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국, 2025년 대한민국 국경일 맞아 굳건한 우정 재확인
방콕, 태국 – 2025년 10월 3일, 대한민국 건국 4,357주년을 기념하는 국경일 행사가 태국에서 성황리에 개최되며 양국 간 오랜 우정과 미래 협력의 비전을 재확인하는 뜻깊은 시간을 가졌다. 마하 와치랄롱꼰 태국 국왕의 축전부터 주태국 대한민국대사관의 기념행사까지, 이번 국경일은 한국과 태국이 공유하는 가치와 동반자 관계의 중요성을 부각시켰다.
태국 국왕, 대한민국에 축전 발송
태국 국왕 마하 와치랄롱꼰은 대한민국 개천절을 맞아 이재명 대한민국 대통령에게 축전을 보내 한국 국민의 번영과 발전을 기원했다. 국왕은 축전에서 "태국과 대한민국의 긴밀한 우호 관계가 양자 및 아세안 협력을 통해 계속해서 발전해 온 것을 기쁘게 생각한다"고 밝히며, 한국의 눈부신 경제 발전과 역내 평화, 안정, 번영 증진을 위한 역할에 찬사를 보냈다. 또한, 양국의 전략적 동반자 관계가 무역, 투자, 산업, 혁신, 생명공학, 교육, 문화 등 다양한 분야에서 협력을 심화하고 견고한 토대를 만들 것이라고 확신했다.
주태국 대한민국대사관, 국경일 기념 만찬 개최
방콕 샹그릴라 호텔에서는 주태국 대한민국대사관 주최로 성대한 국경일 기념행사가 열렸다. 박용민 주태국 대한민국대사와 김진희 여사가 주재한 이 행사에는 시하싹 푸엉껫깨우 태국 외교부장관, 타라퐁 말라캄 태국 국방부사무차관을 비롯한 태국 정부 및 민간 고위 관계자, 미국, 일본, 독일, 싱가포르 등 각국 대사 등 수많은 귀빈이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
박용민 대사는 연설에서 대한민국 건국 4,357주년을 축하하며, 태국어로 한국전쟁 참전 용사들의 헌신에 깊은 감사를 표했다. 그는 "한국 국민들은 대한민국의 자유와 평화를 수호하는 데 도움을 주시고 희생하신 태국 국민들을 절대 잊지 않을 것"이라며, "함께 밥 먹을 친구를 찾는 것은 쉽지만, 목숨을 바칠 친구를 찾는 것은 어렵다"는 태국 속담을 인용해 참석자들의 큰 박수를 받았다. 박 대사는 또한 양국이 디지털 전환, 기후 변화 대응, 인적 자원 개발 등 다양한 분야에서 협력을 확대하고 있으며, 문화 교류를 통해 상호 이해를 증진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지난해 한국은 태국을 4번째로 많이 방문한 국가였으며, 주당 200편 이상의 직항 항공편이 양국을 더욱 가깝게 연결하고 있다.
미래 지향적 파트너십 강조
시하싹 푸엉껫깨우 태국 외교부장관은 축사에서 태국이 한국의 탄탄한 경제 성장, 안정적인 민주주의, 그리고 소프트파워를 활용한 성공적인 국가 이미지 제고에 깊은 존경심을 가지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태국이 한국으로부터 배울 점이 많으며, 양국 관계와 파트너십이 앞으로 더욱 깊어질 것이라고 굳게 믿는다고 말했다.
이번 행사에서는 기아자동차의 EV9 및 카니발 전시, 휴마스터 제품 부스, IDO의 맘스맘 샐러드 드레싱 시연, ECOTT 태국의 Klotpad 의료제품 소개, HW Partner사의 한국산 필라테스 운동기구 홍보 등 태국 내 한국 기업 및 기관들의 다양한 홍보 부스도 마련되어 참석자들의 이목을 끌었다.
박용민 대사는 앞서 기고문을 통해 양국 관계의 역사적 깊이와 미래 협력의 중요성을 역설했다. 그는 올해 한국과 태국의 수교 67주년을 맞아 한-태 포괄적 경제 동반자 협정(CEPA) 체결이 임박했음을 언급하며, CEPA가 양국의 무역 및 투자 관계를 강화하고 혁신을 촉진할 중요한 이정표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특히 2025년 한국에서 개최될 APEC 정상회의가 한국의 상징적 중요성을 더욱 부각하고 민주적 가치에 대한 의지를 재확인하는 적기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서울과 방콕에서 동시에 맞이하는 새로운 시작은 양국 파트너십의 다음 단계를 위한 강력한 동력을 제공할 것으로 기대된다. 한국과 태국은 국경과 세대를 초월하여 연결, 혁신, 번영을 향한 공동의 여정을 계속해 나갈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