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션이 된 부적

2026/08/10 16:52:24

패션이 된 부적 방콕 아뮬렛 시장의 새로운 바람 탑 속 봉안물에서 현대 주얼리까지… 작은 성물에 담긴 태국인의 믿음과 욕망 방콕 왕궁 뒤편, 타프라짠(Tha Phra Chan) 시장 골목에 들어서면 시간의 흐름이 달라진다. 진열대에는 손톱만 한 불상과 메달, 금속관 모양의 부적이 빼곡하고, 손님들은 돋보기로 표면의 균열과 문양을 살핀다. 상인과 수집가 사이에는 어느 사원에서 나왔는지, 누가 만들고 축복했는지, 어떤 사연을 거쳐 여기까지 왔는지를 묻는 대화가 오간다. 태국인에게 ‘아뮬렛(Amulet)’은 단순한 액세서리가 아니다. 무에타이 선수가 링에 오를 때 몸에 두르는 성물에서부터 군인과 경찰이 목에 거는 불상, 상점 주인이 계산대 곁에 모시는 낭꽉(Nang Kwak)에 이르기까지, 아뮬렛은 신앙과 불안, 소망이 응축된 일상의 물건이다. 최근 이 오래된 시장에 새로운 바람이 불고 있다. 오래될수록 귀하게 여겨졌던 성물을 금과 은, 진주와 보석, 현대적인 체인에 결합해 젊은 세대의 주얼리로 다시 내놓는 움직임이다. 그 중심에 방콕의 주얼리 브랜드 ‘콩(Khong·ฃอง)’과 설립자 쏘피 슈머스-로저스(Sophie Schuemers-Rogers)가 있다. 처음부터 목에 걸었던 것은 아니었다 오늘날 태국인이 목에 거는 불교 아뮬렛은 ‘프라 크르엉(Phra Khrueang)’이라 부른다. 그 프리는 ‘프라 핌(Phra Phim)’이라는 작은 불교 조상판에서 찾을 수 있다. 프라 핌은 젖은 점토를 틀에 눌러 찍어낸 작은 불상이나 불교 도상이다. 태국에서 발견된 몬·드바라바티 시대의 7∼9세기 테라코타 조상판에서도 이러한 형태가 확인된다. 크기가 작고 틀을 이용해 여러 점을 만들 수 있었기 때문에 불교의 가르침과 도상을 넓은 지역으로 전하는 데 적합했다. 그러나 처음부터 개인이 목에 걸기 위해 만든 것은 아니었다. 많은 프라 핌은 공덕을 쌓고 불법이 오래 이어지기를 기원하며 수천, 수만 점씩 제작돼 불탑과 동굴에 봉안됐다. 개인의 호신물이라기보다 불교 공동체가 미래 세대에 남긴 ‘공덕의 저장고’였던 셈이다. 세월이 흐르면서 오래된 쩨디(Chedi)가 무너지거나 보수되는 과정에서 그 안에 봉안됐던 성물들이 세상 밖으로 나오기 시작했다. 일부는 수집 대상이 됐고, 일부는 사람의 몸에 지니는 보호물로 바뀌었다. 탑 안에서 불법을 지키던 작은 불상이 이제는 누군가의 가슴 위에서 그를 지키게 된 것이다. 재료도 점토에만 머물지 않았다. 석회와 꽃가루, 약초, 향, 금속, 나무 등이 사용됐고, 제작 전후에는 독경과 의식을 통해 성물의 힘을 깨운다고 믿는 ‘쁠룩섹(Pluk Sek)’ 의식이 행해졌다. 태국 민속학에서 쁠룩섹은 단순한 축복이라기보다 물건에 잠재된 영적 힘을 일깨우는 과정으로 설명된다. 아뮬렛은 ‘사는 것’이 아니라 ‘빌리는 것’ 태국 아뮬렛 시장에는 흥미로운 언어 습관이 있다. 불상이나 성물을 거래할 때 ‘산다’는 뜻의 ‘쓰(ซื้อ)’보다 ‘빌린다’는 뜻의 ‘차오(เช่า)’를 사용한다. 아뮬렛을 구했다는 말도 흔히 ‘차오 프라(เช่าพระ)’라고 표현한다. 실제로 돈이 오가니 경제적으로는 매매가 맞다. 그런데도 ‘빌린다’고 말하는 데에는 성물을 완전히 소유할 수 있는 일반 상품으로 취급하지 않으려는 태도가 담겨 있다. 영원히 내 것이 되는 물건이 아니라 일정 기간 그 공덕과 보호를 맡아 모신다는 뜻이다. 가격도 재료값만으로 정해지지 않는다. 어느 사원에서 나왔는지, 누가 제작하고 축복했는지, 어느 시기에 어떤 틀로 찍었는지, 보존 상태와 소장 경로가 어떠한지가 함께 작용한다. 같은 점토와 금속으로 만들어졌더라도 ‘누가, 언제, 어디에서 만들었는가’에 따라 전혀 다른 평가를 받는다. 위조품의 역사도 짧지 않다. 1960년대 태국 아뮬렛 연구에도 오래된 불탑에서 발견된 성물이 높은 가격에 거래되면서 가짜가 등장했고, 진품과 위조품을 구별하는 일이 하나의 전문 기술이 됐다는 기록이 나온다. 지금도 타프라짠에서 돋보기를 든 감정가들이 성물의 표면과 재질을 들여다보는 이유다. 최고의 아뮬렛 다섯 점은 커피숍에서 태어났다 태국 아뮬렛 수집가들이 최고로 꼽는 조합이 ‘프라 벤짜파키(Phra Benjaphakhi)’다. 프라솜뎃 왓라캉, 프라낭파야, 프라롯, 프라쑴꼬, 프라퐁수판 등 다섯 계열의 유명 아뮬렛을 한 세트로 부르는 이름이다. 그런데 수백 년 전부터 정해져 내려온 종교적 규범처럼 보이는 이 조합의 탄생 과정은 의외로 현대적이다. 태국 수집가 사회에 전해지는 기록에 따르면 1947년 무렵 방콕 민사법원 인근에는 아뮬렛 애호가들이 즐겨 찾던 커피숍이 있었다. 주인의 이름을 따 ‘바 마하판(Bar Maha Phan)’이라 불린 곳이다. ‘뜨리얌파와이’라는 필명으로 활동한 유명 아뮬렛 연구가와 군인 출신 수집가들은 이곳에 모여 “목걸이에 어떤 성물을 함께 걸어야 가장 품격 있고 균형이 좋을까”를 논의했다고 한다. 처음에는 프라솜뎃을 가운데 두고 프라낭파야와 프라롯을 양옆에 배치한 세 점의 ‘뜨라이파키’ 구성이었다. 그러나 크기와 모양의 균형이 맞지 않자 프라쑴꼬와 프라퐁수판을 추가했다. 그렇게 다섯 점이 한 줄에 조화를 이루는 벤짜파키가 만들어졌다는 것이다. 흥미로운 대목은 영험함과 희소성뿐 아니라 크기와 형태, 목걸이에 걸었을 때의 좌우 균형도 선정 기준이었다는 사실이다. 태국 최고의 아뮬렛 조합에도 이미 ‘디자인의 눈’이 개입돼 있었던 셈이다. 다만 이 이야기는 고고학적으로 확정된 사실이라기보다 태국 수집가 사회가 기록하고 전해온 시장의 야사로 보는 것이 적절하다. 그렇기에 더욱 인간적이고 흥미롭다. 오늘날 거액에 거래되는 권위 있는 조합의 출발점이 사원이 아니라 수집가들이 모이던 작은 커피숍이었다는 이야기이기 때문이다. ‘금녀의 시장’이 아니라 남성 중심의 권위 구조 태국의 아뮬렛 세계는 흔히 남성들의 시장으로 불린다. 승려와 감정가, 유명 수집가와 딜러를 중심으로 형성된 권위 구조가 오랫동안 남성 중심이었던 것은 사실이다. 그렇다고 여성이 아뮬렛 문화에서 배제됐던 것은 아니다. 