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국, 2026년 권농일 거행 ‘풍년과 경제 활성화’ 예고

2026/05/19 11:35:20

태국, 2026년 권농일 거행 ‘풍년과 경제 활성화’ 예고 방콕 싸남루앙서 국왕 내외 임석 하에 전통 의식 재연 성스러운 소 ‘프라 코’, 녹두·참깨·물·술 선택하며 긍정적 전망 태국의 가장 오래된 왕실 전통 중 하나인 ‘권농일(Royal Ploughing Ceremony)’ 행사가 지난 5월 12일과 13일 양일간 방콕에서 성대하게 거행되었다. 수코타이 시대부터 이어져 온 이 의례는 농번기의 시작을 알리고 농민들의 사기를 북돋우는 태국의 상징적인 국가 행사다. 올해 행사는 12일 오후 5시 에메랄드 사원에서 거행된 불교식 ‘왕실 재배 의식’을 시작으로, 13일 오전 8시 9분 방콕 사남루앙 광장에서 힌두교 방식의 ‘토지 경작 의식’으로 이어졌다. 이번 행사에는 마하 와치랄롱콘 국왕과 수티다 왕비가 직접 임석하여 농업의 중요성을 재확인했다. ■ ‘프라 코’의 선택 : 무역 활성화와 풍성한 수확 예고 올해 권농일의 최대 관심사였던 신성한 소 ‘프라 코(Phra Kho)’의 선택은 국가 경제에 긍정적인 신호를 보냈다. 의식에 차려진 일곱 가지 음식(쌀, 옥수수, 녹두, 참깨, 술, 물, 풀) 중 소들은 녹두와 참깨, 물, 그리고 술을 선택했다. 왕실 점성술사들의 해석에 따르면, 녹두와 참깨를 먹은 것은 곡물과 식량 자원의 풍부함을 의미하며, 물과 풀은 충분한 강수량과 농산물의 풍성함을 뜻한다. 특히 술을 마신 것은 교통 인프라의 발전과 국제 무역의 원활한 흐름, 전반적인 경제 번영을 상징하는 길조로 풀이되었다. ■ 천의 길이로 본 강수량 : 평야 지대 ‘풍작’ 기대 제주(Praya Raek Na) 역할을 맡은 농업협동조합부 사무차장은 의식 도중 세 가지 길이의 천 중 하나를 고르는 전통 점술을 시행했다. 올해 선택된 천은 6쿠엡(kueb) 길이의 천으로, 이는 예년에 비해 강수량이 다소 적을 것임을 시사한다. 이에 따라 저지대 평야 지역에서는 안정적인 수확이 예상되나, 고산 지대 일부 지역에서는 수확량이 다소 약화될 수 있다는 구체적인 농업 기상 전망이 제시되었다. ■ 사남루앙을 가득 메운 ‘성스러운 씨앗’ 열기 의식의 마지막 순서인 씨앗 뿌리기가 끝나자마자 진풍경이 펼쳐졌다. 국왕이 지켜보는 가운데 싸남루앙 광장에 뿌려진 ‘성스러운 쌀알’을 줍기 위해 전국에서 모여든 농민과 시민들이 일제히 달려든 것. 이 쌀알은 치트랄라다 왕실 프로젝트를 통해 재배된 고품질 종자로, 자신의 논에 섞어 뿌리면 대풍년이 들거나 행운이 찾아온다는 믿음이 깊다. 정장 차림의 공무원부터 멀리 지방에서 올라온 농민들까지 흙바닥에서 쌀알 하나하나를 정성스럽게 찾는 모습은 태국 사회에서 권농일이 가지는 무게감을 여실히 보여주었다. ■ 1966년부터 ‘농민의 날’ 지정… 국가 정체성 확인 태국 정부는 1966년부터 권농일 당일을 ‘농민의 날(Farmers’ Day)’로 지정해 운영하고 있다. 이날은 법적 공휴일은 아니나 공무원, 학교, 금융권은 휴무에 들어가며 일반 기업은 정상 근무하는 독특한 휴일 체계를 가지고 있다. 권농일은 단순한 미신이나 통계적 일기예보를 넘어, 농업이 국가 경제의 근간임을 천명하고 왕실과 민초(民草) 사이의 유대감을 강화하는 정신적 지주 역할을 지속하고 있다. 인공지능과 첨단 농법이 도입되는 2026년 현재에도, 태국인들은 여전히 싸남루앙의 흙먼지 속에서 한 해의 희망을 찾고 있다.

