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특집] 시암의 살아있는 보물

2026/02/10 11:10:46

[기획특집] 시암의 살아있는 보물 태국 내각은 왜‘고양이’를 국가 정체성으로 택했나 지난 2025년 11월 18일, 태국 내각이 태국 토종 고양이 5종(수팔락, 코랏, 위치엔맛, 꼰자, 카오마니)을 국가 정체성(National Identity)을 상징하는 동물로 공식 지정했다. 이는 코끼리(국가 동물), 투어(Siamese Fighting Fish, 국가 수생동물), 나가(신화적 동물)에 이은 네 번째 지정이다. 이어지는 2026년 1월 11일, 아유타야의 ‘고대 태국 고양이 축제’는 전 세계 애묘인들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단순히 귀여운 반려동물을 넘어, 태국 정부가 이들을 ‘문화유산’으로 격상시킨 배경에는 수백 년을 이어온 역사적 기록과 서구권과는 전혀 다른 태국만의 독특한 생물학적 미학이 자리하고 있다. ◆ 라마키안이 아닌‘탐라 매우’ 고양이는 전쟁 영웅이 아닌 생활 속의‘길흉’ 흔히 태국 문화를 논할 때 대서사시 ‘라마키안’을 떠올리지만, 태국 고양이의 역사를 추적하기 위해서는 전쟁터가 아닌 민가의 안방을 들여다봐야 한다. 라마키안 속 동물 군단은 원숭이와 곰일 뿐, 고양이는 주요 장수로 등장하지 않는다. 대신 아유타야 시대부터 전해져 내려오는 고양이 경전,‘탐라 매우(Tamra Maew)’가 그 중심에 있다. 국립도서관과 박물관에 보관된 이 고문서들은 고양이를 단순한 동물이 아닌, 인간의 운명을 좌우하는 영물로 묘사한다. 기록된 23종의 고양이 중 ‘길조(Auspicious)’로 분류된 17종은 부와 권력, 명예를 상징한다. 이번에 국가 상징으로 지정된‘위치엔맛(Wichien Maat, 샴고양이)’은 왕족의 부를 상징하며,‘수팔락(Supalak)’은 고위 관직에 오르는 출세운을,‘꼰자(Konja)’는 사자 같은 걸음걸이로 적을 물리치는 용맹함을 의미한다. 반면, 흉조로 분류된 6종은 흥미롭게도 인간 사회의 도덕적 잣대가 투영되어 있다. 새끼를 잡아먹거나(피사), 음식을 훔치는(툿폰 펫) 고양이는 집안을 망하게 한다고 믿었다. 즉, 태국인들에게 고양이는 시대를 비추는 거울이자, 욕망과 도덕을 투영하는 매개체였던 셈이다. ◆ ‘꺾인 꼬리’의 미학 서양에선 기형, 태국에선 ‘행운의 갈고리’ 태국 거리를 걷다 보면 꼬리가 뭉툭하거나 ‘L자’로 꺾인 고양이들을 흔히 마주친다. 한국이나 서구권 사람들이 이를 보고 “학대를 당했거나 사고를 당한 불쌍한 고양이”로 오해하는 경우가 많지만, 이는 사실과 다르다. 과학적으로 이는 ‘창시자 효과(Founder Effect)’와 HES7 유전자 변이에 기인한다. 1868년 찰스 다윈이 “시암과 말레이 제도의 고양이들은 꼬리가 꺾여 있다”고 기록했을 만큼, 이는 동남아시아 고양이들의 고유한 유전적 특징이다. 서양의 육종가들은 이를 ‘결함(Fault)’으로 규정해 인위적으로 곧은 꼬리의 고양이만 남겼지만, 태국인들의 시각은 정반대였다. 태국 전설에 따르면, 공주가 목욕을 할 때 잃어버리지 않게 자신의 반지를 고양이 꼬리에 끼워두었고, 고양이가 그 반지를 지키기 위해 꼬리 끝을 구부려 힘을 주다 굳어버렸다고 한다. 현대 태국 상인들은 이 굽은 꼬리를 “재물을 꽉 움켜쥐고 절대 놓지 않는 갈고리”로 해석한다. 서양의 미적 기준으로는 ‘기형’일지 모르나, 태국의 문화적 맥락에서는 ‘충성심’과 ‘행운’의 상징으로 진화한 것이다. ◆ 아시아를 잇는‘유전적 캣 벨트(Cat Belt)’ 이러한 유전적 특징은 태국에만 국한되지 않는다. 태국을 중심으로 미얀마, 말레이시아, 인도네시아, 중국 남부(광동)에 이르는 거대한 ‘해상 무역로’와 고양이들의 유전적 분포도는 정확히 일치한다. 일본의 행운 고양이 ‘마네키네코’의 모델이 된 짧은 꼬리 고양이(재패니즈 밥테일) 역시 동남아시아에서 중국을 거쳐 넘어간 유전자의 후손이다. 덥고 습한 동남아 기후에서 굳이 긴 꼬리가 필요 없었던 자연적 선택과, 이를 길조로 여긴 인간의 문화적 선택이 맞물려 ‘아시아 숏테일’이라는 독자적인 생태계를 형성한 것이다. ◆ 맺음말 : 아유타야의 유산을 대하는 자세 태국 정부의 이번 ‘국가 정체성’ 지정은 단순히 멸종 위기 종을 보호하겠다는 행정적 조치를 넘어선다. 이는 서구 중심의 품종 기준(Standard)에 맞서, 꼬리가 휘고 털 색이 달라도 그 자체로 완벽했던 ‘태국다움’을 지키겠다는 문화적 주권 선언이다. 아유타야의 유적지나 방콕의 골목에서 꼬리가 휜 고양이를 마주친다면, 동정의 눈빛보다는 경이로움을 느껴보길 권한다. 그들은 수백 년 전, 왕의 보물을 지키기 위해 꼬리에 힘을 주었던 ‘탐라 매우’ 속 수호자들의 당당한 후예들이기 때문이다.

