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국 인기 생채소 기생충 오염 주의보... 샐러리 민트 오염률 60% 넘어

2026/05/18 13:29:59

태국 인기 생채소 기생충 오염 주의보... 샐러리 민트 오염률 60% 넘어 보건당국, 2026년 조사 결과 바탕으로 "꼼꼼한 세척 및 조리 섭취" 당부 태국 현지 시장에서 흔히 판매되는 인기 생채소에서 기생충 알과 유충이 다수 발견되어 교민들의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태국 보건 당국은 생채소 섭취 시 꼼꼼히 세척하고 가급적 익혀 먹을 것을 강력히 권고했다. 태국 보건부(Department of Health)와 학계가 공동으로 진행한 2026년 연구 조사 데이터에 따르면, 샐러드나 곁들임 반찬, 매운 태국 요리에 생으로 자주 곁들여 먹는 채소류에서 기생충 오염률이 가장 높게 나타났다. 조사 결과, 오염도가 가장 높은 상위 10개 생채소는 다음과 같다. ✽샐러리 (Celery): 63.3% ✽민트 (Mint): 60.0% ✽병풀 (Gotu kola / pennywort): 57.1% ✽태국 고수 (Thai coriander): 44.8% ✽파 (Spring onion): 43.3% ✽긴고수(Culantro / sawtooth coriander): 36.7% ✽배추 (Chinese cabbage): 23.3% ✽샐러드 채소 및 양상추(Salad greens / lettuce): 20.0% ✽태국 바질 (Thai basil): 10.0% ✽공심채/모닝글로리(Chinese water spinach): 6.7% 육안으로 확인 불가... 주름진 잎 사이 꼼꼼한 세척 필수 전문가들은 기생충 알이 육안으로 보이지 않을 만큼 미세하며, 채소 표면에 달라붙거나 잎 주름 사이에 숨어 있어 세심한 세척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특히 잎에 주름이 많거나 줄기가 있는 허브류 및 채소는 매끄러운 채소보다 흙이나 미세 오염물질이 더 쉽게 갇힐 수 있어 비위생적인 환경에서 재배 및 유통되었을 경우 그 위험성이 더 커진다. 태국 질병통제국(DDC)은 기생충 질환의 위험을 줄이기 위해 예전부터 "익히고, 뜨겁게, 깨끗하게(cooked, hot and clean)" 원칙을 지킬 것을 권고해 왔다. 당국은 이번 경고가 채소 섭취 자체를 중단하라는 의미는 아니며, 올바른 방법으로 씻거나 조리하여 위험을 줄여야 한다는 점을 분명히 했다. 기생충 외 생식 주의 채소 기생충 오염 외에도 일부 채소는 생으로 섭취하거나 다량 섭취할 경우 다른 건강 문제를 일으킬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줄콩 (Yardlong beans): 잔류 농약의 우려가 있으며 위장 가스를 유발할 수 있다. ✽죽순 및 카사바 (Bamboo shoots and cassava): 천연 시안화물 화합물이 포함되어 있어 반드시 충분히 가열해 조리해야 한다. ✽양배추 (Cabbage): 생으로 과다 섭취 시 갑상선 기능을 방해할 수 있는 고이트로겐(goitrogens) 성분이 함유되어 있다. ✽시금치 (Spinach): 옥살산 함량이 높아 취약 계층의 신장 결석 위험을 증가시킬 수 있다. 위험을 줄이는 올바른 채소 손질법 교민들이 일상에서 안전하게 채소를 섭취하기 위해 보건 당국이 권장하는 단계별 행동 수칙은 다음과 같다. 1. 세척 전 채소의 잎을 한 장씩 낱장으로 분리한다. 2. 흐르는 물에 최소 2분 이상 부드럽게 문지르며 흙과 먼지를 씻어낸다. 3. 베이킹소다를 푼 물이나 소금물에 10~15분간 담가둔 후, 깨끗한 물로 다시 헹군다. 4. 어린이, 노약자, 임산부 또는 면역력이 약한 사람의 경우 기생충 알과 박테리아 제거에 가장 확실한 방법인 '가열 조리' 후 섭취한다. 건강한 식단을 위해 채소 섭취는 여전히 중요하지만, 식탁 위의 안전이 최우선시되어야 한다. 평소 생채소를 곁들인 태국식 샐러드나 쌈, 구이 요리 등을 즐기는 교민이라면 식품 준비 과정에서 한층 더 각별한 주의를 기울여야 할 때이다.