1조 바트의 거대한 도박 랜드브릿지, 태국 경제의‘심장’인가‘신기루’인가

2026/05/19 11:14:51

1조 바트의 거대한 도박 랜드브릿지, 태국 경제의‘심장’인가‘신기루’인가 태국 현대사에서 ‘메가 프로젝트’는 정권의 명운을 건 정치적 수사(修辭)이자, 경제 도약을 향한 국민적 열망의 상징이었다. 하지만 수많은 프로젝트가 화려한 청사진만 남긴 채 역사 속으로 사라졌다. 이제 아누틴 찬위라꾼 내각은 다시 한번 ‘랜드브릿지(Land Bridge)’라는 거대한 카드를 꺼내 들었다. 1조 바트(약 46조 원)에 달하는 이 사업이 지정학적 격변기에 태국의 새로운 생존 전략이 될 수 있을지, 아니면 ‘종이 위의 프로젝트’ 목록에 이름을 올릴 또 하나의 사례가 될지 분석한다. 지정학적 파고와 아누틴 정부의 ‘승부수’ 말라카의 위기와 호르무즈의 경고 전 세계 해상 물동량의 약 25%가 통과하는 말라카 해협은 이미 포화 상태다. 여기에 중동 분쟁으로 인한 호르무즈 해협의 폐쇄 위기와 인근 국가들의 통행료 징수 논의는 글로벌 공급망에 비상을 걸었다. 아누틴 총리가 랜드브릿지 카드를 다시 꺼낸 명분도 바로 여기 있다. “더 이상 말라카에만 의존할 수 없다”는 지정학적 위기감이 프로젝트의 동력으로 작용하고 있는 것이다. 라농-춤폰: 900km의 물류 혁명 이번 정부가 추진하는 랜드브릿지의 핵심은 안다만해의 라농(Ranong)과 타이만의 춤폰(Chumphon)을 잇는 구간이다. 과거 탁신 정부 시절 검토되었던 ‘싸툰-송클라’ 노선이 환경 및 지역 갈등으로 좌초된 후, 전략적으로 수정된 노선이다. ✽사업 규모 : 약 9,900억 바트 (단계별 추진) ✽핵심 시설 : 양측 심해항 건설, 고속도로, 복선 철도, 그리고 에너지 수송을 위한 오일 파이프라인. ✽운영 방식 : ‘원 포트 투 사이드(One Port Two Sides)’ 모델. 단일 컨소시엄이 양측 항구와 연결 인프라를 50년간 통합 운영하는 PPP(민관협력사업) 방식이다. DP 월드의 재등장 두바이의 글로벌 물류 거물 ‘DP 월드’가 다시 협상 테이블에 앉았다. 쎄타 타위씬 전 총리에 이어 아누틴 총리 역시 술탄 아흐메드 빈 술라이엠 회장과 접촉하며 외자 유치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이는 정부 예산 투입을 최소화하고 민간의 전문성을 빌리겠다는 전략적 포석이다. 잔혹사로 남은 태국의 메가 프로젝트들 랜드브릿지의 성공 가능성을 점치기 위해선 태국이 걸어온 ‘실패의 기록’을 반면교사로 삼아야 한다. 최근 20년간 수많은 대형 사업이 비용, 정치, 환경 문제로 멈춰 섰다. ➊ 다웨이(Dawei)의 유령 미얀마에 건설하려던 동남아 최대 경제특구는 태국의 야심 찬 ‘서부 관문’ 전략이었다. 이탈리안-타이(ITD)가 주도하고 일본까지 가세했으나, 미얀마의 정정 불안과 수익성 악화로 결국 태국은 손을 뗐다. 현재는 러시아가 그 자리를 대신하고 있지만, 태국의 전략적 이익은 사라진 지 오래다. ➋ 멈춰 선 신칸센: 방콕-치앙마이 고속철 일본의 기술력과 태국의 자본이 만난 ‘태국판 신칸센’은 2,600억 바트라는 천문학적 비용과 일본 측의 투자 거부로 무기한 연기됐다. 현재 태국 철도 정책은 수익성이 검증된 ‘중국-태국 고속철’과 ‘3개 공항 연결 노선’에 집중되어 있으며, 북부 노선은 사실상 폐기 수순이다. ➌ 타이 브릿지와 진주 목걸이 코로나19 시기 경기 부양책으로 제안된 ‘타이 브릿지(타이만 횡단 대교)’와 탁신 전 총리가 언급한 ‘진주 목걸이(인공섬 홍수 방지벽)’는 대중의 상상력을 자극했으나, 구체적인 예산 확보와 환경 영향 평가의 벽을 넘지 못했다. 이들은 현재 정책 우선순위에서 완전히 밀려나 있다. ➍ 팍바라(Pak Bara)의 교훈 싸툰주에 건설하려던 심해항은 현지 주민과 환경 단체의 강력한 저항에 부딪혔다. 유네스코 세계지질공원 후보지였던 해양 생태계를 파괴한다는 비판은 결국 정부를 굴복시켰다. 랜드브릿지가 넘어야 할 가장 큰 산이 ‘환경’임을 보여주는 대목이다. 1조 바트(약 46조 원)의 도박, 성공을 위한 전제조건 아누틴 정부는 에크니티 니띠탄쁘라팟 부총리를 위원장으로 하는 위원회를 발족하고 90일간의 ‘끝장 검토’에 들어갔다. 이번에는 다를 것인가? 전문가들은 세 가지 핵심 과제를 제시한다. 첫째, ‘이중 하역’의 비용 경쟁력 반대 측의 가장 날카로운 지적은 경제성이다. 배에서 짐을 내려 철도로 옮기고, 다시 배에 싣는 과정에서 발생하는 시간과 비용이 말라카 해협 통과 비용보다 저렴해야 한다. 단순한 통로가 아닌, 파이프라인을 통한 에너지 허브 기능이 추가되지 않는다면 ‘돈 먹는 하마’가 될 가능성이 농후하다. 둘째, 법적 기반(SEC법)과 정치적 영속성 태국 정치는 정권 교체 시마다 이전 정부의 프로젝트를 뒤집는 고질병이 있다. 이를 방지하기 위해 ‘남부경제회랑(SEC) 특별법’ 제정이 시급하다. 아누틴 정부는 법 제정 전이라도 기존 EEC(동부경제회랑)법을 준용해 특별구역을 지정하는 ‘우회 전략’을 검토 중이다. 셋째, 지역 사회와의 합의 라농과 춤폰 주민들은 팍바라의 전철을 밟지 않기를 원한다. 관광업과 어업으로 생계를 잇는 이들에게 ‘산업 단지’는 축복이 아닌 재앙일 수 있다. 정부가 제시한 99년 토지 임대와 같은 파격적인 혜택이 외국 자본만을 위한 것이라는 인식을 불식시켜야 한다. [편집국장 관점] 랜드브릿지, ‘Driven pile’을 박을 수 있을까? 태국인들은 “정부마다 랜드브릿지를 말하지만, 첫 번째 말뚝(Pile)이 박히는 것을 본 적이 없다”고 말한다. 아누틴 정부는 이번에 ‘라농 심해항 우선 건설’이라는 단계적 접근법을 들고 나왔다. 전체를 다 못 하더라도 안다만해의 관문이라도 먼저 열겠다는 현실적인 타협안이다. 랜드브릿지는 단순한 토목 사업이 아니다. 이는 미-중 갈등과 중동 위기 속에서 태국이 취할 수 있는 강력한 ‘지정학적 레버리지(지렛대)’다. 그러나 과거의 실패 사례들이 경고하듯, 투명한 타당성 조사와 국민적 공감대 없는 프로젝트는 정권이 바뀌면 신기루처럼 사라질 뿐이다. 아누틴 정부가 내놓을 90일간의 검토 보고서에 태국의 향후 50년 운명이 걸려 있다. [참조한 관련 뉴스] ✽라농 심해항, 1단계 우선 투자 검토... 인도-유럽 연결 관문 노려 ✽환경단체, “남부 생태계 파괴 방치할 수 없다” 강력 저항 예고 ✽DP 월드, 태국 정부에 ‘PPP 순비용 모델’ 제안... 수익성 검증이 관건

2026 쏭끄란의 명암(明暗) 세계적 축제의 도약과 우리가 직면한 ‘불편한 숙제’