황금 거인이 지키는 방콕의 '영적 심장'

2026/01/27 11:27:01

황금 거인이 지키는 방콕의 '영적 심장' 왓 빡남 파시 짜런을 가다 방콕의 스카이라인이 바뀌었다. 최근 몇 년 사이 BTS를 타고 톤부리 쪽을 지나거나, 차오프라야 강변 호텔 고층에 묵어본 사람이라면 한 번쯤 눈을 의심했을 것이다. 빽빽한 도심 건물 숲 사이로 솟아오른, 비현실적으로 거대한 황금 불상(Dhammakaya Thep Mongkol Buddha) 때문이다. 높이 69미터, 아파트 20층 높이의 이 거대한 불상은 단순한 조형물이 아니다. 이것은 태국 불교계의 '큰 손'이자, 현대 태국 불교 명상의 원류라 불리는 왓 빡남 파씨 짜런(Wat Paknam Phasi Charoen)이 세상에 보내는 강력한 시그널이다. 1. 역사의 시작: 운하의 입구, 잊혀져 가던 사원 '왓 빡남(Wat Paknam)'이라는 이름은 태국어로 '강어귀(하구)에 있는 사원'이라는 뜻이다. 1610년 아유타야 시대 중기에 건립되었으니, 방콕이 수도가 되기 훨씬 전부터 그 자리에 있었다. 이곳은 '방콕 야이(Bangkok Yai)' 운하와 '단(Dan)' 운하가 만나는 지점이었다. 과거 도로가 없던 시절, 이곳은 물류의 중심지이자 관문이었다. 하지만 아유타야의 멸망과 함께 사원은 쇠락의 길을 걸었다. 20세기 초반까지만 해도 이곳은 승려들의 규율이 무너지고 건물은 낡아빠진, 그저 그런 동네 절에 불과했다. 2. 전설의 등장: '루앙 푸 솟'과 되살아난 사원 왓 빡남의 역사는 1916년, 한 승려가 주지로 부임하면서 180도 뒤집힌다. 바로 태국 불교 역사상 가장 추앙받는 승려 중 한 명인 '루앙 푸 솟 짠타싸로(Luang Pu Sodh Candasaro)' 대사다. 그는 당시 무너져가던 왓 빡남에 도착해 엄격한 규율을 세우고, 잊혀져 가던 '탐마까이(Dhammakaya) 명상법'을 부활시켰다. 이 명상법은 "부처의 몸(법신)이 내 안에 있다"는 것을 깨닫는 수행법으로, 당시 태국 사회에 엄청난 반향을 일으켰다. "재미있는 점은 루앙 푸 솟 대사가 생전에 '마케팅의 귀재'였다는 사실이다. 그는 사원을 재건하고 학교를 짓기 위해 기부금을 받는 대신, 기부자들에게 '선물(Kong Khwan)'이라며 작은 불상(Phra Phong)을 나눠줬다. 이것이 전설의 '왓 빡남 1기 부적(Amulet)'이다. 당시엔 공짜였지만, 지금 이 부적의 진품은 태국 옥션에서 수천만 원에서 억대를 호가한다. '총알도 피해 간다'는 전설이 붙어 있기 때문이다." 3. 태국인들에게 왓 빡남이란? '부(Wealth)'와 '권력'의 성지 한국인 관광객에게 이곳은 '예쁜 사진 명소'지만, 태국인들에게 왓 빡남은 '부자가 되게 해주는 강력한 힘이 있는 사원'으로 통한다. ✽ 탐마까이 종단의 본산 현재 태국에서 가장 거대하고(동시에 상업적이라는 비판도 받는) 불교 종파인 '탐마까이 사원(UFO 모양의 거대 사원)'의 뿌리가 바로 이곳 왓 빡남이다. 루앙 푸 솟의 제자들이 나가서 세운 것이 탐마까이 사원이기 때문이다. 즉, 왓 빡남은 '본점' 격이다. ✽ 왕실과 엘리트의 후원 왓 빡남은 태국 왕실의 전폭적인 지지를 받는 '3등급 왕실 사원'이다. 사원 내부에 들어서면 전 총리, 재벌 총수, 고위 장성들의 이름이 새겨진 기부 명판을 쉽게 볼 수 있다. ✽ 소원 성취 태국인들은 사업 번창이나 승진을 앞두고 이곳을 찾는다. 사원 내 유리탑(마하라차몽콘 대탑) 5층에 있는 에메랄드빛 유리 불탑 앞에서 명상을 하면 우주의 기운을 받는다고 믿는다. 4. 거대 황금 불상의 탄생 배경 (2017-2021) 그렇다면 왜 하필 지금, 69미터짜리 거대 불상을 세웠을까? 표면적인 이유는 루앙 푸 솟 대사 탄신 100주년과 태국 국왕의 영광을 기리기 위함이다. 하지만 그 이면에는 '톤부리 지역을 불교의 새로운 랜드마크로 만들겠다'는 사원 측의 강력한 의지가 담겨 있다. 이 불상은 전적으로 신도들의 기부금으로만 지어졌다. 정부 예산 지원 없이 순수 기부금으로 이런 규모의 불상을 세울 수 있다는 것 자체가 왓 빡남의 자금력과 영향력을 증명한다. 구리로 주조한 뒤 금색을 입힌 이 불상은 연꽃 봉오리 모양의 독특한 육계(정수리)를 하고 있는데, 이는 루앙 푸 솟 대사가 강조했던 명상의 단계를 상징한다. 