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국 재개방 11월 1일부터 본격화
태국 정부가 11월 1일부터 외국인 백신 2차 접종 완료자를 우선적으로 무격리 입국을 허용했고 그 첫날이 무사히(?) 지나갔다. 태국은 무격리 시행을 며칠 앞두고 기존 10개국에서 46개국 그리고 최종 63개국 국가 또는 지역에서 출발하는 백신 2차 접종 완료 내외국인에 대한 무격리 정책을 시행했다. 물론 단순히 2차 접종을 완료한 경우로만 국한되지는 않았고 출발 72시간 이내 PCR 검사 음성 결과서와 미화 5만불 보상 보험 가입자, 태국내 블루존(방콕을 포함한 17개 도시) SHA+(최소 70% 이상의 종업원들의 백신 2차 접종이 완료되었음을 인증받은 호텔)호텔에 1박 이상의 예약 확인증과 태국 도착후 24시간 이내 PCR 검사를 통한 음성 확인을 마쳐야만 최소 1박 또는 최대 2박(검사결과가 나오기까지의 시간)후에 자유롭게 태국의 17개 블루존을 여행할 수 있는 제도이다.
11월 1일 첫 시행 첫날 태국은 약 6천여명의 여행자들을 받아들였다. 정부 발표에 따르면 이들중 단 한 명도 코로나 확진자가 나오지 않았다고 한다.
17개 블루존 지역
* 방콕
* 끄라비
* 촌부리(방라뭉, 파타야, 시라차, 코시창, 싸타힙 – 나 좀티엔, 방사리)
* 치앙마이(무앙, 도이타오, 매림, 매탱) * 뜨랏(고창)
* 부리람(므앙)
* Prachuap Khiri Khan(후아힌 및 넝깨)
* 팡아
* 펫차부리(차암)
* 푸켓
* 라농(코파얌)
* 라용(꺼사멧)
* 러이(치앙칸)
* 싸뭇쁘라깐(쑤완나품 공항)
* 쑤랏타니(꺼사무이, 꺼팡안, 꺼타오)
* 넝카이(므앙, 상콤, 시 치앙마이, 타보)
* 우돈타니(Mueang, Ban Dung, Kumphawapi, Na Yung, Nong Han, Prachaksinlapakhom)
63개 저위험 국가와 지역은 한국을 포함한 미국, 중국, 영국, 캐나다, 프랑스 등이다. 태국 도착후 지정된 격리 호텔에서 PCR 검사를 마친 사람들은 이후 격리없이 위의 17개 블루존 지역에 한해서는 자유롭게 여행이 가능하다.
그러나 15일에서 7일로 줄었던 격리기간이 조금 짧아졌을뿐 백신 접종완료 2주 경과 증명서, 태국 도착 전 72시간 이내 코로나 음성확인서, 5만불 보장 여행자 보험과 SHA+ 숙소 의무 예약과 또 다른 PCR 검사 자부담 등 태국을 여행하기 위해 넘어야 할 산이 너무나 많아 숙제로 남아있다.
일단 기본적으로 예전 가장 인기있던 3박 4일 태국 여행은 이제 거의 불가능에 가깝다. 상황에 따라 1박 또는 2박 동안 격리를 거쳐야 하기 때문이다. 그리고 비용 면에서도 한국에서의 PCR 검사 약 10만원, 5만불 보상 보험 가입(50세 기준 보험료 약 30만원) 의무, 그리고 SHA+ 호텔 의무 숙박료와 태국 현지에서의 PCR 검사비 약 6,000바트(한화 21만원) 등의 추가 비용이 들어간다.
이런 상황에서 아무리 태국이라지만 여행을 하기가 선뜻 내키지는 않을 것이다.
태국의 한 호텔 관계자에 따르면, 일단 한 달 이상의 기다림이 필요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저희 호텔에서 본격적인 무격리 투숙객들을 받을 수 있는 상황은 앞으로 한 달 이상은 지나야 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왜냐하면 현재까지는 대부분 외국 출장자 또는 단순 고국 방문후 귀국자 등이 무격리 제도를 우선적으로 이용할 것이기 때문입니다.” 당분간 기업체 출장자 위주로 무격리 제도를 이용할 것이라는 분석이다.
지난 3일 밤 태국에 입국한 촌부리 소재 기업체 관계자는 자신의 경험담을 아래와 같이 밝혔다. “어제 인천 출발 방콕행 대한항공편으로 입국했습니다. 의외로 승객이 꽤 많았고 입국절차는 순조로웠습니다. COE로 입국했고 차량으로 PCR 검사소로 이동 후 검사하고 호텔에 들어오니 새벽 1시 정도가 되었습니다. 다음날 오후 12시경 전날 했던 PCR 테스트 결과가 나왔고 다행히 음성이라 곧바로 호텔 체크아웃하고 집으로 돌아왔습니다.”
무격리 입국이 격리 기간은 비록 짧아졌지만 여전히 적지 않은 비용이 들어가므로 아마도 당분간 주로 짧은 여행을 즐기는 한국을 비롯 아시아 국가 여행자들이 태국을 찾는 것은 힘들 것이라고 예상하고 있는 여행업계가 대부분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