2026/05/06 11:11:13

2026 쏭끄란의 명암(明暗) 세계적 축제의 도약과 우리가 직면한 ‘불편한 숙제’ 유네스코 등재 이후 맞이한 역대급 규모의 물축제... 300억 밧 경제 효과 이면의 인명 피해, 무질서, 그리고 안전 불감증에 대한 뼈아픈 성찰 2026년 4월, 태국 전역을 적신 쏭끄란(Songkran)은 그 어느 때보다 화려하고 거대했다. 유네스코 무형문화유산 등재 이후 글로벌 축제로 완벽히 자리매김하며 막대한 경제적 효과를 창출했지만, 축제의 이면에는 안타까운 인명 사고와 무질서, 환경 문제 등 결코 가볍지 않은 과제들이 수면 위로 떠올랐다. 마냥 즐기기만 하는 축제를 넘어, 이제는 문화의 본질과 안전이라는 현실적인 문제를 깊이 성찰해야 할 시점이다. ■ 글로벌 축제로의 도약과 300억 밧의 경제 효과 올해 쏭끄란은 태국의 ‘소프트 파워’가 전 세계적으로 얼마나 강력한 매력을 지니고 있는지 증명하는 무대였다. 태국 정부와 관광청(TAT) 발표에 따르면, 4월 11일부터 15일까지 이어진 연휴 기간 동안 약 50만 명의 외국인 관광객이 태국을 찾았으며, 전국적으로 303억 5,000만 바트(Baht) 이상의 관광 수입이 발생한 것으로 추산된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6% 증가한 수치다. 특히 한국을 비롯, 영국, 미국, 중국, 호주 등 42개국 주태국 대사관이 직접 태국의 매력을 알리는 홍보 콘텐츠 제작에 참여했으며, AP, 로이터 등 주요 외신들은 쏭끄란을 ‘세계 최대의 물 축제’로 대서특필했다. 국적과 빈부의 격차, 사회적 지위를 내려놓고 모두가 거리에 나와 물을 맞으며 웃음을 나누는 태국 특유의 ‘사눅(Sanook)’ 문화는 타국의 모방이 불가능한 강력한 무형 자산임을 다시 한번 각인시켰다. ■ 축제의 이면: 242명의 희생과 툭툭(Tuk-tuk)의 비극 하지만 화려한 축제의 장막 뒤에는 참담한 희생이 뒤따랐다. 도로안전 예방완화센터(Road Accidents Prevention and Mitigation Command Centre)의 집계에 따르면, ‘안전 운전 캠페인’ 기간인 7일 동안 전국에서 1,242건의 교통사고가 발생해 242명이 사망하고 1,200명이 다쳤다. 과거 3년 평균 대비 5% 감소한 수치라고는 하나, 과속(40.65%)과 오토바이 사고(64.55%)가 주원인으로 지목되며 고질적인 도로 안전 문제는 여전히 제자리걸음임을 보여주었다. 가장 뼈아픈 사건은 14일 저녁 방콕 도심에서 발생한 쭐라롱껀 대학교(Chulalongkorn University) 학생의 사망 사고다. 카오산 로드로 향하던 학생들을 태운 툭툭(Tuk-tuk)이 길에 익숙하지 않은 승용차의 무리한 차선 변경 과정에서 충돌해 전복되는 참사가 벌어졌다. 이 사고로 음악교육과 4학년 팍카뽄 시리붓(Phakkapol Siributr) 학생이 숨지고, 동승한 의대 및 공대 학생들도 중경상을 입었다. 씨린톤 공주가 직접 조화를 하사하며 애도를 표할 만큼 사회적 충격이 컸던 이 사건은, 개방형 구조에 안전벨트조차 없는 툭툭의 취약한 구조적 안전성 문제를 도마 위에 올렸다. ■ 외국인 관광객의 일탈과 도심의 과부하 외국인 관광객들의 도를 넘은 행동과 도심의 인프라 과부하 역시 올해 태국 정부가 직면한 뼈아픈 숙제다. 푸껫 빠똥에서는 오토바이 운전자를 에워싸고 집중적으로 물을 분사하여 주행을 방해한 혐의로 프랑스인 등 외국인 관광객 7명이 경찰에 체포되는 사건이 발생했다. 싱가포르 매체 스트레이츠 타임스(The Straits Times)가 성추행 금지, 고압 물총 사용 금지 등 태국 당국의 ‘10대 안전 수칙’을 조명했음에도, 일부 관광객들의 무질서한 일탈은 축제의 본질을 훼손했다. 또한 고유가로 인해 귀향을 포기한 시민들과 전 세계에서 몰려든 관광객이 엉키면서 방콕 도심은 한계를 드러냈다. 13일 하루에만 16만 명이 몰린 실롬 로드는 인파 통제를 위해 AI 스마트 카메라가 동원되고 예정보다 이른 저녁 8시에 행사를 강제 종료해야만 했다. 카오산과 실롬 등지에서 단 하루 만에 100톤 이상의 쓰레기가 쏟아져 나온 점은 축제가 남긴 거대한 환경적 부채를 상징적으로 보여준다. ■ 물놀이 그 이상의 가치, 그리고 남겨진 숙제 2026년 쏭끄란은 분명 대단한 성공을 거두었다. 수백만의 인파와 수백억의 수익, 유네스코가 인정한 문화적 가치는 수치로 증명되었다. 하지만 쏭끄란의 진정한 가치는 단순한 ‘물총 싸움’에 있지 않다. 사원에 방문해 공덕을 쌓고(Merit-making), 어른들의 손에 향기로운 물을 부으며 축복을 구하는 롯남담후아(Rod Nam Dum Hua)의 정신이 바탕에 깔려 있기 때문이다. 이번 축제는 태국 사회와 태국을 찾은 방문객 모두에게 무거운 질문을 던졌다. 경제적 이익과 축제의 광기에 취해 안전의 사각지대와 환경 훼손, 타인에 대한 배려 상실을 방관하고 있지는 않은가. 글로벌 브랜드로 성장한 쏭끄란이 앞으로도 전 세계인의 사랑을 받는 지속 가능한 축제로 남기 위해서는, 단순히 물을 뿌리는 행위를 넘어 생명을 존중하고 성숙한 시민 의식이 동반된 ‘안전한 문화’로의 체질 개선이 시급하다. 2026년 쏭끄란이 남긴 영광과 상처, 이 두 가지 성적표를 마주한 지금이야말로 쏭끄란의 진정한 의미를 다시 세워야 할 때다.

