씨라차 소스

작성자 : 관리자 날짜 : 2025/01/28 10:52

씨라차 소스

씨라차 소스, 또는 쓰리라차 소스로도 불리는 셰계적으로 유명한 이 소스는 그 역사가 100년이 훨씬 넘는다고 한다. 이 소스의 기원에 대해서는 여러가지 이야기들이 전해진다. 동남아시아 특유의 레시피로 만들어지는 이 소스는 사실 태국에서만 발견되는 소스는 아니고 동남아시아 중에서 매운 맛을 선호하는 나라들 위주로 널리 발전한 소스로 여겨진다. 따라서 태국에서 유일하게 시작된 소스라기 보다는 널리 통용되는 소스라고 하는 것이 좋을 것이다.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태국 씨라차 지역 이름과 같은 이름으로 불려지는 씨라차 소스는 확실히 다른 지역이나 국가의 소스와는 달리 전 세계적으로 사랑받는 소스일 것이다. 멕시코 타바스코 소스가 서양을 대표하는 칠리 소스라면 씨라차 소스는 동양, 동남아시아를 대표하는 칠리 소스라는 것은 아무도 이의를 제기하지는 못할 것이다.

씨라차 소스의 기원
많은 주장들이 제기되는 씨라차 소스의 기원중에서 유력한 내용은 중국 이민자들의 영향과 베트남 난민의 영향 두가지가 신빙성이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중국 이민자의 영향 
씨라차 소스가 중국의 쓰촨 지역에서 유래한 것이라고 믿는 사람들도 있다. 1900년대 초, 많은 중국인들이 씨라차 지역으로 이주하면서 이들의 음식 특성에 맞는 레시피가 현지인들에게 전달되며 씨라차 소스가 탄생하는 계기가 되었을 것이라는 의견이다. 중국 쓰촨성 요리는 독특한 매운맛이 특징인데 마늘과 파 그리고 고추 등을 넣어 얼얼하고 매운 향기가 가득한 매운 음식을 즐겨 먹는다. 씨라차 소스의 가장 중요한 재료가 바로 매운 고추와 마늘 등이다.

 

베트남 난민의 영향
베트남 전쟁 당시 많은 난민들이 태국에 머물렀다. 그 여파로 지금도 푸껫이나 넝카이 등지에는 베트남 출신 사람들이 상당수 커뮤니티를 이루며 살고 있다. 이들 베트남 난민 중 한사람이었던, 현재는 미국인 데이비드 트란(David Tran)이 1980년대 미국 캘리포이나에서 ‘후이퐁 푸드’(Huy Fong Foods)라는 회사를 설립하며 씨라차 소스를 대중화 시켰다는 것이 씨라차 소스의 기원이라고 주장하는 사람도 있다. 사실 후이퐁 푸드의 씨라차 소스는 태국 씨라차 소스에 사용되는 쥐똥고추와는 다른 할라피뇨를 사용하기 때문에 그 기원에 대해서는 힘을 잃는 것은 사실이다. 하지만 ‘수탉’ 로고가 그려진 병에 담겨있는 이 소스는 전 세계적으로 큰 인기를 끌고 있는 것 역시 사실이다. 대표적인 씨라차 소스라고 할 수 있다.

씨라차 소스는 매콤하면서도 새콤달콤한 맛이 특징이다. 매운 고추와 마늘, 식초와 설탕 그리고 소금 등을 섞어 만들며, 톡 쏘는 매운 맛과 감칠맛이 조화를 이뤄 다양한 요리에 사용된다.

씨라차 소스는 태국 해산물 요리에 사용되기 위해 만들어졌지만 지금은 다양한 음식에 감초처럼 사용되고 있다. 쌀국수, 볶음밥, 햄버거, 핫도그, 각종 계란 요리 등 다양한 음식에 곁들여지며 특히 매운맛을 더하고 싶을 때 사용된다.

후이퐁 푸드의 씨라차 소스가 인기를 끌기 전부터 특히 씨라차 지역에서는 씨라차 소스가 많이 애용되어 왔다. 지금도 씨라차 지역에서는 고유의 씨라차 소스들이 다양하게 판매되고 있다. 그중에는 여전히 100년 전 레시피를 그대로 사용하는 곳도 있고 새로운 입맛에 맞게 변형된 곳도 있다. 하지만 한가지 분명한 것은 씨라차 소스는 태국 음식에 보물같은 존재라는 것이다.

 

원조
구글이나 위키피디아에서 씨라차 소스의 기원을 찾으면 어김없이 등장하는 하나의 이름이 있다. 바로 ‘타놈 짜까팍’, 씨라차 출신 태국 여성의 이름이다. 1940년대 타놈씨는 당시 중국인들 사이에서 유행했던 중국식 마늘, 칠리 소스를 참고해 태국 사람들 입맛에도 맞는 칠리 소스를 만들어 팔았다. 이 소스가 지금의 씨라차 소스의 원조라는 주장이다.

