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국 최고 디저트 '카놈크록', 국경을 넘어 아세안의 소울푸드로

2026/03/24 17:03:02

태국 최고 디저트 '카놈크록', 국경을 넘어 아세안의 소울푸드로 2026년 테이스트애틀라스 선정 '태국 최고의 디저트' 1위 등극... 원조 논쟁을 넘어선 동남아시아 공유의 미식 문화 최근 글로벌 미식 평가 플랫폼 테이스트애틀라스(TasteAtlas)가 2026년 태국 최고의 디저트 1위로 '카놈크록(Khanom Krok)'을 선정했다. 사비다 타이세드(Sabida Thaised) 태국 문화부 장관은 "카놈크록의 매력이 태국을 넘어 전 세계인의 마음을 사로잡았음을 보여주는 결과"라며 환영의 뜻을 표했다. 겉은 바삭하고 속은 촉촉한 코코넛 라이스 팬케이크인 카놈크록은 태국뿐만 아니라 캄보디아, 라오스 등 인접국에서도 국민 간식으로 사랑받고 있다. 최근 국가 간 '원조' 논쟁이 일기도 하지만, 그 역사와 유래를 깊이 들여다보면 특정 국가의 소유물이 아닌 동남아시아가 공유하는 훌륭한 미식 유산임을 알 수 있다. 카놈크록(Khanom Krok)이란? 카놈크록은 쌀가루, 설탕, 코코넛 밀크를 섞어 만든 반죽을 반구형으로 둥글게 파인 전용 철판에 구워내는 전통 간식이다. 일반적으로 짭짤한 맛의 겉면 반죽과 달콤하고 부드러운 속 반죽 두 가지를 겹쳐 굽고, 그 위에 파, 옥수수, 타로 등 다양한 토핑을 얹어 완성한다. 코코넛 밀크 특유의 풍부한 향과 크리미한 식감, 그리고 불에 직접 닿은 바닥 부분의 바삭함이 완벽한 조화를 이루는 것이 특징이다. 아유타야 시대부터 이어진 400년의 역사 카놈크록의 명확한 기원은 태국의 아유타야 왕국(1351~1767년) 시대로 거슬러 올라간다. 여러 역사적 문헌과 고전 문학은 카놈끄록이 이미 수백 년 전부터 일상적인 음식이었음을 증명하고 있다. 고전문학 속 등장 : 1600년경 나레수안 국왕 통치 시대를 기원으로 하는 태국 고전 문학 《쿤창 쿤팬(Khun Chang Khun Phaen)》의 37장에는 카놈크록에 대한 직접적인 언급이 등장한다. 이는 이 간식이 이미 17세기 초반에 민중들 사이에서 널리 퍼져 있었음을 시사한다. 전용 조리 도구의 발달: 당대의 기록인 '아유타야 증언록(Ayutthaya Testimonies)'에 따르면, '반 모(Ban Mo)' 지역에서는 크고 작은 밥솥과 국솥은 물론 '카놈크록 전용 흙구이 팬(กระทะเตาขนมครก)'을 점토로 만들어 사용했다고 기록되어 있다. 외래 문화와의 융합: 지금처럼 움푹 파인 금속 형태의 카놈크록 전용 팬은 1656년부터 1688년까지 재위한 나라이 국왕 시절에 대중화된 것으로 추정된다. 역사학계 일각에서는 1516년 샴(Siam, 태국의 옛 이름)에 도착한 포르투갈 상인들의 조리 도구에서 영향을 받았을 것으로 분석하며, 덴마크의 전통 팬케이크인 에블레스키베(Æbleskiver)를 굽는 팬과도 강한 형태적 유사성을 보인다고 설명한다. '원조 논쟁'이 무의미한 이유 동남아시아의 교류와 쌀 문화 최근 태국과 캄보디아 네티즌 사이에서는 종종 카놈크록의 발상지를 두고 갑론을박이 벌어지곤 한다. 그러나 음식 인류학적 관점에서 볼 때 이러한 원조 논쟁은 큰 의미를 가지지 못한다. 동남아시아는 예로부터 쌀과 코코넛이 풍부한 지역이었으며, 이를 활용한 조리법은 국경을 초월해 자연스럽게 교류되고 발전해 왔다. 카놈크록과 유사한 형태의 간식은 아세안 전역에서 각기 다른 이름으로 존재한다. 캄보디아 : 놈크록 (Nom krok) 라오스 : 카오놈콕 (Khao nom kok) 미얀마 : 몽린마야 (Mont lin maya) 베트남 : 반콧 (Bánh khọt) 인도네시아 : 세라비 (Serabi) 이름과 토핑, 반죽의 배합 비율에 미세한 지역적 차이가 있을 뿐, '쌀가루와 코코넛 밀크를 둥글게 파인 틀에 굽는다'는 조리법의 정체성은 완벽히 동일하다. 과거 이 지역의 사람들은 강과 무역로를 통해 활발히 교류했고, 이 과정에서 요리법과 조리 도구가 전파되며 각 지역의 입맛과 식재료에 맞게 변형되었을 뿐이다. 따라서 카놈크록은 특정 국가의 독점적 발명품이라기보다는 동남아시아의 풍요로운 자연환경과 기후, 그리고 사람들의 지혜가 오랜 세월 함께 빚어낸 '공동의 문화유산'으로 보는 것이 타당하다. 전통의 보존과 현대적 진화 현재 카놈크록은 길거리 노점부터 미슐랭 가이드에 등재된 고급 파인다이닝 레스토랑에 이르기까지 폭넓게 소비되고 있다. 전통적인 방식이 파, 옥수수 등을 올린 소박한 간식이었다면, 현대의 셰프들은 가리비, 랍스터 커리, 닭 간 등을 얹어 짭짤하고 고급스러운 전채 요리(Savory Khanom krok)로 재해석하며 새로운 미식 경험을 제공하고 있다. 사비다 타이세드 장관이 강조했듯, 카놈크록이 세계 무대에서 인정받은 것은 세대를 거쳐 전해 내려온 지혜와 문화적 유산이 어떻게 현대적으로 계승될 수 있는지를 보여주는 훌륭한 사례다. 길거리에서 갓 구워낸 따뜻한 카놈크록 한입에는 수백 년을 이어온 아세안 사람들의 삶과 애환, 그리고 끈끈한 문화적 교류의 역사가 고스란히 녹아 있다.

