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태국 한국문화원, 사찰음식으로 한-태 문화교류 새 장 열다

2025/09/23 10:56:34

주태국 한국문화원, 사찰음식으로 한-태 문화교류 새 장 열다 동화스님 초청 특강, 태국 조리학도들의 뜨거운 관심 속 성료 주태국 한국문화원(원장 이선주)이 지난 9월 5일부터 6일까지 이틀간 개최한 '한국 사찰음식 특강'이 방콕 현지에서 큰 호응을 얻으며 성공적으로 마무리됐다.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국제문화교류진흥원 후원, 한국불교문화사업단 협력으로 진행된 이번 행사는 '2025 투어링 케이-아츠' 사업의 일환으로 기획됐다. 특히 사찰음식 장인이자 묘견사 주지인 동화스님이 직접 방콕을 찾아 전통 조리법 시연과 실습을 병행한 교육 프로그램을 선보였다. 쑤언두짓대 조리학과 학생들의 첫 만남 첫날 프로그램에는 쑤언두짓대학교 조리학과 학생 20명이 참여해 장떡과 들깨버섯수제비 조리를 직접 체험했다. 2학년 짜뚜팟 학생은 "한국 사찰음식을 처음 접했는데 자연친화적이면서도 간단한 조리법이 인상 깊었다"고 소감을 밝혔고, 4학년 깔라위 학생은 "새로운 문화와 요리법을 배울 수 있는 특별한 기회였다"고 말했다. 학생들은 발효 장류 활용법, 채식 중심 조리법, 음식에 담긴 불교 철학 등에 대해 적극적으로 질문하며 높은 관심을 보였다. 일반인 대상 강좌도 뜨거운 반응 둘째 날에는 한국문화원에서 사전 신청한 일반인 70명을 대상으로 버섯밥과 고추소박이 시연 강좌가 열렸다. 이 중 15명이 직접 조리 실습에 참여해 현장 분위기를 더욱 활기차게 만들었다. 참가자들은 "들기름 대신 참기름을 써도 되는지", "고추소박이와 김치의 차이점은 무엇인지", "매실청 담그는 법은 어떻게 되는지" 등 실용적이고 구체적인 질문들을 쏟아내며 높은 학습 열의를 보였다. "사찰음식은 마음의 수행" - 동화스님의 철학 강연 이번 특강의 백미는 동화스님의 사찰음식 철학 강연이었다. 스님은 "사찰음식은 자연에 가장 가까운 음식이지만, 중요한 건 음식 자체가 아니라 그것을 만드는 사람의 마음"이라고 강조했다. "음식을 만드는 이는 선하고 착해야 하며, 사람들을 배려하고 자신을 낮춰야 남을 위해 공양을 준비할 수 있다. 그래서 사찰음식은 단순한 조리가 아니라 수행의 일환"이라고 설명한 스님은 태국 참가자들에게 "구체적 재료나 조리법보다도 그것을 통해 어떤 마음가짐을 배울 수 있는지에 집중해 달라"고 당부했다. 불교문화라는 공통분모로 이어진 한-태 교류 불교문화가 깊이 뿌리내린 태국에서 열린 이번 사찰음식 특강은 단순한 요리 수업을 넘어 양국의 문화적 공통분모를 확인하는 의미 있는 시간이었다. 자연과 생명을 존중하는 한국 사찰음식의 철학이 태국 현지인들에게 새로운 문화적 감동을 선사했다. 태국은 국민의 95%가 불교도인 불교 왕국으로, 일상 생활 곳곳에 불교 정신이 스며있다. 