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국 국가대표 장애인 태권도팀, 도쿄 패럴림픽 위한 대장정 시작

작성자 : 관리자 날짜 : 2021/05/12 10:04

태국 국가대표 장애인 태권도팀,
도쿄 패럴림픽 위한 대장정 시작

태국 국가대표 장애인 태권도팀(감독 신영균)이 2020 도쿄 장애인올림픽 출전을 위한 마지막 대장정이라고 할 수 있는 아시아 최종 선발전을 위해 지난 4월 28일 요르단으로 향했다.

태국 역사상 최초 장애인 태권도팀의 올림픽 도전은, 상대적으로 비장애인 국가대표 팀 보다는 열악한 환경으로 인해 여러 어려움들이 있는 것 역시 사실이다. 국가대표팀이지만 태국 정부의 후원과 관심은 적고 일반 태국민들의 관심 역시 거의 없는 형편이지만 태권도인이라는 자부심 하나로 몇년간 대표팀을 이끌고 있는 신영균 감독은 교민잡지에 현재 태권도팀의 도전 소식을 전해왔다.

방콕에서 두바이를 거쳐 요르단 암만에 도착한 대표팀은 현재 3주간 이어지는 격리 중에 있다. 이번에 출전하는 선수는 장애인 등급 K43 61kg 체급의 탄와 선수와 마지막 최종 장애등급 분류 판정을 받기 위해 참가하는 콴수다 선수 등 2명이다. 대표팀은 이외에도 통역을 담당하는 협회 직원과 신영균 감독 등 총 4명이다.

콴수다 선수는 이미 올림픽 출전 자격이 주어졌지만 요르단에서 최종 장애 등급을 승인 받기 위해 요르단에 입성했다. 이번 요르단 대회에는 탄와 선수가 유일하게 시합에 참석하여 상위권에 들어야 도쿄 올림픽에 출전할 수 있는 자격이 주어지므로 탄와 선수로서는 매우 중요한 시합이 아닐 수 없다.

요르단 암만으로 가기 위해 선수들은 약 8시간 동안 피곤하고 지루한 환승 대기를 해야했다고 한다. 선수들도 코치진도 모두 지친 상태에서 지난 4월 말경 현장에 도착한 선수단은 현재 3주간 호텔에서 머물고 있으며 그동안 코로나19 PCR 검사 및 Fit to Fly 검사를 반복적으로 받아야만 했다고 한다.

호텔에 도착한 선수단은 비교적 자유로운 분위기 속에서 하루 2시간씩 두차례 훈련을 하고 있다고 전해준다.


“태국에서는 실내에서는 훈련을 할 수 없어 외부에서만 훈련을 해 왔는데 예상과는 달리 이곳에서는 실내 체육관 및 체력훈련장은 물론 호탤 내에서는 비교적 자유롭게 운동이 가능해 다행이라고 생각합니다. 탄와 선수가 조금 긴장한 듯 보이지만 잘 다독여 이번 시합에서 좋은 성적을 거둘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신영균 감독은 요르단 현지에서 본지에 위와 같은 소감을 밝혔다.

대표팀 탄와 선수는 오는 5월 23일 대회를 치를 예정이다. 다른 나라 대표팀 보다 약간 일찍 현지에 도착한 태국 대표팀은 비교적 시간적인 여유가 많은 편이라고 한다.

태국 장애인 태권도 협회는 현재 태국장애인올림픽 위원회 산하에 있다. 2020 도쿄 장애인 올림픽 태국 태권도 콴수다 선수가 출전이 확정되어 있으며 태국 남부 쁘라쭈업키리칸도 내의 종합경기장 장애인 태권도 훈련장에서 훈련하고 있다.

장애인들에게 태권도의 꿈과 희망을 키워줄 수 있는 장애인 태권도의 산실로 발전하고 있는 태국 장애인 태권도 협회는 태권도를 통한 긍정적인 재활에 힘쓰며 더 나아가 한국의 국기인 태권도를 태국에 알려 한태 양국간의 좀 더 넓은 체육 교류와 한국 이미지 향상에도 큰 이바지를 하고 있는 중이다.

