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국 백신 접종 현황

작성자 : 관리자 날짜 : 2021/07/20 18:40

태국 백신 접종 현황

3차에 이은 4차 확산도 확실해진 가운데 태국이 또 다시 곤경에 처해있는 상황이다. 7월 15일 현재 9,000여명을 넘나드는 확진자 수와 기록을 경신하고 있는 사망자 수가 말해주듯 상당히 심각한 상태임은 확실하다. 이에 따라 태국 정부는 백신 접종 속도를 높혀가는 중이지만 7월 11일 기준 1차 접종자 수 9백 3십만명 수준이며 2차 접종까지 완료한 숫자는 3백 2십만명에 그치고 있다. 이는 태국 전체 인구의 13.4%(1차접종완료) 4.7%(2차접종완료)에 불과하지만 앞서 쁘라윳 찬오차 태국 총리는 120일 이내에 국경을 개방하는 계획에 따라 백신 접종 속도에 박차를 가하겠다고 밝힌바 있다.

지난 6월 17일 쁘라윳 찬오차 총리는 전국 방송을 통해 “현재의 태국 상황으로 볼때 이제 곧 외국인 관광객이 방문할 수 있는 수준으로 국경을 개방할 수 있게 될 것”이라며 이를 위해 온 국민의 백신 접종이 빠르게 진행될 것이며 백신은 확실하게 확보되어 있다 장담했었다. 그가 제시한 기한은 120일이었다.

쁘라윳의 120일 선언이 이제 곧 한달이 지나고 있다. 그리고 현재 태국 상황은?

2021년 7월 15일 목요일, 태국 총확진자 수 하루 9,186명, 사망자 98명을 기록하고 있다. 이는 불과 4개월전이었던 3월 15일 하루 확진자 수 78명이었던 것에 비하면 그야말로 엄청난 확진자 수를 기록하고 있는 상황이다. 태국 정부는 확진자 수가 일일 1만명이 넘어가면 바로 락다운 조치를 하겠다고 발표했으나, 발표 불과 하룻만에 9천명대를 기록했던 지난 10일경 전면적인 락다운을 실시하기에 이르게 된다.

락다운과 함께 더욱 심각한 상황으로 인해 태국 시민들은 앞다퉈 백신 접종을 시도하고 있다. 하지만 예상과는 달리 자신만만했던 태국 정부는 백신 확보가 제대로 되지 않아 백신 접종 자체가 느려지고 있는 상황이다. 뒤늦게 상황을 파악한 태국 시민들은 백신 접종을 신청하고 있으나 대부분 정부에서 운영중인 백신 접종 신청 스마트폰 앱이나 웹사이트가 다운되거나 작동이 안되는 상황이다. 일부 시민들은 정부가 백신이 모자라니 일부러 작동을 멈췄다고 생각하고 있으며 실제로 일부 웹사이트나 앱은 현재 작동이 불능이니 기다려달라는 메세지를 내놓고 있다.

태국 시민들의 아우성만큼이나 절실한 외침은 태국에 살고있는 외국인들에게도 마찬가지이다. 한동안 태국 시민들에게는 열려있던 백신 창구에 외국인들도 대거 몰려 신청을 하기도 했으나 태국어를 모르는 외국인들의 경우에는 그저 발만 동동 구를뿐 이렇다할 방법이 없었다.

벨기에나 프랑스 대사관에서는 대사가 직접 나서 태국 정부 관계자와 만나 도와달라거나 본국에서 백신을 공수해와 맞을 수 있게 조치를 취하기도 했으며 실제로 일부 외국인들의 경우에는 자신의 나라 백신을 맞는 것으로 접종을 완료해 타 외국인 거주자들로부터 부러움을 사기도 했다.

지난 5월 태국 정부에 1백만 도스의 시노백 백신을 기부한 중국정부는 태국에 거주하는 자국민들을 대상으로 150,000명의 재태 중국인들에게 백신을 접종한 바 있다. 또한 일본 정부는 지난 7월 15일 아스트라재네카 백신 1백만 도스를 태국 정부에 기부하였으며 이로 인해 아마도 태국에 거주하는 일본인들 역시 백신 접종 혜택을 받을 것이라 예상되고 있다.

MED Park 병원 한국인을 위한 백신 접종 서비스

MED Park 병원은 마하차이 병원 그룹과 함께하는 신생 종합병원이다. Mahachai Hospital Public Co., Ltd와 일단의 의사 그룹이 함께 협력해 만든 병원으로 지난 2020년 10월 개원하여 어려운 코로나 상황을 이겨나가고 있다. 그동안 최초로 의료종사자들에 대한 무료 백신 접종을 필두로 태국인들에게도 자신이 자유롭게 선택한 백신을 맞을 권리가 있다고 주장하는 등 현재 태국내 백신 접종에 가장 앞서고 있는 병원으로 알려져 있다.

