빠툼타니, 방콕 옆 숨겨진 매력

작성자 : 관리자 날짜 : 2025/06/01 14:45

빠툼타니, 방콕 옆 숨겨진 매력

방콕의 화려함과 복잡함에서 한 걸음 벗어나면, 그곳에는 또 다른 이야기가 숨 쉬고 있다. 짜오프라야 강줄기를 따라 펼쳐진 풍요로운 땅, 빠툼타니(Pathum Thani, ปทุมธานี)는 방콕의 위성도시로 알려져 있지만, 그 이면에는 오랜 역사와 문화, 그리고 아름다운 자연이 살아 숨 쉬는 매력적인 곳이다. 최근 반 텅 끄랍 카페와 같은 감각적인 공간들이 주목받으며, 빠툼타니는 방콕 현지인들과 특별한 여행을 원하는 이들에게 새로운 주말 여행지로 떠오르고 있다.

1. 빠툼타니, 이름에 담긴 의미와 역사

이름의 유래: 빠툼타니라는 이름은 '연꽃의 도시(City of Lotus)'라는 아름다운 뜻을 가지고 있다. 19세기 초, 라마 2세 국왕이 이곳을 방문했을 때 지역 주민들이 수많은 연꽃을 바친 것에서 유래되었다고 전해진다. 이처럼 빠툼타니는 예로부터 연꽃을 비롯한 다양한 수생 식물이 풍부했던 물의 고장이었다.

간략한 역사: 빠툼타니의 역사는 아유타야 왕조 시대로 거슬러 올라간다. 당시에는 ‘쌈꺽(Sam Khok)'이라는 이름으로 불렸으며, 주로 몬(Mon)족이 이주해와 정착하면서 마을이 형성되었다. 몬족은 뛰어난 도예 기술과 농업 기술을 바탕으로 이 지역 발전에 크게 기여했다. 짜오프라야 강과 수많은 운하(คลอง, 끌롱) 덕분에 비옥한 토지를 갖춘 빠툼타니는 예로부터 태국의 주요 곡창지대 역할을 해왔다.

2. 빠툼타니의 다채로운 매력: 자연, 문화, 그리고 배움

빠툼타니는 단순히 방콕에 인접한 위성도시가 아니다. 이곳에는 방문객들을 사로잡는 다채로운 매력이 공존한다.

자연과 물의 도시: 생명의 젖줄, 짜오프라야 강, 빠툼타니를 관통하는 짜오프라야 강은 이 지역의 생명줄과도 같다. 강변을 따라 형성된 전통 가옥들, 한가로이 오가는 배들, 그리고 강변 카페에서의 여유는 빠툼타니에서만 느낄 수 있는 특별한 정취이다. 지금과 같은 5월 말에서 6월 초는 우기가 시작되는 시기로, 건기의 메마름이 가시고 온 세상이 초록빛으로 물드는 때다. 강물도 풍부해지고, 자연은 더욱 생기 넘치는 모습을 뽐낸다.

살아있는 문화와 전통 
사원, 시장, 그리고 몬족의 향기, 오랜 역사를 지닌 만큼 빠툼타니에는 유서 깊은 사원들이 많다.

왓 파일롬(Wat Phailom, วัดไผ่ล้อม)
수천 마리의 황새가 서식하는 곳으로 유명하며, 자연과 불교 문화가 어우러진 독특한 풍경을 자아낸다.

왓 체디 호이(Wat Chedi Hoi, วัดเจดีย์หอย)
수백만 년 전의 조개껍데기로 만들어진 탑이 있는 사원으로, 지질학적 가치와 함께 독특한 볼거리를 제공한다.

왓 홍 빠툼마왓 (Wat Hong Pathummawat, วัดหงษ์ปทุมาวาส)
몬족 양식의 아름다운 건축물과 불상으로 유명하며, 몬족 문화의 흔적을 엿볼 수 있는 곳이다. 활기 넘치는 전통 시장 방문도 빼놓을 수 없다. 동남아 최대 규모의 농수산물 도매시장인 딸랏 타이(Talat Thai, ตลาดไท)에서는 태국의 다채로운 식재료를 구경하고 저렴하게 구입할 수 있으며, 소규모 강변 시장에서는 현지인들의 삶과 정겨움을 느낄 수 있다.

배움과 즐거움이 공존하는 곳
박물관과 현대적 명소 빠툼타니는 교육 및 연구 기관이 밀집해 있는 곳이기도 하다.

국립 과학 박물관(National Science Museum, พิพิธภัณฑ์วิทยาศาสตร์แห่งชาติ)
온 가족이 함께 즐길 수 있는 체험형 전시물로 가득해 아이들에게 특히 인기가 많다.

농업 박물관(Golden Jubilee Museum of Agriculture, พิพิธภัณฑ์การเกษตรเฉลิมพระเกียรติฯ)
태국 농업의 역사와 발전 과정을 배울 수 있는 의미 있는 공간이다. 최근에는 반 텅 끄랍 카페처럼 자연과 어우러진 독특한 콘셉트의 카페나 레스토랑들이 속속 등장하며 젊은 세대들에게 새로운 명소로 각광받고 있다. 또한, 방콕 북부의 대표적인 테마파크인 드림월드(Dream World)도 빠툼타니와 인접해 있어 함께 둘러보기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