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쉬몽거(Fishmonger)’

2026/05/18 12:04:51

방콕의 성수동 ‘아리(Ari)’에서 만나는 로컬 해산물의 혁명, ‘피쉬몽거(Fishmonger)’ 태국 남부 꼬 란타(Koh Lanta)의 신선함을 방콕 도심 한복판에서 맛보다 70년 된 낡은 목조 주택의 변신… 유럽풍 ‘로컬 씨푸드 바’로 재탄생 방콕의 트렌드를 선도하며 ‘방콕의 성수동’이라 불리는 아리(Ari) 골목에 최근 미식가들의 발길을 붙잡는 파란색 건물이 등장했다. 쭐라롱껀 대학 인근 반탓통(Baan That Thong) 거리에서 줄 서서 먹는 ‘피시 앤 칩스’ 맛집으로 명성을 떨친 ‘피쉬몽거(Fishmonger)’가 새롭게 오픈한 아리 지점이다. 태국 현지 어업 비즈니스인 ‘란따 쁠라 타이(Lanta Pla Thai)’에 뿌리를 둔 이곳은, 단순한 식당을 넘어 태국 로컬 해산물의 잠재력과 매력을 극대화해 보여주는 훌륭한 쇼룸이다. 어촌 마을의 색채를 입은 70년 된 목조 주택 식당의 첫인상을 결정짓는 외관부터 예사롭지 않다. 다채로운 색감의 어촌 마을에서 영감을 받은 피쉬몽거 아리점은 70년 된 낡은 목조 주택의 기본 골격을 보존한 채, 건물 전체를 청량한 파란색으로 물들였다. ‘Fishmonger Local Seafood Bar’라는 명확한 콘셉트 아래, 내부는 두 개의 층으로 나뉘어 각기 다른 매력을 발산한다. 문을 열고 들어서면 1층은 유럽의 해안가 바(Bar)를 연상케 하는 따뜻한 우드톤의 카운터와 오픈 키친이 자리 잡고 있다. 계단을 따라 2층으로 올라가면 사방으로 뚫린 창을 통해 자연광이 쏟아져 들어와, 복잡한 방콕 도심 속에서 잠시나마 여유로운 휴양지에 온 듯한 착각을 불러일으킨다. 바다에서 식탁까지(From Sea to Serve), 타협 없는 신선함 피쉬몽거의 가장 큰 무기는 단연 ‘식재료’다. 이곳에서 사용되는 해산물은 태국 남부 꺼 란타 지역의 전통 어부들이 갓 잡아 올린 것들로만 채워진다. 매일 수급되는 상황에 따라 ‘오늘의 생선(Fish of The Day)’이 라인업에 오르며, 방문객들은 그날그날 가장 신선하고 질 좋은 태국산 어종을 컴포트 푸드 형태로 즐길 수 있다. 반드시 맛봐야 할 시그니처 메뉴는 단연 ‘피시 앤 칩스(240바트~)’다. 이곳만의 특화된 ‘비어 바터(Beer Batter, 맥주 반죽)’ 테크닉을 적용해 얇고 경쾌하게 바삭거리는 튀김옷이 일품이다. 그날의 생선(예: 앵무새 물고기 등)의 촉촉하고 부드러운 속살과 수제 타르타르 소스의 조합은 왜 이곳이 반탓텅에서부터 성공할 수밖에 없었는지를 증명한다. 빵과 생선의 완벽한 밸런스를 보여주는 ‘피시 버거(280바트~)’도 놓칠 수 없다. 부드러운 브리오슈 번 사이에 겉바속촉으로 튀겨낸 붉은 돔(อังเกย) 패티를 넣고 특제 소스로 상큼함을 더했다. 가볍게 즐기고 싶다면 신선한 베이비 코스 레터스와 쫄깃한 식감의 날새기(ปลาช่อนทะเล : 전갱이의 일종 영어로는 Cobia)를 구워 올린 ‘그릴드 피시 시저 샐러드(210바트~)’를 추천한다 아리 지점만의 특별함, 함께 나누는 타파스 ‘피쉬몽거 플래터’ 아리 지점이 로컬 씨푸드 '바(Bar)'를 표방하는 만큼, 지인들과 술잔을 기울이며 셰어하기 좋은 타파스 메뉴도 준비되어 있다. ‘피쉬몽거 플래터(790바트)’는 세 가지 요리가 한 접시에 담겨 나온다. 바나나 새우의 단맛과 스페인산 초리조, 마늘, 건고추가 매콤하게 어우러진 ‘초리조 새우’, 민물에 닿지 않아 극강의 선도와 단맛을 자랑하는 흰오징어를 향긋한 바질 소스에 버무린 ‘페스토 스퀴드’, 그리고 홈메이드 쿠바 빵에 곁들여 먹는 ‘갈릭 프라운’까지. 각기 다른 해산물의 개성을 한 번에 만끽할 수 있는 훌륭한 안주다. 마무리 식사로는 매콤한 토마토소스에 제철 생선을 더해 한국인의 입맛에도 완벽하게 부합하는 ‘스파이시 뽀모도로 피시(290바트)’가 제격이다. [편집국장 TIP] 스마트한 예약을 위한 가이드 현재 피쉬몽거 아리점은 그 인기만큼이나 입장 경쟁이 치열하다. 방문을 원한다면 라인(LINE) 공식 계정(@fishmonger)을 통한 ‘당일 대기 시스템’ 이용이 필수다. ★예약은 오전 11시부터 라인 앱을 통해 가능하며(영업 시작은 12시), ‘อารีย์(아리) 지점 대기’를 선택해야 한다. ★주의할 점은 스마트폰의 위치 정보(Location)를 허용해야 하며, 식당 반경 4km 이내에 있을 때만 원격 줄서기가 가능하다는 것이다. ★내 순서가 되기 5팀 전에 알림이 오며, 호출 후 15분이 지나면 대기가 취소되므로 시간에 맞춰 도착하는 것이 중요하다. 태국 바다의 풍요로움을 감각적인 공간에서 세련되게 풀어낸 피쉬몽거 아리점. 뻔한 로컬 음식을 넘어, 태국 식재료의 새로운 가능성을 맛보고 싶다면 당장 라인 앱을 켜고 아리로 향해 보길 바란다. 메뉴 선택 방법 Step 1 : Fish n Chips, Fish Burger, Grilled Fish Salad, Frilled Fish, Fish Steak(+50B) 등 5가지 메뉴 중 하나를 고른다. Step 2 : Standard Fishes(210B), Premium Fishes(280B), Catch of the Day(400B~) 중 하나를 택한다. 이외에도 파스타, 타파스, 메인요리 또는 사이드 메뉴 등을 따로 주문할 수 있다. www.facebook.com/p/Fishmonger 월 ~ 목: 12:00 ~ 22:00 금 ~ 토: 12:00 ~ 23:00 일요일: 12:00 ~ 22:00 주소 : 10, 6 Ari 4 Alley, Phaya Thai, Bangkok 10400 라인(LINE) 공식 계정 : @fishmonger TEL : 092 956 1905(Ari 지점)