태국 정부, 도로 위 무법자들에 ‘칼’ 빼들었다... 2026년 4월 1일부 교통 법규 및 음주운전 처벌 대폭 강화

2026/05/18 12:52:53

태국 정부, 도로 위 무법자들에 ‘칼’ 빼들었다... 2026년 4월 1일부 교통 법규 및 음주운전 처벌 대폭 강화 태국을 방문하는 외국인 관광객과 우리 교민 사회에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태국 정부가 도로 위 안전을 확보하고 만연한 교통사고 사상자를 줄이기 위해 마침내 강력한 칼을 빼들었다. 2026년 4월 1일을 기해 태국 전역에서 시행된 새로운 교통 법규 및 음주운전 단속 규정은 이전과는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그 수위가 높다. 이번 조치의 핵심은 명확하다. 도로 위에서 발생하는 치명적인 사고의 주요 원인인 '위험한 운전 습관'과 '음주운전'을 뿌리 뽑겠다는 태국 당국의 강력한 의지다. 외국인 관광객 역시 예외는 없으며, 강화된 법망을 피할 수 없다. 본지는 입수한 태국 교통경찰의 공식 가이드라인을 바탕으로, 우리 교민과 관광객들이 반드시 숙지해야 할 범칙금 인상 내역과 처벌 규정을 상세히 해부한다. “이젠 푼돈이 아니다” – 대폭 상향된 9대 교통 범칙금 태국 도로에서 흔히 목격되던 무질서한 운전 관행에 제동이 걸렸다. 단순 범칙금 납부로 가볍게 넘길 수 있었던 과거와 달리, 이제는 지갑에 심각한 타격을 줄 수 있는 수준으로 과태료가 상향되었다. 태국 당국이 지정한 주요 교통 법규 위반 9개 항목과 그에 따른 처벌은 다음과 같다. [최대 4,000바트 벌금 부과 항목 - 치명적 사고 유발 행위] 가장 높은 수준의 단순 벌금이 부과되는 항목은 주로 타인의 생명을 직접적으로 위협할 수 있는 행위들이다. ❖ 과속 (Speeding): 규정 속도 위반 시 최대 4,000바트의 벌금이 부과된다. ❖ 신호 위반 (Running a Red Light): 빨간불을 무시하고 주행하는 행위 역시 최대 4,000바트의 벌금을 물게 된다. ❖ 보행자 보호 의무 위반 (Failing to Stop for Pedestrians): 횡단보도를 건너는 보행자를 위해 정지하지 않는 운전자에게 최대 4,000바트가 부과된다. 보행자 보호에 대한 인식이 점차 강화되고 있음을 보여준다. ❖ 운전 중 휴대전화 사용 (Using a Mobile Phone While Driving): 전방 주시 태만의 주원인인 스마트폰 조작 역시 최대 4,000바트의 철퇴를 맞는다. [최대 2,000바트 벌금 부과 항목 - 기본 안전 수칙 위반] ❖ 역주행 (Driving the Wrong Way): 도로의 흐름을 거스르는 위험천만한 역주행은 최대 2,000바트의 벌금 대상이다. ❖ 안전모 미착용 (Not Wearing a Helmet): 이륜차가 주요 교통수단인 태국에서 헬멧 미착용은 치명률을 높이는 주범이다. 오토바이 운전자 및 동승자 모두에게 적용되며 최대 2,000바트가 부과된다. ❖ 안전벨트 미착용 (Not Wearing a Seat Belt): 차량 탑승 시 생명줄인 안전벨트를 매지 않을 경우 최대 2,000바트의 벌금을 내야 한다. [기타 위반 및 중대 범죄 항목] ❖ 운전면허증 미소지 (Not Carrying a Driving Licence): 운전 시 면허증을 소지하지 않은 경우 최대 1,000바트의 벌금이 부과된다. 