어 생각해 볼 수 있다. ① 자발적 부분 : 남들에게 폐를 끼치지 않으려는 '마이 롭 꾸언( ไม่รบกวน-폐를 끼치지 않기) &끄랭짜이(เกรงใจ-거리끼다) 문화'가 그것인데, 타인에게 피해를 주지 않는 것이 복을 짓고 선량한 것이라는 태국의 소승 불교문화적 정서가 그것이다. 이 두 단어는 태국인들의 상시적 언어습관에 잘 드러나 있다. ▲ 태국 중앙은행이 발표한 작년과 올해의 경제 성장 전망치./도표= 태국 중앙은행 ② 비자발적 부분 : 민주적 정치제도하의 입헌군주제이긴 하나 오랜 세월의 왕정국가라는 전통적 통치체제에 따른 상명하복 통치 관행이 가져다주는 질서유지 효율성 및 국민들의 방역 관련한 제반 규제조치에 대한 지지를 빼놓을 수 없다. 그리고 군부가 정치에 깊숙이 개입되어 있음에 따른 군사정부의 과감한 행정 집행력으로 인해 통행금지나 부문별 영업정지 그리고 국경 봉쇄 등의 방역과 관련된 제반 조치가 다각적이고도 긴밀히 취해졌다는 점이다. 한마디로 방역을 위한 조치를 집행해 나가는 과정에서 발생하는 군사정부의 국민 기본권 제한이 '대를 위한 소의 희생'으로 받아들여져 너무도 지당한 것으로 인식되는 사회환경이 그것이다. 물론 위에 열거한 제반 사항들 외에 태국이라는 나라가 '부와 권력의 편중 및 승계로 인한 일종의 닫힌 나라'라는 사회 발전단계의 한 기로에 있다는 점도 간과할 수 없는 부분이다. 태국 속담에 '이은 두어이 람캥 컹 뚜어엥'(ยืนด้วยลำแข้งของตัวเอง-스스로의 노력과 능력으로 세상을 살아가라)는 말이 있는데 이는 서양 속담의 '하늘은 스스로를 돕는 자를 돕는다(Heaven helps those who help themselves)'라는 스스로의 노력을 강조하는 말과 얼핏 비슷한 말 같이 들리지만, 실은 '자신의 앞 가름은 자신이 해나가야 생존할 수 있다'는 불안정한 사회구조 속 세인들의 걱정 어린 편린이 중의 되어 쓰이는 말이기도 하다. 이런 제반 정치, 사회문화적 여건들이 반영되어 최소한'코로나 방역마스크 쓰기 1등 국가'의 기반을 이뤄냈다고 볼 수 있다. ▲ 태국은 '미국의 존스 홉킨스 대학과 영국의 이코노미스트'가 국별 질병예방 대응능력지수 측정을 위해 발간한 세계 보건안전지수(Global Health Security Index) 6위 국가./도표=2019 GHS Index 중국의 개방과 개혁을 선도했던 덩샤오핑이 주창했던 흑묘백묘(黑猫白猫) 론도 결국은 "검은 고양이든 흰고양이든 쥐만 잘 잡으면 된다"라는 관점이기도 하거니와 기상천외한 미증유의 코로나 19 사태에 맞서 1인당 국민소득 7천 불에 머물러 있는 소위 개발도상국 태국이 취할 수 있는 행보는 극히 제한적임에도 불구하고 마스크 착용 범국민 운동과 정부의 방역통제를 잘 준수해 결과적으로 확진자 및 사망자 수에 있어 선진국을 앞서가는 행보를 만들어 낸 태국에 갈채를 보내지 않을 수 없다. 반면, '관광업과 경공업제품 수출 비중'이 국민총생산(GDP)의 과반을 넘어서는 태국으로서는 코로나 사태 발발 이후 취해진 공항을 포함한 국경 봉쇄와 통행금지 그리고 생산 및 서비스 현장의 조업중단이 가져다준 타격이 실로 엄중했음은 이루 말할 수 없다. 태국 중앙은행이 1/4분기에 발표했던 아세안 국가 내 최저 경제성장률 -5.3%을 지난달 말에 이르러 다시금 -8.1%로 하향 전망하기에 이르렀는데 올해 안으로 실업자 수가 8백만 명에 이를 것이라는 태국 유력지들의 보도까지 잇따르고 있다. 태국민들이 허리끈 조여매고 무급휴가에 유급 정직 등 각고의 노력으로 간신히 버텨내 온 2020년 2/4분기였다. 