불과 3-4년 전만 해도 왓 빡남은 현지인들의 기도처였는데, 지금은 일본어와 중국어가 사방에서 들리는 '아시아 관광의 핫플레이스'가 되었다. 재미있는 점은 일본인과 중국인이 이곳에 열광하는 '포인트'와 '코드'가 확연히 다르다는 것이다. 일본인 관광객 "현실 세계가 아닌 듯한 몽환적 미학 (映え, 바에)" 일본인들에게 왓 빡남은 종교적 장소라기보다는 '아트(Art)'이자 '힐링'의 공간으로 소비된다. ✽ 핵심 포인트 : 5층의 녹색 유리 불탑 (Emerald Stupa) -일본인 관광객 90%의 목적은 거대 불상보다는, 대탑 5층 내부에 있는 에메랄드빛 유리 탑과 천장화다. -마치 우주 한가운데 들어와 있는 듯한 사이키델릭하고 몽환적인 분위기가 일본의 '팀랩(TeamLab)' 같은 디지털 아트 전시회를 연상시킨다. 일본 젊은 층 사이에서 유행하는 '파워 스팟(영적인 기운을 받는 곳)' 투어의 정점으로 꼽힌다. 중국인 관광객 "압도적 스케일과 재물운 (Wealth & Grandeur)" 반면, 중국인 관광객들은 왓 빡남의 '크기'와 '현세적 기복(복을 빎)'에 열광한다. ✽ 핵심 포인트 : 69m 거대 황금 불상 -중국인들은 '금색(황금)'과 '거대한 것'을 선호한다. 방콕 시내 어디서든 보이는 압도적인 크기의 황금 불상은 중국인들에게 '강력한 힘'과 '번영'의 상징으로 받아들여진다. -특히 왓 빡남 운하에서 롱테일 보트를 타고 거대 불상을 배경으로 찍는 사진이 '샤오홍슈(중국판 인스타그램)'에서 폭발적인 인기를 끌고 있다. ✽ 실리적 코드 (재물운) -왓 빡남의 전설적인 주지스님 '루앙 푸 솟'이 사업 번창과 부(富)를 가져다준다는 소문이 중국 웨이보 등을 통해 퍼졌다. 실제로 중국인 사업가들이 이곳에서 고액의 기부를 하거나 비싼 부적(Amulet)을 구매하는 경우가 급증하고 있다. 왓빡남 인근 딸랏 플루 3대 맛집 추천 1. 떽 헹 (Tek Heng / Mee Krob Jeen Lee) 라마 5세 국왕이 배를 타고 지나가다 냄새에 이끌려 들렀다는 130년 전통의 노포. •딸랏 플루에서 가장 인기있는 식당 중 하나이다. 시장 통의 노점상이 아니라 제대로 된 건물이 있어 위생적이고, 메뉴가 다양해(볶음밥, 똠얌꿍 등) 가족 단위나 부모님을 모시고 가기에 가장 안전한 선택지다. •추천 메뉴 -미 끄럽 (Mee Krob): 이 집의 시그니처인 '바삭한 튀김 국수'다. 달콤짭짤한 맛이 강정 같기도 해서 맥주 안주로 딱이다. -팟 미 (Fried Noodle): 일반적인 볶음 국수로, 향신료 향이 적어 한국인 입맛에 잘 맞는다. •체크 포인트 - 에어컨: 있음 -영업시간: 10:00 ~ 21:30 (단, 월~금은 14:00~16:00 브레이크 타임 주의 / 주말은 브레이크 타임 없음) - 위치: 시장 초입 운하 옆 2. [로컬 감성] 수니 카오 무 댕 (Sunee Khao Moo Daeng) 기차역 플랫폼 바로 위에 테이블이 깔려 있는, 그야말로 '낭만 반, 먼지 반'의 찐 로컬 성지. •딸랏 플루를 상징하는 '기찻길 옆 식사' 인증샷을 찍을 수 있는 곳. 메뉴가 '돼지고기 덮밥' 하나라 주문이 쉽고, 한국의 제육덮밥이나 족발 덮밥을 좋아한다면 무조건 성공. •추천 메뉴 -카오 무 댕 (Khao Moo Daeng): 밥 위에 붉은 훈제 돼지고기와 바삭한 삼겹살 튀김(무껍), 소시지, 삶은 달걀을 얹고 달짝지근한 소스를 뿌려준다. (소스는 따로 달라고 해서 찍어 드시는 것도 방법) •체크 포인트 -에어컨 : 없음 (선풍기에 의존해야 함, 한낮에는 더울 수 있음) - 영업시간 : 06:00 ~ 20:30 (재료 소진 시 조기 마감) - 위치 : 딸랏 플루 기차역 승강장 바로 위 3. [해장/국물] 까오 라오 느어 뚠 (Gao Lao Neua Tun) 더위에 지쳐 "뜨끈한 국물로 몸보신 좀 해야겠다" 싶을 때 가는 소고기 국수집. •태국 음식 특유의 신맛이나 단맛이 거의 없고, 한국의 진한 '갈비탕'이나 '소머리국밥'과 싱크로율 90% •추천 메뉴 -까오 라오 (Gao Lao): 면 없이 건더기(소고기, 내장 등)와 국물만 나오는 메뉴. 여기에 공깃밥을 추가하면 완벽함. •체크 포인트 -에어컨 : 없음 (오픈된 가게이나 그늘이라 수니보다는 시원함) - 영업시간 : 09:00 ~ 18:00 - 위치 : 유명한 디저트 가게 '칸몸 완 딸랏 플루' 바로 옆