미 타이 커피 앤 이터리(Me Thai Coffee & Eatery)

2026/03/23 13:07:39

치앙라이 도이창의 바람이 방콕에 머무는 곳, '미 타이 커피 앤 이터리(Me Thai Coffee & Eatery)' 방콕은 전 세계의 미식이 교차하는 화려한 도시지만, 때로는 그 강렬하고 자극적인 맛의 향연 속에서 문득 소박하고 깊이 있는 '진짜 이야기'가 담긴 음식을 그리워하게 된다. 맵고 짜릿한 미각적 쾌감 대신, 재료 본연의 순수함과 오랜 시간 대를 이어온 정성이 만들어내는 은근한 감칠맛 말이다. 방콕 도심 한편에 아주 조그맣게, 그러나 그 어느 곳보다 단단한 뿌리를 내리며 시작한 카페 겸 레스토랑이 있다. 화려한 네온사인 대신 치앙라이 숲속의 맑은 공기를 품고 방콕을 찾아온 청년들의 공간, '미 타이 커피 앤 이터리(Me Thai Coffee & Eatery)'가 그 주인공이다. 이곳은 단순한 신생 카페가 아니다. 태국 북부 산악지대 아카(AKHA)족의 40년 헤리티지와 치열했던 삶의 터전이 고스란히 녹아있는 특별한 미식의 현장이다. 1. 40년의 땀방울이 일군 도이창의 기적 아카족 3세대의 도약 '미 타이 커피(ME THAI COFFEE)'의 역사는 단순히 트렌드에 맞춰 생겨난 여느 커피 브랜드와는 그 궤를 달리한다. 이들의 이야기는 치앙라이 도이창(Doi Chang) 지역에 터를 잡고 살아온 소수민족 아카족의 역사와 함께 호흡해 왔다. 현재 이 브랜드를 이끌고 있는 이들은 아카족 3세대 후손들이다. 척박한 환경 속에서도 부모와 조부모 세대가 묵묵히 땅을 일구고 커피나무를 심어온 지 40여 년. 그 긴 시간 동안 쌓인 노하우와 땀방울은 오늘날 120라이(1Rai : 약 484평)에 달하는 자체 커피 농장이라는 든든한 기반으로 성장했다. 이들의 비전은 단순히 가업을 잇는 것에 그치지 않았다. 주변의 이웃들을 하나로 모아 20여 가구가 넘는 농가 네트워크를 구축했고, 현재 도이창 지역 내 약 700라이 규모의 커피 플랜테이션에서 연간 100톤에 달하는 커피를 생산해 내는 거대한 공동체로 거듭났다. 커피 농장에서 태어나 흙냄새와 커피 꽃향기를 맡으며 자란 젊은 세대들은, 윗세대가 피땀 흘려 일군 이 소중한 유산을 방콕이라는 대도시, 나아가 더 넓은 세계로 펼쳐나가기 위한 담대한 도전을 '미 타이 커피 앤 이터리'라는 공간을 통해 시작한 것이다. 2. 농장에서 컵까지(Bean to Cup) 지속 가능한 스페셜티 커피의 진수 최근 방콕 카페 상권에는 스페셜티 커피가 넘쳐나지만, 이곳의 커피가 지니는 의미는 각별하다. 이곳의 모든 커피는 도이창 마을 주변의 자가 농장에서 직접 손으로 정성스럽게 수확(Handpicked)한 싱글 오리진(Single Origin) 원두만을 사용한다. 