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1대 대통령 재외선거 재외투표

작성자 : 관리자 날짜 : 2025/05/30 14:59


제21대 대통령 재외선거 재외투표

전세계 재외국민 20만5천명 투표
명부등재 선거인수의 79.5% 투표로 역대 최고 기록

전세계 118개국 223개 투표소에서 지난 4월 20일부터 25일까지 엿새간 진행된 재외국민투표, 태국은 주태국한국대사관 대강당에서 진행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이번 대선 재외투표 유권자 수는 총 25만8천254명. 대륙별로는 아시아 지역이 12만8천932명으로 가장 많고 미주 7만5천607명, 유럽 4만3천906명

날짜변경선 기준 전 세계에서 가장 먼저 투표가 시작된 뉴질랜드가 전세계 첫번째 투표자로 한 표를 행사했으며 태국은 대사관 인근에서 거주하는 교민이 이번 대통령 선거 첫번째 투표자로 기록됐다.


첫번째 투표자 교민은 “매번 태국에서 투표를 하게 되면 가장 먼저 달려와 투표를 했었다”면서 “이번에도 집과 대사관이 가까운 관계로 걸어서 찾아와 첫번째 투표를 하게 됐다”고 소감을 밝혔다.

재외국민 등록과 투표 등록도 했었지만 집이 남쪽 푸껫에 있어 그동안 실제로 투표는 한번도 못했었다는 한 교민은 이번에는 방콕으로 이사를 와 처음으로 투표를 했다는 소감을 전했다.

“한국에 살 때는 한번도 빠지지 않고 투표를 했었습니다. 하지만 태국에 살고부터는 사는 곳이 푸껫이었어서 투표인 등록은 계속했지만 실제로 투표를 하기에는 너무 멀어 할 수 없었습니다.”

 
 

남쪽에서 방콕 올라오기는 교통도 불편해 실제 투표하기에 도전할 엄두도 못냈었는데 이번에 방콕으로 이사오면서 투표할 수 있게 되었다는 교민은 소감으로 “이번 투표를 솔직히 좀 기다렸다”면서 “위치적인 이유로 투표를 못해 살짝 양심에 가책을 느꼈었기에 이번에 투표할 수 있어 마음이 후련해졌다”고 말했다.

주태국한국대사관 재외투표소에서 첫날부터 교민들을 맞이했던 김남혁 총영사는 “투표기간 내내 소나기가 쏟아지고 마지막 날에는 정전까지 발생하는 등 여러 어려움이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선거가 성공적으로 치러질 수 있었던 것은, 재외국민 여러분의 민주주의 대한 열정과 재외선거를 위해 애써주신 모든 분들의 헌신 덕분이라 생각한다”면서 “이번 투표를 통해 민주주의의 맥박이 이곳 태국에서도 힘차게 뛰고 있음을 느낄 수 있었고 특히 교민 여러분의 소중한 투표가 대한민국의 굳건한 미래에 밑거름이 되리라 확신한다”는 소감을 밝혀주었다.


태국 재외선거 투표율 78.46%, 역대 최대 기록

한편, 김남혁 총영사에 따르면 이번 제21대 대통령 재외선거 투표에 태국 선거 명부 등록자 수는 총 3,566명이었으며 이중 투표자 수는 총 2,798명으로 투표율은 78.46%를 기록해 태국에서 실시된 재외선거 중 역대 최대 수준을 기록했다고 한다.

김남혁 총영사 일문일답

Q1. 총영사님께서 부임하신 이후, 태국 내 우리 국민들을 위한 영사 서비스 제공 및 교민사회 지원과 관련해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시는 우선순위나 비전은 무엇인지 말씀 부탁드립니다.

존경하는 교민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2025년 2월 주태국대사관에 부임한 김남혁 총영사입니다. 한 분 한 분 직접 인사드리기에 앞서, 교민잡지를 통해 먼저 인사드립니다.

지난해 태국을 찾은 우리 국민은 약 186만 명으로, 현지 외국인 방문자 수 기준으로는 중국, 말레이시아, 인도에 이어 네 번째로 많았습니다. 방문객 수가 증가함에 따라 사건·사고와 민원 수요 역시 크게 늘고 있으며, 이러한 시기에 총영사직을 맡게 되어 막중한 책임감을 느끼고 있습니다.

제가 총영사로서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우선순위는 교민 여러분의 생명과 안전입니다. 외교 현장에서 다양한 상황을 겪으며 이 점을 늘 실감해왔습니다. 지난 3월 말 발생한 대지진 당시 대사관 업무가 사실상 마비되었지만, 저는 사건·사고 담당 직원들과 함께 끝까지 현장을 지키며 교민 여러분의 안전 확보에 주력했던 기억이 있습니다.

자연재해뿐 아니라, 교통사고, 물놀이 사고, 대마·마약 관련 문제, 인접국 취업 사기 등 예기치 못한 위험에 직면하는 사례가 늘고 있습니다. 이에 따라 대사관은 로밍 문자 발송을 비롯한 예방·홍보 활동과 함께 24시간 긴급전화(081-914-5803)를 운영하고, 항공사·한인회 등과도 긴밀히 협력하고 있습니다.