방콕 브런치계의 신흥 강자 ‘바텔(BARTELS)’

2026/05/05 11:15:29

방콕 브런치계의 신흥 강자 ‘바텔(BARTELS)’ 진정한 사워도우와 합리적 가격으로 입소문 방콕에는 수많은 샌드위치 전문점과 브런치 카페가 즐비하지만, 제대로 된 ‘사워도우(Sourdough)’를 전문으로 내세우는 곳은 흔치 않다. 최근 방콕 현지인(방콕키안)은 물론 외국인 관광객과 교민들 사이에서 빠르게 입소문을 타며 기존의 유명 샌드위치 및 브런치 전문점들을 바짝 긴장하게 만드는 곳이 있다. 바로 수제 사워도우 전문점 ‘바텔(BARTELS)’이다. 상업용 효모 배제, 100% 천연 발효 사워도우의 원칙 바텔의 가장 큰 무기는 단연 ‘빵’ 그 자체다. 상업용 이스트나 화학 첨가물을 일절 배제하고, 24시간에서 48시간에 걸친 100% 천연 발효 과정을 거쳐 수작업으로 사워도우를 완성한다. 특히 매장 내 오픈 베이커리를 통해 투명성을 강조하며 매일 끊임없이 빵을 구워낸다. 오븐에서 나온 지 3시간이 지난 빵은 고객에게 제공하지 않는다는 엄격한 원칙을 고수하여, 겉은 바삭하고 속은 쫄깃하면서도 질기지 않은 완벽한 식감을 자랑한다. 맛과 건강을 모두 잡은 메뉴 구성 시그니처 메뉴인 샌드위치 라인업은 갓 구운 사워도우의 풍미를 극대화한다. 훈제 햄, 체다 치즈, 파마산 치즈 등을 듬뿍 넣고 따뜻하게 구워낸 ‘그릴드 쿠바노(Grilled Cubano)’와 부드러운 리코타 치즈 위에 신선한 무화과, 베리류, 꿀, 유기농 코코넛 시럽을 올린 오픈 샌드위치 ‘피그스 앤 리코타(Figs & Ricotta)’가 대표적이다. 여기에 14가지의 콜드프레스(착즙) 주스와 아사이(ACAI) 스무디 등 영양가 높은 건강 음료를 곁들일 수 있다. 또한 전체 메뉴의 30%를 비건 옵션으로 구성해 채식주의자들의 선택권도 넓혔다. 스칸디나비아 감성의 공간과 놀라운 가성비 덴마크 출신 창업자의 철학이 담긴 스칸디나비아풍의 편안한 인테리어는 친목 도모는 물론 가벼운 미팅이나 노트북을 펴고 일하기 좋은 환경을 제공한다. 푸껫에서 시작된 바텔의 인기는 방콕의 스쿰빗, 사톤, 아속, 통로 등 주요 요지를 넘어 베트남 호찌민까지 성공적인 지점 확장으로 이어지고 있다. 무엇보다 바텔이 교민사회와 관광객들에게 큰 찬사를 받는 이유는 ‘합리적인 가격’에 있다. 고공행진 중인 방콕의 외식 물가 속에서도 최고급 식재료와 정통 수제 사워도우를 사용한 샌드위치, 샐러드, 건강 음료를 부담 없는 가격에 제공한다. 기존 방콕 브런치계의 터줏대감들이 바텔의 무서운 성장세에 긴장해야 할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다. 훌륭한 맛, 건강한 식재료, 세련된 공간, 그리고 물가를 역행하는 가성비까지. 바텔은 당분간 방콕에서 가장 주목받는 필수 방문 레스토랑의 자리를 굳건히 지킬 것으로 보인다. [바텔 방콕 주요 지점 안내] ★스쿰빗 (Sukhumvit) 방콕의 중심, BTS 통로(Thonglor)역과 프롬퐁(Phrom Phong)역 사이 스쿰빗 정중앙에 위치한 바텔의 오리지널 지점(방콕 본점)이다. (전화: 095-002-6600) ★사톤 (Sathorn) 아름다운 쑤언플루(Suan Phlu) 지역에 위치한 멋진 2층 규모의 매장. 유명 칵테일 바 '스몰스(Smalls)' 맞은편에 자리 잡고 있다. (전화: 062-727-8483) ★아속 (Asok) 방콕 중심부인 BTS 아속(Asok)역 바로 옆에 위치해, 모닝 커피 후 쇼핑 일정을 소화하기에 완벽한 접근성을 자랑한다. (전화: 095-019-2134) ★트루 디지털 파크 (True Digital Park) 동남아시아에서 가장 분주한 오피스 복합단지 중 하나인 스쿰빗 101 트루 디지털 파크 내에 위치하여, 바쁜 직장인들에게 훌륭한 컴포트 푸드를 제공한다. (전화: 094-423-6040) ★통로 (Thonglor) 방콕에서 가장 활기찬 라이프스타일 중심지인 통로 마켓플레이스(Thonglor Marketplace)에 위치하여 편안하고 맛있는 식사를 선사한다. (전화: 061-710-8448) ★S49 (수쿰빗 49) 방콕 지점들의 중추 역할을 하는 센트럴 키친 겸 대형 베이커리 카페다. 방콕 내 최대 규모 매장 중 하나로, 이 거대한 파워하우스 베이커리에서 여유로운 브런치를 즐길 수 있다. (전화: 061-710-8448) 메뉴 ➊ Smashed Avocado : 320B ➋ Grilled Cubano : 260B ➌ Cheeky Chicken Salad : 290B ➍ Serrano & Figs Salad : 320B ➎ Turkish Eggs : 250B ➏ Batels Club : 300B www.bartelsthailand.com 영업시간 : 오전 7시부터 밤 10시까지