외국인의 경우 국제운전면허증이나 태국 현지 면허증을 반드시 항시 지참해야 한다. ❖ 난폭 운전 (Reckless Driving): 도로 위에서 위협적으로 운전하는 행위는 단순 벌금을 넘어 형사 처벌의 대상이 된다. 5,000바트에서 최대 20,000바트의 벌금이 부과되며, 사안에 따라 최대 1년의 징역형에 처해질 수 있다. “무관용 원칙 적용” – 족쇄 채워진 음주운전 처벌법 이번 법규 개정에서 가장 눈여겨봐야 할 대목은 단연 '음주운전(Drink-Driving)'에 대한 처벌 강화다. 태국 정부는 음주운전을 단순한 실수가 아닌 명백한 범죄 행위로 규정하고, 무관용 원칙을 적용하기 시작했다. ■ 음주운전 단속 기준 ❖ 일반 운전자: 혈중알코올농도 50mg/100ml (0.05%) 초과 시 음주운전으로 적발된다. ❖ 20세 미만 운전자: 단속 기준이 훨씬 엄격하여, 혈중알코올농도 20mg/100ml (0.02%)만 넘어도 음주운전으로 처벌받는다. ■ 횟수와 결과에 따른 치명적인 처벌 규정 과거 적당한 벌금과 타협으로 무마될 수 있었던 시대는 끝났다. 개정된 처벌법은 가혹하리만치 엄격하다. 1. 초범 (First Offence): 처음 적발되더라도 가벼운 처벌로 끝나지 않는다. 최대 1년의 징역형이나 5,000바트~20,000바트의 벌금, 혹은 두 가지 모두가 병과될 수 있다. 또한, 운전면허는 최소 6개월 이상 정지된다. 2. 2년 이내 재범 (Repeat Offence Within 2 Years) - 가장 강력한 조치: 이번 개정안의 핵심 독소조항이자 태국 정부의 확고한 의지를 보여주는 대목이다. 첫 적발 후 2년 안에 다시 음주운전으로 적발될 경우, '집행유예 없는(No suspended sentence)' 최대 2년의 실형에 처해진다. 즉, 곧바로 감옥행이라는 의미다. 벌금 역시 50,000바트에서 최대 100,000바트로 천문학적으로 뛰어오른다. 3. 음주 측정 거부 (Refusing a Breathalyser Test): 경찰의 호흡 측정기 테스트를 거부하는 행위는 그 즉시 '음주운전'을 한 것과 동일하게 간주되어 동일한 처벌을 받게 된다. 실랑이를 벌이는 것 자체가 무의미해졌다. 4. 부상 유발 시 (Drink-Driving causing injury): 음주운전으로 타인에게 상해를 입히는 사고를 낸 경우, 운전면허는 정지를 넘어 '즉각 취소(Revoked immediately)' 처리된다. [편집국장 브리핑] 변명은 통하지 않는다, 안전이 최우선이다 2026년 4월 1일을 기점으로 태국의 도로는 새로운 룰을 맞이했다. 외국인이라고 해서, 지리를 잘 몰랐다고 해서, 혹은 태국의 문화가 으레 그럴 것이라는 안일한 변명은 더 이상 통하지 않는다. 특히 교민 사회에서 빈번하게 일어나는 '저녁 식사 후 맥주 한두 잔 정도는 괜찮겠지' 하는 관행은 이제 곧바로 징역형이나 천문학적인 벌금으로 이어질 수 있는 시한폭탄이 되었다. 태국 당국이 배포한 안내문의 제목은 명확하다. "외국인 관광객이 알아야 할 교통 법규 및 음주운전 규정(Foreign Tourists Need to Know...)". 이는 태국 경찰의 단속 타겟에 외국인도 명확히 포함되어 있음을 시사한다. 차량을 렌트하여 여행하는 한국인 관광객, 그리고 이곳 태국을 삶의 터전으로 삼고 매일 운전대를 잡는 우리 교민 모두에게 이번 법규 강화는 매우 중요한 전환점이다. 누군가의 생명을 앗아갈 수 있는 도로 위의 흉기를 다루는 일에 타협은 있을 수 없다. 강화된 법규를 철저히 준수하고, 성숙한 시민 의식을 바탕으로 안전 운전을 생활화하는 것만이 스스로와 타인을 보호하는 유일한 길이다.