여성들도 오랫동안 성물을 모시고 거래해 왔다. 1960년대 민속 기록에는 손짓으로 손님과 재물을 부른다고 믿는 낭꽉이 여성 상인들 사이에서 특히 널리 모셔졌다는 내용도 등장한다. 따라서 쏘피와 콩의 의미를 단순히 ‘금녀의 벽을 깼다’고 표현하는 것은 정확하지 않다. 그보다 남성 감정가들이 진위와 계보를 결정해 온 시장에 여성 디자이너가 들어가 성물의 미적 가치와 착용 방식을 새롭게 정의하기 시작했다는 데 의미가 있다. 오래된 믿음에 새 옷을 입힌 ‘콩’ 쏘피는 방콕에서 보석학자의 딸로 성장했다. 이후 스위스에서 생활하며 진주를 중심으로 한 주얼리 브랜드 파차리(Pacharee)를 설립했고, 수년간 생산팀과 세공 기술을 축적했다. 2025년 개인적인 어려움으로 창작의 방향을 잃었던 그는 친구들과 방콕 강변의 한 사원을 찾았다. 사원 앞 불상 가판대에서 그의 눈을 사로잡은 것은 불상만이 아니었다. 형광색 승복과 기하학적인 형태, 금속 체인과 작은 성물들이 뒤섞여 만들어내는 독특한 조형미였다. 그날의 경험은 놀라운 속도로 브랜드가 됐다. 이름과 로고를 정하고 첫 디자인을 완성해 방콕에 선보이기까지 불과 2주 정도가 걸렸다고 한다. 그러나 그 속도는 하루아침의 우연이 아니었다. 파차리를 운영하며 쌓은 세공 경험과 숙련된 생산 기반이 있었기에 가능한 일이었다. 쏘피는 콩의 방향을 설명하면서 ‘백마술(White Magic)’이라는 표현을 사용한다. 여기서 백마술과 흑마술은 태국 종교계를 공식적으로 나누는 기준이 아니다. 착용자에게 두려움이나 타인에 대한 지배가 아닌 자신감과 보호받는 느낌, 착용의 즐거움을 주는 물건을 만들겠다는 브랜드의 선언에 가깝다. 축복 의식이 필요한 작업은 신뢰할 만한 사원과 협력해 절차를 따르고, 축복받은 성물과 순수하게 상징과 디자인으로 제작된 제품은 구분한다. 불상뿐 아니라 십자가와 성모 마리아, 가네샤, 나가, 살리카, 호랑이, 낭꽉과 태국 전통 얀트라 문양까지 다루는 것도 특징이다. 가톨릭 신자인 쏘피에게 믿음의 물건은 한 종교만의 전유물이 아니다. 그는 콩을 특정 종교의 성물 브랜드보다 서로 다른 문화와 신앙을 주얼리라는 언어로 연결하는 ‘믿음의 오브제’ 브랜드로 키우고 싶어 한다. 치아 사이에 넣었던 ‘황금 혀’ 쌀리카 콩의 컬렉션에 등장하는 쌀리카(Sarika)에는 재미있는 민간신앙이 전해진다. 쌀리카는 아름다운 목소리를 가진 구관조 계열의 새를 뜻한다. 태국어에는 말을 잘하고 상대의 마음을 사로잡는 사람을 ‘쌀리카 린텅(Salika Lin Thong)’, 즉 ‘황금 혀를 가진 쌀리카’라고 부르는 표현도 있다. 태국 민속학자 프라야 아누만 라차톤의 기록에 따르면 과거에는 아주 작은 쌀리카 따끄룻을 치아 사이에 넣으면 목소리가 부드러워지고 상대의 호감을 얻을 수 있다고 믿기도 했다. 치아 사이에 넣기 불편할 경우 얇은 판 모양으로 만들었다고 한다. 물론 실제 효능이 검증된 이야기는 아니다. 말과 소리에도 힘이 깃든다고 여겼던 옛 민간신앙의 한 장면이다. 콩이 선보인 쌀리카 하트 펜던트는 이 오래된 ‘말의 부적’을 현대 주얼리로 번역한 작품이다. 한때 치아 사이에 감춰졌던 작은 부적이 이제는 보석을 두른 채 가슴 위에 드러나는 장신구가 됐다. 믿음이 사라졌다기보다 믿음을 표현하는 방식이 달라진 것이다. 남의 역사를 잠시 맡는 비스포크 작업 콩의 작업 가운데 가장 인상적인 것은 고객이 이미 소장하고 있는 아뮬렛을 새로운 주얼리로 세팅하는 비스포크 서비스다. 오래된 성물에는 가격만으로 설명하기 어려운 기억이 담겨 있다. 부모에게 물려받았거나 인생의 중요한 순간에 사원에서 받은 것일 수도 있다. 콩은 이러한 물건이 공방에 불필요하게 오래 머물지 않도록 먼저 치수만 정확하게 측정한 뒤 고객에게 돌려준다. 세팅 틀이 완성됐을 때만 다시 성물을 가져오게 해 결합한다. 디자이너는 성물의 주인이 되지 않는다. 잠시 다른 사람의 역사와 믿음을 맡아 다음 세대가 착용할 수 있는 형태로 연결할 뿐이다. 태국인이 아뮬렛을 ‘산다’고 하지 않고 ‘빌린다’고 말해온 오래된 관념과도 묘하게 맞닿아 있다. 신앙이 패션이 된 것인가 아뮬렛의 상업화를 둘러싼 논쟁은 새롭지 않다. 믿음을 가격표가 붙은 상품으로 만드는 것 아니냐는 비판은 충분히 제기될 수 있다. 그러나 태국에서 성물의 제작과 유통은 오래전부터 사원 보수와 학교 운영, 지역 축제, 장인과 소상공인의 생계와 연결돼 왔다. 아뮬렛 시장을 단순히 불교의 타락이나 미신 산업으로만 규정하기 어려운 이유다. 물론 전통 사원의 성물과 영리를 목적으로 한 주얼리 브랜드의 제품을 똑같이 볼 수는 없다. 그래서 더욱 중요한 것이 출처와 제작 과정, 축복 여부를 투명하게 밝히고 종교적 상징을 이국적인 장식으로만 소비하지 않는 태도다. 콩이 만든 것은 타프라짠을 대신할 새로운 시장이 아니다. 기존 시장으로 들어가는 또 하나의 입구에 가깝다. 전통 시장이 연대와 출처, 승려의 명성, 희소성으로 가치를 정해 왔다면 콩은 여기에 장인 정신과 디자인, 착용자의 사연을 더한다. 쏘피는 100년 뒤 자신의 작품이 어떻게 기억되기를 바라느냐는 질문에 브랜드의 명성을 말하지 않았다. 그동안 어떤 성물도 착용하지 않았던 사람에게 콩의 작품이 생애 첫 성물이었으면 한다고 답했다. 탑 속에 봉안됐던 작은 불상이 목걸이가 되고, 방콕의 커피숍에서 논의된 다섯 성물이 최고의 조합으로 자리 잡았듯 태국의 아뮬렛은 시대마다 새로운 그릇을 찾아왔다. 이제 그 그릇이 금과 은, 진주와 보석으로 바뀌고 있다. 이를 신앙의 가벼움으로 볼 것인지, 오래된 믿음의 새로운 생명력으로 볼 것인지는 결국 착용자에게 달려 있다. 다만 한 가지는 분명하다. 태국의 아뮬렛은 박물관이나 골동품 시장에 멈춰 있는 과거가 아니다. 지금도 방콕의 거리에서 형태를 바꾸며 살아 움직이는, 현재진행형의 문화다. ❖ 콩 관련 내용은 2026년 7월 24일 자 타임아웃 방콕의 쏘피 슈머스-로저스 인터뷰를 중심으로 정리했다. 역사와 민속 부분은 쭐라롱꼰대학교 연구, 시암학회 자료, 메트로폴리탄미술관 소장품 해설 및 태국 아뮬렛 감정가협회 자료 등을 참고했다. 성물의 효능과 관련된 내용은 객관적 사실이 아닌 태국의 전승과 민간신앙으로 구분해 서술했다. 글 | 김종민 편집국장