이제 태국 정부가 5차에 걸쳐 살얼음판 걷듯이 하나씩 해금 조치에 돌입한 각종 코로나 사태 관련한 규제조치들이 이 달초부터 실시된 학교 개학과 유흥업소 오픈으로 드디어 시금석 도마에 올랐다. 그야말로 일반 요식업소와 각급확교는 물론 클럽과 바까지 모두 오픈된 데다가 주말이면 쇼핑센터와 마트가 인산인해를 이루기 시작했다. 사실 제 아무리 태국이 방역 모범을 유지해 나가도 전 세계적인 팬데믹 상황이 풀려나가지 않으면 산업경제의 대외의존도가 지나치게 높은 태국이 독야청청 코로나 청정국가 현황을 유지해 나가기는 쉽지 않다는 것이 태국 경제 회생 가능성 문제의 핵심일 것이다. 태국이 걸을 수 있는 길은 둘 중에 하나로 보인다. 이번 제5차 코로나 관련 규제 해금 조치에도 불구하고 태국민들이 그간 보여 온 방역조치와 관련된 정치, 사회문화적 연계고리가 잘 유지 및 발전되어 통제 가능한 방역 청정국의 이미지를 유지하며 연내에 국가적 산업 및 관광 인프라 개방 유예기간을 갖는 동안에 코로나 팬데믹 상황이 해제되고 외국인 관광객과 사업가들의 원활한 입국이 주의를 기울이면서 진행되며 위축된 경제를 회복시켜 나가는 경우. 그리고, 이번 제5차 코로나 규제 해금 조치 시점 내지는 추후 팬데믹 현상이 멈추지 않은 상황에서 더 어려워진 경제상황 돌파구가 필요해진 태국 정부가 무리한 자충수적 재개방을 만부득 추진해 다시금 코로나 사태 확산을 맞을 개연성을 우려치 않을 수만도 없다. 또 다른 상황은, 지금 같은 온갖 코로나 확산 규제가 지속적으로 시행되면서 경제회복 속도가 탄력을 잃어 향후 수년간 온 국민이 허리끈을 졸라매고 살아도 무척이나 어려운 지경에 놓이는 경우이다. 태국과 태국민들이 '지혜 섞인 베리 타이(Very Thai)적 현명함'을 통해 이 어려운 난국을 슬기롭게 헤쳐나가는 또 다른 진실한 '어매이징 타일랜드!'의 면모를 보고 싶다.

[방콕세설] 사장님 마음대로 ‘윤식당’ 유감(有感)

2020/06/23 11:34:51

[전창관의 방콕세설] 사장님 마음대로 ‘윤식당’ 유감(有感)  한국어 세계화 위해 한글을 안쓰고 알파벳으로 표기할 수 없듯, 한식의 해외진출도 마찬가지 ▲ tvN의 일상 판타지 예능프로그램 힛트작 <사장님 마음대로 '윤식당'>./사진=인사이트 해외에 나와 살다 보니 이따금씩 한국에서 인기 있던 방송 프로그램을 IP TV의 돌려보기 방식으로 접하곤 한다. 일전에 tvN에서 인기리에 방영되었던 ‘사장님 마음대로 <윤식당>’이라는 리얼리티 예능프로그램을 우연찮게 시청했는데 나름 시사하는 바가 많은 반면 ‘옥에 티’라고만 보기 어려운 내용들이 산재해 있었다. 자칫 해외에서 한식당이나 소비재 소매업 리테일사업을 운영하는 분들에게 상당 부분 혼선을 줄 수 있는 메시지가 다수 있었는데 그중에서도 ‘윤식당의 비빔밥론’은 상당 부분 곡해의 여지가 있어 보였다.. 예능프로그램을 다큐로 보면 어쩌냐는 소리를 들을 수도 있지만 ‘윤식당 시즌 2’에 메인 메뉴로 나온 비빔밥 이야기를 반면교사 삼아 이제는 세계 각지로 뻗어나가 우뚝 서기 시작한 한식 세계화의 일면을 살펴본다. <‘지나친 단순논리 접근법’… 현지화를 위해 현지인 취향과 입맛에 맞게 한식을 변형시켜야 한다는 논리는 한식 세계화 성장동력에 흠집을 내는 견해로 여겨질 가능성이 다분하다. ‘가장 한국적인 것이 가장 세계적이다’라는 논조의 타당성은 ‘한식 세계화론’에 여지없이 적용될 수 있는 관점으로 ‘한식 변형 퓨전 만능론’에 앞서는 중점 추진 사안으로 여겨져야.