왓포 사원의 보리수 그늘 아래서 만나는 깨달음 : 『어린 왕자』 팔리어 특별판 출간

2026/05/05 14:00:17

[문화 스페셜] 왓포 사원의 보리수 그늘 아래서 만나는 깨달음 : 『어린 왕자』 팔리어 특별판 출간 지난 3월 24일, 방콕 왓포(Wat Phra Chetuphon) 사원 내 학교(Sukhumala Dhammuthit School)에서 매우 특별한 책의 출간 기념회가 열렸다. 프랑스의 세계적인 고전, 앙투안 드 생텍쥐페리의 『어린 왕자』가 고대 불교의 언어인 '팔리어(Pali)'로 번역되어 세상에 나온 것이다. 이 프로젝트는 단순한 번역을 넘어 프랑스 문학, 불교 철학, 그리고 태국의 전통 예술이 교차하는 뜻깊은 문화적 만남을 보여준다. 신성한 언어와 현대 문학의 이례적인 조화 태국에서 팔리어는 전통적으로 불교 경전에만 사용되는 학술적이고 신성한 언어로 여겨져 왔다. 따라서 세속적인 현대 문학 작품을 팔리어로 번역한 것은 대단히 대담하고 실험적인 시도였다. 이 책은 '태국 방언 프로젝트(Little Prince in Thai Dialects Project)', '태국 불어 교사 협회', 그리고 불교 학문의 중심지인 왓포 사원의 협업으로 완성되었다. 이번 팔리어 출간은 팔리어를 대중에게 친숙하게 접근하게 함과 동시에, 팔리어를 공부하는 승려와 학생들에게 문학을 통해 언어를 배우는 새로운 대안을 제시할 예정이다. 번역의 고뇌, 단어가 아닌 '의미'를 옮기다 리어 번역을 맡은 프라마하 사티라윗(Phra Maha Sathirawit Sambhavo) 스님은 원문의 단어보다는 철학적 의미를 전달하는 데 집중했다. 번역 과정에서 오히려 고대 인도 시간법에 없는 '시간(hour)'과 '분(minute)' 같은 현대적이고 일상적인 개념을 번역하는 것이 큰 난관이었다. 스님은 스리랑카 학자의 자문을 구해 각각 'hora'와 'muhuttang'이라는 단어를 차용했다. 책의 제목 역시 '어린 왕자의 이야기'라는 뜻의 『Cullarajaputtavatthu』로 명명되었다. 태국 최고 장인들이 빚어낸 예술적 표지 이번 팔리어 특별판(태국어 및 로마자 표기 병기)은 두 가지 버전의 아름다운 표지로 출간되었다. 첫 번째 표지는 故 라마 9세 국왕의 왕실 장례 항아리를 디자인했던 태국 순수 미술국(Fine Arts Department)의 최고 장인 솜차이 숩빠락암파이폰(Somchai Supparak-aumpaiporn)이 작업했다. 두 번째 표지는 태국 전통 및 불교 미술로 유명한 예술가 하타이 분낙(Hatai Bunnag)이 'Sokant'라는 제목으로 디자인하여 태국 문화의 정수를 책의 겉면에도 고스란히 담아냈다. [기획 테마] 불교적 시선으로 다시 읽는 『어린 왕자』와 태국 문화 세속의 동화에서 영적 깨달음의 지침서로 이번 팔리어 특별판이 가지는 가장 큰 의의는 서양의 동화를 불교적 관점(Dhamma)에서 완벽하게 재해석했다는 점이다. 번역을 맡은 사티라윗 스님과 학자들은 이야기 속 등장인물들을 '인간의 번뇌'를 상징하는 것으로 풀이했다. ❖ 왕 : 권력에 대한 망상과 오만 ❖ 사업가 : 별을 세며 끊임없이 소유하려는 탐욕 ❖ 지리학자 : 직접 경험하지 않고 기록만 하는 무지(어리석음) ❖ 여우 : 왕자를 지혜와 만족으로 이끄는 '영적인 친구(kalyāṇamitta)' 전문가 패널로 참석한 쭐라랏카 벤차릿(Chutarat Bencharit) 교수는 어린 왕자의 행성 여행을 '내면의 탐구' 과정으로 묘사했다. 장미는 '무상함(impermanence)'을, 사막은 가혹한 '외부 세계'를, 우물은 '내면의 자양분'을 상징한다. 특히, 어린 왕자가 결말부에서 자신의 별로 돌아가기 위해 무거운 육체를 버리는 장면은, 불교에서 말하는 '집착으로부터의 해탈'이자 '공(空)으로의 자연스러운 회귀'로 해석된다. 불만족을 느껴 자신의 별을 떠났던 왕자가 여우를 통해 "이미 가지고 있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는 진리를 깨닫는 과정은 곧 불교의 수행 및 깨달음의 과정과 맞닿아 있다. 태국 문화와의 절묘한 융합 태국 사회에서 불교는 종교를 넘어 일상과 문화를 관통하는 뿌리다. 가장 신성시되는 불교 언어(팔리어)와 왕실 소속 예술가들의 전통 공예적 디자인이 서양의 고전문학과 결합한 이번 프로젝트는, 외래 문화를 자신들만의 깊이 있는 정신적 자산으로 소화해 내는 태국 문화의 뛰어난 융합력을 보여준다. 또한, 지난 10년간 소수민족 언어(란나어, 파카요어, 말레이어 등)로 책을 출판해 온 '태국 방언 프로젝트(설립자 수포즈)'의 행보도 주목할 만하다. 판매 수익금 전액을 소외계층 교육 장학금으로 지원하고, 향후 시각장애인을 위한 점자책까지 기획하고 있는 이들의 활동은 자비와 나눔이라는 불교적 실천을 문학 프로젝트를 통해 현실에서 구현하고 있다. "가장 중요한 것은 눈에 보이지 않아." 어린 왕자의 이 유명한 대사는 불교의 지혜와 묘하게 겹쳐지며, 왓포 사원의 은은한 독경 소리처럼 독자들의 마음에 깊은 여운을 남긴다. 『어린 왕자』 팔리어 특별판 구입 안내 나눔과 교육 지원이라는 뜻깊은 목적에 동참하며, 불교 철학이 담긴 이 특별한 책을 소장하고 싶은 사람은 아래 연락처를 통해 구매하실 수 있다. 가격 : 권당 590바트(태국어 및 로마자 스크립트 병기) 구입처 : 태국 방언 프로젝트(Little Prince in Thai Dialects Project) 라인(LINE) ID 문의 및 주문 : @thelittlep.th

