까이양 베스트 레스토랑

작성자 : 관리자 날짜 : 2020/03/04 11:48

태국에서도 한국의 ‘치맥’(치킨과 맥주)이라는 용어가 유행이지만 사실 태국에도 정말 훌륭한 치킨 메뉴들이 있다. 쏨땀 느어의 마늘 치킨, 길거리 이싼 음식점의 ‘까이양’ 메뉴들, 일명 ‘댄싱 치킨’이라 불리는 회전 도르래 숯불 앞에서 돌아가며 익혀지는 통닭까지. 태국에도 수없이 많은 치킨 요리들이 있다. 그리고 우리가 한국에서 ‘치맥’을 사랑하듯, 태국인들은 물론 태국을 찾는 수많은 관광객들도 태국 ‘까이양’을 즐기고 있다.

“까이양” 또는 “삥까이”(까이삥)라 불리는 닭고기 요리는 원래 라오스와 태국 동북부 이싼 지역에서 주로 먹던 음식이다. 까이양의 ‘까이’는 닭을 의미하고 ‘양’ 또는 ‘삥’은 숯불 등에 구운 음식을 의미한다.

까이양은 주로 찹쌀밥과 쏨땀과 함께 곁들여 먹는 것이 일반적이며 ‘쩨우 봉’이라 불리는 간장베이스에 고추가루와 마나오(라임)주스를 섞어 만든 매운 소스와 함께 하는 것이 제일 좋다. 태국은 이싼식 까이양도 있지만 말레이시아 스타일의 ‘그릴 치킨’ 레시피의 영향도 많이 받고있다.

대부분의 우리나라 치킨은 살을 많이 찌운 소위 ‘육계용’ 닭을 사용하지만 태국식 까이양은 태국 전통 닭이라고 할 수 있는 “까이 반”을 사용한다. 육계용 닭은 살이 많고 부드럽지만 ‘까이 반’은 살은 상대적으로 좀 적고 질긴 편이다. 우리나라의 ‘토종닭’과 비슷한 개념이라고 보면 된다.

방콕 대표 까이양 맛집
Nittaya Kai Yang


2000년대 초반 논타부리의 라따니웻 로드에 도로변에 조그많게 생겨난 니따야 까이양은 태국에서 가장 유명한 푸드 라이터(음식전문작가)중 한사람인 M.R. Thanadsri Svasti씨의 극찬을 받으며 유명해진 음식점이다. 작가이자 가수, 배우 그리고 음식 칼럼니스트였던 그가 우연히 들렸던 니따야 까이양집에서 닭고기와 다른 음식들을 맛본 후 그의 마티촌 신문 칼럼으로 인해 갑작스런 유명세를 타게 된 니따야 까이양은 지금도 그 덕분에 커진 사세확장을 고마워하며 모든 매장에 그의 사진과 캐리커처를 일종의 인테리어로 새겨놓고 있다.

방콕을 중심으로 총 13개의 지점을 가지고 있는 니따야 까이양은 그야말로 태국 까이양 음식점, 이싼 음식점의 대표 선수라 할 수 있다. 여러 지점으로 대형화가 되었지만 음식의 맛도 그럭저럭 잡고 있어 대부분의 지점들 모두가 손님들로 가득찬다. 특히 방콕 팔람4와 메가방나 지점은 순번을 기다려야 하며 점심과 저녁 피크 시간대에는 최소 30분 이상 기다려야 겨우 먹어볼 수 있을 정도로 태국인들에게 인기가 높은 레스토랑이다.


각 지점 안내와 메뉴 안내는 웹사이트를 참조하자. http://nittayakaiyang.com/en

라인 : @nittayakaiyang

이싼식 닭고기가 먹고 싶거나 땡길 때, 쏨땀과 찹쌀밥이 그리울 때, 라인맨을 이용한 배달도 가능하니 이곳을 이용해 보는 것도 좋을 것이다. 

