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1대 총선, 재외국민 4만명 참여

작성자 : 관리자 날짜 : 2020/04/30 13:53


전 세계 205개 재외투표소 중 91개 투표소만 운영

지난 4월 15일 본국에서는 제21대 총선 투표가 마감되었다. 그보다 앞선 지난 4월 1일부터 6일까지 방콕에서는 재외투표소가 운영되어 재외국민 투표가 무사히 치러졌다. 주태국대한민국대사관 강당에 설치되었던 태국 재외선거 투표소에서는 총 1,187명의 태국교민 유권자가 투표를 실시했으며 이는 역대 국회의원선거와 비교 2배에 달하는 참여율을 보여 타 국가와 대조를 이루는 모습이었다.

세계적인 코로나19 확산으로 전세계 205개 재외투표소 중 실제로는 91개 투표소만 운영된 이번 재외선거는 그동안 재외선거가 활성화 된 이후 가장 특별한 순간으로 회자될 것으로 예상된다.

참석자들은 물론 재외선거 참관, 관리, 운영위원들 모두 마스크와 장갑을 쓰고 열 체크는 물론 동시에 2~3인 이상 투표할 수 없게 숫자를 제한하며 코로나19 확산 방지에 최대한 노력하며 치렀던 선거였기 때문이다.


중앙선관위에 따르면 이번 21대 총선과 지난 재외투표 참여율을 비교하면 20대 총선과는 2만3천명, 19대 대통령 선거와 비교하면 약 18만명의 재외동포가 투표에 참여하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총선에는 재외국민 총 17만7천명이 신고와 신청을 하였고 재외선거인명부 열람 및 이의신청 과정을 거쳐 확정된 재외유권자는 171,959명이었다고. 그리고 이중 40,858명이 참여했다는 것이다.

애초에는 전세계 119개국 205개 투표소에서 재외선거를 진행할 계획이었지만 코로나19 상황은 이를 여의치않게 하였고 결국 55개국 91개 공관의 재외선거사무가 중단되었고 36개 공관은 투표 기간을 단축 운영했다고 한다.

한편, 투표가 끝난 재외투표지는 외교행낭 등을 통해 국내로 회송되었으나 일부 공관의 경우 항공편 운항이 중지되어 부득이 현장에서 직접 개표하는 공관개표를 실시했다고 전해진다.

2012년 재외선거제도가 도입되고 시행된 이래 처음있는 일로서 이런 공관개표를 시행한 곳은 17개국 18개 재외공관이었다고 중앙선관위가 밝혔다. 어쩔 수 없는 상황에서의 어쩔 수 없는 선택이었지만 이 역시 코로나19라는 특별한 상황속에서 벌어진 일이다.

권순일 중앙선거관리위원장은 “55개국 91개 재외공관의 재외선거사무 중지 결정은 코로나19라는 세계적 재난 속에서 재외국민을 보호해야 하는 국가의 책무를 이행하기 위한 불가피한 결정이었다”며 “코로나19의 세계적 대유행으로 재외투표기간 단축, 추가투표소 및 교통편의 축소 등 투표소 접근이 쉽지 않은 가운데에도 소중한 참정권을 행사해 준 재외유권자들과, 재외선거를 정상적으로 진행하기 어려운 상황 속에서도 총력을 다해 준비하고 관리해 준 외교부와 재외공관의 재외선거사무 관계자들에게 감사의 말씀을 드린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일부 재외국민의 참정권 행사가 제한된 것에 대해 안타깝게 생각하며, 향후 코로나19와 같은 불가항력 상황에서도 재외국민의 참정권 행사에 불편함이 없도록 실효성 있는 제도 개선을 적극 추진해 나갈 것”임을 강조했다.

이번 재외선거는, 마치 영화의 한장면 같은 모습이 연출되었다. 6일 동안 참가한 방콕 운영위원들의 단체 사진은(교민잡지 577호 표지 참조) 아마도 역사의 한 장면으로 영원히 기억될 것이라 예상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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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사말

지난 2020년 4.1-6일간 실시된 제21대 국회의원 재외선거에 참여하신 태국 거주 교민 여러분께 진심으로 감사의 인사를 드립니다.

이번 재외선거에 총 1,187명이 참여하셔서 역대 국회의원선거(2016년 20대 635명, 2012년 19대 580명)과 비교해도 2배에 달하는 많은 분들이 참여하신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특히 이번 선거는 코로나19라는 전지구적인 비상상황에서 치뤄져 많은 국가들에서 불가피하게 선거사무 중지, 선거기간 단축 등의 조치가 취해졌습니다. 태국도 예외없이 지난 3.26일 발령된 국가비상사태로 외출자제, 사회적 거리두기 등의 조치가 시행되고 있고, 이러한 주재국 정부의 방침에 부응하기 위하여 투표소 입장시 발열체크, 마스크 및 장갑 의무 착용, 투표소내 거리유지 및 매일 소독 등 방역을 위한 특단의 조치를 시행하였습니다. 

자칫 번거로울 수 있는 여러가지 방역조치에 대해 많은 분들이 잘 이해하고 협조해주셔서 모든 투표일정을 차질없이 정상적으로 진행하였고, 우려하였던 불미스러운 일 없이 무사히 마치게 된데 대해 특별한 감사를 드립니다. 

이렇게 어려운 여건에서도 직접 투표에 참여하셨던 분들뿐아니라 지방간 이동제한으로 참여가 어려우셨던 치앙마이, 푸켓 등에 거주하시는 분들과 선거기간중 부득이 귀국하셔서 안타깝게도 참여하지 못하신 분들에게도 사전 신고신청에 참여하시며 관심을 보여주신데 대해서도 다시 한번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감사합니다. 

-주태국대한민국대사관 재외투표관리관 총영사 하태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