멈추지 않는 ‘꼬마 유령’ 밀입국 사건, 멍드는 한 태 관계와 교민사회의 과제

2026/05/05 12:12:08

멈추지 않는 ‘꼬마 유령’ 밀입국 사건, 멍드는 한 태 관계와 교민사회의 과제 최근 한국에서 태국인 불법 노동자, 이른바 '꼬마 유령(Phi Noi)'을 밀입국시킨 태국인 브로커와 이를 고용한 한국인 농장주가 적발되는 사건이 발생했다. 이번 사건은 치밀해진 밀입국 수법과 노동 착취 정황을 여실히 드러냈을 뿐만 아니라, 최근 불거진 태국 내 '한국 여행 보이콧' 사태의 근본적 원인을 다시 한번 상기시키며 태국 한인 교민사회에도 적지 않은 우려를 낳고 있다. 가족으로 위장한 밀입국과 여권 압수… 인권 침해 정황 드러나 방콕포스트 및 연합뉴스 보도에 따르면, 서울출입국·외국인청은 태국인 6명을 불법 입국시킨 혐의로 37세 태국인 여성 브로커와 43세 한국인 양계장 농장주를 적발해 서울중앙지검에 송치했다. 한국인 남성과 결혼한 이 태국인 브로커의 범행 수법은 대담하고 교묘했다. 그녀는 태국 현지 여행사와 결탁해 구인광고를 낸 뒤, 지원자들에게 약 12만 바트(입국 수수료 명목)를 거둬들였다. 이후 한국인 남편 및 자녀들과 함께 태국을 세 차례 오가며 불법 취업 희망자들을 자신의 가족인 것처럼 위장해 입국 심사대를 무사히 통과한 것으로 드러났다. 심각한 문제는 입국 이후의 처우다. 양계장으로 넘겨진 노동자들은 브로커에게 여권을 빼앗겼으며, CCTV로 일거수일투족을 감시당하는 환경에 갇혀 지내야 했다. 한국 당국은 이 여성이 이번 6명 외에도 더 많은 '꼬마 유령'들의 밀입국에 깊이 관여했을 것으로 보고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 불법 체류가 부른 입국 심사 강화, 억울한 관광객과 보이콧 사태 이 사건은 단순한 출입국 관리법 위반을 넘어 양국 간의 외교·사회적 갈등으로 번지는 핵심 고리라는 점에서 시사하는 바가 크다. 한국 내 태국인 불법 체류자 증가가 한국 당국의 엄격한 입국 심사로 이어지면서, 그 불똥이 선량한 태국인 관광객들에게 튀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2024년, 정상적인 목적을 가진 태국인 관광객들조차 한국 공항에서 입국을 거부당하고 억울하게 본국으로 돌려보내지는 사례가 속출했다. 이는 태국 소셜미디어를 중심으로 거센 반발을 불러일으켰고, 대대적인 '한국 여행 보이콧' 움직임으로 확산된 바 있다. 소수의 불법 브로커와 악덕 고용주가 만들어낸 불법 체류 카르텔이 양국 국민 간의 신뢰를 무너뜨리고 있는 셈이다. 태국 교민사회, 현지 반한 감정 확산에 깊은 우려 태국 현지에서 삶의 터전을 일구고 있는 한인 교민들에게 이러한 상황은 결코 남의 일이 될 수 없다. 한국에 대한 태국인들의 부정적인 인식 확산은 교민들의 일상적인 대인관계는 물론, 현지 비즈니스 활동과 안전에도 직간접적인 악영향을 미칠 수밖에 없다. K-콘텐츠와 문화 교류를 통해 오랜 시간 쌓아온 긍정적인 국가 이미지가 이민 문제로 인해 하루아침에 훼손될 위기에 처한 것이다. 태국 한인사회 내에서는 한국 정부가 불법 브로커 및 인권 침해 고용주에 대한 처벌을 강력하게 시행하는 한편, 억울한 피해 관광객이 발생하지 않도록 합리적이고 세밀한 출입국 시스템 정비가 시급하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꼬마 유령' 문제는 단기간에 해결되기 어려운 복잡한 구조를 가지고 있다. 하지만 양국 간의 갈등이 심화될수록 그 여파를 가장 직접적으로 체감하는 것은 현지 교민들이다. 지금은 양국 정부의 근본적인 대책 마련을 촉구함과 동시에, 교민사회 스스로가 현지인들과의 오해를 불식시키고 건강한 교류를 이어가는 민간 외교관으로서의 역할을 더욱 깊이 고민해야 할 시점이다.