생두의 수확부터 로스팅, 그리고 고객에게 제공되는 유통의 전 과정을 40년 이상의 노하우를 바탕으로 가장 엄격하고 높은 기준에 맞춰 관리한다. '미 타이 커피 앤 이터리'에서 커피 한 잔을 마시는 행위는 단순히 훌륭한 카페인을 섭취하는 것을 넘어선다. 그것은 도이창 마을의 농부 공동체를 직접적으로 후원하고, 자연과 인간이 공존하는 지속 가능한(Sustainable) 커피 생산 방식을 지지하는 가치 있는 소비로 이어진다. 농부의 손을 떠난 한 알의 커피콩이 방콕의 테이블 위 따뜻한 한 잔의 커피로 완성되기까지, 그 모든 과정에는 고객에게 최고의 경험을 선사하려는 아카족 청년들의 진심 어린 기쁨이 담겨 있다. ★★★카오 카이러벗(Khao Kairabeid) 신선한 토마토와 각종 채소를 돼지고기와 함께 볶아낸 이 요리는 재료들이 지닌 자연스러운 단맛과 풍미가 일품이다. 자극적이지 않으면서도 재료 간의 조화가 뛰어나, 든든하고 따뜻한 집밥을 먹는 듯한 깊은 위안을 준다. ★★★ 카오 랍무 도이(Khao Larb Moo Doi) 밥과 함께 곁들여 먹는 매운 저민 돼지고기 볶음이다. 방콕 거리에서 흔히 접하는, 혀를 찌르는 듯한 짜릿하고 매운맛(Spicy & Sour)과는 결이 다르다. 은근하게 입안을 감도는 매콤함 속에 폭발적인 감칠맛이 숨어 있어 숟가락을 멈출 수 없게 만든다. 산악 지대의 맑은 기운을 품고 자란 식재료들이 만들어내는 깊은 맛의 레이어는 태국 요리의 새로운 지평을 열어준다. 4. 전통과 현대를 잇는 다리 교민들에게 전하는 따뜻한 초대 '미 타이 커피 앤 이터리'는 단순한 레스토랑을 넘어, 치앙라이 아카족의 과거와 방콕의 현재, 그리고 세계로 나아갈 미래를 잇는 의미 있는 공간이다. 부모 세대의 헌신을 존중하면서도 자신들만의 젊은 감각으로 전통을 재해석해 내는 이들의 모습은 태국 사회의 건강한 역동성을 보여준다. 방콕의 번잡함에서 벗어나 태국 북부 특유의 여유롭고 순수한 맛을 느끼고 싶다면 주저 없이 이곳을 추천한다. 좋은 커피 한 잔이 주는 위로와, 오랜 시간 지켜져 온 훌륭한 음식이 전하는 감동을 동시에 경험할 수 있는 드문 기회다. 도이창의 맑은 바람을 품은 치앙라이 청년들의 맛있는 도전을 직접 확인해 보길 바란다. ❖ facebook.com/methaicoffee ☎ 082 154 2645 ❖ methaicoffee@gmail.com 주소 : 67 Sukhumvit 36, Khwaeng Phra Khanong, Prakanong, Bangkok 10110

'히아 타이 끼(Hia Tai Kee Visukrasat)'