치즈 하나로 바꾼 방콕 외식 시장 VIVIN이 만드는 아티장 혁명

2026/04/21 12:35:05

치즈 하나로 바꾼 방콕 외식 시장 VIVIN이 만드는 아티장 혁명 수입산 치즈 일색이던 방콕 식탁에 '메이드 인 타일랜드'를 올린 그로서란트, VIVIN의 이야기 방콕에서 '치즈'를 주제로 한 레스토랑이라고 하면 대부분 유럽산 수입 치즈를 떠올린다. 그런데 에까마이 골목에서 시작한 작은 가게 하나가 그 공식을 꽤 오래전부터 조용히 깨고 있었다. 태국산 아티장 치즈를 발굴하고, 그것을 직접 테이블 위에 올리는 식료품점 겸 비스트로 'VIVIN(비빈)'이다. 아티장(Artisan) 치즈는 장인(Artisan)이 지역의 신선한 원유를 사용하여 수작업으로 소량 생산하는 '진짜 치즈'를 뜻한다. 화려한 마케팅도, 유명 셰프의 이름도 없다. 그냥 좋은 재료, 정직한 조리, 그리고 오래된 철학 하나가 이 공간을 지탱한다. '태국산 치즈'라는 생소한 이름표 VIVIN의 설립자 니콜라 비빈(Nicolas Vivin)이 처음 이 사업을 시작한 건 2013년이다. 당시 그가 던진 질문은 단순했다. '태국에서도 좋은 치즈를 만들 수 있지 않을까.' 그는 치앙라이, 치앙마이 등 태국 북부 청정 지역을 직접 누비며 현지 생산자들과 관계를 맺었다. 지금 VIVIN이 취급하는 치즈는 20여 종이 넘는다. 스틸턴 스타일의 블루치즈 '타이 싸이 블루(Thai Sai Blue)', 크리미한 염소 치즈 '부셰트(Bûchette)', 쫄깃한 식감의 할루미(Halloumi)까지. 유럽 치즈와 직접 비교해도 밀리지 않는다는 반응이 많다. 유통 경로가 짧아 신선도가 높고, 가격도 수입산보다 합리적이다. 치즈 애호가라면 한 번쯤 의심해볼 만한데, 먹어보면 그 의심이 오래가지 않는다. '그로서란트'라는 컨셉, 생각보다 진지하다 VIVIN은 스스로를 '그로서란트(Grocerant)'라고 부른다. 식료품점(Grocery)과 레스토랑(Restaurant)을 합친 말이다. 매장 한쪽 벽면을 가득 채운 500여 종의 유기농·천연 제품들은 단순한 진열품이 아니다. 방금 메뉴판에서 고른 요리에 실제로 들어가는 재료가 그 선반 위에 있다. 'Shelf to Plate(선반에서 식탁으로)'라는 슬로건이 이 공간의 작동 방식을 그대로 설명한다. 건강과 지속가능성에 대한 태도도 꽤 구체적이다. VIVIN에서 사용하는 계란은 프리레인지(Free-range), 즉 방목한 닭이 낳은 것만 쓴다. 채소는 치앙마이 등지의 유기농 인증 농가에서 직송된다. 케첩 대신 직접 만든 토마토 처트니를 내고, 탄산음료 대신 자체 제작한 천연 콜라를 선보인다. 거창하게 떠드는 스타일은 아닌데, 들여다보면 꽤 일관된 원칙이 있다. 실제로 먹어봤다 : 추천 메뉴 셋 수플레 오믈렛 ★ 이곳의 시그니처다. 프리레인지 계란을 써서 만든 오믈렛은 입에 넣는 순간 공기처럼 사라지는 질감이 인상적이다. 