> 한식 기본 메뉴 중 하나인 ‘비빔밥’에 대해 윤식당에서 주장하는 바는 다음과 같은데, 상당 부분 검증되거나 체득화 되지 않은 위험한 논지로 비친다. 현지인들이 타지 이문화의 하나인 한식을 접하려는 가장 큰 이유는 로컬 고유의 것과 같거나 유사한 것을 찾아내어 취식하려는 욕구가 아닌 새로운 문화에 대한 접변을 원하는 이유가 가장 크기 때문이다. ▲ 세계적으로 이름난 음식명은 대부분 그 나라 언어로 발음된 고유명사를 사용하고, 본연의 독창적 풍미를 강조하는 과정에서 세계화되는 문화접변 과정에 동참한다./사진= tvN'사장님 마음대로 '윤식당' 화면 캡쳐 ① ‘비빔밥’이라는 이름부터 외국인들이 발음하기도 어렵고 설사 억지로 발음한다고 해도 떠오르는 이미지가 없다? → 전 세계 어느 곳의 일식당을 가도 일본음식 ‘스시=Sushi’, 사시미=Sashimi 그리고 우동=Udon임을 기본으로 표시하며 손님들의 주문 호칭도 마찬가지다. 마케팅의 기본이라는 ‘차별화(Differentiation)’는 음식명에서도 예외일 수 없다. 동서고금의 유명 음식 메뉴명은 고유명사로 불리기 마련이고 그래야만 제품 오너쉽(Product Leadership)을 지켜 나가기에도 용이하다. ② 맵다는 자체에 거부감을 가진 외국인들이 많으니 고추장 소스를 고집하지 말고 간장 소스로 선회? → 역으로 이태리 음식 ‘리조토’나 일본음식 ‘돈부리’를 한국에서 많이 팔아보겠다고 고추장 소스를 넣는 것과 무엇이 다른지 생각해 볼 필요가 있다. 매운맛을 외국인에게 강요하거나 길들이는 것이 아니라 새로운 미각의 영역으로 인도하고 전파하는 작업이다. 태국 음식과 멕시코 음식이 매운 것들이 있다고 세계인들로부터 배척받는가 말이다. 가급적 원안인 고추장 소스로 전개하되 부득이 매운 음식에 특별한 저항감이 있는 손님에게 간장소스를 제공해 주는 방법은 전개할 필요가 있을지 모르지만, 매운맛 자체를 경계하는 손님을 위해서 식당 내 메뉴판에 붉은 고추 모양 아이콘 등으로 매운 정도를 마킹해 놓으면 될 일이다. 고추장 안 들어가는 한식도 많은데 왜 꼭 그 손님이 고추장 들어간 비빔밥만을 매장 내에서 채택케 해야 하는지 말이다. 비빔밥에서 고추장을 빼는 것은 거북선을 갑자기 판옥선으로 바꾸는 형국 아닌가 말이다. ③ 어느 나라이든 바비큐 립(BBQ Rib)류의 음식이 있기에 외국인들에게 익숙한 메뉴인 ‘코리안 바비큐 립=갈비’는 한식당의 필수 요건으로 메뉴 구성에 무조건 들어가야 한다? → 해외 한식당의 메뉴로 갈비구이가 들어가는 것이야 필요한 부분인데, 이 갈비구이류를 내놓기 위해 전 세계에 진출한 한식당 인테리어 태반을 연통형 덕트를 장착한 디자인으로 설비한다든가 매장 내를 갈비구이 냄새와 기름기 투성으로 만들어 나가야 한다는 것 또한 어불성설이다. 일찍이 자국 음식의 세계화에 성공한 일본을 보라. 일본 식당이 전 세계에 진출하면서 야끼니꾸 일변도로 편중된 메뉴 식단을 꾸렸던가 말이다. 일본 음식점들은 해외에 진출하면서 야기니꾸 전문점, 스시 전문점, 돈부리 전문점, 뎀뿌라 전문점 그리고 라멘 전문점들을 열어나가면서 그 외 다양한 일본음식 메뉴들을 소화해 낸 결과, 현지 진출 국가에서 다양성도 인정받고 일본 식당들 간의 지나친 과당경쟁도 막을 수 있었다. ④ 굳이 비벼먹게 할 필요 없이 젓가락으로 먹고 싶은 내용물들을 골라먹게 하자? → 비빔밥은 들어간 식재료들 간의 물리적, 화학적 반응을 고추장이라는 촉매제 소스를 통해 재창조해내는 크리에이티브 가득한 음식이다. 