‘Dib Bangkok(딥 방콕)’

2026/01/13 08:53:46

방콕, 예술의 '날 것(Dib)'을 깨우다 폐창고에서 피어난 영혼의 성소, Dib Bangkok 방콕의 스카이라인이 또 한 번 진화했다. 화려한 쇼핑몰이나 고층 호텔 이야기가 아니다. 지난 2025년 12월 21일, 방콕에 문을 연 이래 예술 애호가들과 트렌드 세터들 사이에서 가장 뜨거운 화두로 떠오른 곳, 바로 방콕 최초의 국제 현대미술관 ‘Dib Bangkok(딥 방콕)’ 이야기다. 최근 방콕의 문화 트렌드에서 ‘가장 핫한 장소’를 꼽으라면 단연코 이곳이다. 현장 줄서기 대신 100% 온라인 사전 예매 시스템을 도입한 최첨단 운영 방식부터, 1980년대 창고를 개조한 과감한 건축 미학까지, Dib Bangkok은 단순한 미술관을 넘어 아시아 현대미술의 새로운 이정표를 제시하고 있다. 1980년대 창고, ‘깨달음’의 공간으로 다시 태어나다 Dib Bangkok의 첫인상은 강렬하다. ‘Dib’이라는 이름은 태국어로 ‘날 것(Raw)’ 혹은 ‘진정성’을 의미한다. 이 철학은 건축에서부터 적나라하게 드러난다. 1980년대에 지어진 철제 창고를 기반으로 한 이 공간은 세계적인 건축가 쿨라파트 얀트라사스트(Kulapat Yantrasast)가 이끄는 wHY Architecture와 태국의 A49(ARCHITECTS 49)가 협업하여 재탄생시켰다. 건물은 과거와 현재를 잇는 거대한 매개체다. 노출 콘크리트 기둥과 태국-중국식 창문, 그릴 같은 원형의 투박한 산업적 요소들은 그대로 보존되었지만, 그 안에는 정제된 현대적 미학이 스며들어 있다. 흥미로운 점은 공간 구성에 불교적 ‘깨달음’의 서사가 담겨 있다는 것이다. 거칠고 투박한 1층(Ground Level)이 세속의 단계를 상징한다면, 2층은 내밀한 사색의 공간으로, 그리고 톱니 모양(sawtooth) 지붕을 통해 천창의 빛이 쏟아지는 3층 갤러리는 해탈과 평온의 경지를 은유한다. 관람객은 단순히 층계를 오르는 것이 아니라, 예술을 통해 점진적으로 영혼이 맑아지는 경험을 하게 된다. 오사타누크러 가문의 유산, 대중과 호흡하다 이 미술관의 탄생 배경에는 오사타누크러(Osathanukroh) 가문의 3대에 걸친 열정이 서려 있다. 창립자인 쁘랏 오사타누크러(Purat Osathanukroh) 회장은 부친인 펫 오사타누크러의 꿈과 유산을 이어받아, 개인 소장품을 수장고에서 꺼내 대중과 공유하기로 결단했다. 이는 소유를 넘어선 ‘나눔’이자, 예술을 통해 세대와 문화를 아우르겠다는 포용의 비전이다. 미와코 테즈카(Dr. Miwako Tezuka) 관장을 필두로 한 전문적인 큐레토리얼 팀과 구겐하임, 뉴욕대(NYU) 등 글로벌 예술계 인사들로 구성된 자문위원단은 이곳이 단순한 사립 미술관이 아닌, 국제적 수준의 담론을 생산하는 플랫폼임을 증명한다. 개관전 : 보이지 않는 것을 감각하다(In)visible Presence 개관전인 <(In)visible Presence>는 Dib Bangkok의 정체성을 완벽하게 대변한다. 지난 30년간 수집된 컬렉션과 새로운 협업 작품을 포함해 40명의 작가가 참여한 81점의 작품이 관람객을 맞이한다. 1층 (물질과 형태) 1960~80년대 아르테 포베라(Arte Povera) 운동의 맥을 잇는 작품들이 주를 이룬다. 일상의 평범한 재료들이 예술로 승화되는 과정은 건물의 ‘재생’ 컨셉과 묘하게 닮아있다. 2층 (기억과 상상) 변형된 일기장, 버려진 오브제 등을 통해 우리가 말하지 못한 이야기와 기억을 소환한다. 3층 (치유와 초월) 이번 전시의 백미라 할 수 있는 몬티엔 분마(Montien Boonma)의 기념비적 설치 작품들이 자리한다. 향(Scent)과 여백을 활용한 그의 작품은 3층의 성스러운 빛과 어우러져 관람객에게 깊은 치유의 시간을 선사한다. 에디터의 시선 : 고요함, 그 럭셔리한 경험 Dib Bangkok은 ‘엄격함’을 통해 ‘자유’를 주는 공간이다. 7세 이상 관람가(12세 미만 보호자 동반), 셀카봉 및 삼각대 금지 등의 정책은 다소 까다롭게 느껴질 수 있다. 하지만 이러한 제한 덕분에 관람객은 스마트폰 화면이 아닌, 작품 그 자체와 온전히 마주할 수 있다. 방콕의 번잡함 속에서, 예술을 통해 자신을 들여다보고 싶은가? 그렇다면 Dib Bangkok은 선택이 아닌 필수다. 이곳은 단순한 미술관이 아니다. 도시의 소음 속에서 잠시 멈춤 버튼을 누를 수 있는, 우리 시대의 ‘영혼의 피난처’다. Dib Bangkok 이용 정보 ✽ 위치: 팔람4 (아래 약도 QR 참고) https://maps.app.goo.gl/X4G7KMXdeHPU8azZ8 ✽ 개관일: 2025년 12월 21일 ✽ 관람 시간 및 티켓 -현장 구매 불가, 온라인 사전 예매 필수 (최첨단 예약 시스템 운영) -관람 연령: 7세 이상 입장 가능 (12세 미만은 보호자 동반 필수) ✽주요 시설 - 3개 층의 갤러리 (상설 및 기획 전시) - 중앙 정원(Courtyard) 및 야외 조각 정원 - The Chapel (모자이크 타일 외관의 원뿔형 갤러리) - 4층 펜트하우스 (특별 이벤트 공간) ✽관람 에티켓 - 사진 촬영 가능 (플래시 금지) - 셀카봉, 삼각대 반입 금지(관람 몰입도 중시) - 물 포함 음식물 반입 금지 - 대형 짐은 락커 보관 필수 https://dibbangkok.org