특히 '아힘사(Ahimsa·불살생)'와 '카루나(Karuna·자비)' 정신은 태국 불교도들에게 매우 친숙한 개념이다. 이러한 정신적 토양 위에서 한국 사찰음식이 전하는 메시지는 더욱 깊은 울림을 주었다. 참가자 중 한 명인 쁘라위 씨(45세, 회사원)는 "태국 불교와 한국 불교가 추구하는 가치가 이렇게 비슷할 줄 몰랐다. 특히 음식을 통해 자비와 배려를 실천한다는 것이 너무 아름답다"고 말했다. 또 다른 참가자인 교사 쑤다 씨(38세)는 "우리 태국 음식도 쌀과 채소가 중심이지만, 한국 사찰음식처럼 철학적 깊이를 생각해본 적은 없었다. 앞으로는 아이들에게 음식을 만들 때도 감사하는 마음을 가르치고 싶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선주 원장은 "불교문화가 융성한 태국에서 사찰음식을 소개할 수 있어 기쁘다. 양국이 공유하는 불교적 가치를 바탕으로 더욱 깊이 있는 문화교류가 이루어질 수 있을 것"이라며 "태국 최초로 조리학과를 개설한 쑤언두짓대학교와의 협력도 뜻깊은 성과"라고 평가했다. 지속 가능한 미래 음식문화로 주목 최근 전 세계적으로 환경 보호와 지속 가능한 생활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사찰음식이 미래 음식문화의 대안으로 주목받고 있다. 육류 소비를 줄이고 제철 채소를 활용하며, 음식물 쓰레기를 최소화하는 사찰음식의 원리는 현대인들이 추구하는 친환경적 생활방식과 일맥상통한다. 특히 태국에서는 최근 건강한 식생활에 대한 관심이 급증하면서, MSG나 인공첨가물을 사용하지 않는 자연식품에 대한 선호도가 높아지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한국 사찰음식이 제시하는 '자연 그대로의 맛'은 태국인들에게 새로운 영감을 주고 있다. 앞으로의 계획과 기대효과 한국문화원 측은 이번 사찰음식 특강의 성공적인 개최를 바탕으로 향후 더욱 다양한 한국 전통문화 프로그램을 기획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특히 태국 현지 조리학교나 요리 관련 기관과의 지속적인 협력을 통해 한국 음식문화의 저변 확대를 도모할 계획이다. 이번 행사에 참여한 쑤언두짓대학교 조리학과는 앞으로 정기적으로 한국 사찰음식을 커리큘럼에 포함시키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전했다. 또한 일부 학생들은 한국 유학이나 연수 프로그램 참여에도 관심을 보이고 있어, 교육 교류로까지 확산될 가능성을 보여주고 있다. 이번 행사는 한국 사찰음식의 맛과 조리법 전수를 넘어, 음식에 담긴 정신과 철학을 통해 한-태 문화교류를 한층 심화시키는 계기가 됐다. 태국 젊은 조리학도들과 일반인들이 체험한 사찰음식의 의미는 단순한 문화 교류를 넘어 수행과 배려의 가치를 공유하는 소중한 장이 되었으며, 앞으로도 이런 의미 있는 교류가 지속되기를 기대해본다.