태국의 관문 쑤완나품 공항을 지키는 12구의 거인 수호신, 야차(Yaksha) 이야기

2026/05/05 11:52:25

태국의 관문 쑤완나품 공항을 지키는 12구의 거인 수호신, 야차(Yaksha) 이야기 방콕의 관문이자 한인 교민들에게도 매우 친숙한 쑤완나품 국제공항(Suvarnabhumi International Airport). 공항 곳곳에 우뚝 서서 전 세계에서 온 여행객을 맞이하는 화려한 색상의 거대 조각상들을 쉽게 마주칠 수 있다. 여행객들에게는 흥미로운 포토존으로, 태국인들에게는 친숙한 신화적 존재로 자리 잡은 이들은 바로 공항을 보호하고 악귀를 물리치는 역할을 하는 12구의 '야차(Yaksha, 태국어로 얔)' 수호신들이다. 왓 프라깨우(Wat Phra Kaew)에서 온 250년의 역사 쑤완나품 공항에 세워진 이 위풍당당한 수호신들은 태국에서 가장 신성한 사원이자 '에메랄드 사원'으로 잘 알려진 왓 프라깨우(Wat Phra Kaew)의 유명한 야차 상들을 본떠 만든 복제품(Replica)이다. 원본 야차 상들은 약 250년 전으로 거슬러 올라가는 깊은 역사를 간직하고 있으며, 태국 전통 예술과 조각의 정수를 보여주는 귀중한 문화유산이다. 태국 정부는 2006년 쑤완나품 공항을 개항하면서, 태국의 고유한 문화와 예술을 전 세계에 알리기 위해 이 12구의 야차 상을 공항 내부에 배치했다. 개항 이래 이 거대한 수호신들은 매년 최대 6,500만 명에 달하는 탑승객들을 맞이하며 쑤완나품 공항의 상징적인 존재로 자리매김했다. 거인들의 피부색이 각기 다른 이유는? 야차들이 저마다 붉은색, 녹색, 흰색 등 다채로운 색상을 지니고 있는 것은 단순한 미적 장식이 아니다. 이는 고대 인도의 '라마야나'를 태국식으로 각색한 국민 서사시, '라마끼엔(Ramakien)'의 엄격한 전통 묘사 규칙을 따른 것이다. 태국의 전통 가면극인 '콘(Khon)'이나 사원 벽화에는 헤아릴 수 없이 많은 신, 거인, 원숭이 전사들이 등장한다. 관객들이 이 수많은 등장인물을 한눈에 쉽게 구별할 수 있도록, 수백 년 전부터 각 캐릭터마다 고유의 피부색(가면색)과 왕관의 형태, 얼굴 특징이 엄격하게 지정되어 왔다. 즉, 거인 상의 색상 자체가 분노나 평화 같은 추상적인 의미를 지닌다기보다는, 각각의 신화 속 인물을 정확하게 식별하기 위한 일종의 '시각적 이름표' 역할을 하는 셈이다. 예를 들어, 라마끼엔의 주요 마왕인 '톳사깐'은 항상 다면체의 녹색 얼굴로 묘사되어야 하며, '수리야폽'은 붉은색, '사핫사 데차'는 흰색 얼굴을 가져야만 그 캐릭터로 인정받는다. 색상과 이름으로 확인하는 12구의 수호신 명단 공항에 설치된 12구의 거인 상들은 이러한 라마끼엔의 철저한 고증을 거쳐 저마다의 고유한 색상을 입고 있다. 명단은 다음과 같다. ❖ 수리야폽 (Suriyaphob / สุริยภพ): 붉은색 ❖ 인토라칫 (Inthorachit / อินทรชิต): 녹색 ❖ 위룬혹 (Virunhok / วิรุฬหก): 청보라색 ❖ 짜끄라왓 (Chakrawat / จักรวรรดิ): 흰색 ❖ 망꼰깐 (Mangkornkan / มังกรกัณฐ์): 연녹색 ❖ 마이야랍 (Maiyarap / ไมยราพ): 연보라색 ❖ 위룬짬방 (Virun Chambang / วิรุฬจำบัง): 진녹색 ❖ 톳사깐 (Thotsakan / ทศกัณฐ์) : 여러 개의 얼굴을 가진 녹색 ❖ 앗사깐 마라 (Askan Mara / อัศกรรณมารา): 짙은 보라색 ❖ 사핫사 데차 (Sahassa Decha / สหัสเดชะ): 흰색 ❖ 톳사키리톤 (Thotsakhirithon / ทศคีรีธร): 적갈색 ❖ 톳사키리완 (Thotsakhiriwan / ทศคีรีวัน): 녹색 무심코 지나쳤던 공항의 거인 상들이 품고 있는 250년의 역사와 각기 다른 색상의 비밀을 기억한다면, 교민들의 다음 태국 출입국 길이 한층 더 다채롭고 흥미로운 여정이 될 것이다. 자료 제공 및 출처: Eakpawin Travel, 쑤완나품 국제공항, 라마끼엔(Ramakien) 관련 문헌

[태국 정국 포커스]