2026/03/09 10:30:57

세월을 블렌딩한 도심 속 안식처 방콕'히아 타이 끼(Hia Tai Kee Visukrasat)' 화려한 카페 거리 뒤에 숨겨진 '진짜' 방콕의 맛 방콕의 카페 문화는 유행에 민감하다. 하루가 멀다고 트렌디한 인테리어와 화려한 비주얼의 디저트를 내세운 카페들이 들어서지만, 정작 태국 특유의 '숍하우스(Shophouse)' 감성을 간직한 전통 카페를 찾기란 생각보다 쉽지 않다. 카오산 로드와 방람푸(Banglamphu) 구역에서 멀지 않은 프라차티파타이 거리(Prachathipatai Rd)에 자리 잡은 '히아 타이 끼(Hia Tai Kee, )'는 바로 그 희소성을 충족시키는 곳이다. 이곳은 단순한 음식점을 넘어, 방콕의 근현대사를 관통하며 쌓인 시간의 맛을 서빙하는 상징적 공간이다. 역사 : 1952년, 정치와 담론의 장에서 전설로 1952년 처음 문을 연 '히아 타이 끼'는 올해로 70년이 넘는 역사를 자랑한다. 과거 이곳은 단순한 식당이 아니었다. 인근 주민들은 물론, 정치인과 지식인들이 모여 커피 한 잔을 앞에 두고 시국을 논하던 '커뮤니티의 허브'였다. 세월의 흐름에 따라 리노베이션을 거치며 깔끔한 시설을 갖추었지만, 가게 곳곳에는 여전히 빛바랜 사진과 빈티지한 소품들이 남아 과거의 향수를 자극한다. 이제는 예전처럼 정치적 담론이 오가는 투박한 '아저씨들의 아지트'는 아닐지 몰라도, 세대와 국적을 불문하고 찾아오는 이들에게 방콕의 '레전드'로서 그 존재감을 가감 없이 드러내고 있다. 메뉴 : 투박함 속에 깃든 '진득한' 시간의 미학 이곳의 메뉴판을 펼치면 화려함보다는 정직함이 먼저 다가온다. 태국식 아침 식사의 대안으로 꼽히는 메뉴들은 하나같이 화려한 기교 대신 오랜 시간 검증된 조합을 선보인다. ★시그니처 '카이 끄라타(Kai Krata)' : 작은 팬에 담겨 나오는 두 개의 계란 후라이 위에 다진 고기와 향신료가 뿌려진 요리로, 겉바속촉의 바게트와 함께 제공된다. ★클래식의 정수 : 싱가포르식 카야 토스트, 로티와 함께 즐기는 커리, 그리고 하와이의 로코모코를 연상시키는 독특한 구성의 메뉴들이 방문객의 선택을 기다린다. 사실 이곳의 음식들이 미쉐린 스타급의 화려한 미식 경험을 선사하는 것은 아니다. 하지만 한 입 베어 물면 느껴지는 '느릿하지만 진득한' 맛의 깊이는 말로 설명하기 힘든 울림이 있다. 투박한 플레이팅 속에서도 주말 아침마다 이곳을 찾게 만드는 마성의 매력은 바로 이 '세월의 맛'에서 기인한다. 음료 : 60바트의 사치, 스모키한 태국식 전통 커피 식사 메뉴만큼이나 인상적인 것은 이곳의 커피다. 특히 '태국 전통 아이스 커피'는 이 집의 정체성을 가장 잘 보여준다. 단돈 50바트 내외로 즐길 수 있는 이 커피는 방콕의 뜨거운 태양 아래 지친 여행자에게 최고의 보상이다. 연유의 부드러움과 적당한 단맛이 조화를 이루는데, 가장 놀라운 점은 그 뒤에 치고 올라오는 '스모키한 로스팅 향'이다. 나무 향이 감도는 깊고 진한 아로마는 시중의 프랜차이즈 커피에서는 결코 느낄 수 없는 날 선 신선함을 자랑한다. 커피를 빠르게 마셔버려도 아쉬울 것은 없다. 테이블마다 비치된 무료 차(Tea)를 남은 얼음에 부어 마시는 여유 또한 이곳에서만 누릴 수 있는 소박한 즐거움이다. 분위기 및 접근성 : 방콕의 일상을 마주하는 교차로 이 지점은 활기찬 도로변 인근에 위치해 있어 방콕 시민들의 출근길 풍경과 일상의 소음이 묘한 활력을 더해준다. 생동감 넘치는 바깥 풍경과 대조적으로 카페 내부는 평화롭게 정돈되어 있어 특유의 아늑함을 선사한다. [이용 정보] ✽영업 시간 : 월~토 오전 6:00 ~ 오후 2:30 / 일요일 오전 6:00 ~ 낮 12:00 (아침~점심 위주로 일찍 문을 닫으므로 방문 시간에 유의해야 한다.) ✽위치 : 78/4 Prachathipatai Rd, Ban Phan Thom, Phra Nakhon, Bangkok 10200 ✽접근 방법 : 카오산 로드나 민주기념탑(Democracy Monument)에서 도보로 10~15분 내외 거리에 있어, 방람푸 지역을 구경할 때 아침 식사 장소로 들르기 최적의 동선이다. 총평 : 교민잡지가 선정한 '베스트 레스토랑' '히아 타이 끼'는 단순히 배를 채우는 공간이 아니다. 가만히 앉아 창밖의 풍경과 음식을 음미하다 보면, 나 자신이 방콕의 수많은 세월 속에 녹아들어 가는 기분을 경험하게 된다. 세련되지는 않았지만 깊이 있고, 느릿하지만 묵직한 힘이 있는 곳. 카오산이나 낭렁 마켓, 혹은 차이나타운을 방문할 계획이 있다면 아침 일찍 이곳에 들러 방콕의 살아있는 역사를 한 잔의 커피와 함께 마셔보길 권한다. 이곳은 충분히 교민잡지 베스트 레스토랑의 한 자리를 차지할 자격이 있다.