수협중앙회 방콕무역지원센터, 프리미엄 K-수산식품 현지화 성과 거둬

2025/09/22 15:10:28

수협중앙회 방콕무역지원센터, 프리미엄 K-수산식품 현지화 성과 거둬 서밋 윈드밀 골프클럽에서 어묵·가리비 신제품 시식회 성공 개최 수협중앙회 방콕무역지원센터(센터장 백금주)가 지난 8월 29일 방콕 서밋 윈드밀 골프클럽에서 한국산 수산가공식품의 태국 시장 진출 확대를 위한 신제품 시식회를 개최했다. 이번 행사는 태국 내 골프 애호가들과 현지 유관기관 관계자, 진출기업 대표, 인플루언서 등 핵심 타겟층을 대상으로 한국산 어묵과 가리비를 활용한 프리미엄 간편식품 9종을 선보이는 자리로 마련되었다. 현지 맞춤형 상품 개발로 차별화 전략 구현 이날 시식회에서는 현지 소비자 기호를 반영한 다양한 신제품이 공개되었다. 마늘당면가리비찜(마늘맛, 마라맛), 어묵떡볶이(오리지널맛, 매운맛), 프리미엄 어묵(치즈맛, 게맛살맛), 어묵바(오리지널맛, 모짜렐라맛, 매콤잡채맛) 등이 참석자들의 높은 호응을 얻었다. 특히 태국 현지에서 인기를 끌고 있는 마라맛을 적용한 가리비찜과 휴대성을 강화한 어묵바 시리즈는 골프장이라는 특수한 소비 환경에 최적화된 상품으로 평가받았다. 전략적 마케팅으로 브랜드 인지도 제고 수협 방콕무역지원센터는 이번 시식회를 단순한 제품 홍보를 넘어 한국 수산가공식품의 프리미엄 이미지 구축과 신규 유통채널 개척을 위한 전략적 마케팅 활동으로 기획했다. 행사 전 SNS를 통한 사전 홍보와 현지 미디어 및 인플루언서 네트워크를 활용한 바이럴 마케팅을 병행하여 브랜드 인지도 향상에 주력했다. 현장에서 제품을 시식한 참석자들은 "맛과 영양, 편의성을 모두 갖춘 혁신적인 상품"이라며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한 현지 미디어 관계자는 "골프 외에도 다양한 레저 스포츠 분야로 확장 가능성이 크다"고 평가했다. 백금주 센터장은 "이번 시식회를 통해 한국 수산가공식품의 현지 시장 적응력과 무한한 확장 가능성을 확인할 수 있었다"며, "단순한 수출에서 벗어나 현지 문화와 소비 트렌드를 깊이 이해하고 이를 제품 개발에 반영하는 것이 성공의 핵심"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앞으로도 태국 시장의 특성을 면밀히 분석하여 차별화된 마케팅 전략을 지속 개발하고, 우리 수산가공식품의 경쟁력 강화를 위한 다각적인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며 향후 계획을 밝혔다. 한편, 센터 측은 이번 시식회 결과를 바탕으로 올해 4분기부터 태국 내 주요 골프장들과 제품 공급 협의에 본격 나설 예정이며, 동시에 호텔 및 리조트 등 프리미엄 레저 시설로 유통망을 확대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이번 행사는 한국 수산식품이 태국 프리미엄 레저 시장이라는 새로운 블루오션에서 성장 동력을 확보할 수 있음을 입증한 의미 있는 성과로 평가되며, 향후 태국 내 K-푸드 확산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태국에 울려 퍼진 한국의 열정