2026/04/20 13:05:29

[태국 정국 포커스] '실용과 경제' 내세운 아누틴 신정부 출범... 이재명 대통령과 통화로 韓·泰 협력 새 시대 예고 태국 정국에 새로운 바람이 불고 있다. 탁월한 정치적 균형 감각을 보여온 아누틴 찬위라꾼(Anutin Charnvirakul)이 마침내 신임 총리로 등극하며 새로운 내각의 닻을 올렸다. 30년 가까이 태국 경제와 사회의 변천사를 지켜본 교민 사회와 현지 진출 기업들에게 이번 아누틴 신정부의 출범은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한 변곡점이 될 전망이다. 아누틴 내각의 특징: '안정 속의 파격, 철저한 실용주의' 새롭게 공개된 아누틴 내각의 면면을 살펴보면, 철저한 '실용주의'와 '경제 회복'에 방점이 찍혀 있음을 알 수 있다. 가장 눈에 띄는 점은 중량감 있는 인사들의 전진 배치와 신진 세력의 조화다. 아누틴 총리 본인이 내각의 핵심인 내무부 장관을 겸임하며 지방 행정과 치안을 직접 챙기겠다는 강력한 의지를 표명했다. 또한, 피팟 랏차낏쁘라깐(교통부), 쑤파지 쑤탐판(상무부), 에까니띠 니띠탄쁘라팟(재무부) 등 실물 경제와 정책에 밝은 인사들을 부총리 겸 핵심 장관으로 기용해 경제 드라이브를 강하게 걸 준비를 마쳤다. 특히, 디지털경제사회부 장관에 젊은 피인 차이차녹 칫첩을 임명한 것은 태국이 전통적인 관광·농업 국가를 넘어 디지털 허브로 도약하겠다는 미래 청사진을 보여준다. 기존의 노련한 정치인들과 테크노크라트, 그리고 젊은 세대가 혼합된 이번 내각은 당면한 경제 위기를 돌파하고 산업 구조를 개편하는 데 집중할 것으로 보인다. 이재명 대한민국 대통령과의 전화 회담... 양국 관계 청신호 아누틴 정부의 출범과 함께 교민 사회가 가장 주목해야 할 뉴스는 바로 대한민국과의 외교적 밀착이다. 최근 아누틴 신임 총리는 대한민국의 이재명 대통령과 첫 전화 회담을 갖고 양국 간의 포괄적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이재명 대통령은 아누틴 총리의 취임을 축하하며, "한국과 태국은 오랜 우방이자 핵심 경제 파트너로서, 앞으로 전기차(EV), 스마트 인프라, K-컬처와 타이 소프트파워의 융합 등 미래 산업 분야에서 시너지를 낼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에 아누틴 총리 역시 "한국 기업들의 태국 내 투자 확대를 적극 환영하며, 행정적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화답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태국 현지에서 비즈니스를 영위하거나 계획 중인 우리 한인 기업, 특히 첨단 산업과 디지털, 인프라 컨설팅 분야의 교민들에게는 매우 긍정적인 신호다. ❖ 아누틴 신정부 주요 각료 명단 (Cabinet Members) 교민 여러분의 비즈니스와 현지 생활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칠 아누틴 신정부의 핵심 각료 명단을 한국어 발음 및 직위와 함께 정리했다. ■ 총리 및 부총리 (Prime Minister & Deputy Prime Ministers) ◉ 아누틴 찬위라꾼 (Mr. Anutin Charnvirakul / นายอนุทิน ชาญวีรกูล) - 한국식 직위 : 총리 겸 내무부 장관 - นายกรัฐมนตรี และ รัฐมนตรีว่าการกระทรวงมหาดไทย / Prime Minister and Minister of Interior ◉ 피팟 랏차낏쁘라깐 (Mr. Phiphat Ratchakitprakarn / นายพิพัฒน์ รัชกิจประการ) - 한국식 직위 : 부총리 겸 교통부 장관 - รองนายกรัฐมนตรี และ รัฐมนตรีว่าการกระทรวงคมนาคม / Deputy Prime Minister and Minister of Transport ◉ 송싹 통씨 (Mr. Songsak Thongsri / นายทรงศักดิ์ ทองศรี) - 한국식 직위 : 부총리 - รองนายกรัฐมนตรี / Deputy Prime Minister ◉ 수파지 쑤탐판 (Mrs. Suphajee Suthumpun / นางศุภจี สุธรรมพันธุ์) - 한국식 직위 : 부총리 겸 상무부 장관 - รองนายกรัฐมนตรี และ รัฐมนตรีว่าการกระทรวงพาณิชย์ / Deputy Prime Minister and Minister of Commerce ◉ 에까니띠 니띠탄쁘라팟 (Mr. Ekniti Nitithanprapas / นายเอกนิติ นิติทัณฑ์ประภาศ) - 한국식 직위: 부총리 겸 재무부 장관 - รองนายกรัฐมนตรี และ รัฐมนตรีว่าการกระทรวงการคลัง / Deputy Prime Minister and Minister of Finance ◉ 씨하싹 푸엉껫깨우 (Mr. Sihasak Phuangketkeow / นายสีหศักดิ์ พวงเกตุแก้ว) - 한국식 직위: 부총리 겸 외교부 장관 - รองนายกรัฐมนตรี และ รัฐมนตรีว่าการกระทรวงการต่างประเทศ / Deputy Prime Minister and Minister of Foreign Affairs ◉ 빠꼰 닌쁘라판 (Mr. Pakorn Nilprapunt / นายปกรณ์ นิลประพันธ์) - 한국식 직위: 부총리 - รองนายกรัฐมนตรี / Deputy Prime Minister ◉ 욧차난 웡싸왓 (Mr. Yodchanan Wongsawat / นายยศชนัน วงศ์สวัสดิ์) -한국식 직위: 부총리 겸 고등교육과학연구혁신부 장관 - รองนายกรัฐมนตรี และ รัฐมนตรีว่าการกระทรวงการอุดมศึกษา วิทยาศาสตร์ วิจัย และนวัตกรรม / Deputy Prime Minister and Minister of Higher Education Science Research and Innovation ■ 총리실 및 주요 부처 장관 (Ministers) ◉ 쑤파맛 이싸라팍디 (Ms. Supamas Isarabhakdi / นางสาวศุภมาส อิศรภักดี) - 한국식 직위: 총리실 장관 (รัฐมนตรีประจำสำนักนายกรัฐมนตรี / Minister Attached to the Prime Minister’s Office) ◉ 나핀톤 씨싼팡 (Mr. Napintorn Srisunpang / นายนภินทร ศรีสรรพางค์) - 한국식 직위: 총리실 장관 (รัฐมนตรีประจำสำนักนายกรัฐมนตรี / Minister Attached to the Prime Minister’s Office) ◉ 파라돈 