셰프가 테이블 옆에서 직접 접어주는 방식이라 시각적인 재미도 있다. 치앙마이산 염소 치즈와 쪽파를 넣은 버전이 특히 권할 만하다. 치즈가 주는 산미와 크리미한 식감이 잘 맞아떨어진다. 홀 부라타 치즈 샐러드(Whole Burrata Cheese Salad) ★ 통째로 올라온 부라타 치즈가 시선을 먼저 잡는다. 칼을 대는 순간 속에서 크리미한 스트라치아텔라가 흘러나오는데, 그 자체로 꽤 극적이다. 주변에 깔린 제철 유기농 채소와 함께 먹으면 무겁지 않고 깔끔하게 즐길 수 있다. 치즈가 주인공인 메뉴라 치즈에 관심이 있다면 먼저 시켜볼 만하다. 햄 & 치즈 바게트 클래식 잠봉(Ham & Cheese Baguette Classic Jambon) ★ 단순해 보이지만 재료 하나하나에 공을 들인 티가 난다. 직접 구운 바게트에 잠봉(jambon)과 치즈를 올린 구성인데, 빵의 질감과 짭조름한 햄, 녹아드는 치즈의 조합이 군더더기 없이 맞아떨어진다. 가볍게 한 끼를 해결하고 싶을 때, 혹은 아침 식사 대용으로도 손색없다. 미니 치즈 플레터(Mini Cheese Platter) ★ VIVIN이 취급하는 태국산 아티장 치즈를 한 번에 맛볼 수 있는 메뉴다. 블루치즈부터 염소 치즈, 할루미까지 종류별로 구성되어 있어 어떤 치즈부터 시작해야 할지 모르는 방문객에게 사실상 최선의 선택지다. 와인이나 맥주 한 잔과 함께 천천히 비교하며 먹기 좋다. 두 개의 공간, 각기 다른 분위기 현재 VIVIN은 아속과 에까마이 두 곳을 운영 중이다. 아속 지점은 터미널 21 인근에 있어 접근성이 좋다. 낮에는 채광이 좋은 밝은 카페 분위기, 저녁에는 아늑한 유럽풍 비스트로로 바뀐다. 쇼핑 후 들러 식사를 마무리하기 좋은 위치다. 에까마이 본점은 VIVIN의 중앙 키친이자 본사다. 규모는 아속보다 작지만 분위기가 더 프라이빗하다. 테라스에서의 식사가 가능하고, 식료품 쇼핑을 겸하기에도 좋다. 매달 열리는 '타이 치즈 뷔페'는 예약 전쟁이 벌어질 만큼 인기가 높다. 뷔페를 놓치더라도 단품 메뉴만으로 충분히 이곳이 왜 회자되는지 알 수 있다. VIVIN은 '힙한 카페'나 '인스타 맛집' 같은 수식어와는 거리가 있다. 10년 넘게 같은 방향으로 걸어온 공간이다. 태국의 생산자를 연결하고, 소비자에게 그 결과를 정직하게 전달하는 방식. 방콕에서 치즈와 건강한 식재료에 관심이 있다면, 적어도 한 번은 가볼 이유가 충분하다. VIVIN 방문 정보 VIVIN Asok : Sukhumvit Soi 19 (BTS 아속역 인근) 영업시간 : 매일 08:00~21:00 (금·토 22:00까지) TEL : 080-463-5747 VIVIN Ekkamai : Ekkamai Soi 22 본사 겸 중앙 키친, 테라스 공간 운영 영업시간 : 매일 09:00~19:00 TEL : 080-463-5747 ❖ 타이 치즈 뷔페는 매월 진행 (예약문의 필수, 조기 마감이 빈번하다)