2025/09/08 14:47:15

태국에 울려 퍼진 한국의 열정 제1회 주태국한국문화원장배 태국학교 운동회, 1,000여 명 참가해 성황리 개최 지난 8월 26일 태국 논타부리주 빡끄렛 학교 운동장에서 '제1회 주태국한국문화원장배 태국학교 운동회'가 성황리에 열렸다. 주태국한국문화원(원장 이선주)이 주최한 이번 행사에는 논타부리 인근 14개 학교에서 한국어를 배우는 중고등학생 1,000여 명이 참가해 뜨거운 열기를 선사했다. 14개교 1,000여 명 학생들의 문화교류 축제 이날 운동회에는 빡끄렛 학교를 비롯해 수언꿀랍위타얄라이, 왓케마피라따람 등 논타부리 지역 한국어 전공 학생들이 대거 참여했다. 학생들은 청팀과 백팀으로 나뉘어 각자의 팀 컬러 티셔츠를 착용하고 응원 구호를 외치며 열띤 경쟁을 펼쳤다. 이선주 주태국한국문화원장은 개회사에서 "한국에서 운동회는 학생들뿐만 아니라 학부모와 지역주민이 함께 하며 공동체 의식을 배우는 소중한 기회였다"며 "오늘 여러분의 건강한 웃음이 앞으로 태국과 한국의 관계를 더욱 돈독하게 하는 힘이 될 것"이라고 격려했다. 빡끄렛 학교 냉너이 팽판 교장은 "한국문화원에서 저희 학교를 행사 개최지로 선정해주신 것을 큰 영광으로 생각한다"며 "이번 행사가 태국과 한국 간 우정의 가교 역할을 하고, 서로의 문화를 배우며 소중한 추억을 남기는 시간이 되길 바란다"고 화답했다. 태국-한국 문화공연으로 시작된 화합의 무대 식전행사에서는 먼저 태국 학생들이 전통 문화공연을 선보였고, 이에 화답하여 공연팀 '장단랩스'가 신나는 연희 공연으로 학생들의 어깨를 들썩이게 하는 특별 공연을 펼쳤다. 양국 문화의 만남으로 시작된 운동회는 단체 줄넘기를 첫 종목으로 본격적인 경기가 펼쳐졌다. 처음에는 호흡이 맞지 않아 웃음이 터져 나왔지만, 곧 하나된 모습으로 줄을 넘으며 관중들을 놀라게 했다. 이어진 5인 6각 달리기에서는 옆 친구와 발을 묶고 호흡을 맞춰 달리는 학생들의 모습이 큰 감동을 선사했다. 운동회의 하이라이트인 줄다리기에서는 "영차! 영차!" 하는 함성이 운동장을 가득 메웠다. 팽팽한 승부 끝에 승부가 갈리는 순간 승리팀에서는 환호성이, 패배팀에서는 아쉬움의 탄식이 터져 나왔지만 이내 서로를 격려하며 악수를 나누는 훈훈한 모습을 보였다. 운동회 대미를 장식한 '박 터뜨리기'에서는 극적인 반전이 일어났다. 직전까지 백팀이 근소하게 앞서고 있던 상황에서 청팀이 던진 콩주머니가 정확히 박을 맞히며 오색찬란한 꽃가루와 함께‘감사합니다' 글자가 나타났다. 예상치 못한 반전에 청팀은 환호했고, 백팀도 진심 어린 박수로 상대팀의 승리를 축하했다. 최종 우승을 차지한 청팀에게는 문화원장배 운동회 우승 깃발과 기념품이 수여됐다. 경기장 한편에 마련된 한국 문화 체험 부스도 큰 인기를 끌었다. 학생들은 한복과 한국 교복을 입고 기념사진을 찍고, 떡메치기·투호·제기차기·굴렁쇠 등 전통 놀이를 체험했다. 김치전·떡볶이·부산어묵 등 한식을 맛본 학생들은 "아러이 막!(정말 맛있어요!)"을 외치며 엄지를 치켜세웠다. K-POP 음악에 맞춘 '랜덤 플레이 댄스' 시간에는 모든 학생이 무대의 주인공이 되어 춤 실력을 뽐내며 축제 분위기를 한껏 끌어올렸다. 오후 워크숍 오후에는 공연팀 '장단랩스'가 50명의 학생을 대상으로 '구음 사물놀이' 워크숍을 열어 전통 가락의 멋과 흥을 전했다. 오후에는 한국에서 초청된 이수빈 댄스 강사의 K-POP 댄스 워크숍이 한류 팬인 태국 학생들의 폭발적인 반응을 이끌어냈다. "오징어게임 효과로 관심 증가, 지역 순회 계획" 이선주 원장은 "드라마 '오징어게임'을 통해 한국 운동회 종목에 대한 관심이 높아진 가운데, 학생들이 직접 한국 문화를 체험하며 즐길 수 있도록 이번 행사를 기획했다"며 "학생들이 한국 문화에 대해 더 깊은 이해와 애정을 갖게 되길 바란다"고 소감을 밝혔다. 주태국한국문화원은 이번 1회 대회의 성공을 발판으로 앞으로 태국 전역 각 지역을 순회하며 지속적으로 한국식 운동회를 개최할 예정이라고 발표했다. 태국 심장부에서 시작된 한국 문화의 즐거운 함성이 태국 전역으로 확산될 것으로 기대된다.