실크에 담긴 왕비의 유산 퀸 씨리킷 텍스타일 박물관 'Chud Thai' 특별전

2025/11/18 09:56:21

실크에 담긴 왕비의 유산 퀸 씨리킷 텍스타일 박물관 'Chud Thai' 특별전 퀸 씨리킷 텍스타일 박물관이 태국 문화의 정수를 담은 특별 전시 "Chud Thai: Dressing the Nation in Heritage"를 새롭게 선보였다. 이번 전시는 씨리킷 왕대비의 왕실 구상에서 영감을 받은 태국 왕실 의상의 유산과 그 속에 담긴 비전을 공유한다. 특히 이번 전시는 2026년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 등재 심사를 앞둔 '춧 타이 프라 랏차니욤(태국 왕실 전통 의상)'을 집중 조명하며 그 의미를 더한다. 전시의 핵심은 '르안 톤', '칫라다', '아마린', '보롬피만', '두싯', '차끄리', '씨왈라이', '차끄라팟'에 이르는 8가지 스타일의 왕실 의상이다. 각 의상은 독특한 아름다움과 장인정신을 보여주는 상세한 설명과 함께 전시된다. 실크, 전통에서 세계적 패션으로 이 왕실 의상의 탄생은 씨리킷 왕대비의 태국 실크에 대한 깊은 애정과 문화적 비전에서 시작된다. 1960년, 씨리킷 왕대비는 킹 라마 9세와 함께 미국 및 유럽 순방에 나섰다. 당시 외교 무대에서 태국의 정체성을 보여줄 의상이 필요했지만, 태국 실크는 종종 '구식'이거나 전통에만 머무른다는 인식이 강했다. 왕대비는 이러한 인식을 바꾸고 태국 실크를 세계적인 패션 아이템으로 격상시키고자 했다. 이를 위해 프랑스 유명 디자이너 피에르 발망(Pierre Balmain)과 협력, 태국 고유의 직물에 세련된 서양의 쿠튀르 디자인을 접목하는 혁신을 감행했다. 결과는 '패션 혁명'이었다. 왕대비가 선보인 태국 실크 드레스는 파리를 비롯한 세계 패션의 중심지에서 즉각적인 찬사를 받았다. 프랑스 언론은 그녀를 "세계에서 가장 아름다운 왕비"라 칭송했으며, 왕대비는 1960년대 '인터내셔널 베스트 드레서 리스트 명예의 전당'에 여러 차례 이름을 올렸다. 장인을 향한 애정, 문화유산을 지키다 씨리킷 왕대비의 이러한 노력은 단순한 미적 성과에 그치지 않았다. 태국 실크에 대한 전 세계적인 수요가 급증하면서, 태국 농촌에서 상대적으로 주목받지 못했던 직조 장인들이 세계 무대에서 인정받는 계기가 되었다. 이는 곧 'SUPPORT 재단' 설립의 기반이 되었다. 씨리킷 왕대비는 재단을 통해 태국 전역의 장인들이 실크 직조, 자수 등 전통 공예 기술을 보존하고 이를 통해 지속 가능한 생계를 이어갈 수 있도록 평생에 걸쳐 지원했다. 이번 'Chud Thai' 전시는 이러한 역사적 배경을 몰입형 디지털 프레젠테이션으로 생생하게 재현한다. 방문객들은 태국 여성 복식의 역사적 변천 과정과 함께, 왕대비의 비전이 어떻게 태국 실크를 국가적 자부심의 상징으로 만들었는지 확인할 수 있다. 또한 박물관의 상설 전시인 "The Decades of Style: The Royal Wardrobe of Her Majesty Queen Sirikit"은 발망의 오리지널 드레스와 왕대비의 패션 변혁을 함께 조명하며, 그녀가 단순한 스타일 아이콘을 넘어 문화 대사였음을 증명한다. 애도 기간 특별 관람 안내 현재 태국은 씨리킷 왕대비(10월 24일 서거)를 기리는 국가 애도 기간이다. 이에 퀸 씨리킷 텍스타일 박물관은 특별 운영 방침을 적용하고 있다. ✽ 운영 시간 : 매일 오전 9시 ~ 오후 4시 30분 (마지막 입장 : 오후 3시 30분) www.royalgrandpalace.th/en/attraction/queen-sirikit 위치: 방콕 왕궁(Grand Palace) 내 ◉ 특별 입장 (11월 25일까지) : 10월 27일부터 11월 25일까지 30일간, 왕궁 내 살라 사하타이 사마콤 파빌리온의 왕대비 초상화에 조의를 표하는 방문객을 대상으로 무료 입장을 제공한다. ◉ 방문객 제한 : 이 특별 무료입장 기간에는 일반 외국인 관광객의 입장이 허용되지 않는다. 단, 조의를 표하기 위해 방문하는 태국인 또는 동반 가족인 외국인은 무료로 입장할 수 있다. ✽ 복장 규정 : 왕실 부지이며 애도 기간임을 감안, 정중하고 예의에 맞는 복장 규정(검은색 또는 어두운색의 단정한 옷)을 반드시 준수해야 한다. ✽ 정보 확인 : 방문 세부 사항은 변경될 수 있으므로, 방문 전 박물관 공식 페이스북(Queen Sirikit Museum of Textiles)에서 최신 정보를 확인하는 것이 좋다. ✽ 특별 무료 입장 기간이 끝난 후에는 이전과 마찬가지로 외국인 어른은 150바트/어린이 50바트의 입장료를 지불해아 한다.

톱카트 방콕(TopKart Bangkok)