태국 공항 오갈 때 '이것' 몰랐다간 낭패 출입국시 주의사항 7가지

2026/07/13 17:08:54

태국 공항 오갈 때 '이것' 몰랐다간 낭패 출입국시 주의사항 7가지 태국을 오가는 교민과 여행객들이 늘어나는 가운데, 공항 수하물 규정을 가볍게 여겼다가 벌금을 물거나 물건을 압수당하는 사례가 빈번히 발생하고 있다. 입국할 때 적용되는 규칙이 있고 출국할 때 깐깐해지는 규칙이 따로 있다. 아차 하는 순간 범법자가 되거나 공항에서 얼굴을 붉히는 일이 없도록, 출입국 시 반드시 명심해야 할 핵심 규정 7가지를 정리했다. 1. 전자담배는 '절대 불가' (입국 시) 태국에서 전자담배(액상, 기기 일체 포함)는 전면 불법이다. 소지, 반입, 판매, 사용이 모두 금지되어 있다. 적발 시 최대 10년의 징역형이나 물품 가치의 5배에 달하는 무거운 벌금을 물 수 있다. 공항 엑스레이를 통해 철저히 단속하며, 운 좋게 통과했다는 인터넷 후기만 믿고 가져오는 것은 매우 위험하다. 태국 내에서도 흡연 시 경찰 단속의 대상이 되므로 전자담배는 아예 집에 두고 오는 것이 상책이다. 2. 처방약 반입, 마약류 분류 여부 확인 (입국 시) 한국에서 처방받은 약이라도 태국에서는 불법 마약류로 분류될 수 있어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반입 금지 : ADHD 치료제인 애더럴(Adderall) 등 암페타민 성분이 포함된 약은 1급 마약으로 취급되어 반입이 엄격히 금지된다. 대마(Cannabis) 관련 제품 역시 소지해선 안 된다. ✽사전 허가 필요 : 코데인, 펜타닐, 모르핀 등 2종 마약류에 해당하는 진통제 등은 입국 최소 15일 전 태국 식약청(FDA) 온라인 포털을 통해 허가(IC-2 폼)를 받아야 하며 최대 90일 치만 반입 가능하다. ✽처방전 필수 : 자낙스, 발륨 같은 향정신성 의약품은 허가증은 필요 없으나, 영문 처방전과 함께 최대 30일 치까지만 허용된다. 모든 약은 원래 포장 그대로 보관해야 한다. 3. 현금 소지 한도와 신고 규정 (입·출국 시) 외화 반입은 무제한이지만, 미화 2만 달러(USD) 이상일 경우 공항 세관(레드 채널)에 반드시 신고해야 한다. 세금이 부과되는 것은 아니며 자금 세탁 방지를 위한 절차다. 미신고 시 현금 압수 및 밀수 혐의로 처벌받을 수 있다. 반대로 출국 시 태국 바트화(THB)는 1인당 5만 바트까지만 가지고 나갈 수 있다(단, 라오스, 미얀마 등 인접국 이동 시 45만 바트까지 허용). 남은 바트화가 5만 바트를 넘는다면 출국 심사 전 미리 환전하는 것이 안전하다. 4. 드론, 가져올 순 있지만 비행은 '산 넘어 산' (입국 시) 드론 본체는 위탁 및 기내 수하물로 가져올 수 있으나(배터리는 무조건 기내 지참), 태국에서 드론을 합법적으로 날리려면 NBTC(방송통신위원회)와 CAAT(민항국) 두 곳에 기기와 조종자를 모두 등록해야 한다. 미등록 장비 비행 시 최대 5년 징역 또는 10만 바트 벌금에 처해진다. 등록 절차에만 수주가 걸리므로 단기 방문객이라면 드론을 가져오지 않는 편이 속 편하다. 5. 생과일, 채소, 육류 반입 제한 (입국 시) 외래 병해충 유입을 막기 위해 태국은 식물, 생과일, 채소, 씨앗 및 육류(소시지 등 가공육 포함) 반입을 엄격히 제한하고 있다. 합법적 반입을 위해서는 복잡한 검역 증명서가 필요하므로 일반 여행객은 사실상 반입 불가라고 보면 된다. 기내에서 먹다 남은 과일이나 샌드위치를 무심코 들고 내렸다가 세관에 적발되어 압수당하는 경우가 많으니, 세관 통과 전 짐 속에 남은 농축산물이 없는지 확인하고 폐기해야 한다. 6. 보조배터리는 '기내로', 라벨 지워졌다면 압수 (출국 시) 보조배터리는 화재 위험 때문에 위탁수하물(부치는 짐)에 절대 넣으면 안 되며 반드시 기내에 들고 타야 한다. 용량 제한도 있다. 100Wh(약 20,000mAh) 이하는 제한 없이 반입할 수 있으나, 100~160Wh는 항공사 승인 하에 인당 최대 2개까지만 허용된다. 160Wh 초과는 반입 불가다. 가장 주의할 점은 '라벨'이다. 배터리 표면에 적힌 용량 글씨가 마찰로 지워져 보안 요원이 식별할 수 없다면, 규격과 상관없이 즉시 압수당하므로 출국 전 배터리 상태를 꼭 점검하자. 7. 액체류 100ml 규정, 내용물 아닌 '용기 크기' 기준 (출국 시) 기내로 들고 타는 액체, 젤, 크림, 스프레이류는 반드시 '100ml 이하의 용기'에 담겨 있어야 한다. 내용물이 조금밖에 안 남았더라도 용기 자체가 120ml라면 가차 없이 폐기된다. 이 용기들을 1리터 크기의 투명 지퍼백(약 20x20cm) 1개에 모두 담아 검색대에서 따로 꺼내 보여야 한다. 최근 유럽의 일부 공항에서 최신 스캐너 도입으로 액체류 규제를 완화하고 있지만, 태국은 여전히 엄격한 100ml 규정을 고수하고 있으니 예전 방식 그대로 짐을 싸야 무사히 검색대를 통과할 수 있다. 공항에서의 불필요한 시간 낭비와 마찰은 여행의 기분을 크게 망칠 수 있다. 위 7가지 주의사항을 출입국 전 다시 한번 꼼꼼히 체크해 안전하고 즐거운 일정을 계획해 보자.