왕실의 기품에서 서민의 식탁까지, 태국의 여름을 맛보다

2026/04/17 14:23:48

왕실의 기품에서 서민의 식탁까지, 태국의 여름을 맛보다 태국의 무더운 여름, 특히 4월 쏭끄란 기간이 다가오면 거리 곳곳에서 한 가지 장면이 반복된다. 얼음이 가득 담긴 그릇 위로 피어오르는 은은한 꽃향기, 그리고 그 옆으로 정갈하게 차려지는 알록달록한 반찬들. 바로 태국의 전통 여름 음식 '카오채(Khao Chae)'다. 에어컨도, 냉장고도 없던 시절부터 태국의 선조들은 먹는 것으로 더위를 다스리는 탁월한 미식의 지혜를 키워왔다. 왕실의 품격을 고스란히 담은 카오채의 본고장 펫차부리(Phetchaburi)를 중심으로, 태국인들이 여름을 이겨온 음식의 이야기를 들어본다. 카오채 — 몬족의 명절 음식에서 왕실의 여름 별미로 카오채의 뿌리는 태국에 거주하던 몬족(Mon)의 명절 음식에서 시작된다. 몬족 언어로 '얼음물 밥'을 뜻하는 '펑닥(Poeng Dak)'으로 불렸으며, 쏭끄란 기간에 신(테와다)과 조상, 승려에게 먼저 바치고 어른들께 대접한 뒤 온 가족이 나누어 먹는 신성하고 정성스러운 음식이었다. 이 소박한 서민 음식이 화려하고 정교한 왕실 요리, '카오채 차오왕(Khao Chae Chao Wang)'으로 격상된 것은 라마 4세(몽꿋 국왕) 시절의 일이다. 국왕이 펫차부리의 프라나콘키리(카오왕) 궁전으로 행차할 당시, 몬족 혈통의 후궁 '짜오쫌 만다 쏜끌린(Chao Chom Manda Sonklin)'이 이 음식을 손수 만들어 올린 것이 그 시작이었다. 그녀는 조리법을 펫차부리 궁중 주방에 전수했고, 이후 라마 5세를 비롯한 역대 국왕들이 그 맛을 극찬하면서 펫차부리를 중심으로 태국식 카오채가 확고한 왕실 음식으로 자리 잡게 되었다. 정성과 예절이 담긴 카오채 식문화 카오채는 조리 과정 자체가 예사롭지 않다. 밥알이 뭉개지거나 물이 탁해지지 않도록 여러 번 정성껏 씻어 밥을 지은 후, 자스민과 일랑일랑(끄라당응아, กระดังงา) 등 향기로운 생화를 띄우고 전통 촛불(티얀옵)로 밤새 훈연한 차가운 물에 밥을 말아낸다. 그 과정에서 물에 배어드는 은은한 꽃향기야말로 카오채의 정체성이나 다름없다. 곁들임 반찬(크르앙 키앙)에서도 펫차부리식 카오채만의 색깔이 뚜렷이 드러난다. 일반적인 카오채에 쓰이는 새우 페이스트 완자 '룩까삐'와 달리, 펫차부리에서는 새우 대신 코코넛, 샬롯, 레몬그라스, 핑거루트(크라차이) 등을 볶아 만들어 고소한 풍미를 극대화한다. 여기에 잘 말려 잘게 찢어 달콤 짭짤하게 버무린 가오리 생선 '쁠라완'과 무를 볶은 '차이뽀완' 등 다채로운 반찬이 풍성하게 차려진다. 처음 카오채를 접하는 이라면 식사 예절을 반드시 알아두어야 한다. 반찬을 밥이 담긴 물에 직접 넣거나 섞어 먹는 것은 절대 금물이다. 물이 탁해지고 애써 입힌 꽃향기가 훼손되기 때문이다. 올바른 방법은 반찬을 한 입 먼저 먹고, 밥을 떠먹은 뒤, 마지막에 향기로운 물을 마시는 것이다. 이 순서 하나에도 왕실 음식의 품격이 살아 있다. 펫차부리의 전설적인 카오채 명가 두 곳 펫차부리 시내에는 오랜 전통을 자랑하는 카오채 전문점들이 밀집해 있다. 그중에서도 현지인과 방문객 모두에게 최고의 찬사를 받는 노포 두 곳을 소개한다. 카오채 매닛 (ข้าวแช่แม่นิด, Khao Chae Mae Nid) 60년 이상의 역사를 자랑하는 곳으로, 1대 사장이 과거 궁중에 카오채를 올렸던 솜씨가 현재까지 대를 이어 전해지고 있다. 청화백자 그릇과 은도금 황동 숟가락을 사용하는 서빙 방식에서 왕실 음식 특유의 품격이 물씬 풍긴다. 달콤짭짤한 쁠라완과 펫차부리식 룩까삐의 조화가 일품이며, 펫차부리 강변(ริมน้ำเพชร)에 위치해 시원하고 여유로운 분위기에서 식사를 즐길 수 있다. 라차위티 로드(Ratchawithi Rd)를 따라 주지사 관저 앞 다리를 건너기 전 좌회전하여 철교 아래로 진입하면 된다. 인근 강변에 주차 공간이 넉넉해 자가용 방문도 편리하다. 란 빠으언 (ร้านข้าวแช่ป้าเอื้อน, Ran Khao Chae Pa Uean) 64년 넘게 한자리를 지켜온 이 식당은 적십자 제8지소 맞은편 골목(Soi Surin Ruechai, Tha Rap)에 자리 잡고 있어, 현지에서는 '적십자 카오채'라는 별명으로 더 널리 알려져 있다. 