태국에서는 씨라차 소스를 ‘쏫 씨라차’ 또는 ‘남프릭 씨라차’라고 부른다. 오리지날 씨라차 소스는 미국이나 타 국가에서 판매하는 씨라차 소스 보다 좀 더 톡 쏘고 묽은 편이다.

새로운 원조의 등장
씨라차 소스는 미국 영화감독 하몬드 그리핀에 의해 다큐멘터리로 제작된 적이 있을 정도로 유명한 소스로 회자되고 있다. 하지만 지난 100년(회사측 주장) 동안 지켜온 레시피 그대로 3대에 걸쳐 지금도 생산하는 씨라차 소스가 있다. 이 씨라차 소스는 씨라차가 아닌 바로 ‘방콕’에서 구입할 수 있다.

 

골드 메달 씨라차 소스

소스의 숨겨진 이야기
방콕 차이나 타운 끄트머리와 왕궁 인근에는 오래된 가게들이 즐비하게 늘어서 있다. 이중에는 새롭게 인테리어를 한 카페와 방콕의 역사적인 풍경을 경험하고자 모여드는 관광객들을 위한 소규모 부띠끄 호텔들이 꽤나 많은 곳이다. 함부로 개발할 수 없는 신축 제한 지역이기 때문에 기존 형태의 숍하우스에서 크게 달라질 수 없는 인테리어적인 제한 때문에 사실 이곳은 대부분 문을 닫거나 동네 주민들을 위한 소규모 음식점들이 많은 곳이다.

이곳 한쪽에 씨라차 소스 골드 메달 브랜드 본사가 있다.
촌부리 해안마을 씨라차에서 시작된 골드 메달 브랜드는 팀끄라창 가문에 의해 탄생했다. 중국과 태국 커뮤니티에 음식맛으로 소문난 집안에서 만든 소스는 숙성한 태국 고추와 마늘, 식초, 설탕과 소금으로 만들어졌다.

1932년 팀끄라창씨의 딸 중 한명이 방콕에 살고있는 사람과 결혼하여 이주하게된다. 그녀의 이름은 라오 쑤완쁘라쏩. 그녀는 씨라차에서 인기있던 아버지 팀끄라창씨의 소스 레시피를 함께 들고와 방콕에서 만들기 시작했다. 그녀는 씨라차에서부터 들고온 돌절구를 이용해 아버지의 레시피를 방콕에서 다시 재탄생시킨다.

라오씨는 푸엉 나콘 로드의 한 상가에 가게를 차리고 전통적인 맷돌을 이용해 가족 레시피 소스를 만들어 팔기 시작했다. 이때는 정식 등록도 하지 않은 채 판매가 되던 시기였다고. 물론 당시에는 다른 제품들도 역시 이런 식으로 판매가 되던 시기였다.

태국이 입헌 군주제로 바뀌면서 이를 기념하는 국가적인 행사가 생겼는데 이를 헌법박람회라고 불렀단다. 이 박람회에 친구들의 격려를 용기삼아 출품한 라오씨의 씨라차 소스가 금메달을 차지하면서 그녀의 브랜드 이름도 ‘골드 메달 씨라차 소스’가 되었다고 한다.

골드 메달 브랜드 씨라차 소스는 90년이 넘는 세월 동안, 지금 현재의 장소에서 오리지날 레시피 그대로 소규모로만 생산된다. 그 맛과 질감이 다른 여타의 씨라차 소스와는 다른 편인데 오리지날 레시피만의 맛과 향 그리고 감칠맛으 그야말로 탁월하다고 할 수 있다.

지금은 라오씨의 아들 랏웃 쑤완쁘라쏩씨가 이어받아 소스를 만들고 판매하고 있는데 그도 벌써 86세로 지금도 가게에서 손님을 맞고 있지만 최근에는 미세먼지 때문에 집에서 쉬고 있다고 한다. 라오씨의 손자이자 랏웃씨의 아들은 비록 메인 직업은 회계사이지만 아버지의 대를 이어 가게에서 손님을 맞고 있다.

팀끄라창씨의 오리지날 레시피가 이제 3대에 걸쳐 생존하고 있는 유명한 소스이지만 그에게는 모두 다섯 자녀가 있었다. 이들 자녀들이 현재 태국에서 가장 유명한 씨라차 소스를 만들고 있다. 이들 모두 오리지날 레시피를 공유하고 있지만 그 모양이나 맛은 서로 많이 다르다.

