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치앙라이 도이창의 바람이 방콕에 머무는 곳,
'미 타이 커피 앤 이터리(Me Thai Coffee & Eatery)'
방콕은 전 세계의 미식이 교차하는 화려한 도시지만, 때로는 그 강렬하고 자극적인 맛의 향연 속에서 문득 소박하고 깊이 있는 '진짜 이야기'가 담긴 음식을 그리워하게 된다. 맵고 짜릿한 미각적 쾌감 대신, 재료 본연의 순수함과 오랜 시간 대를 이어온 정성이 만들어내는 은근한 감칠맛 말이다.
방콕 도심 한편에 아주 조그맣게, 그러나 그 어느 곳보다 단단한 뿌리를 내리며 시작한 카페 겸 레스토랑이 있다. 화려한 네온사인 대신 치앙라이 숲속의 맑은 공기를 품고 방콕을 찾아온 청년들의 공간, '미 타이 커피 앤 이터리(Me Thai Coffee & Eatery)'가 그 주인공이다. 이곳은 단순한 신생 카페가 아니다. 태국 북부 산악지대 아카(AKHA)족의 40년 헤리티지와 치열했던 삶의 터전이 고스란히 녹아있는 특별한 미식의 현장이다.

1. 40년의 땀방울이 일군 도이창의 기적 아카족 3세대의 도약
'미 타이 커피(ME THAI COFFEE)'의 역사는 단순히 트렌드에 맞춰 생겨난 여느 커피 브랜드와는 그 궤를 달리한다. 이들의 이야기는 치앙라이 도이창(Doi Chang) 지역에 터를 잡고 살아온 소수민족 아카족의 역사와 함께 호흡해 왔다.
현재 이 브랜드를 이끌고 있는 이들은 아카족 3세대 후손들이다. 척박한 환경 속에서도 부모와 조부모 세대가 묵묵히 땅을 일구고 커피나무를 심어온 지 40여 년. 그 긴 시간 동안 쌓인 노하우와 땀방울은 오늘날 120라이(1Rai : 약 484평)에 달하는 자체 커피 농장이라는 든든한 기반으로 성장했다.
이들의 비전은 단순히 가업을 잇는 것에 그치지 않았다. 주변의 이웃들을 하나로 모아 20여 가구가 넘는 농가 네트워크를 구축했고, 현재 도이창 지역 내 약 700라이 규모의 커피 플랜테이션에서 연간 100톤에 달하는 커피를 생산해 내는 거대한 공동체로 거듭났다. 커피 농장에서 태어나 흙냄새와 커피 꽃향기를 맡으며 자란 젊은 세대들은, 윗세대가 피땀 흘려 일군 이 소중한 유산을 방콕이라는 대도시, 나아가 더 넓은 세계로 펼쳐나가기 위한 담대한 도전을 '미 타이 커피 앤 이터리'라는 공간을 통해 시작한 것이다.


2. 농장에서 컵까지(Bean to Cup) 지속 가능한 스페셜티 커피의 진수
최근 방콕 카페 상권에는 스페셜티 커피가 넘쳐나지만, 이곳의 커피가 지니는 의미는 각별하다. 이곳의 모든 커피는 도이창 마을 주변의 자가 농장에서 직접 손으로 정성스럽게 수확(Handpicked)한 싱글 오리진(Single Origin) 원두만을 사용한다.
생두의 수확부터 로스팅, 그리고 고객에게 제공되는 유통의 전 과정을 40년 이상의 노하우를 바탕으로 가장 엄격하고 높은 기준에 맞춰 관리한다. '미 타이 커피 앤 이터리'에서 커피 한 잔을 마시는 행위는 단순히 훌륭한 카페인을 섭취하는 것을 넘어선다. 그것은 도이창 마을의 농부 공동체를 직접적으로 후원하고, 자연과 인간이 공존하는 지속 가능한(Sustainable) 커피 생산 방식을 지지하는 가치 있는 소비로 이어진다. 농부의 손을 떠난 한 알의 커피콩이 방콕의 테이블 위 따뜻한 한 잔의 커피로 완성되기까지, 그 모든 과정에는 고객에게 최고의 경험을 선사하려는 아카족 청년들의 진심 어린 기쁨이 담겨 있다.

★★★카오 카이러벗(Khao Kairabeid)
신선한 토마토와 각종 채소를 돼지고기와 함께 볶아낸 이 요리는 재료들이 지닌 자연스러운 단맛과 풍미가 일품이다. 자극적이지 않으면서도 재료 간의 조화가 뛰어나, 든든하고 따뜻한 집밥을 먹는 듯한 깊은 위안을 준다.

★★★ 카오 랍무 도이(Khao Larb Moo Doi)
밥과 함께 곁들여 먹는 매운 저민 돼지고기 볶음이다. 방콕 거리에서 흔히 접하는, 혀를 찌르는 듯한 짜릿하고 매운맛(Spicy & Sour)과는 결이 다르다. 은근하게 입안을 감도는 매콤함 속에 폭발적인 감칠맛이 숨어 있어 숟가락을 멈출 수 없게 만든다. 산악 지대의 맑은 기운을 품고 자란 식재료들이 만들어내는 깊은 맛의 레이어는 태국 요리의 새로운 지평을 열어준다.
4. 전통과 현대를 잇는 다리 교민들에게 전하는 따뜻한 초대
'미 타이 커피 앤 이터리'는 단순한 레스토랑을 넘어, 치앙라이 아카족의 과거와 방콕의 현재, 그리고 세계로 나아갈 미래를 잇는 의미 있는 공간이다. 부모 세대의 헌신을 존중하면서도 자신들만의 젊은 감각으로 전통을 재해석해 내는 이들의 모습은 태국 사회의 건강한 역동성을 보여준다.
방콕의 번잡함에서 벗어나 태국 북부 특유의 여유롭고 순수한 맛을 느끼고 싶다면 주저 없이 이곳을 추천한다. 좋은 커피 한 잔이 주는 위로와, 오랜 시간 지켜져 온 훌륭한 음식이 전하는 감동을 동시에 경험할 수 있는 드문 기회다. 도이창의 맑은 바람을 품은 치앙라이 청년들의 맛있는 도전을 직접 확인해 보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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