세레시아(Ceresia)

2026/02/24 16:34:01

방콕 스페셜티 커피의 개척자 '세레시아(Ceresia)'가 맞이한 새로운 아침 13년의 뚝심, 수쿰윗 41에 더 넓고 따뜻한 보금자리를 틀다 13년의 여정, 그리고 새로운 집 13년 전, 방콕에 '스페셜티 커피'라는 단어조차 생소하던 시절이 있었다. 수쿰윗 33/1 골목 어귀에서 사람들에게 무료 커피를 나눠주며 "왜 우리 커피는 쓰지 않은지"를 매일같이 설명하던 부부, 브렛(Brett)과 루시아(Lucia)의 '세레시아 커피 로스터스(Ceresia Coffee Roasters)' 이야기다. UFM 후지 슈퍼 인근에서 소박하게 자리를 지키며 동네 주민들의 사랑방 역할을 하던 이들이 최근 수쿰윗 41(Sukhumvit 41)의 새로운 단독주택으로 보금자리를 옮겼다. 후지 슈퍼의 대대적인 리노베이션으로 인해 이전이 불가피했지만, 단골손님들을 위해 기필코 같은 동네에 남겠다는 브렛의 다짐은 우연히 빈자리가 난 이 공간을 만나며 기적처럼 현실이 되었다. 더 넓어진 공간, 변함없는 철학 새로운 세레시아는 굳이 페인트칠을 새로 할 필요가 없을 만큼 완벽한 자태를 뽐낸다. 시야가 탁 트인 넓고 편안한 공간, 따스하게 쏟아지는 햇살, 그리고 매장을 포근하게 둘러싼 나무들이 방문객을 반긴다. 매장 한가운데에는 예전처럼 로스팅 기계가 자리 잡고 있다. 마치 오픈 키친처럼, 한 잔의 특별한 커피가 완성되는 과정을 손님들이 직접 눈으로 확인하길 바라는 주인의 의도다. 채널 [V] 태국의 VJ 출신에서 베테랑 바리스타로 훌륭하게 변신한 브렛은 13년이 지난 지금도 여전히 바(Bar) 뒤를 지킨다. "10개의 매장을 열고 정작 주인이 없는 것보다, 이곳에서 손님들을 직접 맞이하는 것이 훨씬 좋다"는 그의 철학은 왜 이 공간이 이토록 따뜻한지 설명해 준다. 한 잔의 커피, 그리고 정성스러운 한 접시 이곳의 커피는 브렛의 취향을 꼭 닮아 '클린(Clean)'하면서도 각자의 고유한 캐릭터가 뚜렷하다. 지나치게 가볍거나 무겁지 않으며, 복합적이면서도 입안에 맴도는 여운이 길다. 세레시아에서 만날 수 있는 대표적인 원두 라인업은 다음과 같다. ✽ 브라질 파젠다 리오 베르데 (Fazenda Río Verde): 초콜릿, 헤이즐넛, 설탕의 묵직하고 부드러운 풍미. 산미를 선호하지 않는 이들에게 제격이다. ✽코스타리카 에스페란사 (Esperanza): 짙은 카라멜 베이스에 은은한 리치와 꽃향기가 어우러져 부드러움과 기분 좋은 상큼함을 동시에 선사한다. ✽멕시코 찬훌 (Chanjul Coffee) : 초콜릿과 카라멜의 달콤함 속에 청포도의 상쾌함과 카다멈의 향긋함이 더해졌다. ✽콜롬비아 인자 (Inzá) : 딸기, 키위, 흑설탕의 달콤함이 터지는 과일 톤 커피로 훌륭한 청량감을 준다. ✽세레시아 에스페레소 블렌드 : 브라질과 페루 원두의 조화. 초콜릿의 무게감과 자두, 꽃향기가 어우러진 복합적이고 균형 잡힌 에스페레소. 더 큰 집에서 채워갈 새로운 경험들 공간이 넓어진 만큼 세레시아는 단순한 카페를 넘어 새로운 커뮤니티로 진화하고 있다. 한국 요리 클래스, 이케바나(일본식 꽃꽂이), 종이공예 등 다양한 워크숍이 매장 안 커다란 테이블 위에서 펼쳐질 예정이다. 좋아하는 것을 하며, 같은 것을 사랑하는 사람들과 둘러싸인 삶. 유명세보다 커피와 사람을 택한 브렛에게 이곳은 더할 나위 없는 안식처다. 참고로 13년간 수많은 지점 확대 제안을 거절해 온 브렛이지만, 기존 건물의 리노베이션이 끝나면 원래의 자리에도 다시 매장을 열 계획이라고 한다. 머지않아 방콕 스쿰윗 거리에 두 개의 세레시아가 공존하는 즐거운 풍경을 기대해 봐도 좋겠다. [Ceresia Coffee Roasters] 위치 : 15/1 Soi Sukhumvit 41, Khlong Tan Nuea, Watthana, Bangkok 운영 시간 : 매일 08:00~17:00 전화번호 : 09 8251 4327 웹사이트 : ceresiacoffeeroasters.com