2025/11/17 11:38:59

방콕 도심의 심장부, 진정한 레이서들의 성지 톱카트 방콕(TopKart Bangkok) 방콕의 심장부 칫롬(Chidlom), 거대하고 다양한 쇼핑몰과 오피스 건물들의 불빛이 채 가시지 않은 곳에 또 다른 종류의 '열기'가 밤을 밝힌다. 평일 저녁, 잘 차려입은 직장인부터 열정 넘치는 학생까지, 각양각색의 라이더들이 헬멧을 쓰고 트랙에 오르기 위해 이곳, '톱카트 방콕(TopKart Bangkok)'으로 모여든다. 이곳은 유원지의 시시한 어린이용 카트 트랙과는 그 궤를 달리한다. 톱카트 방콕은 카트 레이싱을 '진지하게(serious)' 접근하는 이들의 성지이자, 월드 클래스 경험을 제공하는 프로페셔널 레이싱의 메카로 확고히 자리 잡았다. 이곳이 특별한 이유는 명확하다. 흔히 도심 외곽으로 밀려나기 마련인 레이싱 트랙의 공식을 깨고, 방콕에서 가장 접근성이 뛰어난 도심 한복판(구 네온 야시장 부지)에 자리 잡았기 때문이다. 그러나 단순한 지리적 이점만으로는 이토록 뜨거운 호응을 설명할 수 없다. 방문객들의 압도적인 긍정 리뷰는 카트 월드 챔피언이 설계한 트랙, 최첨단 카트, 그리고 그 모든 것을 뒷받침하는 철저한 '안전 우선주의'에 기반한다. 톱카트 방콕이 어떻게 단순한 오락 시설을 넘어, 진지한 레이서들의 커뮤니티를 형성하고 방콕의 '머스트-두(must-do)' 액티비티로 등극했는지, 그 핵심 경쟁력을 집중 분석해 보자. 챔피언의 철학이 담긴 트랙 : 16개의 턴으로 빚어낸 예술 톱카트 방콕의 심장은 단연 트랙이다. 총 410미터 길이에 16개의 턴으로 구성된 이 코스는 카트 월드 챔피언 데이비드 테리앙(David Terrien)이 직접 설계했다. 그의 레이싱 철학이 집약된 이 트랙은 국제자동차연맹(FIA)의 엄격한 국제 안전 기준을 완벽하게 충족하며 건설되었다. 이 트랙의 진가는 고속 직선 주로와 고도의 기술을 요구하는 테크니컬 코너가 절묘하게 배합된 레이아웃에 있다. 이는 레이서에게 매 순간 도전을 안긴다. 숙련된 드라이버는 최적의 레코드 라인을 찾기 위해 코너 하나하나를 정밀하게 공략해야 하며, 이는 단 1초를 줄이기 위한 치열한 자신과의 싸움이다. 중요한 것은 이 모든 스릴 넘치는 도전이 '철저한 안전'이라는 대전제 위에서 이루어진다는 점이다. FIA 표준에 맞춘 트랙 디자인과 충격 흡수 배리어는 단순한 구색 맞추기가 아니다. 이는 드라이버가 자신의 한계에 안심하고 도전할 수 있게 만드는 톱카트 방콕의 핵심 철학이다. 심장을 울리는 머신 : '진짜'를 위한 SODIKART 270cc 월드 클래스 트랙을 정복하기 위해서는 그에 걸맞은 머신이 필요하다. 톱카트 방콕은 세계 최고 수준의 카트 제조사인 소디카트(SODIKART)의 270cc 고성능 모델(RT10)을 주력으로 사용한다. 이 지점에서 톱카트 방콕이 '시시한 어린이용' 트랙과 명확히 구분된다. 이곳의 카트는 유원지에서 볼 수 있는, 속도와 반응성이 현저히 제한된 카트와는 근본적으로 다르다. 최고 시속 75km/h에 달하는 SODIKART RT10 모델은 드라이버의 미세한 스티어링 휠 조작과 페달 워크에 즉각적으로 반응하는 정밀한 핸들링을 자랑한다. 트랙에 밀착되어 코너를 파고드는 날카로운 주행 감각은 드라이버에게 짜릿한 가속감과 일체감을 선사한다. 물론, 이 강력한 성능은 최고 수준의 안전 기능과 함께 제공된다. 모든 카트는 드라이버를 보호하기 위한 견고한 프레임과 안전벨트, 비상 정지 시스템을 갖추고 있다. 톱카트 방콕의 전문 스태프는 모든 주행 전후로 카트의 상태를 꼼꼼하게 점검하며, 안전을 최우선으로 하는 운영 원칙을 고수한다. 이는 "안전하지 않으면 스릴도 없다"는 프로 레이싱의 기본을 충실히 따르는 것이다. '성지'의 증명 : SWS 공식 트랙과 진지한 레이싱 문화 톱카트 방콕이 '성지'로 불리는 결정적인 이유는 이곳이 전 세계 아마추어 및 프로 레이서들이 경쟁하는 '소디 월드 시리즈(SWS, Sodi World Series)'의 공식 트랙이라는 사실에 있다. 이는 톱카트 방콕이 글로벌 스탠더드를 충족하는 공인된 레이스 경쟁의 장(場)임을 의미한다. 이곳에서 기록된 랩 타임은 SWS 글로벌 랭킹 시스템에 등록될 수 있으며, 드라이버들은 자신의 실력을 객관적으로 평가받고 전 세계의 다른 레이서들과 실력을 겨룬다. 밤늦게까지 트랙을 밝히는 화려한 LED 조명 아래, 라이브 타이밍 시스템 화면에 떠오르는 자신의 랩 타임을 0.01초라도 줄이기 위해 집중하는 라이더들의 모습은 이곳이 단순한 놀이 공간이 아님을 증명한다. 이처럼 진지한 레이싱 문화가 자리 잡았기에, 역설적으로 초보자나 가족 단위 방문객에게도 톱카트 방콕은 가장 안전한 선택이 된다. 최고 수준의 안전 규정과 전문 스태프의 철저한 관리는 이제 막 카트의 재미를 알아가는 입문자들조차 프로 레이서와 동일한 수준의 보호 속에서 트랙을 경험할 수 있도록 보장한다. 톱카트 방콕 방문자 가이드 (Visitor's Guide) 방콕 도심 속 레이싱 성지를 방문하기 전, 알아두어야 할 필수 정보들을 정리했다. 1. 기본 이용 요금 (Price) ✽ 성인 (Adults / 14세 이상): 700 THB (8분) ✽ 주니어 (Juniors / 9-13세): 600 THB (8분, 속도 제한) ✽ 2인승 (2 Drive): 800 THB (8분) ✽ 필수 장비: -발라클라바 (헬멧 내피): 60 THB (구매) -신발 및 양말 대여: 50 THB ✽ 할인 : 당일 동일 운전자 2번째 세션 10%, 3번째 20%, 4번째 이상 30% 할인. ✽ 패키지: 10회권(성인 5,000 THB) 및 6인 이상을 위한 그랑프리 패키지(1,600 THB부터) 등 이용 가능. 2. 카트 이용 기본 조건 (Requirements) ✽ 성인 (Adults): 만 14세 이상, 신장 140cm 이상 ✽ 주니어 (Juniors): 만 9세 ~ 13세, 신장 140cm 이상 ✽ 2인승 운전자: 만 18세 이상 ✽ 2인승 동승자: 신장 90cm 이상 ✽ 복장 규정: 안전을 위해 앞이 막힌 신발(Closed-toe shoes) 착용 필수. (슬리퍼, 샌들 불가) 3. 위치 및 연락처 (Location & Contact) ✽ 주소 : 1087/170 Phetchaburi Rd, Makkasan, Ratchathewi, Bangkok 10400 ✽ 위치 :쁘라뚜남 지구, 센트럴 월드(Central World) 인근, 구 네온 야시장(Neon Night Market) 부지 ✽ 전화 : +66 98-274-9777 ✽ 이메일 : contact@topkartbangkok.com ✽ 웹사이트 : www.topkartbangkok.com ✽ 주차 : 고객 2시간 무료 주차 4. 운영 시간 (Opening Hours) ✽ 월요일 ~ 금요일: 오후 2시 ~ 오후 10시 ✽ 토요일 ~ 일요일: 오전 10시 ~ 오후 10시 스피드에 대한 진지한 열망이 모이는 곳 톱카트 방콕은 방콕의 심장부에서 접근성, 전문성, 그리고 비교 불가능한 레이싱 경험을 제공하며 그 가치를 입증했다. 평일 저녁에도 라이더들로 붐비는 이곳의 풍경은, 스피드에 대한 열망이 단순한 여가 활동을 넘어 진지한 취미이자 스포츠로 자리 잡고 있음을 보여준다. 어린아이들의 놀이터가 아닌, FIA 표준 트랙과 고성능 카트를 통해 자신의 한계에 도전하고픈 '시리어스 레이서'들의 성지. 톱카트 방콕은 오늘 밤에도 엔진 소리와 함께 방콕의 열기를 뜨겁게 달구고 있다.