‘아시아의 병자’ 위기에 몰린 태국과 질주하는 베트남, 샌드위치 신세가 교민 경제의 돌파구는?

2026/06/29 15:39:57

‘아시아의 병자’ 위기에 몰린 태국과 질주하는 베트남, 샌드위치 신세가 교민 경제의 돌파구는? 아세안(ASEAN) 경제의 무게 중심이 요동치고 있다. 태국과 베트남 수교 50주년을 기념하며 "태국이 성장할 때 베트남이 성장한다"는 외교적 수사가 오갔지만, 냉혹한 경제 현실은 그 이면을 가리키고 있다. 과거 아세안 경제를 호령했던 태국은 최근 주요 외신들로부터 ‘아시아의 병자(Sick man of Asia)’라는 뼈아픈 오명을 얻었다. 태국이 단기 부양책과 포퓰리즘의 늪에 빠져 구조적 개혁을 놓친 사이, 베트남은 장기적인 안목으로 맹렬한 추격전의 가속 페달을 밟고 있다. 역동성을 상실한 태국, 젊은 피로 무장한 베트남 두 국가의 경제 기초 체력 격차는 점차 극명해지고 있다. 국가경제사회개발협의회(NESDC)가 전망한 2026년 태국의 GDP 성장률은 고작 1.5%~2.5%(중간값 2%)에 불과하다. 반면, 아세안의 새로운 제조 허브로 자리 잡은 베트남은 올해 7.2%라는 경이로운 성장률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러한 격차의 근본적 원인은 '인구 구조'와 '위기 대응력'에 있다. 베트남은 1억 200만 명의 인구 중 중위 연령이 약 34세에 불과한 젊은 국가다. 반면, 태국은 7,000만 인구의 중위 연령이 41세를 넘어서며 이미 고령화 사회로 진입했다. 젊은 노동력이 부족해지면서 외국인 투자자들의 우선순위에서 점차 밀려나고 있는 것이다. 더욱이 태국은 관광 산업에 대한 지나친 의존도로 인해 외부 충격에 매우 취약하다. 팬데믹 당시 태국 경제가 6.05% 역성장하며 고전할 때, 베트남은 긍정적인 성장세를 유지하며 경제 회복력을 증명했다. 1997년 아시아 금융위기(똠얌꿍 위기) 이후 태국이 완만한 성장에 머무는 동안 베트남은 2045년 고소득 국가 진입을 목표로 두 자릿수 성장의 야심을 현실화하고 있다. 포퓰리즘에 갇힌 태국 정부의 딜레마 현재 태국 경제 정책의 가장 큰 맹점은 장기적인 국가 경쟁력 제고보다 '단기 처방'에 매몰되어 있다는 점이다. 최근 아누틴 찬위라꾼 총리 산하 정부는 내수 구매력 진작을 위해 1,750억 바트(약 6조 6천억 원) 규모의 '타이 헬프 타이 플러스(Thai Help Thai Plus)' 정책을 내놓았고, AI 인력 양성에도 16억 2천만 바트를 투입했다. 그러나 외국인 투자자들이 진정으로 요구하는 것은 일시적인 소비 진작이 아니다. 규제 철폐, 친환경 에너지 확보, 기후 변화 대응, 그리고 글로벌 노동 수요에 맞춘 근본적인 교육 개혁이다. 엔비디아(NVIDIA)나 AMD 같은 글로벌 빅테크 기업들이 과연 현재의 태국에 첨단 R&D 센터를 세울 것인지 자문해 보아야 한다. 실제로 마이크로소프트와 AWS(아마존웹서비스)는 첨단 인프라와 비즈니스 생태계가 갖춰진 싱가포르에 이미 수십억 달러의 데이터 센터 투자를 확정 지었다. 싱가포르와 베트남 사이, 넛크래커에 갇힌 태국 현재 태국은 아세안 내에서 매우 불편한 중간 지대, 이른바 '넛크래커(Nutcracker)' 상황에 직면해 있다. ✽노동 집약적 제조업: 저렴한 인건비와 젊은 인구를 무기로 공장과 공급망을 싹쓸이하는 베트남과 경쟁하기에는 태국의 인건비가 너무 비싸다. ✽고부가가치 첨단 산업: 인공지능, 금융, 클라우드 인프라, 고급 연구 생태계를 장악한 싱가포르와 경쟁하기에는 연구 역량과 고급 인적 자원, 혁신 생태계가 턱없이 부족하다. 물론 태국이 완전히 경쟁력을 상실한 것은 아니다. 글로벌 톱 수준의 대만 인쇄회로기판(PCB) 기업 60%가 여전히 태국에 거점을 두고 있으며, 지리적 이점과 우수한 의료 허브 역량, 세계적인 수준의 식품 산업 인프라 등 튼튼한 뼈대를 가지고 있다. 그러나 동부경제회랑(EEC) 지역의 고질적인 수자원 부족, 청정에너지 전환 지연, 복잡한 관료주의적 규제 등 당면한 병목 현상을 해결하지 못한다면 투자 자본은 언제든 말레이시아나 베트남으로 기수를 돌릴 수 있다. 태국 한인 교민 사회와 기업들의 생존 전략 이러한 거시적 지각 변동 속에서 태국에 진출한 우리 교민 기업들의 사업 전략도 전면적인 수정이 불가피하다. 첫째, 탈(脫) 노동 집약적 모델로의 전환이다. 단순 조립이나 값싼 인건비에 의존하는 임가공 제조업은 더 이상 태국에서 살아남기 힘들다. 기술력을 바탕으로 한 틈새시장 공략과 자동화 설비 도입으로 생산성을 극대화해야 한다. 둘째, 하이엔드 서비스 및 IT·인프라 시장 공략이다. 태국은 여전히 아세안 최대의 프리미엄 소비 시장이자 의료·관광 인프라 강국이다. 양적 팽창에 집중하는 베트남과 달리, 태국에서는 질적 고도화가 요구된다. 더불어 태국 정부가 시급하게 추진해야 할 신재생 에너지 전환(SMR 도입 등), 수자원 관리 디지털화, 스마트 물류 시스템 등 인프라 현대화 과정에서 한국 기업들이 보유한 IT 기술력은 새로운 돌파구가 될 수 있다. 결론적으로 태국의 미래는 아누틴 정부가 얼마나 신속하고 책임감 있게 규제를 타파하고, 우수한 해외 인재를 유치하며, 교육 시스템을 뜯어고치느냐에 달려 있다. 단기적 포퓰리즘의 유혹을 뿌리치고 인적 자원과 혁신 생태계에 사활을 걸지 않는다면, 태국은 아세안의 리더 자리에서 천천히 내려와 그저 '적당히 중요한 국가'로 전락할 위험이 크다. 격변하는 역내 권력 이동 속에서 시장의 본질을 꿰뚫고 한발 앞서 체질을 개선하는 교민 기업만이 다가올 혹한기를 이겨내고 진정한 과실을 맺을 수 있을 것이다.