두 번째로 중요한 과제는, 교민 여러분께 신속하고 정확한 영사·민원 서비스를 제공하는 일입니다. 민원실에서 불안한 얼굴로 기다리시는 여러분들을 보며, 보다 나은 서비스를 고민하게 됩니다. 개선 가능한 사항은 즉시 조치하고, 다른 기관의 협조가 필요한 부분은 적극적으로 협력 요청드릴 예정입니다. 교민 여러분께서도 대사관 이메일이나 민원실을 통해 의견 주시면 큰 도움이 되겠습니다.

또한 태국 당국과의 협력을 통해 우리 국민이 정당한 대우를 받을 수 있도록 지원하는 일도 중요하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현재 현지 당국과 관련된 사건으로 어려움을 겪는 국민들이 있으며, 이들의 상황이 공정하게 해결될 수 있도록 영사과 전 직원이 함께 대응하고 있습니다. 외국 정부와의 협상에는 한계도 있지만, 국민 보호를 위해 항상 최선을 다하고 있습니다.

아울러, 저는 국제공인재무분석사(CFA) 자격을 보유하고 있어 이 전문성을 살려 재외동포와 함께 지속 가능한 한-태 경제협력 기회를 발굴하고, 차세대 인재의 성장과 역량 강화에도 기여하고자 합니다. 앞으로 이 분야에도 더 많은 관심과 노력을 기울일 계획입니다.

Q2.교민사회와 태국 현지사회 간의 문화 교류, 그리고 현지에 진출한 우리 기업들의 활동 지원 등 풀뿌리 수준에서 양국 관계를 강화하기 위한 계획이 있다면 공유 부탁드립니다.

대사관이 추진하는 공공외교는 양국 국민 간의 연결을 강화하는 풀뿌리 외교라고 생각합니다. 저는 외교부 공공외교정책과장 재직 경험을 바탕으로, 교민 여러분께서 문화원과 대사관의 공공외교 활동에 더 많이 참여하실 수 있도록 문화원장 및 공공외교 담당관과 긴밀히 협의하고 있습니다. 한인회 등 교민 사회에서 좋은 아이디어를 주시면, 이를 대사관 차원에서 검토하고 예산이 필요한 경우 재외동포청 등 국내 기관과도 연계해 실현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또한, 우리 기업의 현지 활동 지원도 중요한 역할입니다. 한인회 요청사항이나 제가 판단하기에 교민 사회에 중요한 사안은 경제팀과 공유하여 실질적인 지원이 이뤄지도록 하고 있습니다. 아울러 한인회와 함께 우리 투자기업 및 협력사를 방문해 소통하고, 기업과 한인사회 간의 연결이 자연스럽게 이어지도록 돕고 있습니다. 앞으로도 현장의 목소리를 자주 듣고, 필요한 지원이 이루어질 수 있도록 세심히 살펴보겠습니다.

Q3. 태국에서 우리 교민과 방문객들을 지원하시는 과정에서 가장 큰 어려움과 가장 보람을 느끼는 순간은 언제인지요?

가장 큰 어려움은 인력과 예산의 한계입니다. 재외동포청 출범으로 재외 국민과 동포들의 기대는 커졌지만, 대사관이 이를 충족시키기에는 자원이 아직 충분하지 않습니다. 외교부와 재외동포청에 지속적으로 상황을 전달하고 있으며, 개선이 이루어지기를 기대하고 있습니다. 그럼에도 현재 여건 안에서 최선을 다해 교민 여러분의 기대에 부응하고자 노력하고 있습니다.

반면, 가장 큰 보람은 교민 여러분과의 만남에서 옵니다. 직접 찾아뵙고 불편을 함께 해결해 나가며, 나중에 웃으며 감사 인사를 건네주실 때 느끼는 따뜻함이 저에게는 큰 힘이 됩니다. 최근 미얀마 내 스캠센터에 감금되어 있던 한국 청년이 구조되어 태국을 통해 귀국한 사례가 있었습니다. 공항에서 그 청년이 환하게 웃으며 비행기에 오르던 순간, 저와 영사과 직원들 모두가 큰 보람을 느꼈습니다. 앞으로도 여러분들의 얼굴에 웃음이 번질 수 있도록 늘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Q4. 총영사님의 간단한 이력을 소개해 주십시오.

저는 학부에서 경제학과 법학을 전공하고, 행정학 및 금융학 석사 과정을 이수하였으며, 국제공인재무분석사(CFA) 자격을 보유하고 있습니다.

1998년 외무고시에 합격하여 외교부에 입부한 이후, 제네바(스위스), 아프가니스탄, 가나, 남아공, 그리스, 튀니지 등지에서 근무했으며, 본부에서는 공공외교정책과장, 녹색외교환경과장 등 정책 업무를 수행했습니다. 동남아 지역과는 2006~2007년 동남아과 근무, 2009년까지 한-아세안 FTA 협상 참여를 통해 인연을 맺은 바 있습니다.

2025년 다시 동남아, 그중에서도 한국과 깊은 우정을 이어온 태국에서 근무하게 된 것을 매우 뜻깊게 생각하며, 앞으로도 교민 여러분과 함께 호흡하는 든든한 총영사가 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