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태국 인기 생채소 기생충 오염 주의보... 샐러리 민트 오염률 60% 넘어
보건당국, 2026년 조사 결과 바탕으로 "꼼꼼한 세척 및 조리 섭취" 당부
태국 현지 시장에서 흔히 판매되는 인기 생채소에서 기생충 알과 유충이 다수 발견되어 교민들의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태국 보건 당국은 생채소 섭취 시 꼼꼼히 세척하고 가급적 익혀 먹을 것을 강력히 권고했다.
태국 보건부(Department of Health)와 학계가 공동으로 진행한 2026년 연구 조사 데이터에 따르면, 샐러드나 곁들임 반찬, 매운 태국 요리에 생으로 자주 곁들여 먹는 채소류에서 기생충 오염률이 가장 높게 나타났다.
조사 결과, 오염도가 가장 높은 상위 10개 생채소는 다음과 같다.
✽샐러리 (Celery): 63.3%
✽민트 (Mint): 60.0%
✽병풀 (Gotu kola / pennywort): 57.1%
✽태국 고수 (Thai coriander): 44.8%
✽파 (Spring onion): 43.3%
✽긴고수(Culantro / sawtooth coriander): 36.7%
✽배추 (Chinese cabbage): 23.3%
✽샐러드 채소 및 양상추(Salad greens / lettuce): 20.0%
✽태국 바질 (Thai basil): 10.0%
✽공심채/모닝글로리(Chinese water spinach): 6.7%
육안으로 확인 불가... 주름진 잎 사이 꼼꼼한 세척 필수
전문가들은 기생충 알이 육안으로 보이지 않을 만큼 미세하며, 채소 표면에 달라붙거나 잎 주름 사이에 숨어 있어 세심한 세척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특히 잎에 주름이 많거나 줄기가 있는 허브류 및 채소는 매끄러운 채소보다 흙이나 미세 오염물질이 더 쉽게 갇힐 수 있어 비위생적인 환경에서 재배 및 유통되었을 경우 그 위험성이 더 커진다.
태국 질병통제국(DDC)은 기생충 질환의 위험을 줄이기 위해 예전부터 "익히고, 뜨겁게, 깨끗하게(cooked, hot and clean)" 원칙을 지킬 것을 권고해 왔다. 당국은 이번 경고가 채소 섭취 자체를 중단하라는 의미는 아니며, 올바른 방법으로 씻거나 조리하여 위험을 줄여야 한다는 점을 분명히 했다.
기생충 외 생식 주의 채소
기생충 오염 외에도 일부 채소는 생으로 섭취하거나 다량 섭취할 경우 다른 건강 문제를 일으킬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줄콩 (Yardlong beans): 잔류 농약의 우려가 있으며 위장 가스를 유발할 수 있다.
✽죽순 및 카사바 (Bamboo shoots and cassava): 천연 시안화물 화합물이 포함되어 있어 반드시 충분히 가열해 조리해야 한다.
✽양배추 (Cabbage): 생으로 과다 섭취 시 갑상선 기능을 방해할 수 있는 고이트로겐(goitrogens) 성분이 함유되어 있다.
✽시금치 (Spinach): 옥살산 함량이 높아 취약 계층의 신장 결석 위험을 증가시킬 수 있다.
위험을 줄이는 올바른 채소 손질법
교민들이 일상에서 안전하게 채소를 섭취하기 위해 보건 당국이 권장하는 단계별 행동 수칙은 다음과 같다.
1. 세척 전 채소의 잎을 한 장씩 낱장으로 분리한다.
2. 흐르는 물에 최소 2분 이상 부드럽게 문지르며 흙과 먼지를 씻어낸다.
3. 베이킹소다를 푼 물이나 소금물에 10~15분간 담가둔 후, 깨끗한 물로 다시 헹군다.
4. 어린이, 노약자, 임산부 또는 면역력이 약한 사람의 경우 기생충 알과 박테리아 제거에 가장 확실한 방법인 '가열 조리' 후 섭취한다.
건강한 식단을 위해 채소 섭취는 여전히 중요하지만, 식탁 위의 안전이 최우선시되어야 한다. 평소 생채소를 곁들인 태국식 샐러드나 쌈, 구이 요리 등을 즐기는 교민이라면 식품 준비 과정에서 한층 더 각별한 주의를 기울여야 할 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