태국-말레이시아 수산물 무역 갈등 ‘농어’로 시작해 ‘새우’로 번진 무역 보복

2026/06/29 12:53:13

태국-말레이시아 수산물 무역 갈등 ‘농어’로 시작해 ‘새우’로 번진 무역 보복 사건의 전말 지난 6월 1일부로 말레이시아가 태국산 새우 5종(블랙타이거, 흰다리새우, 바나나새우, 브라운새우, 블루새우)에 대한 수입을 잠정 중단했다. 표면적인 이유는 자국의 '식품 안전 보호' 강화지만, 실질적으로는 태국이 앞서 말레이시아산 농어 수입을 제한한 것에 대한 '상호주의적 보복 조치' 성격이 짙다. 갈등의 배경 : 검역을 무기로 한 자국 산업 보호 이번 무역 갈등의 단초는 태국 수산국의 깐깐한 검역에서 비롯되었다. 태국 당국은 수입산 말레이시아 농어에서 잔류 물질 우려가 발견되었다며 검역을 대폭 강화했다. 실제로 태국 식품의약청(FDA)의 승인을 얻지 못해 수개월째 사다오(Sadao) 및 파당 베사르(Padang Besar) 국경을 통한 말레이시아산 농어 반입이 전면 중단된 상태다. 이면에는 저렴한 말레이시아산 농어로 인해 가격 경쟁력에서 밀리던 태국 현지 양식업자들의 불만과 호소가 크게 작용했다. 이에 대한 반격으로 말레이시아는 자국으로 수입되는 태국산 주요 수출 품목인 새우 수입을 막아섰다. 뿐만 아니라 태국산 농어를 수입할 때도 말레이시아 식품 안전 기준을 충족한다는 실험실 분석 증명서를 매 선적마다 요구하며 수입 장벽을 높였다. 말레이시아 당국은 태국이 식품 안전 기준에 대한 질의에 완벽한 소명을 제공할 때까지 이번 새우 수입 금지 조치를 유지하겠다고 밝혔다. 본 제재가 의미하는 바 이 사태는 단순한 위생 문제를 넘어, '식품 안전 및 검역 조치(SPS)'라는 합법적 수단이 자국 산업 보호와 무역 보복을 위한 '비관세 장벽'으로 어떻게 활용되는지를 명확히 보여준다. 태국은 자국 어민 보호와 위생을 명분으로 내세웠고, 말레이시아는 ‘상호주의(눈에는 눈, 이에는 이)’ 원칙을 적용해 즉각 반격했다. 이는 아세안(ASEAN) 역내 핵심 경제국인 양국 간의 공급망과 무역 관계가 자국 우선주의에 의해 언제든 경색될 수 있음을 시사한다. 우리는 무엇을 느껴야 하는가 태국 현지에 거주하는 교민으로서 이 뉴스는 이웃 국가와의 외교적, 경제적 마찰이 실생활과 밀접한 밥상 물가와 직결될 수 있음을 일깨워준다. 양국의 자존심 싸움과 무역 보복이 장기화될 경우, 수산물 유통망에 혼란이 발생하고 특정 품목의 가격 변동성이 커질 수 있다. 또한, 국제 무역에서 절대적인 자유 시장은 존재하지 않으며, 각국이 자국의 이익을 지키기 위해 언제든 무역 장벽을 세울 수 있다는 냉혹한 국제 경제의 현실을 체감하게 한다. 논의해 볼 만한 가치와 필요한 질문들 이번 사태는 역내 경제와 무역 정책을 이해하는 데 있어 중요한 시사점을 던지며, 다음과 같은 심도 있는 논의가 필요하다. ➊ '식품 안전'인가, '보호 무역'인가? 국민 건강을 지키기 위한 정당한 검역이 무역 보복과 자국 산업 보호의 도구로 변질되는 경계선을 어떻게 보아야 하는가? 과학적 근거에 기반한 안전성 조치인지, 정치·경제적 목적의 제재인지 판단할 수 있는 투명한 데이터 공개의 필요성에 대해 논의해야 한다. ➋ 무역 보복의 연쇄 작용과 피해자 양국 정부의 강경한 조치가 결국 자국의 수산물 수출업자와 소비자에게 부메랑(가격 상승 및 수출길 차단)으로 돌아오는 현상에 대해 짚어보아야 한다. ➌ 아세안(ASEAN) 경제 블록의 역할 부재 인접국 간의 무역 분쟁이 감정적인 보복 조치로 격화될 때, 아세안 경제 공동체 내에 이를 합리적으로 중재하고 조율할 수 있는 외교적 시스템이 실재하는가에 대한 근본적인 고민이 필요하다. 양국이 무역 전쟁을 멈추고 조속히 안전성 기준에 대한 타협점을 찾는 외교적 노력이 시급하다.