쁘릿사나난따꾼 (Mr. Paradorn Prissananantakul / นายภราดร ปริศนานันทกุล) - 한국식 직위: 총리실 장관 (รัฐมนตรีประจำสำนักนายกรัฐมนตรี / Minister Attached to the Prime Minister’s Office) ◉ 쑥쏨루어이 완타니야꾼 (Mrs. Suksomrauy Wantaneeyakul / นางสุขสมรวย วันทนียกุล) - 한국식 직위: 총리실 장관 (รัฐมนตรีประจำสำนักนายกรัฐมนตรี / Minister Attached to the Prime Minister’s Office) ◉ 쑤라싹 판짜런워라꾼 (Mr. Surasak Phancharoenworakul / นายสุรศักดิ์ พันธ์เจริญวรกุล) - 한국식 직위: 관광체육부 장관 (รัฐมนตรีว่าการกระทรวงการท่องเที่ยวและกีฬา / Minister of Tourism and Sports) ◉ 아둔 분탐짜런 중장 (Lieutenant General Adul Boonthumjaroen / พลโท อดุลย์ บุญธรรมเจริญ) -한국식 직위 : 국방부 장관 (รัฐมนตรีว่าการกระทรวงกลาโหม / Minister of Defense) ◉ 니꼰 쏨끌랑 (Mr. Nikorn Soemklang / นายนิกร โสมกลาง) -한국식 직위:사회개발인간안보부 장관(รัฐมนตรีว่าการกระทรวงการพัฒนาสังคมและความมั่นคงของมนุษย์ / Minister of Social Development and Human Security) ◉ 쑤리야 쯩룽르앙낏 (Mr. Suriya Jungrungreangkit / นายสุริยะ จึงรุ่งเรืองกิจ) -한국식 직위: 농업협동조합부 장관 (รัฐมนตรีว่าการกระทรวงเกษตรและสหกรณ์ / Minister of Agriculture and Cooperatives) ◉ 차이차녹 칫첩 (Mr. Chaichanok Chidchob / นายไชยชนก ชิดชอบ) -한국식 직위: 디지털경제사회부 장관 (รัฐมนตรีว่าการกระทรวงดิจิทัลเพื่อเศรษฐกิจและสังคม / Minister of Digital Economy and Society) ◉ 쑤찻 촘끌린 (Mr. Suchart Chomklin / นายสุชาติ ชมกลิ่น) -한국식 직위: 천연자원환경부 장관 (รัฐมนตรีว่าการกระทรวงทรัพยากรธรรมชาติและสิ่งแวดล้อม / Minister of Natural Resources and Environment) ◉ 에까낫 프롬판 (Mr. Akanat Promphan / นายเอกนัฏ พร้อมพันธุ์) -한국식 직위: 에너지부 장관 (รัฐมนตรีว่าการกระทรวงพลังงาน / Minister of Energy) ◉ 룻타폰 나오와랏 경찰 중장 (Police Lieutenant General Rutthaphon Naowarat / พลตำรวจโท รุทธพล เนาวรัตน์) -한국식 직위: 법무부 장관 (รัฐมนตรีว่าการกระทรวงยุติธรรม / Minister of Justice) ◉ 싸비다 타이쎗 (Ms. Sabeeda Thaised / นางสาวซาบีดา ไทยเศรษฐ์) -한국식 직위: 문화부 장관 (รัฐมนตรีว่าการกระทรวงวัฒนธรรม / Minister of Culture) ◉ 쭐라판 아몬위왓 (Mr. Julapun Amornvivat / นายจุลพันธ์ อมรวิวัฒน์) -한국식 직위: 노동부 장관 (รัฐมนตรีว่าการกระทรวงแรงงาน / Minister of Labour) ◉ 쁘라썻 짠타라루엉통 (Mr. Prasert Jantararuangtong / นายประเสริฐ จันทรรวงทอง) -한국식 직위: 교육부 장관 (รัฐมนตรีว่าการกระทรวงศึกษาธิการ / Minister of Education) ◉ 팟타나 프롬팟 (Mr. Pattana Promphat / นายพัฒนา พร้อมพัฒน์) -한국식 직위: 보건부 장관 (รัฐมนตรีว่าการกระทรวงสาธารณสุข / Minister of Public Health) ◉ 와라우뜨 씬라빠아차 (Mr. Varawut Silpa-archa / นายวราวุธ ศิลปอาชา) -한국식 직위: 산업부 장관 (รัฐมนตรีว่าการกระทรวงอุตสาหกรรม / Minister of Industry) ■ 각 부처 부장관 (Deputy Ministers) 왓차라폰 카오캄 (Mr. Watcharaphon Khaokham / นายวัชระพล ขาวขำ) - 농업협동조합부 부장관 삐야랏 띠야파이랏 (Ms. Piyarat Tiyapairat / นางสาวปิยะรัฐชย์ ติยะไพรัช) - 농업협동조합부 부장관 씨리퐁 앙카싸꾼끼앗 (Mr. Siripong Angkasakulkiat / นายสิริพงศ์ อังคสกุลเกียรติ) - 교통부 부장관 팟트라퐁 팟트라쁘라씻 (Mr. Phattrapong Phattraprasit / นายภัทรพงศ์ ภัทรประสิทธิ์) - 교통부 부장관 싼펫 분야마니 (Mr. Sanphet Bunyamanee / นายสรรเพชญ บุญญามณี) - 교통부 부장관 낸 분티다 쏨차이 (Ms. Nan Boontida Somchai / นางสาวแนน บุณย์ธิดา สมชัย) - 디지털경제사회부 부장관 폰라피 쑤완차위 (Mr. Polapee Suwunchwee / นายพลพีร์ สุวรรณฉวี) - 내무부 부장관 제쎗 타이쎗 (Mr. Jeseth Thaiseth / นายเจเศรษฐ์ ไทยเศรษฐ์) - 내무부 부장관 워라씻 리앙쁘라씻 (Mr. Worasit Liangprasit / นายวรศิษฎ์ เลียงประสิทธิ์) - 내무부 부장관 악카라난 깐낏띠난 (Mr. Akkaranan Kankittinan / นายอัครนันท์ กัณณ์กิตตินันท์) - 교육부 부장관 태국 경제의 향방과 우리의 과제 아누틴 정부는 강력한 내수 부양과 더불어 해외 투자 유치에 사활을 걸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과거 보건부 장관 시절 보여준 과감한 정책 추진력을 고려할 때, 이번 정부에서도 규제 완화와 대규모 인프라 프로젝트가 속도감 있게 진행될 가능성이 높다. 우리 교민들과 진출 기업들은 새롭게 임명된 각 부처 장관들의 성향과 소속 정당의 정책 기조를 면밀히 분석하고, 한국 정부와의 긴밀한 공조 흐름에 발맞춰 비즈니스 전략을 재정비해야 할 시점이다. 거대한 변화의 물결 속에서 기회는 언제나 발 빠르게 움직이는 자의 몫이다.