클렁떠이 : 20년의 기억 Life Stories of Klong Toey

2026/04/07 16:42:32

클렁떠이 : 20년의 기억 Life Stories of Klong Toey 글·사진 김윤기 | 사진작가·다큐멘터리스트, 방콕 거주 클렁떠이는 흔히 오해받는다. 많은 이들에게 이곳은 빈곤과 위험, 혹은 실패의 상징인 '슬럼'으로 각인되어 있다. 그러나 클렁떠이는 그 이상의 공간이다. 어린이와 노동자, 노인과 가족들이 외부인의 눈에는 쉬이 보이지 않는 방식으로 서로를 지탱하며 살아가는, 복합적이고 살아있는 삶의 공동체다. 좁은 공간과 공동의 고난, 그리고 생존을 통해 형성된 깊고 무언(無言)의 유대감이 이곳에 흐른다. 참호 속의 전우처럼, 그들은 언제나 웃지는 않더라도 서로의 곁을 지킨다. 서로가 겪어온 것을 알고 있으며, 서로를 저버리지 않는다. 그들은 쉽게 움츠러들지 않는다. 클렁떠이 사람들은 대부분, 사람이 감당하기 어려운 일들을 목격해 왔지만, 이를 묵묵히 견뎌낸다. 무언가 잘못되어도 얼어붙지 않고 즉각 행동한다. 이곳의 강인함은 요란하지 않다. 모든 것을 겪어낸 뒤에도 삶을 지속하는 방식 그 자체에 강인함이 녹아 있다. "당신이 모든 것을 가져갈지라도, 나의 기쁨만은 앗아갈 수 없다." 다 전하지 못할 만큼 고통스러운 이야기들이 이곳에 있다. 그럼에도 사람들은 웃고, 아이를 키우고, 음식을 만들고, 골목길을 쓸어낸다. 안락한 곳에 사는 이들이 어느새 잊고 지내는 일종의 존엄을 지키며 하루하루를 살아간다. 그들의 웃음은 무지가 아니라 저항이다. 그것은 이렇게 말한다. "당신이 모든 것을 가져갈지라도, 나의 기쁨만은 앗아갈 수 없다." 나는 연민을 구하거나 고통을 드러내기 위해서가 아니라, 그들을 동료 시민이자 이웃으로서, 존중받아야 할 인간으로 바라봐 주길 바라는 마음으로 20년간 이 공동체를 기록해 왔다. 작업에는 필름만을 사용한다. 한 대의 카메라와 하나의 렌즈로만 촬영하며, 사진을 많이 찍지 않는다. 오직 그 순간이 기억되기를 요청할 때만 셔터를 누른다. 이번 전시는 기록자인 나 개인을 위한 것이 아니라 그들을 위한 것이다. 사진들 또한 나만의 것이 아닌, 함께 만들어낸 결과물이다. 이 아카이브와 전시는 단순히 보여주기 위함이 아니라, 그들에게 되돌려주기 위함이다. 클롱떠이는 무너지지 않았다. 살아있다. 그곳을 걷는 것을 영광으로 생각하며, 그들 중 한 명으로 기억되는 것에 자부심을 느낀다. 김윤기 작가의 사진전 〈클렁떠이 : 20년의 기억〉은 지난 3월 3일부터 3월 15일까지 방콕 예술문화센터(BACC)에서 개최되었다. 현재는 그가 손수 구축한 웹사이트에서 사진들을 확인할 수 있다. https://klongtoey.photos/index.html 김윤기 Yoonki Kim 1955년 서울 출생. 1994년 태국으로 이주. 2006년부터 클렁떠이 커뮤니티를 주간 단위로 방문하며 흑백 필름으로 기록해 왔다. 모든 작업은 단일 카메라와 단일 렌즈로 진행하며, 촬영한 사진을 인화해 현지에 직접 전달하는 방식을 고수한다.