태국 내 이스라엘인 체류 논란과 잇따르는 불법 적발 실태와 파장, 그리고 교민 사회의 과제

2026/06/15 17:00:50

태국 내 이스라엘인 체류 논란과 잇따르는 불법 적발 실태와 파장, 그리고 교민 사회의 과제 최근 중동 분쟁이 격화되는 가운데, 태국 내 이스라엘 국적자들의 체류 규모와 각종 불법 비즈니스 활동을 둘러싼 논란이 태국 사회의 핵심 이슈로 떠올랐다. 소셜 미디어를 통해 확산된 과장된 소문부터, 최근 외국인 불법 차명 비즈니스(Nominee Business)에 대한 실질적인 체포, 그리고 안보 위협 고조까지 다양한 문제가 복합적으로 얽히며 현지 사회의 불안감도 커지고 있다. 본지는 이 사안의 객관적 사실관계를 다각도로 짚어보고, 우리 교민 사회가 가져야 할 현명한 자세를 심층 점검해 보았다. 1. '42만 명 체류설'의 진실과 합리적 배경 과장된 소문과 통계의 착시 지난 2026년 3월 중순, 현지 매체와 소셜 미디어를 중심으로 "태국 내 이스라엘인이 자국 인구의 5%에 달하는 42만 5천 명에 육박하며 람푼(40만 명 이상), 파야오(약 47만 명), 프래(약 44만 명), 암낫짜런(약 37만 명), 사뚠(약 32만 명) 등 비주류 지역에 대거 정착하고 있다"는 소문이 급격히 확산되었다. 이로 인해 태국이 분쟁 당사국 중 한쪽과 동맹을 맺은 것으로 인식되어 중동 분쟁에 휘말릴 수 있다는 대중의 우려가 제기되었다. 또한, 이들이 장기적으로 지역 경제와 사회, 자원 활용에 악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불안감이 증폭되었다. 이민국 공식 통계와 팩트 체크 하지만 태국 이민국(Immigration Bureau)의 공식 발표에 따르면 이는 출입국 누적 데이터를 오해한 통계의 착시 현상이다. ◆ 출입국 데이터 (출처: 이민국 쯩론 림파디 부국장 대변인, 2026년 3월 13일): 2025년 한 해 동안 태국 5대 주요 공항을 통해 입출국한 이스라엘인은 입국자 42만 202명, 출국자 40만 5,712명으로 파악되었다. 2026년 1월부터 3월 11일까지는 입국 84,238명, 출국 80,171명이었다. 이는 입구와 출구의 비율이 정상적으로 유지되고 있음을 보여주며, 특정 국가 국민이 비정상적으로 누적 체류하고 있다는 증거는 없다. ◆ 실제 체류 인원 (출처: 이민국 기술 센터, 2026년 3월 10일 기준): 실제 태국 내 체류 중인 이스라엘인은 3만 1,892명으로 집계되었다. 이 수치에는 무비자 관광객은 물론 비즈니스, 유학, 동반 가족 등 다양한 목적의 합법적 비자 소지자가 모두 포함되어 있다. ◆ 지역별 세부 데이터: 소문과 달리 암낫짜런의 경우 은퇴 비자 연장 신청 건수는 단 1건에 불과했으며, 매홍손은 139건이었다. 특히 꼬 사무이와 꼬 팡안 섬이 있는 수랏타니주의 경우 2026년 1월부터 3월 11일까지 단기 및 장기 체류 연장을 신청한 이스라엘 관광객은 5,938명이었으나, 이들 역시 지속적으로 유입되고 빠져나가는 순환형 관광객으로 확인되었다. 체류 증가의 합리적 배경 이스라엘인들에게 꼬 팡안, 꼬 사무이, 매홍손(빠이) 등은 오랫동안 인기 있는 휴양지였다. 최근 자국 내 안보 위협이 고조되면서 전쟁의 긴장을 피하기 위한 단기적인 도피처이자 휴식처로 태국을 선택하는 발길이 꾸준히 이어지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2. 꼬 팡안부터 빠이까지 잇따르는 불법 영업 및 차명 비즈니스 적발 단순 관광 및 단기 체류를 넘어, 일부 외국인들이 현지 실정법을 노골적으로 위반하며 태국의 경제 생태계를 훼손하는 사례가 연이어 적발되면서 여론이 급격히 악화하고 있다. 특히 '차명 비즈니스(Nominee Business: 외국인이 지분 제한 규제를 피하기 위해 태국 현지인의 명의를 빌려 사업체를 운영하는 불법 형태)'가 도마 위에 올랐다. 매홍손 빠이, 불법 스튜디오 운영 이스라엘인 체포 ◆ 사건 개요 (출처: 카오솟 잉글리시, 2026년 6월 4일 보도): 6월 4일 오후 3시경, 매홍손주 빠이현 퉁야오(Thung Yao) 지역의 한 주택에서 39세의 이스라엘 사업가 고렌(Goren) 씨가 제5지방경찰청 및 매홍손 관광경찰, 빠이 행정당국 합동 수사망에 전격 체포되었다. ◆ 주요 혐의: 고렌 씨는 외국인사업법상 외국인 진입이 제한된 스튜디오 사업을 차명(Nominee)으로 불법 운영한 혐의를 받고 있다. 또한, 관계 당국에 제출하는 공식 등록 서류에 허위 정보를 기재하여 공문서 위조에 가담한 혐의도 적용되었다. 태국인이나 태국 법인이 외국인의 불법 사업을 돕도록 방조한 혐의도 포함되었다. 경찰은 사전 첩보를 바탕으로 매홍손 지방법원 빠이 지원에서 발부한 체포 영장을 신속히 집행했다. 꼬 팡안, 14개국 다국적 연루 불법 보육 시설 급습 ◆ 사건 개요 (출처: 제4군 관구 및 내부안보작전사령부 제4구역, 2026년 5월 2일 발표): 수랏타니주 꼬 팡안에서는 외국인들이 태국 법을 위반해 사업을 운영하고 있다는 소셜 미디어상의 불만이 제기된 후, 군·경 및 이민국 합동 단속이 대대적으로 실시되었다. ◆ 적발 내용 및 혐의: 해당 보육 시설은 수랏타니주 사회개발인간안보국으로부터 2~5세 아동 18명을 돌볼 수 있도록 허가받았으나, 실제 현장에서는 허가 인원을 크게 초과한 89명의 이스라엘 영유아 및 아동(2~12세)이 발견되었다. 더욱 심각한 것은 도주를 시도한 일부를 포함해 노동 허가가 없는 미얀마인 40명과 기타 국적 외국인 12명이 불법 고용되어 있었다는 점이다. ◆ 구속자 현황: 당국은 9명의 용의자를 분리 입건했다. 태국인 관리자 프라툼팁(61세)과 이란 국적자 2명은 아동보호법 위반, 무허가 사립학교 설립, 불법 외국인 근로자 고용 및 미신고 혐의를 받았다. 이 외에도 미국, 남아프리카공화국 국적자들은 무허가 근로 혐의로, 프랑스 국적자 등은 노동 허가는 있으나 고용주 및 근무지 변경 미신고 혐의로 적발되는 등 다국적 범죄 형태를 띠었다. 