각종 방송을 통해 소개될 만큼 옛 방식 그대로의 맛을 고집하며, 늘 긴 대기 줄이 이어지고 반찬만 따로 포장해 가는 손님도 많다. 영업시간은 오전 8시 30분부터 오후 4시경까지이나, 재료가 소진되면 일찍 문을 닫는 경우가 많으므로 점심시간 이전에 방문하는 것을 강력히 권한다. 태국의 여름 식탁 — 선조들의 지혜가 담긴 별미 5선 카오채가 태국 여름 음식의 대명사라면, 그 주변을 채우는 전통 별미들도 결코 만만치 않다. 현대인들은 에어컨과 얼음 음료로 더위를 피하지만, 사실 '얼음'조차 라마 5세 통치 시기에 도입된 사치품이었다. 냉방 시설이 전무했던 시절, 태국 선조들은 먹는 것으로 체온을 다스리는 기발한 지혜를 완성해 냈다. 오늘날 고급 레스토랑은 물론 로컬 시장 노점에서도 만날 수 있는 태국의 전통 여름 별미 다섯 가지를 소개한다. 쏨춘 (Som Chun) — 얼음 위에서 피어나는 세 가지 전통 여름 디저트 중 오늘날 가장 찾아보기 힘든 희귀한 메뉴다. 린찌(리치), 람부탄, 귤 등 제철 과일을 판단잎과 쏨싸(Som sa, 태국 희귀 감귤류) 향이 은은하게 배어든 시럽에 담가 낸 뒤, 자스민 향을 입힌 잘게 부순 얼음 위에 올린다. 그 위에 얇게 썬 어린 생강, 튀긴 샬롯, 새콤한 그린 망고를 얹어 마무리하는 독특한 방식으로, 한 입에 달콤하고 짭짤하며 새콤한 맛이 차갑게 터지는 감각적인 디저트다. 카놈찐 싸오남 (Kanom Jeen Sao Nam) 상쾌하고 부드러운 하얀 쌀국수 강렬한 커리와 곁들이는 일반 카놈찐과 달리, 싸오남은 밝고 청량한 풍미를 자랑한다. 갓 짜낸 신선한 코코넛 밀크에 다진 파인애플, 얇게 썬 마늘, 어린 생강, 건새우 가루, 생선살 완자(Jang-Lon)를 곁들여 먹는 방식으로, 처음 접하는 이에게는 다소 낯선 조합처럼 보일 수 있지만 그 맛은 놀라울 만큼 상쾌하다. 통조림이 아닌 신선한 코코넛 밀크를 사용하는 것이 맛의 완성도를 좌우하는 핵심이다. 방콕에서는 쉽게 찾을 수 없는 이 음식은 위의 펫차부리 카오채 전문점 ‘란빠으언’ 바로 옆에서 판매하고 있으니 혹시 이곳을 방문한다면 꼭 맛보기 바란다. 마호 (Ma Hor) 새콤달콤한 과일과 짭짤한 고명의 한 입 '달리는 말(ม้าฮ่อ)'이라는 재미있는 이름을 가진 에피타이저로, 상큼한 과일 위에 짭짤한 고명을 얹어 먹는 한 입 거리 간식이다. 마늘, 고수 뿌리, 후추, 다진 돼지고기나 새우, 구운 땅콩을 달콤짭짤하게 볶아 졸인 고명을 파인애플 조각 위에 올리는 것이 전통 방식이며, 마양프라(Marian plum)나 오렌지와도 훌륭한 궁합을 이룬다. 과일의 산미가 고명의 진한 쁠라행 땡모 (Pla Haeng Tangmo) 수박과 건어물 가루의 만남 이름 그대로 건어물(Pla Haeng, ปลาแห้ง)과 수박(Tangmo)을 조합한 간결하면서도 맛깔스러운 태국식 여름 간식이다. 여기서 '쁠라행'은 특정 어종 한 가지를 가리키는 것이 아니라, 소금에 절여 말린 작은 생선을 가루 내거나 잘게 볶은 것을 통칭하는 말이다. 한국의 멸치볶음과 유사한 개념으로, 태국에서도 작은 바닷물고기나 민물고기를 말려 조리하는 문화가 오래전부터 이어져 왔다. 이 건어물 가루를 노릇하고 향긋하게 볶아낸 뒤 마른 고추를 곁들여 매콤하게 만든 후, 한 입 크기로 썬 시원한 수박 위에 솔솔 뿌려 먹는 방식으로, 달고 수분 가득한 수박과 짭짤 매콤한 생선 볶음의 질감 대비가 더위를 단숨에 날려준다. 얌 쏨오 (Yam Som-O) 잃어버린 입맛을 되찾아주는 포멜로 샐러드 식욕을 돋우는 톡 쏘는 맛이 일품인 샐러드다. 그냥 먹기에는 신맛이 강하거나 퍽퍽할 수 있는 포멜로(쏨오) 과육을 야자당(팜슈거), 라임즙, 피시소스로 균형 잡힌 드레싱에 버무리고, 바삭하게 튀긴 샬롯과 신선한 통새우를 올린다. 전통적으로는 소화를 돕고 알싸한 향을 더해주는 야생 구장잎(차플루, ช้าพลู)을 곁들여 내는 것이 정석으로, 여름철 식사의 산뜻한 마무리로 더없이 훌륭하다. 에디터 노트 과거에는 궁중이나 특정 시기에만 맛볼 수 있었던 귀한 음식들이 최근 태국 전통 미식에 대한 재조명 속에 점차 접근성이 높아지고 있다. 가장 더운 계절, 고급 레스토랑과 호텔 메뉴는 물론 동네 로컬 시장의 작은 노점에서도 이 여름 별미들을 만날 수 있다. 올여름만큼은 에어컨에만 의존하기보다, 수백 년 선조들의 지혜가 담긴 한 그릇에서 태국 여름의 진짜 맛을 경험해보시기를 권한다.