2026년 태국 전역을 적신다 ‘76개 주 그랜드 쏭끄란’ 완전 정복

2026/04/10 13:09:25

2026년 태국 전역을 적신다 ‘76개 주 그랜드 쏭끄란’ 완전 정복 4월, 태국 전체가 거대한 물의 축제로 변모한다 2026년 4월, 태국 전역이 활기와 생명력 넘치는 물의 향연으로 물든다. 태국 문화부(Ministry of Culture)는 올해 4월 2일부터 26일까지 태국인과 관광객이 모두 함께 즐길 수 있는 ‘2026 전국 76개 주 그랜드 쏭끄란(Grand Songkran Across 76 Provinces Nationwide)’ 행사를 대대적으로 개최한다고 공식 발표했다. 이번 축제는 전통적인 공덕 쌓기(Merit-making) 불교 의식부터 대규모 물총 싸움에 이르기까지 다채로운 프로그램으로 구성되어 태국 새해 전통의 진정한 매력을 뽐낼 예정이다. 교민잡지에서는 2026년 쏭끄란 축제 시즌을 맞아 쏭끄란의 본래 기원과 주변국의 유사 축제를 짚어보고, 문화부가 발표한 태국 북부 및 중상부 지역의 상세 일정과 핵심 포인트를 집중 해부한다. 1. 쏭끄란(Songkran), 그 역사와 유래를 찾아서 태양의 이동을 축하하는 전통적인 새해 쏭끄란이라는 명칭은 고대 산스크리트어인 ‘상크란티(Sankranti)’에서 유래했다. 이 단어는 ‘이동하다’, ‘변화하다’, ‘지나가다’라는 뜻을 지니며, 천문학적으로 태양이 황도대를 따라 이동해 양자리(Aries)로 진입하는 시기를 의미한다. 태국을 비롯한 동남아시아 불교 국가들에서는 이 천문학적 현상을 기점으로 새해의 시작을 알리는 명절로 삼아왔다. 정화와 축복의 상징, ‘물’ 원래 전통적인 쏭끄란은 오늘날의 과격한 물총 싸움과는 거리가 먼 차분하고 경건한 불교 의식이었다. 불상에 향수를 섞은 맑은 물(성수)을 뿌려 정화하고, 집안의 어르신이나 존경하는 스님의 손에 물을 부으며 축복과 건강을 기원하는 의식(Rod Nam Dum Hua)이 주를 이뤘다. 여기서 물은 지나간 한 해의 불운과 죄를 씻어내고, 새로운 한 해를 정결하고 순수하게 맞이한다는 깊은 상징적 의미를 지닌다. 시대가 흐르며 이러한 물 뿌리기 풍습은 연중 가장 무더운 건기인 4월의 더위와 결합하였고, 현대에 이르러서는 국적과 나이를 불문하고 누구나 길거리로 나와 시원하게 물을 뿌리며 즐기는 역동적인 글로벌 축제로 발전하게 되었다. 2. 국경을 넘은 물의 축제: 아세안이 함께 즐기는 새해 쏭끄란과 유사한 전통은 태국뿐만 아니라 힌두교와 불교 문화권의 영향을 깊게 받은 주변 동남아시아 및 아시아 국가에서도 쉽게 찾아볼 수 있다. 각국은 고유의 명칭과 방식으로 4월 중순에 새해 물축제를 개최한다. 미얀마의 ‘띤잔(Thingyan)’ 미얀마 최대의 명절로 태국의 쏭끄란과 가장 흡사한 형태의 대규모 물 축제다. 보통 4월 중순에 4~5일간 진행되며, 거리에 임시 무대 격인 ‘만닷(Mandat)’을 거대하게 설치해 지나가는 사람들과 차량에 물을 뿌리며 한 해의 액운을 씻어낸다. 라오스의 ‘삐 마이(Pi Mai Lao)’ 라오스어로 직역하면 ‘새해’를 뜻한다. 태국어와 같다. 태국에 비해 규모는 작고 상업화가 덜 진행되어 있어, 전통적인 불교 의식과 가족 중심의 행사가 짙게 남아있는 편이다. 물을 뿌리는 행위 역시 축복의 의미를 담아 상대적으로 차분하고 평화로운 분위기 속에서 치러진다. 캄보디아의 ‘쫄츠남 트메이(Chol Chnam Thmey)’ 캄보디아의 새해 명절로, 물놀이보다는 사원에 방문해 모래탑(성역)을 쌓고 공덕을 기원하는 종교적, 전통적 행사가 주를 이룬다. 물을 튀기는 행위가 존재하긴 하나 그 비중이 작으며, 전통 놀이와 가족 모임에 더 집중한다. 중국 윈난성 다이족의 ‘발수절(潑水節)’ 동남아시아 국가들과 국경을 맞대고 있는 중국 남부 윈난성(시솽반나 지역 등)의 소수민족인 다이족(Dai) 역시 4월 중순에 서로에게 물을 뿌리며 축복을 나누는 발수절 축제를 성대하게 연다. 3. [2026 전국 76개 주 그랜드 쏭끄란] 주요 일정 가이드 태국 문화부는 올해 쏭끄란을 크게 두 가지 테마로 나누어 진행한다. 고유의 전통과 종교적 색채를 살린 ‘시그니처 전통 쏭끄란(Signature Songkran)’과 대규모 물놀이와 이벤트가 결합된 ‘현대적 쏭끄란(Contemporary Songkran)’이다. 교민들과 여행객들이 참고할 수 있도록 태국 북부 9개 주와 중상부 10개 주의 특별한 행사 일정을 정리했다. 각자의 여행 스타일과 거주지에 맞춰 2026년 쏭끄란을 100% 즐겨보자. [태국 북부 (Northern Thailand) - 9개 주] 북부 지역은 란나(Lanna) 왕국의 고풍스러운 전통문화(파웨니 삐마이 므앙)가 깊게 배어 있어, 문화적 볼거리와 화려한 축제를 동시에 경험할 수 있다. 1. 치앙라이 (Chiang Rai) | 기간: 4월 13일~18일 ✽행사 테마 : 현대적 쏭끄란 (3국의 그랜드 쏭끄란) ✽주요 장소 : 치앙샌(Chiang Saen) 구역 일대. 도보로 이동하며 다양한 거리 행사를 체험할 수 있도록 보행자 중심의 대형 축제가 조성된다. 2. 치앙마이 (Chiang Mai) | 기간: 4월 11일~15일 ✽행사 테마 : 시그니처 전통 쏭끄란 (파웨니 삐마이 므앙 전통 축하 행사) ✽주요 장소 : 치앙마이 시내 중심부, 왓 프라싱(Wat Phra Singh Woramahawihan) 사원, 그리고 민간 쇼핑센터 일대. 북부 최대 규모의 물축제와 전통 행렬이 결합된 핵심 방문지다. 3. 난 (Nan) | 기간: 4월 15일 ✽행사 테마: 시그니처 쏭끄란 ✽주요 장소: 므앙 난 구역 내 나이위앙(Nai Wiang) 지역의 왓 밍 므앙(Wat Ming Mueang) 사원. 고즈넉한 전통 불교 행사 위주로 진행된다. 4. 