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 텅 끄랍 카페’

작성자 : 관리자 날짜 : 2025/06/02 15:57


방콕 근교, 비가와서 더 좋은 곳
빠툼타니 ‘반 텅 끄랍 카페’

방콕의 번잡함을 벗어나 만나는 고요함과 느림의 미학
빠툼타니 반 텅 끄랍 카페

끝없이 이어지는 빌딩 숲과 숨 막히는 도시의 소음에서 잠시 벗어나고 싶을 때, 우리는 어디로 향해야 할까? 방콕에서 북쪽으로 약 한 시간 남짓 거리에 위치한 빠툼타니(Pathum Thani)는 최근 몇 년 사이에 태국 현지인들은 물론, 특별한 경험을 추구하는 여행자들 사이에서 새롭게 각광받고 있는 지역이다. 짜오프라야 강의 풍요로운 물줄기를 따라 형성된 이 고요한 도시는 푸르른 자연과 태국 전통문화가 조화롭게 어우러져, 방문객들에게 진정한 휴식과 영감을 선사한다. 그리고 바로 이곳, 빠툼타니의 매력을 오롯이 담아낸 듯한 카페가 등장해 화제를 모으고 있다. 바로 '반 텅 끄랍 카페(Baan Thong Krub Cafe)'다.

'반 텅 끄랍'이라는 이름에서부터 정겨움과 따스함이 느껴지는 이 카페는 단순한 음료와 디저트를 제공하는 공간을 넘어, 방문객들에게 태국의 전통적인 아름다움과 현대적인 감각이 어우러진 독특한 경험을 선사한다. 입구에 들어서자마자 잘 가꾸어진 열대 정원과 고풍스러운 태국 전통 목조 가옥이 시선을 사로잡는다. 마치 시간이 멈춘 듯한 이곳의 첫인상은 분주했던 마음을 차분하게 가라앉히고, 앞으로 펼쳐질 공간에 대한 기대감을 한껏 높인다.


 

자연과 전통의 조화 속에서 누리는 여유
카페 내부는 탁 트인 공간감과 함께 자연 채광을 적극적으로 활용하여 밝고 아늑한 분위기를 자아낸다. 곳곳에 놓인 빈티지한 소품들과 태국 전통 문양으로 장식된 인테리어는 현대적인 편안함 속에서도 고유의 멋을 잃지 않는다. 특히, 카페의 가장 큰 매력 중 하나는 짜오프라야 강변 또는 잘 조성된 연못을 바라보며 시간을 보낼 수 있는 야외 좌석이다. 시원한 강바람을 맞으며 향긋한 커피 한 잔을 즐기거나, 물소리를 배경 삼아 독서에 잠기는 시간은 그 자체로 힐링이 된다.

태국 수상가옥의 전형적인 모습을 하고 있는 카페 전경은 할머니 때부터 살았던 집을 거의 그대로 유지한 인테리어를 보여준다. 하지만 낡고 오래된 집은 나름의 운치를 그대로 살리며 조용하고 멋진 카페가 되었다. 집을 남겨주신 할머니는 이곳 카페의 이름을 ‘반 텅 끄랍’이라 지어주셨다. 아무도 그 의미에 대해서는 모른다. 직역한다면 ‘금을 간직하는 함’이라는 의미인 듯 하다.

‘반 텅 끄랍 카페’는 단순히 멋진 풍경만 있는 카페는 아니다. 태국 전통 디저트를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시그니처 메뉴들은 눈과 입을 동시에 즐겁게 해준다. 함게 내오는 원두 커피나 각종 허브티 역시 진한 향과 맛을 보여주며 특히 시그니처 스무디와 주스 등은 이곳을 다시 찾을 밖에 없게 만들어준다.

전통과 현대의 조화를 이루는 고풍스러운 태국 전통 목조 수상가옥을 현대적인 감각으로 리모델링한 편안하면서도 독특한 분위기를 연출하는 반 텅 끄랍 카페는 짜오프라야 강 상류에 위치하며 흐르는 강 바로 옆에서 시원한 강바람을 느끼며 맛있는 차와 커피 그리고 음식을 즐길 수 있다. 특히 해질녁의 경치가 멋진 곳으로 입소문이 한창이다.

카페 주변은 주택가로 주변 모두가 수상 가옥의 형태를 갖추고 있다. 일부 가옥들은 이제는 사람이 살고 있지 않은 듯 보이기도 하지만 마을에 중요한 시설들과 인근에는 동네 주민들이 주로 이용하는 시장도 있어 카페에서 음식과 음료를 즐기고 잠깐 들려 아이쇼핑을 하며 태국 시골 풍경을 만끽할 수도 있다.

 

포토제닉 공간
태국 전통 수상가옥의 아름다움과 강변 풍경, 아기자기한 카페 소품, 레트로한 모습 등이 어루러져 특별한 배경을 만들어준다. 매력적인 사진 촬영 장소로도 애용되고 있어 사진 찍기를 좋아하는 태국인들의 SNS에 요즘 한창 홍보 효과를 누리고 있다. 카페는 강물 위에 지어진 집과 그 뒤쪽에 놓여진 가옥이 함께 이용된다. 뒤쪽 테라스는 강물이 바로 보이지는 않지만 손님이 많을 경우 이곳 역시 개방되니 오래 기다리고 싶지 않다면 뒤쪽 추가 공간을 이용해도 된다.

메뉴
주로 음료와 디저트류를 중심으로 짜여져 있는 메뉴는 간단한 식사류도 포함하고 있다. 하지만 태국 전통식은 아니고 카레와 돈가스 등 일본 간편식 위주로 준비하기 편한 메뉴로 이루어져 있어 음식보다는 음료와 커피 등을 마시기 위한 곳으로 생각하면 좋을 듯 하다.



음식과 음료 등은 최대 100-200바트 선의 가격으로 생각하면 된다.

☆ 음료 : 80~150바트
☆ 디저트 : 100~250바트
☆ 식사류 : 150~300바트

*특히 시그니처 디저트 코코넛 과육과 카라멜 소스(200바트)는 태국의 전통을 만끽할 수 있는 메뉴이니 먹어보도록 하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