국적법 악용 및 위장 투자 대규모 조사 ◆ 사건 개요 (출처: 데일리 뉴스 및 현지 세무 당국 보도): 태국 당국은 관광지 내 외국인 차명 비즈니스 단속의 일환으로, 합법적 수단을 가장해 태국 국적을 취득한 뒤 폐쇄적인 상권을 형성하는 사례를 집중 조사하고 있다. ◆ 통계적 문제점: 조사 결과, 꼬 팡안에 등록된 전체 4,761개 법인 중 외국인이 최대 49%의 지분을 보유한 태국 등록 회사는 3,188개였다. 이 중 이스라엘 국적자가 주주로 참여한 기업은 720개(22%)로, 2위인 프랑스(13%)를 크게 앞섰다. ◆ 불법 정황: 당국은 2017년경 태국 국적을 취득한 이스라엘인들이 설립한 여러 법인에서 자산, 투자 자본, 손실 및 대차대조표 보고에 심각한 불규칙성을 발견했다. 일부 회사는 아예 대차대조표를 제출하지 않았다. 2020년에 설립된 한 회사는 호텔, 숙박 서비스, 이스라엘 방문객을 위한 관광 서비스 센터, 레스토랑 등을 운영하며, 그 설립자가 꼬 사무이의 유대인 센터(Chabad center)에서 중요한 역할을 한 것으로 보고되었다. ◆ 당국의 우려: 세무 당국은 1965년 국적법에 따라 외국인이 태국 내 투자 활동을 통해 시민권을 얻을 수 있는 제도가 '서류상 위장 거래'로 악용되었는지 의심하고 있다. 시민권을 얻게 되면 토지 소유권과 폭넓은 사업 기회가 주어지기 때문에, 이러한 편법이 고착화될 경우 국가 경제의 주도권이 훼손될 수 있다는 판단하에 보안 기관 및 금융 감독 기관과 공조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 관련된 비즈니스는 부동산 거래 및 임대, 코셔(Kosher) 식품 사업, 교육 서비스, 카오산 로드의 과학 테스트 운영, 관광 회사 등 40여 개가 넘는 것으로 추산된다. 3. 안보 위협 고조와 태국 정부의 전방위적 대응 현지 실정법 위반 문제 외에도, 중동 분쟁 당사국 출신 인구의 밀집은 국제적 안보 위협을 태국 내로 끌어들일 수 있다는 치명적인 위험성을 내포하고 있다. 매홍손 및 치앙마이 지역 경계 태세 격상 ◆ 상황 인식 (출처: 매홍손주 국내안보작전사령부(ISOC) 푸미랏 둣사디 대령): 이스라엘이 미국의 지원을 받아 이란을 타격한 사건 이후, 분쟁이 확산될 우려가 커지면서 이스라엘 관광객이 밀집한 북부 지역의 폭력 발생 위험이 재평가되었다. 현재 빠이 지역에만 약 3,000~4,000명의 이스라엘 관광객이 체류 중인 것으로 파악된다. ◆ 주요 보호 대상 및 조치: 북부 지역에는 이스라엘 여행객을 위한 종교 및 커뮤니티 센터인 차바드 하우스(Chabad House)가 매홍손과 치앙마이에 위치해 있으며, 치앙마이에는 미국 총영사관과 다수의 미국 계열 비즈니스가 있다. 특정된 위협은 없으나 분쟁 당사국에 동조하는 개인이나 단체의 보복 행위 가능성에 대비해 빠이 경찰서 뒤편 차바드 하우스 주변에 추가 보안 인력이 배치되었다. ◆ 국제적 경고 (출처: 이스라엘 국가안보회의): 이스라엘 당국 역시 자국민을 대상으로 해외에서 극단주의 단체나 외로운 늑대(Lone actors)에 의한 공격 위험이 증가하고 있다며 전 세계적인 주의보를 발령한 상태다. 이민국 심사 강화 및 공항의 나비효과 이민국은 태국이 중동 분쟁 관련 국가들의 보복 무대가 되는 것을 막기 위해 모든 지방 이민국에 심사 강화를 지시했다. ◆ 강화된 심사 기준: 여행 이력, 여행 계획, 숙박 예약 패턴, 귀국편 일정 등을 철저히 심사하며 의심스러운 정황 발견 시 즉각 입국을 거부하고 있다. 또한, 숙박업소의 외국인 투숙객 신고를 철저히 점검하고 정보 및 보안 기관과 긴밀히 협력 중이다. ◆ 수완나품 공항 혼잡도 증가: 이러한 엄격한 출입국 심사의 여파로 수완나품 등 주요 공항의 대기 시간이 기존 30분 이내에서 최대 50분가량으로 길어지는 부작용이 발생했다. 이에 당국은 관광객 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해 공항 내 모든 카운터에 이민국 직원을 추가 배치하는 등 균형을 맞추기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다. 4. 시사점 : 교민 사회가 나아가야 할 방향 이번 일련의 사태는 태국 내 외국인 체류자들의 법적 책임과 지역 사회에 대한 상생 의무를 다시 한번 무겁게 일깨우는 계기가 되고 있다. 태국 정부의 법 집행과 치안 모니터링이 특정 국적을 넘어 외국인 사회 전반으로 전방위적으로 확대, 강화되는 시점인 만큼, 같은 외국인 신분으로 생활하고 경제 활동을 영위하는 우리 한국 교민 사회와 기업들 역시 현 상황을 직시하고 성숙하게 대처해야 한다. ➊ 가짜 뉴스 근절 및 객관적 상황 판단: 소셜 미디어를 통해 퍼진 '42만 명 정착설'의 사례에서 보듯, 위기 상황에서는 확인되지 않은 과장된 정보가 불필요한 공포와 배타주의를 조장한다. 교민들은 현지 당국의 공식 발표와 공신력 있는 언론 보도를 기준으로 상황을 객관적으로 판단하는 지혜가 필요하다. ➋현지 실정법의 철저한 준수 (차명 비즈니스 주의): 태국 정부의 외국인 불법 비즈니스 및 불법 노동자 단속은 이제 시작에 불과할 수 있다. 특히 지분 제한을 우회하기 위한 위장 합작법인(Nominee) 운영이나, 정식 워크퍼밋(노동 허가) 없는 인력 고용 등은 강력한 처벌의 대상이 된다. 교민 기업들은 법인 설립, 비자 발급, 세무 신고 등 모든 경영 과정에서 편법이 개입되지 않도록 자체적인 준법 감시 체계를 대폭 강화해야 한다. ➌ 안보 위협 지역 방문 시 각별한 주의: 치앙마이, 매홍손(빠이) 등 북부 지역이나 방콕 시내의 분쟁 관련국 종교 시설, 대사관 주변은 예기치 못한 테러나 소요 사태의 표적이 될 위험이 있다. 교민들은 현지 당국 및 대한민국 대사관의 안전 공지를 수시로 확인하고, 해당 지역 방문 시 신변 안전에 각별히 유의해야 한다. ➍ 지역 사회와의 진정한 상생 : 특정 국적자들이 폐쇄적인 커뮤니티를 형성해 그들만의 경제권을 구축하고, 현지 법망을 교묘히 피해 가는 모습은 태국 국민들에게 큰 상대적 박탈감과 반발을 불러일으켰다. 우리 교민 사회는 태국 지역 사회의 문화와 법을 존중하고, 현지 경제와 긍정적으로 융합하며 기여하는 '상생의 롤모델'을 지속적으로 보여주어야 할 것이다.