태국 교민들과 함께 한 광복 80주년, 그 뜨거운 기념식 현장

2025/08/25 14:46:18

태국 교민들과 함께 한 광복 80주년, 그 뜨거운 기념식 현장 2025년 8월 15일, 방콕 태국 방콕에 거주하는 한인들이 한자리에 모여 조국의 광복 80주년을 기념했다. 2025년 8월 15일 오전 10시, 주태국 대한민국 대사관 강당에서 열린 이날 기념식은 박용민 대사의 환영사를 시작으로, 애국가 제창과 순국선열에 대한 묵념 등 엄숙한 순서로 진행되었다. 이번 광복절 기념식은 단순한 행사를 넘어, 타국에서 살아가는 한인들의 마음속에 애국심을 다시금 불태우는 의미 깊은 시간이었다. 이재명 대통령의 기념사가 담긴 영상은 참석자들의 가슴을 울렸으며, 광복절의 의미를 되새기는 영상 시청 시간에는 모두가 숙연한 모습으로 화면을 응시했다. 이어진 윤두섭 한인회장의 기념사에서는 한인 사회의 발전과 화합을 강조하며, 광복의 의미를 잊지 않고 다음 세대에 계승해야 한다는 메시지를 전했다. 특히, 이날 행사의 하이라이트는 방콕한국국제학교 학생들이 준비한 공연이었다. 학생들은 전통과 현대를 아우르는 다채로운 무대를 선보이며 참석자들의 뜨거운 박수갈채를 받았다. 어린 세대가 주도적으로 광복절 기념식에 참여하는 모습은 모두에게 큰 감동을 선사했다. 기념식은 만세삼창과 광복절 노래 제창을 끝으로 막을 내렸다. “대한민국 만세”를 외치는 힘찬 목소리는 강당을 가득 채웠고, 참석자들은 뜨거운 감동과 함께 광복절의 기쁨을 나누었다. 태국 교민들은 이번 기념식을 통해 조국에 대한 변함없는 사랑과 자긍심을 확인하며, 다가올 미래를 향한 희망을 다지는 계기를 마련했다. 이번 행사는 타국에서도 빛을 잃지 않는 한인들의 단결된 모습과 깊은 애국심을 보여주며, 광복절의 진정한 의미를 되새기는 뜻깊은 자리였다.

“K-드라마의 진심, 태국에 닿았어요”