파야오 (Phayao) | 기간: 4월 13일~15일 ✽행사 테마: 현대적 쏭끄란 ✽주요 장소: 콴 파야오(Kwan Phayao) 호수변 일대. 아름다운 호수를 배경으로 탁 트인 공간에서 물놀이가 펼쳐진다. 5. 프래 (Phrae) | 기간: 4월 12일~17일 ✽행사 테마: 현대적 쏭끄란 (므앙 프래 그랜드 쏭끄란) ✽주요 장소: 짜런 므앙(Charoen Mueang) 도로에서 깟 삼와이(Kad Sam Wai) 지역까지. 현지 참가자들이 프래 지역의 특산품인 아름다운 남색 전통 의상 ‘모홈(Mo Hom)’을 입고 즐기는 것이 가장 큰 특징이다. 6. 매홍손 (Mae Hong Son) | 기간: 4월 13일~15일 ✽행사 테마: 현대적 & 시그니처 복합 쏭끄란 ✽주요 장소: 빠이(Pai) 구역. 글로벌 배낭여행객들과 현지인이 어우러진 이색적인 분위기가 연출된다. 7. 람빵 (Lampang) | 기간: 4월 8일~14일 ✽행사 테마: 시그니처 쏭끄란 ✽주요 장소: 람빵 박물관, 왓 뽕 사눅 느아(Wat Pong Sanuk Nuea) 사원, 므앙 람빵 구역의 오거리 시계탑 교차로 주변. 마차가 달리는 도시답게 가장 태국적인 멋을 살린 행사가 열린다. 8. 람푼 (Lamphun) | 기간: 4월 13일 및 15일 ✽행사 테마: 현대적 쏭끄란 ✽주요 장소: 므앙 람푼 구역 및 빠상(Pa Sang) 구역 일대. 9. 우따라딧 (Uttaradit) | 기간: 4월 13일~15일 ✽행사 테마: 현대적 & 시그니처 복합 쏭끄란 ✽주요 장소: 므앙 구역의 롱-린(Long-Lin) 도로 및 뜨론(Tron) 구역 남앙 지역의 왓 차이몽콘(Wat Chaimongkhon) 사원 내 타이-위안(Tai-Yuan) 문화 구역. [태국 중상부 (Upper Central Thailand) - 10개 주] 태국 고대 역사의 중심지들로 구성된 중상부 지역은, 유서 깊은 사원과 유적지를 배경으로 한층 경건하고 웅장한 시그니처 쏭끄란을 만날 수 있다. 1. 수코타이 (Sukhothai) | 기간: 4월 중순 ✽행사 테마: 시그니처 쏭끄란 ✽주요 장소: 므앙 고(Mueang Kao) 구역 올드 수코타이 지역의 왓 야이(Wat Yai - Wat Phra Si Rattana Mahathat) 사원. 고대 왕국의 유적지에서 펼쳐지는 장엄한 행사가 돋보인다. 2. 핏사눌록 (Phitsanulok) | 기간: 4월 18일 ✽행사 테마: 시그니처 쏭끄란 ✽주요 장소: 프롬 피람(Phrom Phiram) 구역, 왓 농 파욤(Wat Nong Phayom) 사원. 3. 깜팽펫 (Kamphaeng Phet) | 기간: 4월 9일~15일 ✽행사 테마: 삥(Ping) 강변의 현대적 쏭끄란 ✽주요 장소: 시리찟(Sirichit) 공원 내 태국 문화 보존 구역. 삥 강의 시원한 물줄기와 어우러진 현대적 물놀이를 즐길 수 있다. 4. 피찟 (Phichit) | 기간: 4월 9일~11일 ✽행사 테마: 시그니처 쏭끄란 ✽주요 장소: 므앙 피찟 구역, 롱 창 지역의 피찟 고대 도시 공원 (Phichit Ancient City Park). 5. 펫차분 (Phetchabun) | 기간: 4월 10일 ✽행사 테마: 시그니처 쏭끄란 ✽주요 장소: 왕실 사원인 왓 마하탓(Wat Mahathat). 6. 나콘사완 (Nakhon Sawan) | 기간: 4월 14일~16일 ✽행사 테마: 시그니처 쏭끄란 ✽주요 장소: 므앙 나콘사완 구역, 왕실 사원 왓 워라낫 반폿(Wat Woranat Banphot). 7. 우타이타니 (Uthai Thani) | 기간: 4월 15일 ✽행사 테마: 시그니처 쏭끄란 ✽주요 장소: 반 라이(Ban Rai) 구역 시내, 므앙 구역, 그리고 화이 행(Huai Haeng) 지역의 라오 크랑-라오 위앙(Lao Khrang-Lao Wiang) 커뮤니티. 8. 차이낫 (Chainat) | 기간: 4월 12일~16일 ✽행사 테마: 시그니처 쏭끄란 ✽주요 장소: 넌 캄(Noen Kham) 구역, 왓 넌 캄(Wat Noen Kham) 사원. 9. 싱부리 (Sing Buri) | 기간: 4월 13일~15일 ✽행사 테마: 시그니처 쏭끄란 ✽주요 장소: 착 시(Chak Si) 구역 내 주요 사원 연합 행사 (왓 착 시, 왓 나 프라 탓, 왓 프라 논 착 시 워라위한). 10. 롭부리 (Lop Buri) | 기간: 4월 13일~15일 ✽행사 테마: 시그니처 쏭끄란 ✽주요 장소: 롭부리 시내 중심 도로 및 딘 소 퐁(Din Sor Phong) 마을 일대. 에디터 팁: 성숙하고 안전한 2026 쏭끄란을 위하여 올해 쏭끄란은 예년보다 기간이 대폭 확대되어 4월 2일부터 26일까지 전국적으로 분산 개최된다. 거주하거나 방문할 지역의 축제 성격(전통 혹은 현대)과 정확한 일정을 사전에 파악하여 동선을 계획하는 것이 필수적이다. 특히 치앙마이와 같은 핵심 관광지는 숙박과 교통편이 조기 매진되므로 철저한 준비가 요구된다. 끝으로 쏭끄란은 단순한 ‘물놀이 광란’이 아닌, 태국인들이 깊이 존중하는 소중한 문화적, 종교적 유산이다. 축제 현장에 참여할 때는 상대방의 안녕과 건강을 기원하는 본래의 축복 의미를 기억해야 한다. 사원이나 전통 행사 구역을 방문할 때는 노출이 심한 옷을 피하고 단정한 옷차림을 유지하며, 얼음물이나 고압 물총 등 타인에게 상해를 입힐 수 있는 위험한 행동은 자제하는 성숙한 교민과 여행객의 모습을 보여주기를 기대한다. 기획 및 취재: 교민잡지 편집부 자료 출처: 태국 문화부(Ministry of Culture) 공식 발표 자료 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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