태국 장애인 태권도 협회가 창단되기 까지는 2009년 태국 농아태권도 클럽 창단이 단초가 되었다. 당시 송기영 명예회장은 클럽을 창단하면서 신영균 감독을 영입하였고, 이후 2017년 터키에서 열린 태국 농아 태권도 올림픽에 태국 역사상 처음으로 참가하면서 품새부분 8위를 차지하는 기록을 세웠다.

같은 해 2017년 태국 장애인태권도협회가 창단되면서 본격적으로 국가대표 선수단을 결성하게 된 협회는 2018년 5월 베트남 호치민에서 열린 제 4회 아시안 장애인 태권도 챔피언쉽에 참석해 겨루기 부문 은메달 2개를 획득하는 쾌거를 이뤘다.

2019년 2월 대표팀은 터키에서 열린 월드 장애인 태권도쉽 대회에 참가하여 세계 장애인 태권도 대회 첫 금메달을 따내게 되는데 이때 금메달을 딴 선수가 바로 K44 49kg에 출전했던 콴수다 푸엉키차 선수다.

이후 콴수다 선수는 태국 국가대표 장애인 태권도팀의 간판 선수가 되어 3월과 6월 미국과 호주에서 열린 대회에서 동메달 7월 한국 춘천에서 열린 대회에서 금메달을 따는 등 큰 활약을 하게 된다.

같은 해 7월에는 탄와선수가 요르단에서 아시안 장애인 태권도 챔피언쉽에서 동메달을 획득하고 10월에는 콴수다 선수가 이태리에서 열린 유러피언 장애인 태권도 대회에서 동메달을 획득하며 드디어 2020 도쿄 올림픽 자동 출전권을 거머쥐게 되는 성과를 거둔다.

콴수다 선수는 그동안의 활약에 힘입어 2019년 태국문화체육부에서 수여하는 여자 장애인 부분 최우수 선수상을 수상하고 2020년에는 태국 왕실에서 수여하는 장애인 체육인상을 수상하는 영광을 누린 바 있다.

“태권도는 비장애인들의 전유물이 아닙니다. 장애인들에게도 태권도를 통한 꿈과 희망을 이룰 수 있고 재활에도 긍정적인 영햘을 미치고 있어 전 세계적으로 많은 장애인들이 태권도를 수련하고 매우 큰 관심을 가지고 있습니다.”

신영균 대표팀 감독은 태권도가 지난 2020년 도쿄장애인올림픽에서 장애인 올림픽 사상 첫 정식 종목으로 채택된 뜻 깊은 한 해였다고 말하고 있다. 하지만 코로나19로 인해 2021년 9월로 올림픽이 연기되고마는 초유의 사태가 벌어져 너무 안타깝다고 말한다. 하지만 이에 굴하지 않고 선수들과 코치진은 지금도 열심히 구슬땀을 흘려가며 대회 준비에 여념이 없다고 전한다.

“앞으로 장애인 태권도는 아시아를 넘어 전 세계적으로 많은 장애인들에게 꿈과 용기 그리고 희망을 주는 원동력이 될 것입니다. 저희 태국장애인태권도협회는 정식으로 태국 체육회와 장애인체육협회에 등록된 협회로 태국내 장애인들에게 한국의 태권도를 알리는 동시에 태권도를 통한 재활과 교육, 선수 및 지도자 발굴, 양성 등을 목적으로 노력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아직 태국 내 많이 알려지지 않은 신설 종목이기에 예산 및 운영 등에 큰 어려움이 있습니다.”

그동안 여러 독지가들로부터 다양한 도움을 받고 있는 태국 장애인태권도협회는 신영균 감독의 일인 다역을 통해 유지해 오고 있다. 현실적인 지원과 관심이 절실한 지금 선수와 감독은 한마음 한뜻으로 열심히 최선을 다하고 있다. 모쪼록 이번 요르단 대회에서 탄와 선수가 좋은 성적을 거둬 올림픽 출전권을 따내고 더 나아가 도쿄올림픽에서 금메달을 따게 된다면 그 보다 더 좋은 소식이 없을 것이다.

태국국가대표장애인태권도팀의 선전을 기원하는 바이다.

화이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