코로나 펜데믹 상황속에서 개원한 병원다운 행보를 보이고 있는 병원답게 지난 7월 10일에는 일단의 한국인 재태교민들에게 아스트라재네카 백신을 무료로 접종해주는 선행을 이어나가고 있다.

또한 60세 이상의 경우 인원수에 제한없이 모든 한국인들의 백신 접종을 제안하기도 했다.

MedPark 병원 M.D. Dr Pongpat Patanavanich 박사는 지난 10일 백신 접종 현장에서 “60세 이상 연령의 한국인과 기저질환자들에 대한 백신 접종은 태국 정부에서도 이미 승인을 받은 바 있기 때문에 언제든지 저희 병원에서 백신 접종을 하실 수 있습니다. 다만, 연령이 있어 힘드실 수 있으니 사람들이 많이 몰리는 시간을 피해 편안하게 접종할 수 있게 프로그램을 만들 필요가 있다”며 “한태상공회의소와 같은 단체들이 신청을 받아 접종 시간을 미리 정해 60세 이상 한인들에게 편의를 제공하겠다”고 덧붙였다.

따라서 현재 태국에 거주하고 있는 한인들은 재태한인회나 한태상공회의소 등 재태단체에 문의해 백신 접종을 받을 수 있는 새로운 기회가 주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 왼쪽부터 MedPark Hospital : Prof. Dr. Sinn Anuras(Hospital Director & CEO) &  M.D. Dr. Pongpat Patanavanich(Deputy CEO & Managing Director)

각 병원의 백신 접종 절차는 사실상 거의 같다고 봐도 무방하다. 미리 등록이 끝난 후 컨펌 메일이나 메세지를 받은 사람들은 해당일에 병원을 찾아가 접종 받으면 되며 이때 본인임을 증멸할 수 있는 신분증이나 외국인의 경우 여권을 꼭 지참해야 한다. 입구에서 본인 인증을 거치면 번호표를 받게되고 그 번호표 순서에 따라 병원에서 마련된 문진표와 혈압 검사 등을 받게 된다.

기본적인 병원의 문진표는 아래와 같다.

문진표는 기본적인 백신 접종 가능 여부를 묻는 표로 대부분 정상적인 사람들은 No로 답하면 된다. 그리고 혈압을 체크한 후 이상이 없으면 백신 접종 순번에 따라 접종이 이루어진다.

접종은 거의 어깨 부분에 맞게 되므로 긴팔을 입거나 불편한 옷 착용은 삼가하는게 좋다.

접종이 끝나면 대기실에서 약 30분간 대기해야 한다. 30분동안 다른 증상은 없는지 긴급 상황은 발생되지 않는지를 살피게 된다. 간혹 백신 거부 반응을 일으키는 사람들이 발생하는데 지난 10일 백신 접종시에도 2명의 접종자가 이상 반응을 보여 한때 병원 관계자들이 긴장하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다행히 이날은 아무런 긴급상황없이 모두들 무사히 백신 접종이 이루어지는 모습이었다.

추가정보
코로나백신 접종 후 이상 반응(아스트라제네카)

코로나백신 접종 후 자연스러운 신체반응으로는 발열 및 근육통, 두통, 메스꺼움 등을 경험하게 될 수 있다. 특히 발열과 근육통은 경미하게라도 대다수 일어날 수 있으며 이런 증상들은 우리 몸이 항체를 형성해 나가며 생기는 자연스러운 면역반응이라고 한다.

보통은 2~3일 이내 이런 반응들이 사라지기 때문에 크게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고 하지만 이 증상이 3일 이상 지속될 경우에는 의료진의 상담을 받아보는 것이 좋다고 조언한다.

아스트라제네카 이상 반응과 대처법

코로나백신 접종 후 3일 정도는 몸 상태를 꼼꼼히 체크해 보는 것이 좋다고 전문가들은 조언하고 있다. 발열 및 근육통, 두통 등의 반응이 있을 경우 아세트아미노펜 헤열제인 ‘타이레놀’을 복용하는 것이 좋다고 한다. 타이레놀을 언제 먹는 것이 좋다라는 기준은 없지만 접종 후 이상 반응이 오기 전 미리 복용하는 것을 전문가들은 추천하고 있다. 이는 혹시나 있을 수 있는 고통을 감수할 수 있는 방법이기 때문이다.

물이나 이온음료를 섭취해 체내의 수분 공급을 원활히 해주고 휴식을 취하는 것 역시 좋은 방법이라고 전문가들은 덧붙힌다.

[한국 휴병원에서 발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