하나야 1976

2026/02/24 12:05:39

방콕 일식당의 진정한 원류(源流)를 찾아서 하나야 1976 방콕의 외식 문화는 하루가 다르게 진화한다. 도시 곳곳에는 트렌디한 일본 식당과 화려한 대형 프랜차이즈들이 저마다의 화려함을 뽐내며 자리 잡고 있다. 그러나 이 거대하고 다채로운 방콕의 일식 생태계가 형성되기 전, 그들이 벤치마킹했던 '원형(Archetype)'은 과연 어디였을까. 그 해답을 찾기 위해 방락(Bang Rak) 지역의 시프라야(Si Phraya)로 발걸음을 향한다. 짜른끄룽 39(Soi Charoen Krung 39) 골목 안쪽에 고즈넉하게 자리한 '하나야 1976(Hanaya 1976)'이 바로 그 묵직한 질문에 대한 답이다. 이름이 명시하듯, 이곳은 1976년부터 정확히 같은 자리에서 불을 밝히고 있다. 반세기에 가까운 시간 동안 방콕의 격변을 지켜보며 일식당을 운영해 온 이곳의 인테리어, 메뉴 구성, 그리고 특유의 차분한 분위기를 찬찬히 뜯어보면 방콕 내 수많은 프랜차이즈 일식당들이 무엇을 기준 삼아 성장했는지 짐작할 수 있다. 하나야 1976은 단순한 노포를 넘어, 방콕 일식당의 살아있는 롤모델이다. 과시하려고 애쓰지 않으면서도 은은하게 뿜어져 나오는 자신감은 오직 오랜 시간 기본을 지켜온 자만이 가질 수 있는 특권이다. 기교를 덜어낸 교토의 정취, 그리고 소바의 미학 식당 내부에 들어서면 가장 먼저 느껴지는 것은 정제되고 차분한 공기다. 맛만큼이나 간결함과 균형을 중시하는 교토 스타일의 일식 철학이 공간 전반에 스며 있다. 화려하고 자극적인 양념으로 미각을 현혹하기보다는, 식재료 본연의 맛을 섬세하게 끌어올리는 데 집중한다. 특히 이곳의 해산물 요리는 바다의 신선함을 무대 중앙에 올리며 정통 일식에 대한 깊은 존중을 보여준다. 무엇보다 하나야 1976을 논할 때 빼놓을 수 없는 것은 탄탄한 '소바(Soba)' 정체성이다. 흔히 제대로 된 소바 한 그릇은 그 일식당의 기본기와 수준을 대변한다고 한다. 이곳의 면발은 군더더기 없이 깔끔하고 편안하며, 깊은 만족감을 선사한다. 더욱 놀라운 점은 이처럼 깊은 역사와 내공을 자랑함에도, 일부 스페셜 메뉴나 계절 메뉴를 제외한 대부분의 가격대가 무척 합리적이라는 것이다. 메뉴판을 펼치면 방콕 한복판에서 이 정도의 정통 일식을 이 가격에 만날 수 있다는 사실에 미소 짓게 된다. * 히야시추카 (HIYASHICHUKA): 210 THB * 짬뽕 (CHANPON): 250 THB * 라멘 (RAMEN): 190 THB * 소면 (SOMEN): 220 THB * 카타 야키소바 (KATA YAKISOBA): 250 THB * 텐자루 소바 (TENZARU SOBA): 280 THB * 야키소바 (YAKISOBA): 180 THB * 이나니와 후 자루 우동 (INANIWA FU ZARU UDON): 220 THB 높은 퀄리티의 요리를 누구나 쉽게 접근할 수 있도록 문턱을 낮춘 것, 이것이 진정한 명소의 여유다. 유연함과 품격을 겸비한 미식의 안식처 하나야 1976이 오랫동안 사랑받는 또 다른 이유는 특유의 '유연함'에 있다. 바쁜 일과 중 홀로 방문해 든든한 소바 한 그릇으로 완벽한 솔로 런치를 즐기기에도 좋고, 여유로운 저녁 정찬을 음미하기에도 손색이 없다. 격식을 차린 다이닝 외에도, 높은 수준의 일식을 격식 없이 편안하게 즐기고 싶을 때는 테이크아웃이라는 훌륭한 대안도 존재한다. 메뉴의 풍미를 한층 끌어올리는 주류 라인업도 돋보인다. 신선한 해산물 요리와 매끄럽게 어우러지는 사케나 시원한 맥주 한 잔은 식사 자리에 캐주얼하고 사교적인 활기를 불어넣는다. 반면, 외부의 소음과 차단된 프라이빗한 순간이 필요할 때는 독립된 다이닝 룸을 선택하면 된다. 소규모 모임, 중요한 비즈니스 미팅, 혹은 조촐한 축하 자리를 갖기에 이보다 더 안정감을 주는 공간은 흔치 않다. 하나야 1976은 진짜 일본 음식, 신선한 식재료, 그리고 특별함을 잃지 않으면서도 편안함을 유지하는 분위기의 가치를 아는 사람들을 위해 존재하는 공간이다. 트렌드가 쉼 없이 변하는 방콕에서 일식당의 진정한 원류를 맛보고 그 깊은 뿌리를 확인하고 싶다면, 하나야 1976은 반드시 경험해 보아야 할 미식의 이정표다. FACEBOOK : www.facebook.com/Hanaya1976 주소 : 683 siphraya RD bangrak bangkok, Amphoe Bang Rak, Thailand, 10500 전화번호 : 02 233 3080 영업시간 : 매주 월요일 휴무 오전 11:15 - 오후 2:00 오후 5:30 - 오후 9:30