 메뉴 


1. 까이양 : 한마리와 반마리를 시킬 수 있다. 한마리는 220바트 / 반마리는 110바트. 곁들여지는 마늘 튀김과 함께 먹으면 더욱 풍미가 살아난다. 앙념이 잘 베어있고 잘 구워져 부드럽고 쫀득하다. 육계와는 다른 질깃한 식감을 주지만 진짜 닭을 좋아하는 사람들에게는 이 닭이 육계용 닭보다 더 맛있다는 평가를 해 주기도 한다.


2. 쏨땀 : 사진은 쏨땀타이 65바트, 쏨땀 주 재료가 무엇이냐에 따라 가격과 맛이 달라진다. 니따야 까이양의 시그니처 쏨땀은 쏨땀카이켐(소금에 절인 달걀 쏨땀)


3.  : 매콤한 국물요리, 양념한 저민 돼지고기가 들어간다. 따뜻하게 데워져 나온다. 이 국물요리 역시 니따야 까이양의 시그니처 국물요리로 140바트이다.


4. 쁠라텃 : 한마리 400바트. 피쉬소스 베이스에 각종 허브와 고추 그리고 통마늘 양념이 곁들여진 생선 튀김. 특히 곁들여진 마늘과 고추를 함께 곁들여 먹으면 좋다.


Param 9 Kayyang

또 다른 방콕의 대표 까이양 이싼 음식점은 라마9 로드에 있다. 1997년부터 지금까지 같은 장소에서 까이양을 팔고있는 라마9 까이양 레스토랑 역시 처음 시작은 평범했다. IMF로 태국 경제가 매우 안좋을 때 시작된 까이양집은 2개의 숯불 그릴과 1개의 테이블이 전부였다고 한다. 지붕도 없이 노점으로 시작된 라마9 까이양은 점점 더 손님들이 늘어가며 처음에는 단순히 닭만 구워팔다가 쏨땀 등 다른 메뉴들이 추가되고 테이블도 점차 늘면서 지금의 대형 까이양 레스토랑으로 성장했다. 그야말로 노점에서 대형 레스토랑으로 눈부신 발전을 한 것이다. 그리고 그만큼 손님들에게 까이양의 맛으로 인기를 끌었던 셈이다.

노 점때부터 항상 지켜온 철칙이 있었으니 청결과 554도로 구우면서 태우지 않는 노하우, 생선을 튀길 때도 높은 온도에 신선한 기름을 사용할 것. 돼지목살 구이는 돼지기름은 적게 연기를 내지 않으며 신선하고 부드럽게 구워낸다. 모든 식재료는 신선한 것들로만 엄선하고 고추가루와 쌀가루 그리고 땅콩 등은 전부 자가 생산해 만들어진다고.

총 8가지의 철칙을 노점으로 개점할 때부터 지금까지 지켜온다는 라마9 까이양 주인장은 노점에서 대형 레스토랑으로 키워 온 자신의 노고에 큰 자부심을 느끼고 있다. 현재는 일대의 땅을 매입해 대형 까이양 레스토랑으로 성장한 라마9 까이양. 주말이면 주차장이 가득차게 손님들이 몰려온다. 특히 로칼 손님들에게 레전드로 불리는 라마9 까이양집이다.

웹사이트 : http://www.praram9kaiyangrestaurant.com/en
배달 및 안내 전화 : 02-318-3939

 메뉴 


1. 까이양 : 한마리 160바트. 니따야 까이양 보다 저렴한 가격이다. 가성비 끝판왕. 닭은 같은 ‘까이 반’을 사용한다.


2. 쏨땀타이 : 50바트. 쏨땀 역시 무난하게 까이양과 함께 즐기는 필수 메뉴이다.


3. 싸이끌럭 이싼 : 70바트. 이싼식 돼지고기 소세지와 야채. 보통의 이싼 소세지 모양과는 조금 다르지만 맛은 좋은 편이다. 맥주 안주로 금상첨화


4. 뻐삐야 쏟 : 65바트. 이곳의 시그니처 메뉴중 하나이다.


5. 뻐삐아 텃 : 70바트 시그니처 메뉴. 껍질은 바삭하고 속은 촉촉하게 맛이 있다. 꼭 시켜먹도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