방콕의 심장에서 만난 하얀 설원 스키 에딕트 (Ski Addict), 열대 속 겨울을 꿈꾸다

2025/11/03 12:39:54

방콕의 심장에서 만난 하얀 설원 스키 에딕트 (Ski Addict), 열대 속 겨울을 꿈꾸다 뜨거운 태양과 습한 공기. '겨울'이라는 단어와 가장 거리가 먼 도시, 방콕에서 스키와 스노보드를 즐긴다는 것은 오랫동안 상상 속의 일이었다. 하지만 이제, 계절과 날씨의 한계를 뛰어넘어 사계절 내내 설원을 질주하는 스릴을 만끽할 수 있는 공간이 문을 열었다. 수쿰빗 107(Soi Bearing 30)에 자리 잡은 인도어 스키 클럽, '스키 에딕트(Ski Addict)'가 바로 그 주인공이다. 도심 속에서 만난 겨울, 그 새로운 역설 방콕의 분주한 도심을 조금 벗어난 Samrong Nuea 지역. 1,400제곱미터가 넘는 쾌적한 공간에 들어서자, 밖의 열기는 순식간에 잊힌다. ‘스키 에딕트’는 '현지 날씨와 관계없이 모든 연령대의 겨울 애호가들을 위한 이상적인 목적지를 만들겠다'는 설립자의 순수한 열정에서 시작되었다. 이곳은 실제 눈이 아닌, 특수 제작된 고성능 합성 표면을 사용한 '트레드밀 스타일'의 슬로프를 갖추고 있다. 얼핏 보면 생소할 수 있지만, 이는 실제 스키장의 마찰력과 유사한 환경을 구현해 기술 훈련에 최적화되어 있다. 현지 리뷰에 따르면, "실제 눈보다 마찰력이 있어 근육을 더 많이 사용하게 되어 놀라울 정도로 피곤하고 운동 효과가 확실하다”는 평이다. 이곳의 비전은 단순히 스키를 타는 장소를 제공하는 것을 넘어선다. ‘스키 에딕트’는 겨울 스포츠의 즐거움을 방콕 현지의 친절 문화와 결합하여, 마치 오랫동안 알고 지낸 친구의 초대를 받은 듯한 따뜻하면서도 체계적인 분위기를 제공한다. 이 글로벌한 비전은 모든 방문객이 환영받는 분위기 속에서 겨울 스포츠의 흥분과 즐거움에 몰입할 수 있도록 한다. 멈추지 않는 슬로프, 진짜 기술을 연마하다 스키 에딕트의 핵심은 단연 '픽스 슬로프 트레드밀(fixed slope treadmill)'이다. 거대한 러닝머신처럼 쉴새 없이 돌아가는 이 슬로프는 사용자가 실제로 산을 내려오는 것과 같은 지속적인 라이딩을 가능하게 한다. 이 기술의 가장 큰 장점은 '효율성'이다. 실제 스키장에서는 리프트를 타고 올라가는 시간, 사람들을 피하는 시간 등으로 인해 실제 활강 시간은 짧지만, 이곳에서는 60분의 세션 동안 밀도 높은 훈련이 가능하다. 속도 조절이 가능하며, 항상 전문 강사가 옆에서 지도하기 때문에 넘어지는 것에 대한 두려움 없이 안전하게 기술을 연마할 수 있다. 또한, ‘스키 에딕트’는 장비에 대한 진심을 보여준다. 모든 방문객에게 세계적인 명성의 '헤드(HEAD)' 스키 및 스노보드 장비를 추가 비용 없이 제공한다. 부츠부터 스키, 보드까지 최상급 장비를 통해 방문객은 자신의 장비가 없더라도 최고의 컨디션으로 슬로프를 경험할 수 있다.(스키에딕트 이용요금에 장비대여비가 포함되어 있음) 초보자부터 숙련자까지, 맞춤형 커리큘럼 스키 에딕트는 두 가지 핵심 코스를 통해 방문객의 실력을 체계적으로 끌어올린다. ❶ 스노보드 코스 (Snowboard Course) 안전하고 통제된 환경에서 스노보드 기술을 개발할 수 있는 포괄적인 경로를 제공한다. 밸런스, 스탠스, 엣지 컨트롤과 같은 기본 기술에서 시작하여, 점차 링크드 턴(linked turns), 카빙, 다이내믹한 속도 관리에 이르는 중급 기술로 발전한다. 특히 처음 보드를 타는 사람도 엣지(Heel Edge, Toe Edge)를 사용해 방향을 틀고 멈추는 법을 빠르게 배울 수 있다. ❷ 스키 코스 (Ski Course) 초보자부터 중급 스키어까지, 고정된 트레드밀 슬로프에서 체계적인 프로그램을 이수한다. 밸런스 잡기부터 시작해 턴 기술과 엣지 컨트롤로 나아가는 이 커리큘럼은 스키어들이 편안한 속도로 자신감을 키울 수 있게 돕는다. 