[기획] 2026년 찾아온 세 번의 ‘13일의 금요일’, 서구권의 오랜 공포는 어디서 유래했나

2026/03/09 15:46:18

[기획] 2026년 찾아온 세 번의 ‘13일의 금요일’, 서구권의 오랜 공포는 어디서 유래했나 2026년은 ‘13일의 금요일’이 유독 자주 찾아오는 이례적인 해다. 지난 2월을 시작으로 다가오는 3월, 그리고 11월까지 총 세 번에 걸쳐 13일과 금요일이 겹치는 날을 맞이하게 된다. 서구권에서 ‘불길함’과 ‘불운’의 대명사로 불리는 이 날은 대체 어떻게 전 세계적인 공포의 대상이 되었을까? 그 종교적·역사적 기원과 함께, 아시아권인 한국과 태국에서는 이를 어떻게 받아들이고 있는지 종합해 본다. 종교적 기원 : 최후의 만찬과 13번째 손님 유다 서양 문화의 깊은 근간을 이루는 기독교에서 숫자 ‘13’은 전통적으로 불완전함과 배신을 상징한다. 12가 1년의 12달이나 예수의 12사도를 의미하는 완벽하고 완전한 숫자라면, 13은 그 완벽함을 깨뜨리는 불길한 숫자로 인식되어 왔다. 이러한 인식은 성경 속 ‘최후의 만찬(The Last Supper)’에서 극명하게 드러난다. 예수가 십자가에 처형되기 전날 밤인 ‘성목요일(Maundy Thursday)’에 열린 이 만찬에는 예수와 12제자를 합쳐 총 13명이 모였다. 이 중 13번째 손님으로 여겨지는 인물이 바로 예수를 은 30세겔에 팔아넘긴 배신자 가룟 유다(Judas Iscariot)다. 더불어 예수가 로마 병사들에 의해 십자가에 못 박혀 처형된 날이 바로 ‘성금요일(Good Friday)’이었다. 배신을 뜻하는 숫자 ‘13’과 고난의 요일 ‘금요일’이 결합하여 가장 불길한 날이라는 인식이 탄생했다는 것이 학계의 일반적인 견해다. 역사적 비극 : 성전기사단의 몰락과 피의 저주 13일의 금요일이 끔찍한 역사적 사건과 직접적으로 연결된 것은 14세기 프랑스로 거슬러 올라간다. 1307년 10월 13일 금요일, 프랑스 국왕 필립 4세는 당대 막대한 부와 권력을 지니고 있던 가톨릭 십자군 ‘성전기사단(Knights Templar)’ 수백 명을 기습적으로 체포했다. 교황 클레멘스 5세의 묵인 아래 이루어진 이 체포극의 표면적 이유는 신성모독이었다. 기사단 입단식에서 신입 단원들이 십자가에 침을 뱉고 예수를 부정하며 동성애 행위를 강요받았다는 파문당한 전직 단원의 고발이 발단이었다. 그러나 실질적인 이유는 잉글랜드와의 전쟁으로 막대한 빚을 진 필립 4세가 기사단의 막대한 재산을 몰수하고 자신이 진 채무를 탕감받기 위해 꾸며낸 조작된 혐의였다. 도덕적, 재정적 부패와 우상 숭배 등의 혐의를 받은 기사단원들은 잔혹한 고문 끝에 거짓 자백을 강요받았고, 수많은 이들이 파리 시내에서 화형에 처해졌다. 기사단의 마지막 기사단장 자크 드 몰레(Jacques de Molay)는 노트르담 대성당 앞에서 화형대의 불길에 휩싸인 채 “신은 누가 틀렸고 죄를 지었는지 안다. 우리에게 사형을 선고한 자들에게 곧 재앙이 닥칠 것이다”라며 끔찍한 저주를 퍼부었다고 한다. 이 사건 이후 13일의 금요일은 드 몰레의 핏빛 저주가 서린 날로 서구인들의 뇌리에 깊이 각인되었다. 