짜뚜짝 주말 시장, 재 개장

작성자 : 관리자 날짜 : 2021/10/13 12:14

짜뚜짝 주말 시장, 재 개장

지난 7월 결국 문을 닫아걸었던 짜뚜짝 주말시장이 경제적인 부담감을 더 이상 버티지 못하고 다시 문을 열었다. 9월 초순경부터 문을 열기 시작한 짜뚜짝 시장은 그러나 하루 2만명이 넘는 확진자가 나오는 상황 속에서 예전의 모습을 찾기란 쉽지 않아 보인다. 특히 세계적으로 유명했던 만큼 외국인 보따리상들의 발걸음이 엄청났던 코로나 이전 상황과 비교해 보면 그야말로 전혀 다른 시장으로 전락해 버린 모습이다.


▲ 10월의 짜뚜짝 주말 시장, 수많은 젊은이들로 북적이는 모습이다.

10월 1일을 기해 태국 정부는 상당한 완화 조치를 취한 바 있다. 극장과 공원 그리고 쇼핑몰을 오픈했고 맛사지샵도 영업을 허가했다. 덩달아 미용실 등 접촉이 많은 업소들의 영업도 허락되어 많은 상인들에게 다시금 기회와 희망을 심어줄 수 있게 되었지만 여전히 불안한 경제 상황이 큰 부담으로 다가오고 있는 것 역시 사실이다.

수많은 클러스터와 집단 감염 상황을 불러 일으켰던 지난 몇달간 태국 정부는 모든 사업장을 폐쇄시켰으며 영업을 중단 시켰다. 하루가 멀다 않고 새롭게 문을 열었던 백화점과 쇼핑몰도 문을 걸어 닫았으며 시장과 공원 등 사람들이 모여들만한 곳 모두에 영업을 중단시켰다.

그러나 이제 과연 락다운이 모든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방법일까에 대한 회의가 나타났으며 무조건 닫아거는 것이 능사는 아니라는 의견더 더욱 커진 시점이다. 그래서 나온 것이 바로 ‘함께’가는 것이라는 결론이다. 백신 접종률을 늘리고 백신의 확산을 인정하고 백신과 함께 가는 위드 코로나 시대를 헤쳐나가기 위해서 이제 태국 정부는 국민들의 백신 접종에 올인하고 있는 모양이다.


이런 노력이 먹혀들고 있는지에 대해서는 아직 확신하고 있지 않지만 어쨋든 태국은 10월 7일 현재 신규확진 9,000명대로 줄어들었고 감소 추세는 계속 이어질 것으로 보여진다. 백신 접종자 수는 10월 6일 현재 총 33,505,887명으로 인구대비 50.62%를 차지하고 있다. 이중에서 1차와 2차 접종을 모두 완료한 사람들은 2천만명 정도로 32.63%를 기록하고 있다.

짜뚜짝 주말시장을 찾는 사람들도 초기 재개장 때와는 달리 많이 늘어난 모습이다. 특히 젊은이들의 방문이 눈에 띄게 늘어난 모습인데 짜뚜짝 주말시장에서 숍을 여는 사람들 역시 예전과는 달리 나이가 많이 어려진 모습이다. 발빠른 유행 역시 예전과 달라진 모습인데 벌써 블랙핑크 리사의 신곡 라리사의 무대 의상들이 짜뚜짝 시장에서 팔리고 있는 모습을 보여준다.


▲ 한걸음 안쪽으로 들어가보면 적막한 짜뚜짝 시장의 본 모습이 금세 드러난다.

겉에서 보여지는 짜뚜짝 시장은 그러나 겉모습에 불과한지도 모른다. 사실 짜뚜짝 시장이 재개장을 했다고는 하지만 시장 내부로 한걸음만 더 들어가보면 이것이 과연 진정한 재개장인지를 의심하게 된다. 겉의 북적임과는 판이하게 다른 짜뚜짝 내부 시장의 모습은 적막 그 자체이기 때문이다.

단, 한걸음. 내부로 더 들어가보면 실체가 보이기 시작한다.

지금 태국의 코로나19 상황이 바로 짜뚜짝 주말시장의 속 사정과 매우 닮아있지는 않을까, 한번 더 생각하게 되는 요즘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