단짠의 정석, 잊혀져 가는 거리의 보석 '사꾸와 빡머'

2026/04/13 12:37:55

단짠의 정석, 잊혀져 가는 거리의 보석 '사꾸와 빡머' 한국인들의 입맛을 사로잡는 마성의 조합, '단짠(달고 짭짤한 맛)'. 태국 역시 이 단짠의 미학을 일찍이 깨우친 미식의 나라다. 팟타이나 쏨땀에서 느낄 수 있듯, 태국 요리에서 달콤함과 짭짤함의 앙상블은 필수불가결한 요소다. 그리고 이 단짠의 정석을 길거리 간식으로 완벽하게 구현해 낸 주인공이 있으니, 바로 '사꾸 싸이 무(Sakoo Sai Moo)'와 '카오 끄리압 빡머(Khao Kriap Pak Mor)'이다. 화려한 길거리 음식의 홍수 속에서 자칫 평범해 보일 수 있지만, 한 번 맛보면 절대 잊을 수 없는 태국 특유의 매력을 지닌 이 두 간식의 유래와 숨겨진 이야기를 들여다보자. 사꾸(Sakoo) : 씹을수록 매력적인 쫄깃한 보석 ‘사꾸 싸이 무(이하 사꾸)’는 짭짤하고 감칠맛 나는 돼지고기 속을 쫄깃한 반죽으로 감싼 구슬 모양의 만두다. 사꾸의 가장 큰 특징은 반죽이 열을 가하기 전에 손으로 직접 빚어진다는 점이다. 부드럽게 불린 반죽을 조심스럽게 굴려 대리석 크기의 동그란 공 모양으로 만든다. 흥미로운 점은 '사꾸'라는 이름의 유래다. 본래 이 음식은 야자수의 일종인 '사고(Sago) 펄'에서 추출한 녹말을 사용해 만들었기 때문에 사꾸라는 이름이 붙었다. 하지만 현대에 들어서는 접근성이 좋은 타피오카 펄이 그 자리를 대신하고 있다. 이 만두의 핵심은 태국 요리의 뼈대라 불리는 '삼총사(Sam Gluer)'에 있다. 고수 뿌리, 마늘, 후추를 찧어 만든 이 향긋한 페이스트는 돼지고기, 절인 무, 땅콩과 어우러져 깊고 진한 단짠의 속재료를 완성한다. 빡머(Pak Mor) : 냄비 입구에서 피어나는 실크 같은 예술 사꾸가 불에 닿기 전 손으로 모양을 잡는다면, '카오 끄리압 빡머(이하 팍머)'는 열에 의해 모양이 완성되는 음식이다. 이름부터 조리 방식을 그대로 담고 있다. '빡머(Pak Mor)'는 태국어로 '냄비의 입구'를 뜻한다. 끓는 물이 든 냄비 입구에 팽팽하게 당긴 하얀 면포를 씌우고, 그 위로 얇은 쌀가루 반죽을 둥글게 펴 바른다. 뜨거운 수증기를 머금은 얇은 반죽 위에 양념된 돼지고기 속을 얹고 재빠르게 감싸면, 마치 반투명한 베일에 싸인 듯한 섬세한 만두가 탄생한다. 사꾸가 탱글탱글하고 씹는 맛이 강하다면, 팍머는 깃털처럼 가볍고 비단처럼 부드럽다. 사꾸가 입안에서 경쾌한 저항감을 준다면, 팍머는 혀끝에서 부드럽게 항복하듯 녹아내린다. 떼려야 뗄 수 없는 완벽한 미식의 대화 태국의 길거리나 시장에서 이 두 음식은 항상 나란히 팔린다. 사꾸와 빡머가 짝꿍이 된 것은 우연이 아니라 식감의 리듬이 만들어낸 필연이다. 쫄깃한 사꾸 한 입이 턱관절을 즐겁게 자극하면, 뒤이어 얇고 부드러운 빡머가 입안을 달래주는 완벽한 조화를 이룬다. 보통 이 위에는 바삭하게 튀긴 마늘 기름을 얹고, 곁들여 먹을 수 있는 신선한 상추, 고수, 그리고 쥐똥고추(프릭키누)가 함께 제공된다. 자칫 기름지거나 달게 느껴질 수 있는 맛을 신선한 채소와 매콤한 고추가 잡아주어 끝없는 단짠의 굴레로 미식가들을 인도한다. 왕실에서 온 우아한 사촌들 거리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소박한 간식이지만, 이들의 뿌리를 따라가 보면 태국 왕실 요리와 맞닿아 있다. 사꾸와 빡머에게는 속재료는 같지만 외관을 예술의 경지로 끌어올린 귀족 사촌들이 존재한다. ★ 처 ม่วง (Chor Muang): 버터플라이 피(Butterfly Pea) 꽃을 우려내어 천연의 보라색 빛깔을 낸 섬세한 꽃 모양의 만두다. ★ 카놈 찝 녹 (Khanom Jeeb Nok) : 장인의 손길로 주름을 잡아 새 모양을 조각하고, 아주 작은 금빛 부리까지 정교하게 만들어낸 만두다. 과거 왕실에서 즐기던 고급스러운 맛과 기법이 대중화되면서 오늘날 거리의 사꾸와 팍머로 정착하게 된 것이다. 점점 사라져가는 거리의 장인 정신 안타깝게도 최근 태국 길거리에서 갓 쪄낸 빡머와 사꾸를 파는 전통 노점상들은 점점 줄어드는 추세다. 펄을 불리고 반죽을 치대는 과정부터, 뜨거운 수증기가 올라오는 냄비 앞에서 일일이 얇은 전병을 부쳐내는 과정까지 엄청난 수고와 노동력을 요하기 때문이다. 대량 생산된 제품들이 슈퍼마켓을 채우고 있지만, 노련한 상인이 즉석에서 빚어내는 그 따뜻하고 섬세한 맛은 결코 흉내 낼 수 없다. 만약 태국의 시장 골목이나 길가에서 하얀 김을 모락모락 피우며 냄비 위에 반죽을 펴 바르는 상인을 발견한다면 주저하지 말고 멈춰 서자. 그것은 단순한 간식이 아니라, 태국의 오랜 역사와 단짠의 완벽한 조화, 그리고 사라져가는 장인의 손길을 동시에 맛볼 수 있는 귀중한 기회일 테니 말이다.