ANJU(안주)

2026/02/09 17:36:07

방콕의 가장 높은 하늘, ‘서울의 밤’을 쏘아 올리다 씬톤 미드타운 ‘ANJU(안주)’, 강남의 바이브와 미슐랭 셰프의 철학이 만난 미식의 정점 방콕의 루프탑은 흔하다. 하지만 방콕의 스카이라인을 배경으로 ‘진짜 한국’을 이야기하는 곳은 드물다. 칫롬역 인근 씬톤 미드타운 호텔 31층, 엘리베이터 문이 열리고 나선형 계단을 올라가는 순간 펼쳐지는 풍경은 묘한 기시감을 준다. 눈앞에 펼쳐지는 것은 방콕의 야경이지만, 공간을 채우는 공기는 서울 강남의 세련된 밤, 그 자체이기 때문이다. 방콕 최초이자 가장 높은 코리안 루프탑 바, ‘ANJU (안주)’는 단순한 식당이 아니다. 이곳은 미식의 최전선에서 한식의 새로운 문법을 써 내려가는 심영대 수석 셰프의 아틀리에이자, 방콕의 밤을 가장 감각적으로 즐길 수 있는 새로운 랜드마크다. Chef’s Philosophy : “복제가 아닌 재해석, 그것이 ANJU의 정체성” 미슐랭 레스토랑을 거치며 세계 각국에서 경력을 쌓은 심영대 셰프는 ANJU의 지향점을 명확히 했다. 그는 인터뷰에서 “전통을 단순히 재현(Replicating)하는 것이 아니라, 방콕이라는 도시의 에너지에 맞춰 현대적으로 재해석하는 것이 핵심”이라 강조했다. 실제로 그가 선보이는 요리는 익숙한 한식의 본질을 지키되, 표현 방식은 아주 대담하다. 그는 “한식 고유의 맛과 조합은 유지하되, 서양의 조리 테크닉을 접목해 한식이 표현하지 못했던 디테일을 보완했다”고 설명한다. 이는 글로벌 미식 무대인 방콕에서 한식이 ‘이국적인 음식’이 아닌 ‘세련된 미식’으로 통하게 만드는 그만의 필살기다. The Menu : 방어 감태쌈에서 숯불 오븐까지 ANJU의 메뉴판은 심 셰프의 이러한 철학을 증명하는 무대다. 특히 ‘K-Tapas’ 섹션의 [방어 감태쌈]은 놓쳐선 안 될 걸작이다. 셰프는 “전통적인 방어쌈을 타코(Taco) 형태로 재해석했다”며 “감태, 방어, 묵은지, 막장의 조화를 한 입에 즐길 수 있도록 설계했다”고 밝혔다. 겉모습은 모던한 타코지만, 입안에서 터지는 풍미는 완벽한 한국이다. 또한, 외국인들이 사랑하는 ‘코리안 BBQ’의 맛을 극대화하기 위해 특별 제작된 숯불 오븐을 도입했다. ‘From the Charcoal Oven’ 메뉴들은 짧은 시간 안에 깊고 응축된 스모키 향을 입혀, 굽는 요리의 정수를 보여준다. Gangnam Vibe : 밤의 자유로움을 담다 심 셰프는 ANJU가 표방하는 ‘강남의 에너지’에 대해 “단순한 화려함이 아닌, 하루를 마친 사람들이 가장 솔직한 모습으로 즐기는 자유로움과 자신감”이라고 정의했다. 그 자신감은 접시 위에서도 드러난다. 대담하면서도 세련된 맛의 전개는 강남 특유의 빠른 리듬과 감각적인 분위기를 그대로 닮아있다. [Editor’s Pick]셰프가 직접 설계한 ‘완벽한 안주의 밤’ (Pairing Course) 방콕 교민 혹은 여행자가 “오늘 밤, 실패 없는 최고의 미식 경험을 하고 싶다”고 묻는다면? 심영대 셰프가 직접 설계한 [Ultimate ANJU Course]를 그대로 따라가 보길 권한다. 이는 한 편의 기승전결이 있는 완벽한 코스다. Start : 첫인상의 미학 시작은 [방어 감태쌈 : Yellow Tail Gamtae Ssam]과 [크리스피 게장 김밥 : Crispy Kanimiso Gimbap]이다. 여기에 은은한 꽃향과 산미가 돋보이는 시그니처 [무궁화 칵테일]을 곁들인다. 가볍지만 강렬한 첫인상으로 미각을 깨우는 단계다. Second : 성숙한 안주의 맛 두 번째는 [소시지 라구 떡볶이 : Sausage Ragout Tteokbokki]다. 