2025/07/29 11:07:47

“K-드라마의 진심, 태국에 닿았어요” 류성희 프로덕션 디자이너, 태국 팬들과의 뜨거운 만남 드라마 <폭싹 속았수다>의 ‘씬의 설계’를 말하다... 주태국 한국문화원 '감독과의 대화' 성료 류성희 프로덕션 디자이너가 주태국 한국문화원에서 열린 '감독과의 대화' 행사에서 관객들과 소통하고 있다. (사진 : 교민잡지) [방콕=교민잡지] 드라마 <폭싹 속았수다>, 영화 <헤어질 결심>, <아가씨> 등 한국 대표 콘텐츠의 시각적 세계를 창조해 온 류성희 프로덕션 디자이너가 태국 팬들과 특별한 만남을 가졌다. 주태국 한국문화원(원장 이선주)은 지난 18일, 현재 문화원에서 진행 중인 전시 <씬의 설계>(7.1~9.26)와 연계하여 류성희 감독을 초청, '감독과의 대화' 행사를 성황리에 개최했다. 행사는 넷플릭스 시리즈 <폭싹 속았수다>의 주요 장면을 함께 관람하는 것으로 시작됐다. 이선주 문화원장은 환영사를 통해 "한국 영화와 드라마 성공의 비결 중 하나는 바로 관객을 몰입시키는 치밀한 장면 구성"이라며 세계적인 프로덕션 디자이너 류성희 감독을 소개했다. 마이크를 이어받은 류 감독은 프로덕션 디자이너를 ‘영화 또는 드라마의 무드와 정서를 만들어가는 사람’이라고 정의했다. 그는 “최근 CG 등 기술이 발전하며 프로덕션 디자이너의 역할은 단순히 소품과 배경을 넘어 더욱 중요해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류 감독은 <폭싹 속았수다>를 예로 들며 자신의 철학을 구체적으로 풀어냈다. 주인공 '애순'이 온갖 고난을 겪으며 성장해 나감에 따라 그녀의 집 분위기가 점차 밝아지도록 설계한 점, 애순과 관식 부부의 따뜻한 봄날을 상징하기 위해 여관방 벽지를 은하수 무늬로 채웠던 일화 등을 소개하며 관객들의 이해를 도왔다. 그는 “한 평범한 사람의 일생을 담은 드라마를 통해 멀리 태국에 계신 분들에게까지 진심이 닿은 것 같아 기쁘고 감사하다”며 태국 팬들에게 깊은 감사를 표했다. 이어진 질의응답 시간에는 150여 명의 관객이 참여해 뜨거운 열기를 자아냈다. 특히 박찬욱 감독과의 오랜 협업에 얽힌 이야기, 프로덕션 디자이너가 갖춰야 할 덕목 등 깊이 있는 질문들이 쏟아지며 K-콘텐츠의 디테일에 대한 태국 팬들의 높은 관심을 실감케 했다. 이선주 문화원장은 "이번 행사를 통해 K-콘텐츠에 대한 태국 팬들의 뜨거운 열정을 다시 한번 느낄 수 있었다"며 "프로덕션 디자인이라는 새로운 세계를 통해 한국 영화와 드라마에 대한 이해와 애정이 더욱 깊어지는 계기가 되었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류성희 감독과의 1:1 미니 인터뷰] Q. <폭싹 속았수다>를 통해 태국 팬들을 만난 소감은? “영화를 하는 이유는 제가 잘하는 방식으로 모르는 분들과 소통하고, 진심으로 다가가고 싶다는 소망 때문입니다. 누군가의 어머니이자 누이일 수 있는 한 평범한 사람의 일생을 담은 <폭싹 속았수다>를 통해 멀리 태국에 있는 분들에게까지 그 진심이 닿은 것 같아 정말 기쁘고 감사합니다.” Q. 프로덕션 디자이너를 한마디로 정의한다면? “과거에는 소품, 배경 등을 총괄하는 역할이었지만 시대가 변하며 정의도 계속 바뀌고 있습니다. 지금은 CG 등 기술적인 부분까지 관여하죠. 하지만 큰 틀에서 좋은 프로덕션 디자이너는 ‘영화의 무드와 정서를 만들어가는 사람’이라고 생각합니다.” Q. 앞으로의 계획은? “하반기에 박찬욱 감독님과 작업한 영화 <어쩔수가 없다>가 개봉할 예정입니다. 15년 전부터 ‘가장 나이 많은 현역 미술감독’의 기록을 깨고 있는데, 언제까지 할 수 있을지 모르겠습니다. (웃음) 하지만 앞으로도 계속 변화하고, 또 지켜야 할 가치는 지키면서 좋은 영화를 만들 기회를 맞이할 수 있도록 준비하고 싶습니다. 오늘 태국 팬들과 만난 이 시간을 영원히 기억하겠습니다.”