OMBRA Modern Tavern

2026/04/08 09:52:51

OMBRA Modern Tavern 번잡한 도심 속 숨겨진 베네치아의 골목길, ‘옴브라 모던 태번(Ombra Modern Tavern)’ "실패 없는 와인 큐레이션" 15개국 토착 품종이 선사하는 완벽한 마리아주 방콕은 그야말로 미식의 격전지다. 특히 이탈리안 레스토랑은 최고급 파인다이닝부터 동네 골목의 배달 전문 피자집까지 그 스펙트럼이 천차만별이다. 현지 태국인들의 입맛에 철저히 맞춰진 달고 매콤한 퓨전 이탈리안이 넘쳐나는 가운데, 굳이 비행기를 타고 이탈리아로 날아가지 않아도 정통 베네치아의 감성을 고스란히 느낄 수 있는 곳이 등장했다. 바로 통로(Thong Lo) 지역 씬스페이스(Seenspace)에 자리 잡은 ‘옴브라 모던 태번(Ombra Modern Tavern)’이다. 씬스페이스의 화려한 변신, 그리고 그 중심에 선 옴브라 옴브라가 위치한 씬스페이스(seen space Thonglor)는 방콕 카페 문화의 부흥을 이끌었던 ‘로스트(Roast)’가 처음 시작된 상징적인 장소다. 로스트가 대형 레스토랑으로 성장해 자리를 떠난 지금, 이곳은 방콕의 유명 인플루언서와 트렌드세터들이 밤마다 모여드는 핫플레이스로 완벽히 탈바꿈했다. 매일 디제이(DJ)의 라이브 음악이 흐르고 다양한 다이닝이 공존하는 클럽 같은 활기찬 야외 공간, 그 트렌디한 에너지의 한가운데 옴브라가 자리하고 있다. 문을 열고 옴브라 내부로 들어서면 밖의 번잡함과는 완전히 다른 차원의 공간이 펼쳐진다. 이탈리아 베네치아의 좁은 골목(Calle) 어딘가에 숨어있을 법한, 정겹고 따뜻하면서도 격조 높은 전형적인 와인 바의 풍경이다. 화려한 씬스페이스의 야외 바이브와 옴브라 내부의 아늑함이라는 극명한 대비는 이 공간을 더욱 매력적으로 만든다. ‘옴브라(Ombra)’, 베네치아의 영혼을 담은 와인 한 잔 베네치아 방언으로 ‘와인 한 잔’을 뜻하는 옴브라는 이름 그대로 전통 베네치아 선술집인 ‘바카로(Bacaro)’의 문화를 방콕에 재현해냈다. 이곳의 요리는 전통적인 이탈리아의 맛에 현대적인 조리 기법을 입혀, 익숙하면서도 완전히 새로운 미식 경험을 선사한다. 한 번 그 맛에 빠져들면 자연스럽게 단골이 될 수밖에 없는 깊이와 편안함을 동시에 갖췄다. 특히 페어링의 철학이 돋보인다. 신선한 해산물 요리에는 미네랄이 풍부한 화이트 와인을, 진한 토마토 베이스의 파스타에는 산도와 에너지가 넘치는 레드 와인을, 그리고 옴브라의 시그니처 피자에는 구조감 있는 와인을 매칭해 접시와 글라스의 완벽한 마리아주를 끌어낸다. 취향을 설계하는 와인 큐레이션 옴브라의 와인 리스트는 14~15개국을 아우르지만, 심장부는 단연 이탈리아다. 널리 알려진 상업적 품종보다는 이탈리아 각 지역의 개성이 뚜렷한 토착 품종을 의도적으로 선별해 다른 곳에서는 찾기 힘든 유니크한 라인업을 구축했다. 시스템 또한 특별하다. 공동 대표인 리카르도(Riccardo)가 매장에 상주하며 손님의 취향을 섬세하게 파악한다. 예산표를 들이미는 대신 “드라이한 것과 스위트한 것 중 어느 쪽을 선호하는지”, “바디감은 어느 정도가 좋은지”, “특별한 스타일을 시도해 볼 의향이 있는지”를 묻는 네 가지 핵심 질문을 통해 완벽한 한 병을 찾아낸다. 직접 와인을 고르고 싶다면 셀러 안으로 들어가 이탈리아 와인 지도를 보며 시각적인 탐험을 즐길 수도 있다. 혼자 또는 가볍게 즐기고 싶은 이들을 위해 코라뱅(Coravin) 시스템을 도입, 20여 종의 다양한 글라스 와인을 갓 오픈한 듯한 최상의 신선도로 제공한다. 트렌디한 프로모션과 한인 커뮤니티의 교점 싱가포르에서 레스토랑을 성공적으로 운영했던 노하우를 바탕으로, 옴브라는 방콕 미식가들의 성향을 정확히 파악했다. 무의미한 가격 경쟁이나 뻔한 프로모션을 덜어내고, 요리의 디테일과 공간의 분위기, 서비스의 질을 높이는 데 집중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새롭게 와인을 탐험하고자 하는 고객들을 위해 방콕에서 가장 매력적인 수준의 혜택을 제공하고 있다. ✽ 해피아워 (매일 오후 5시 ~ 7시) : 스파클링, 화이트, 레드 글라스 와인 1+1 (290바트) / 아사히 생맥주 1+1 (190바트) ✽ 선데이 프리플로우 (매주 일요일, 원하는 시간부터 시작 가능): 2시간 동안 스파클링, 화이트, 레드 와인 및 맥주 무제한 제공. 파스타 또는 피자 1종 포함 (1,200바트) 더불어 조용한 실내를 벗어나 씬스페이스 특유의 힙한 클럽 분위기를 만끽하고 싶은 고객들은 야외 테이블에서도 옴브라의 훌륭한 요리와 와인을 동일하게 즐길 수 있다. 또한 옴브라의 공동 대표 중 한 명인 안정미 대표를 주축으로 최근 방콕 한인 커뮤니티를 위한 신년 행사가 성황리에 개최되었다. 앞으로도 한인 교민들이 모여 양질의 미식과 네트워킹을 즐길 수 있는 커뮤니티 이벤트가 정기적으로 열릴 예정이다. "방콕의 심장부에서 발견할 거라고는 전혀 기대하지 못했던, 아늑하고 완벽한 와인 바." 옴브라 측이 남긴 이 한 문장은 현재 이 레스토랑이 교민 사회와 방콕 현지인들에게 어떤 의미로 자리 잡아가고 있는지를 정확히 대변한다. 번잡한 일상 속, 맛과 멋, 그리고 따뜻한 위안이 필요하다면 통로의 씬스페이스로 발걸음을 옮겨보는 것은 어떨까. www.veneziaseenspace.com 문의 : 064 790 7343 위치 : Thong Lo Soi 13 영업시간 : 오후 5시~자정(휴일 없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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