가장 유명한 소스로는 로고 모양으로 이름을 지어진 ‘쓰리 마운틴스’, ‘그랜드 마운틴’ 그리고 유명한 ‘씨라차 파닛’이 있다. 이들 가족 레시피 씨라차 소스는 각각 서로 다른 라벨을 붙이고 있지만 그 시작은 팀끄라창 가문의 오리지날 레시피로 만들어진다.

이외에도 다른 종류의 씨라차 소스들도 판매된다. 대략 태국내에서만 10여개가 넘는 브랜드 씨라차 소스 브랜드가 있다. 그중에 일부는 씨라차에서만 구입할 수 있는 브랜드도 존재한다. 그리고 원조가 탄생했던 씨라차에서는 씨라차 주민들의 베스트 소스들이 존재한다. 지금은 신기술의 혜택으로 이들 씨라차에서만 구입 가능 소스들도 쇼피나 라자다 앱을 통해 구입이 가능하다.

골드 메달 브랜드 씨라차 소스 역시 라인앱을 통해 구입이 가능하다. 다만, 배송비가 포함되기 때문에 가게에서 구입하는 것 보다는 비싼 편이다.

씨라차에서 구입 가능한 씨라차 소스 두가지
씨라차 주민들에게 추천 받은 두가지 씨라차 소스 소개

갈매기 브랜드(Seagull Brand)
씨라차 시내 재래시장이나 수퍼마켓 그리고 마트 등에서 구입 가능. 700ml 한병에 33바트
*타 브랜드 보다 입자가 가장 곱고 부드러운 느낌. 매운맛이 강하지만 단맛과 신맛이 매운맛을 중화시킴(쌀국수 같은 국물 요리에 어울릴듯)

꺼 러이 브랜드(Kho Leoi Brand)
갈매기 브랜드와 마찬가지로 재래시장이나 마트 등에서 구입이 가능하다. 700ml 한병 25바트
*씨라차에서 판매되는 해당 브랜드는 로칼 시민들에게 추천받은 브랜드이다. 가내 수공업으로 만들어지는 브랜드인 것으로 보이며 소스 입자와 맛은 골드 메달 브랜드와 가장 흡사하다. 하지만 조금 더 단맛이 가장 강하다. 맵기는 제일 약함.

골드 메달 브랜드
*입자가 굵음. 매운맛이 톡 쏘듯 강하고 신맛과 단맛이 적당하게 조화를 이뤄 가장 맛있는 씨라차 소스로 여겨짐. 특히 매운맛을 좋아하는 사람에게 인기가 높을 것으로 예상됨. 각종 한식 요리에도 포인트로 아주 잘 어울릴 것으로 예상됨.

골드 메달 브랜드(Gold Medal Brand)
250ml, 300ml 그리고 700ml의 크기로 판매되며 모든 사이즈는 Strong과 Mild의 두가지 종류로 판매된다. 한번에 600리터를 제작해 병입한다. 각 병의 빈티지 라벨은 1930년대부터 만들어진 디자인 그대로 사용하고 있으며 생산과 라벨링 모두 수작업으로 이뤄진다.

덜 매운 MILD 소스는 일명 ‘치파 고추’로 만들어지며 치파 고추는 우리가 흔히 마트에서 구입할 수 있는 쥐똥 고추보다는 큰 종류로 태국에서 일반적으로 ‘고추(프릭)'이라고 부르는 고추는 모두 이 고추를 일컫는다. Strong 매운맛 소스는 바로 흔히 이야기하는 '쥐똥 고추' 또는 '새눈고추'로 만들어진다. 우리들이 흔히 알고 있는 태국산 아주 매운 고추를 일컫는다.

골드 메달 브랜드는 대량 생산 제품과는 비교할 수 없는 강렬하고 독특한 풍미를 제공한다. 미식가들에게도 인정받는 골드 메달 씨라차 소스는 해당 상점에서만 독점적으로 공급되고 판매된다. 하루하루 제한적인 양만 만들어지기 때문에 혹시라도 손님이 많아지면 그날 판매량이 모두 소진될 수 있으므로 미리 알아보고 가는 것이 좋을 것이다. 평일 오후 정도 시간에는 거의 실패는 없지만 큰 병 700ml는 금방 소진되므로 미리 확인 해 보는 것이 좋다.

역사가 담겨있는 골드 메달 씨라차 소스의 진정한 비밀은 재료가 아니라 역사인 듯 하다. 가족과 그 가족으로 내려오는 레시피는 이제 곧 4대에 걸쳐 이어지게 될 것이다.

위치 및 연락처
구글 지도 참조 라인 아이디 : ร้านหัตถกรรมมาคา

영업시간 : 월~금요일 오전 10:30 - 16:00
매장 구입 : 200cc 35B / 300cc 45B / 750cc 100B
주문 구입 : 200cc 45B / 300cc 55B / 750cc 120B