방콕에서 만나는 K-무비의 심장

2025/07/11 12:09:23

방콕에서 만나는 K-무비의 심장 ◉ 주태국 한국문화원, '씬의 설계 : 미술감독이 디자인한 영화 속 세계' 展 개최 ◉ 전 세계를 매료시킨 한국 영화, 그 눈부신 성공의 비밀은 어디에 있을까? 화려한 배우와 천재적인 감독 뒤에는, 영화의 세계관 전체를 창조하는 '미술감독'이라는 숨은 거장들이 있다. 주태국 한국문화원이 한국영상자료원과 손잡고 바로 그 비밀의 문을 활짝 열었다. 지난 7월 3일, 한국 영화계 대표 미술감독 3인의 작업을 조명하는 <씬의 설계: 미술감독이 디자인한 영화 속 세계> 전시가 성대한 막을 올린 것이다. 지난 7월 3일 오후, 수쿰윗에 위치한 주태국 한국문화원은 평소보다 더욱 특별한 열기로 가득 찼다. 태국 문화부, 소프트파워전략위원회, 방콕예술문화센터 등 태국 문화예술계 주요 인사들과 영화를 사랑하는 관람객 50여 명이 모인 가운데 <씬의 설계> 전시 개막식이 열렸다. 오는 9월 26일까지 이어지는 이번 전시는 한국 영화의 시각적 세계를 구축해 온 류성희, 조화성, 한아름 미술감독의 작업 과정과 결과물을 통해 '프로덕션 디자인'이 영화의 완성도를 어떻게 끌어올리는지 생생하게 보여준다. “우리가 매일 보는 익숙한 공간이지만, 이 세상에는 실제로 존재한 적이 없는 공간입니다. 프로덕션 디자인은 마치 이 세상에 존재하는 듯한 상상의 세계를 만들어낼 수 있는 마법의 힘을 가지고 있습니다. 설령 누군가의 실제 거주지에서 촬영된다 하더라도, 현실 세계를 가상의 인물, 혹은 소위 영화의 주인공의 일상으로 바꿔놓을 수도 있습니다. 화면에 등장하는 영상은 류희, 조화성, 한아름을 비롯한 프로덕션 디자이너들이 디자인한 공간을 보여줍니다. 분리하고, 연결하고, 때로는 동시에 보여주면서, 모든 사람은 다양한 관점을 통해 새롭게 창조된 세계를 경험하게 될 것입니다.” - (전시회 설명문구에서 발췌) - 이선주 문화원장은 개회사를 통해 "한국 영화의 약진은 한국 소프트파워 강화에 큰 역할을 해왔다"며, "많은 분이 그 비결을 묻는데, 그 중심에는 영화의 완성도와 전달력을 높이기 위한 미술감독들의 치밀하고 정교한 장면 구성이 있었다. 이번 전시는 그 비밀을 들여다보는 흥미진진한 경험이 될 것"이라고 전하며 전시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그의 말처럼, 이번 전시는 단순한 소품 전시를 넘어, 하나의 '씬(Scene)'이 어떻게 철저한 계산과 예술적 영감으로 '설계'되는지를 엿볼 수 있는 소중한 기회다. 세 명의 거장, 다섯 편의 명작을 해부하다 이번 전시는 이름만 들어도 고개가 끄덕여지는 세 명의 스타 미술감독과 그들의 대표작을 집중 조명한다. 먼저, 영화 <헤어질 결심>과 <아가씨>로 칸 국제영화제 벌칸상(기술공로상)을 수상하며 세계를 놀라게 한 류성희 감독. 그의 공간은 단순한 배경을 넘어 인물의 심리와 영화의 주제를 관통하는 핵심적인 장치로 기능한다. 이번 전시에서는 서래(탕웨이)의 아파트와 해준(박해일)의 서재 등, 관객의 뇌리에 깊이 박힌 공간들이 어떤 콘셉트와 디자인을 거쳐 탄생했는지 확인할 수 있다. <한산: 용의 출현>의 압도적인 해상 전투를 스크린에 구현한 조화성 감독의 작업 과정도 빼놓을 수 없다. 존재하지 않았던 거북선의 내부와 판옥선의 구조를 철저한 고증과 영화적 상상력으로 재창조한 그의 디자인은, K-블록버스터의 기술력이 어느 경지에 올랐는지를 증명한다. 넷플릭스 시리즈 <길복순>과 영화 <킹메이커>를 통해 감각적이고 세련된 미장센을 선보인 한아름 감독의 작업물 역시 시선을 사로잡는다. 특히 <킹메이커>에서 1960~70년대의 시대상을 현대적인 감각으로 재해석한 그의 디자인은, 프로덕션 디자인이 어떻게 영화의 전체적인 톤앤매너를 결정하는지 잘 보여준다. 