그런데 그 밍밍한 식재료들을 고추장 소스로 비비지 않고 한 가지씩 골라먹게 하자는 발상은 백에 한 두 명이 좋아할지 모를 개념으로 보는 것이 타당할 것 같다. ⑤ 태국 음식 똠얌꿍이 특유의 낯선 향과 이질적인 첨가물로 인해 외국인들이 먹어 볼 시도 조차 하지 않는 사람들이 많은 것처럼, 아예 한식의 특징인 매운맛 자체에 거부감을 가진 외국인들이 많다? → 똠얌꿍은 프랑스 요리 부야 배스, 중국의 샥스핀과 더불어 글로벌 미식가들로부터 세계 3대스프로 꼽히는 음식이다. 일정 부분 맛에 대한 보수성향이 강한 손님들은 어디서나 늘 존재하기 마련이다. 똠얌꿍은 맵기도 하려거니와 트로피컬 한 향취가 강한 음식이다. 그렇지만 세계인들이 똠얌꿍을 찾는 이유는 다름 아닌 그 독특한 맛에 있다고 봐야 한다. 몇 해전 한식진흥원이 전 세계 10대 도시에 거주하는 현지인 6천 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한식 선호도 설문 결과를 보면, 한식 인지도 64.1%, 한식 만족도 83.2%, 향후 한식당 방문 의향 73.8%, 한식당 추천 의향 89.7%, 음식 관광을 위한 방한 의향 56.7% 등에 달하는 것으로 조사된 바 있다. 전 세계 90여 개국에서 약 3만 5천여 개의 한식당이 운영되고 있다고 하니 이제 한식은 명실상부한 세계인의 음식이 되어가고 있는 셈이다. 한식은 중식, 프랑스식, 이태리식, 인도식, 일식과 더불어 고유한 형태와 맛을 지닌 독창적인 세계 문화유산화 되고 있는 과정에 있다고 본다. 그러니 섣부른 한식의 퓨전화는 금물이다. 한국어를 글로벌하게 보급하기 위하여 세종대왕이 주신 한글 대신에 영어 알파베트로 표기케 할 수는 없는 일 아닌가 말이다. ▲ 맛과 멋을 두루 갖춘 한류 첨병, 한식./사진=한국관광공사 한식홍보 포스터 세계 맛지도 대표 플랫폼으로 불리는 ‘테이스트 아틀라스 톱 100(Taste Atlas Top 100)에서 2019년에 선정한 ‘톱 100 세계 음식 랭킹 리스트’에 우리나라의 비빔밥이 26위, 불고기가 31위로 등재되었다. 전 세계 6,795개의 음식과 3,386개의 지역별 식재료, 9,732개의 레스토랑의 자료를 토대로 평가된 결과물이다. 이번 발표에서 우리나라 사람들에게 엄청나게 국제화된 것으로 알려진 봉골레 스파게티 28위, 샤부샤부 32위, 카레라이스 34위, 치즈버거 36위, 사시미 39위, 뎀뿌라 41위, 부리토 58위, 쏨땀 70위, 샤오롱 빠오 76위, 완탕면 91위 등으로 26위에 등극한 우리나라의 비빔밥보다 낮은 점수를 받았다. 아직 ‘CNN이 선정한 세계 10대 음식문화’에 아직은 한국이 빠져있지만 비빔밥과 불고기라는 견인차 메뉴를 중심으로 한국음식이 당당히 Top 10을 기록할 날도 머지 않았다고 하면 성급한 판단일지 모르겠다. 다만, 한국음식을 통해 우리나라 문화를 글로벌하게 알리려는 노력이 ‘파전과 김치전’을 ‘코리안 피자(Korean Pizza)’라고 칭하고 그 맛을 피자맛과 유사하게 만들어 보급하는 것이 아님은 분명하다. 경향 각지의 세계인들이 지구촌 곳곳에서 ‘오늘 점심으로 비빔밥 어때? (How about Bibimbap for lunch today?)’하거나, ‘오늘 저녁은 불고기로 합시다! (Let’s eat Bulgogi for dinner today!)’라고 이야기하며, 매콤한 고추장 소스에 비빔밥을 쓱쓱 비벼먹거나 달짝지근한 간장소스로 양념된 불고기를 먹는 것이 일상이 되는 날이 조속히 오기를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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