'KDay Bangkok 2026'

2026/06/02 14:07:10

방콕 중심에서 K-라이프스타일의 미래를 쏘다… 'KDay Bangkok 2026' 2PM 닉쿤 참여, 동남아 진출 교두보 마련… '디자인 한복' 등 이색 품목으로 태국 현지인 매료시켜 지난 5월 23일부터 24일까지 방콕 시암파라곤 5층 넥스홀(NEX HALL)에서 열린 ‘KDay Bangkok 2026’이 현지 한류 팬들과 관람객들의 뜨거운 열기 속에 성공적으로 막을 내렸다. 한국국제문화교류진흥원(KOFICE)이 주관한 이번 행사는 단순한 한류 전시를 넘어 패션, 뷰티, 음식 등 한국의 다채로운 라이프스타일을 현지에 소개하는 참여형 문화 이벤트로 기획되었다. 특히 이번 행사는 문화와 산업을 융합하여 우리 한국 기업들이 태국을 비롯한 동남아시아 시장으로 진출할 수 있는 강력한 교두보를 마련했다는 점에서 교민 사회와 현지 진출을 노리는 기업들에게 큰 의미를 남겼다. 문화와 산업을 잇는 새로운 비즈니스의 장 이번 'KDay Bangkok 2026'은 전 세계적으로 폭발적인 인기를 끌고 있는 K-컬처를 기반으로, 참가자들이 현실감 있게 K-라이프스타일을 체험할 수 있도록 구성되었다. 한국과 태국의 민관 협력을 통해 개최된 이번 행사는 세계 시장에서의 경쟁력과 성장 가능성을 기준으로 참가 기업을 엄선했다. 그동안 태국 현지에서 쉽게 접하기 어려웠던 독특하고 품질 높은 한국 브랜드들이 대거 참여해 현지 바이어와 소비자들의 눈도장을 찍었다. 전통과 현대의 만남, '모던 한복' 패션쇼 올해 행사의 메인 테마는 '패션 산업'이었다. 그중에서도 한국공예·디자인문화진흥원(KCDF)이 현대적 감각으로 발전시킨 '디자인 한복'은 단연 행사의 하이라이트였다. 행사 첫날인 23일 오후 2시, 메인 무대에서는 '한복을 방콕으로(HANBOK TO BANGKOK)'라는 콘셉트 아래 모던 한복 패션쇼가 펼쳐졌다. ❖ 참여 브랜드: 황금단(Hwanggeumdan), 바주요(BAJUYO), 현(Hyeon), 이로아(IROA), 다래원(Daraewon), 에뚜왈(Etoile) 등 6개 한복 브랜드 ❖ 액세서리 브랜드: 네오나두리(Neonaduri), 사임당 바이 이혜미(Saimdang by Hyemi.lee), 홍디메이드(hongd.made), 지리프(Gleaf) 전통 한복의 우아함에 현대적인 소재와 디자인을 접목한 작품들은 일상생활에서도 충분히 활용 가능한 트렌디한 룩을 제시하며, 패션 강국으로서 한국의 이미지를 태국 현지에 깊이 각인시켰다. 오감을 만족시킨 K-라이프스타일 체험존 단순 관람을 넘어 관람객이 직접 참여하는 '몰입형 경험(Immersive Experiences)'을 제공하기 위해 행사장은 다채로운 존으로 꾸며졌다. 관람객들은 입장 시 'K-Mood 진단 카드'를 발급받아 동선에 따라 자신의 취향을 탐색할 수 있었다. ❖스타일 스튜디오 (패션): 에이랜드(ALAND), 라이프워크(LIFEWORK) 등 한국 대표 브랜드 참여. 특히 AI 기술을 활용한 가상 피팅 키오스크가 마련되어 큰 호응을 얻었다. ❖ 글로우 스튜디오 (뷰티): 제이엠솔루션(JM solution), 메디필(MEDIPEEL), 에이디디씨티(ADDCT)의 스킨케어 제품 체험 및 AR 셀피 스티커 이벤트가 진행되었다. ❖ 워크룸 (체험): 한복의 색감에서 영감을 받은 '컬러-플라워 티 블렌딩', 한국식 이너뷰티를 체험하는 '브런치 뷰티', 한복 자투리 천을 활용한 '더 스티치 한복' DIY 등 이색 워크숍이 열렸다. ❖ 테이스트 룸 (음식): CJ제일제당과 농심이 참여해 현대적으로 재해석된 한국의 전통 스낵과 먹거리를 선보였다. 행사장 출구에 마련된 기념품 숍에서는 총 55개 참가 브랜드의 상품을 한자리에서 판매하여, 현지 소비자들의 즉각적인 구매 반응을 확인하는 중요한 테스트 베드 역할을 톡톡히 해냈다. 2PM 닉쿤 출격, 현장 열기 최고조 행사 둘째 날인 24일 오후 4시에는 K-팝 스타이자 태국의 자랑인 2PM 멤버 닉쿤이 등장해 행사장의 열기를 최고조로 끌어올렸다. 닉쿤은 'K-라이프스타일과 모던 한복 디자인'을 주제로 한 토크 세션에 참여해 자신의 경험을 나누었으며, 이어진 팬미팅과 'Hi-Bye' 이벤트를 통해 현지 팬들과 뜻깊은 시간을 보냈다. 'KDay Bangkok 2026'은 트렌드를 선도하는 K-라이프스타일의 저력을 다시 한번 증명하며, 우리 기업들이 태국을 넘어 동남아 전역으로 뻗어나갈 수 있는 가능성을 보여주었다. 한국국제문화교류진흥원(KOFICE)은 이번 방콕 행사의 성공을 발판 삼아 향후 다른 국가로도 KDAY 이벤트를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행사의 생생한 현장 분위기와 다양한 콘텐츠는 공식 인스타그램 및 유튜브 채널(@kday_global)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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