전시장에는 각 영화의 스토리보드, 콘셉트 디자인 스케치, 정교한 세트 도면(플랜), 영화 속 소품으로 사용된 그래픽 디자인 등 좀처럼 보기 힘든 귀한 자료들이 가득하다. 특히 3D 모델링으로 구현된 세트와 실제 영화 장면을 편집한 비교 영상은 관람객들의 발길을 오래도록 붙잡으며 영화적 경험을 한층 입체적으로 만들어준다. 교민들에게 더욱 특별한 전시, '우리'가 만든 세계 <씬의 설계> 전시는 태국 현지인들에게는 K-콘텐츠의 저력을 확인하는 기회겠지만, 태국에 살고 있는 우리 교민들에게는 그보다 더 깊고 특별한 의미로 다가온다. 우리가 사랑했던 영화 속 세계가 얼마나 많은 전문가의 땀과 열정으로 만들어졌는지 직접 확인하며 자부심을 느낄 수 있는 흔치 않은 기회이기 때문이다. 우리 교민들이 이 전시를 놓치지 말아야 할 이유 문화적 자긍심을 느낄 수 있는 최고의 기회다. 태국 친구나 이웃에게 K-팝과 드라마뿐만 아니라, 우리 영화가 가진 예술적 깊이와 기술적 완성도를 자랑스럽게 보여줄 수 있다. '한류'의 화려한 표면 아래에 얼마나 단단한 기반이 있는지를 생생하게 증명하는 현장이 될 것이다. 자녀들을 위한 최고의 창의 교육 현장이다. 영화감독이나 배우 외에도 '미술감독'이라는 매력적인 직업이 있음을 보여주고, 하나의 아이디어가 스케치와 도면을 거쳐 거대한 세계로 창조되는 과정을 통해 자녀들의 창의력과 상상력을 자극할 수 있다. 이는 미래의 K-콘텐츠를 이끌어갈 차세대에게 새로운 꿈과 비전을 제시하는 계기가 될 수 있다. 영화를 '보는' 경험에서 '읽는' 경험으로의 전환을 제공한다. 이 전시를 보고 난 후에는 영화를 볼 때마다 공간의 색감, 소품의 배치, 배경의 질감 하나하나가 허투루 놓인 것이 아님을 깨닫게 될 것이다. 심지어 내부 벽지까지도!! 이는 우리가 즐기는 영화를 더욱 깊이 있게 이해하고 감상하는 새로운 눈을 뜨게 해줄 것이다. 특별한 만남, 류성희 감독과의 대화 이번 전시의 하이라이트는 단연 오는 7월 18일(금)에 열리는 류성희 감독과의 대화 시간이다. 류 감독은 박찬욱, 봉준호 등 세계적인 거장들이 가장 신뢰하는 파트너로, 현재 아이유와 박보검 주연의 기대작 <폭싹 속았수다>의 미술을 총괄하는 등 여전히 왕성하게 활동하고 있다. 세계 최정상급 아티스트를 방콕에서 직접 만나 그의 작품 세계에 대한 깊이 있는 이야기를 듣고, 평소 궁금했던 점을 질문할 수 있는 일생일대의 기회다. 태국 영화계 인사들과 영화학도들은 물론, 한국 영화를 사랑하는 우리 교민이라면 누구에게나 문이 열려있다. 영화에 대한 열정을 가진 분이라면 이 특별한 만남을 절대로 놓치지 않기를 바란다. 전시는 오는 9월 26일까지 주태국 한국문화원 1, 2층 갤러리에서 계속된다. 무더운 방콕의 여름, 시원한 문화원 갤러리에서 우리 영화가 빚어낸 경이로운 세계로 깊이 빠져보는 것은 어떨까. 익숙했던 영화들이 전혀 새롭게 보이는 마법 같은 경험이 우리를 기다리고 있다. <전시 및 행사 정보> * 전시명 : 씬의 설계-미술감독이 디자인한 영화 속 세계 * 전시 기간 : 2025년 7월 1일(화) ~ 9월 26일(금) * 관람 시간 : 평일 08:30 ~ 17:00 (주말 및 공휴일 휴관) * 장소 : 주태국 한국문화원 1층 및 2층 갤러리 * 입장료 : 무료 * 특별 행사 : 류성희 미술감독과의 대화 * 일시 : 2025년 7월 18일(금) (시간은 추후 공지) * 장소 : 주태국 한국문화원 * 참가 신청 : 자세한 내용은 주태국 한국문화원 페이스북(@koreanculturalcenterTH) 등 SNS 채널을 통해 공지될 예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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