문화권마다 다른 공포의 숫자, 한국과 태국의 시선 ‘13일의 금요일에 대한 비이성적 공포’를 지칭하는 ‘파라스케비데카트리아포비아(Paraskevidekatriaphobia)’라는 의학 용어가 존재할 정도로 서구인들의 두려움은 실재한다. 서구권에서는 검은 고양이가 길을 가로지르거나, 거울을 깨뜨리거나, 실내에서 우산을 펴는 것과 함께 13일의 금요일을 대표적인 불운의 징조로 여긴다. 하지만 흥미롭게도 불길함을 느끼는 날짜는 문화권마다 차이가 있다. 스페인어권 국가와 그리스에서는 ‘13일의 화요일’을, 이탈리아에서는 ‘17일의 금요일’을 불길하게 여긴다. 그렇다면 아시아권인 한국과 교민 사회가 자리 잡고 있는 태국에서는 이 날을 어떻게 바라볼까? 한국의 경우, 전통적으로 숫자 ‘4(사)’가 한자 ‘죽을 사(死)’와 발음이 같아 층수나 병실 호수 등에서 배제하는 ‘테트라포비아(Tetraphobia)’ 현상이 훨씬 지배적이다. 한국인들에게 13일의 금요일은 뼛속 깊은 공포라기보다는 1980년대 할리우드 슬래셔 영화 ‘13일의 금요일(Friday the 13th)’ 시리즈의 국내 흥행과 함께 유입된 서구의 팝 컬처(Pop Culture)에 가깝다. 불길한 날이라며 외출을 꺼리기보다는, 기분 전환 삼아 공포 영화를 챙겨보거나 유통업계의 이색 마케팅 이벤트 데이 정도로 가볍게 소비하는 경향이 짙다. 현재 우리가 거주하고 있는 태국의 상황도 한국과 크게 다르지 않다. 태국은 숫자의 발음과 의미를 매우 중요하게 여기는 문화를 가졌다. 예컨대 숫자 ‘9(까오)’는 ‘발전하다, 앞으로 나아가다(까오 나)’라는 단어와 발음이 유사해 자동차 번호판이나 휴대전화 번호에서 가장 선호되는 길한 숫자다. 반면 서구식 불길한 숫자인 13에 대한 거부감은 상대적으로 미미하다. 태국인들의 전통적인 일상 미신은 외출 전 집 안의 찡쪽(도마뱀) 울음소리를 듣고 방향을 점치거나, 불교 사찰의 승려가 내려주는 점괘에 더 큰 영향을 받는다. 태국 내에서 13일의 금요일은 방콕 등 대도시에 거주하는 젊은 세대나 서구권 관광객, 그리고 교민들 사이에서 SNS용 밈(Meme)이나 할로윈처럼 가벼운 테마파크 이벤트로 활용될 뿐, 현지인들의 일상적인 감정선을 뒤흔드는 실질적인 징크스로 작용하지는 않는다. 미신이 비추는 인간의 보편적 심리 결과적으로 13일의 금요일은 종교적 상징성과 우연한 역사적 비극이 얽혀 만들어낸 거대한 문화적 산물이다. 과학적인 인과관계는 전혀 없지만, 이는 예측할 수 없는 미래의 불운을 특정 날짜에 투영하여 미리 통제하고 대비하고자 하는 인류의 보편적인 방어 심리를 잘 보여준다. 2026년, 한 해에 세 번이나 찾아오는 13일의 금요일. 막연한 두려움에 휩싸이기보다는 서구에서 건너온 이 흥미로운 문화적 현상의 기원을 되짚어보며, 평범한 일상 속 지인들과 나눌 수 있는 가벼운 이야거리로 즐겨보는 것은 어떨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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