우리가 알던 분식이 아니다. 깊고 진한 라구 소스의 풍미는 드라이한 레드 와인이나 허브 향이 매력적인 칵테일 [초그로니(Chogroni)]와 만났을 때 비로소 완성된다. 셰프는 이를 두고 “익숙한 떡볶이에 성숙한 안주의 정체성을 더하는 과정”이라 설명했다. Main : 불과 술의 조화 메인 디시는 스모크 향이 깊게 배어든 [Smoked 갈비찜 : Bone in Beef Short Rib]이다. 이와 함께 화려한 기교 대신 깔끔한 [소주] 한 잔을 곁들인다.(그렇다, 씬톤 미드타운 ‘안주’에서는 언제든 소주를 마실 수 있다) 진한 한국적 풍미와 가장 심플한 술의 만남. 절제된 페어링이 주는 묵직한 감동이 있다. Finale : 우아한 여운 마무리는 [배숙 칵테일 : Baesuk]과 [과일 빙수 : Fruit Bibimbap Bingsoo]다. 전통 디저트인 배숙을 현대적으로 풀어낸 칵테일의 부드러움이 입안을 정돈하며, ANJU에서의 미식 여행을 깔끔하게 매듭 짓는다. [Editor’s Secret Note] 놓치면 후회할 ‘편집장의 찐 추천’ 3선 심 셰프의 코스가 '정석'이라면, 여기 소개하는 세 가지는 에디터가 직접 먹어보고 감탄을 금치 못했던 '히든카드'다. 메뉴판을 폈을 때 이 세 가지는 고민 없이 주문해도 좋다. ➊ 속이 꽉 찬 새우전 (Jumbo Prawn Pancake) 방콕에서 수많은 전을 먹어봤지만, 단언컨대 최고다. 이름 그대로 '점보' 사이즈의 탱글탱글한 새우 살이 입안 가득 씹힌다. 부드러우면서도 재료 본연의 풍미를 꽉 잡은 반죽 옷은 한국 전통 전의 품격을 보여준다. 막걸리가 생각나겠지만, 샴페인이나 화이트 와인과도 기가 막힌 조화를 이룬다. ➋ 마라 고추 마늘 치킨 (Mala Chili Garlic Chicken) 치킨의 민족인 한국인에게도 충격을 주는 맛이다. 완벽하게 튀겨진 크리스피 한 껍질을 베어 무는 순간, 화끈한 마라 향이 코끝을 강타한다. 알싸한 마늘 풍미까지 더해져 그야말로 '맥주 도둑'이 따로 없다. 더위로 지친 입맛을 단숨에 끌어올리는 강력한 한 방이다. ➌ 토바빙 (To Ba Bing / Tomato Basil Bingsu) 이 메뉴는 '물건'이다. 토마토 바질 빙수라니, 디저트라 생각하겠지만 천만의 말씀. 이건 '디저트의 탈을 쓴 최강의 소주 안주'다. 상큼한 토마토와 향긋한 바질의 조화가 알코올의 쓴맛을 깔끔하게 씻어준다. 한 입 먹으면 소주 한 잔이 생각나고, 소주를 마시면 다시 빙수가 당기는 '무한 루프'를 경험하게 될 것이다. [총평] 방콕에는 수많은 루프탑이 있다. 하지만 맛과 분위기, 그리고 셰프의 철학까지 삼박자가 맞아떨어지는 곳을 찾기란 쉽지 않다. 씬톤 미드타운 31층 ‘ANJU’는 그 어려운 균형을 맞춰냈다. 오늘 밤, 방콕의 야경을 안주 삼아 서울의 맛에 취하고 싶다면, 이곳이 유일한 정답이다. ◆ 위치: 신돈 미드타운 호텔 방콕, 비녜트 컬렉션 31층 (BTS 칫롬/라차담리역 도보 400m) ◆ 영업시간: 오후 5시 ~ 자정 (DJ 라이브: 목~토) ◆ 전화 : +66 (0)2 796 8888 [안주는 3월부터 그랩 딜리버리 서비스를 시작한다. 오후 4시30분부터 새벽 12시30분까지 방콕지역 배달 서비스가 시작된다. 또한 4월부터는 새로운 신메뉴를 소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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