이곳에서의 훈련은 향후 실제 야외 스키장으로의 전환을 부드럽게 준비시켜 준다. 방콕 로컬들의 반응 : "진짜 눈을 만나기 전, 완벽한 준비" ‘스키 에딕트’가 문을 연 이후, 방콕의 소셜 미디어와 커뮤니티는 새로운 액티비티에 대한 호기심과 긍정적인 후기로 가득 찼다. 현지 인플루언서와 방문객들의 리뷰를 종합해 보면, 스키 어딕트는 크게 세 가지 부류의 사람들에게 강력하게 어필하고 있다. ◈ 완전한 초보자 및 가족 단위: "아이(5세 이상 가능)와 함께 안전하게 스키를 배울 수 있는 유일한 곳", "일본이나 한국으로 스키 여행을 가기 전, 이곳에서 기본기를 다질 수 있어 완벽하다." ◈ 기술 향상을 원하는 숙련자: "멈추지 않는 슬로프에서 자세 교정과 엣지 컨트롤을 집중적으로 연습할 수 있다.", "실제 눈과는 다른 마찰력이 오히려 코어 근육을 단련시켜 준다." ◈ 새로운 경험을 찾는 도시인: "방콕에서 즐길 수 있는 가장 독특하고 시원한 주말 액티비티." 이들은 공통적으로 전문 강사의 밀착 지도와 안전한 환경, 그리고 최고급 장비 제공을 큰 장점으로 꼽았다. [결론] ‘스키 에딕트’는 단순히 '눈 없는 스키장'이 아니다. 이곳은 태국이라는 열대의 나라에서 겨울 스포츠라는 새로운 문화를 심는 '베이스캠프'이자 '트레이닝 센터'다. 설립자의 비전처럼, 이곳은 계절의 장벽을 허물고 스키와 스노보드에 대한 순수한 열정을 가진 모든 이를 환영한다. 스위스의 알프스나 일본의 홋카이도를 꿈꾸기 전, 방콕의 심장부에서 첫걸음을 내딛고 싶은 초보자에게는 더할 나위 없는 선택이다. 또한, 일 년 내내 '슬로프 감각'을 잃고 싶지 않은 숙련자에게는 가장 효율적이고 믿을 수 있는 연습장이 될 것이다. ‘스키 에딕트’는 '방콕에서는 불가능하다'고 여겨졌던 경험을 현실로 만들며, 이 도시의 레저 지형도를 새롭게 그리고 있다. <Location Information of Ski Addict> Ski Addict Co.,Ltd. Address : Soi Bearing 30, Sukhumvit 107 Road. Tel : 080-225-2928 ‘스키 에딕트’ 매니지먼트와의 일문일답 ➊ 태국은 전통적으로 ‘여름의 나라’로 잘 알려져 있습니다. 그런데 방콕에 비교적 익숙하지 않은 겨울 스포츠인 실내 스키 시설을 오픈하게 된 주요 이유는 무엇인가요? 태국은 더운 나라지만, 매년 겨울 스포츠를 즐기기 위해 해외로 여행을 떠나는 태국인들이 꾸준히 증가하고 있습니다. 특히 일본이나 유럽으로 가족 단위 스키 여행을 떠나는 고객들이 많아지고 있습니다. Ski Addict는 이러한 고객들이 출국 전에 기초 기술을 익히고 장비에 적응할 수 있도록 돕는 장소입니다. 이를 통해 실제 설원에서의 학습 시간을 줄이고, 여행을 더 안전하고 즐겁게 만들 수 있습니다. 또한, 태국에서도 1년 내내 스키의 짜릿함을 경험할 수 있는 새로운 라이프스타일 문화를 만들고자 하는 목표도 있습니다. ➋ 도심(CBD) 대신 Bearing 30(Sukhumvit 107)을 선택한 이유는 무엇인가요? 저희는 가족 중심의 고객층과 많은 외국인 커뮤니티가 형성되어 있는 수쿰윗 말단–방나 지역의 성장 가능성에 주목했습니다. 해당 위치를 선택한 핵심 이유는 다음과 같습니다: •BTS 베어링역에서 5분 거리, 접근성 우수 •도심에 비해 넓은 공간과 충분한 주차시설 확보 가능 •적정한 임대 비용으로 고객 부담 최소화 •국제학교 및 주거 지역 밀집 → 가족 활동 수요 높음 저희는 누구나 부담 없이 즐길 수 있는 커뮤니티형 스키 센터를 지향합니다. ➌ Ski Addict의 주요 타겟 고객층은? •해외 스키 여행을 준비하는 태국 현지 가족 •수쿰윗–방나 지역에 거주하는 외국인(Expat) •새로운 체험을 원하는 관광객 •다이나믹한 운동을 찾는 스포츠 & 피트니스 고객 저희는 즐거움, 건강, 기술 향상을 모두 만족시키는 스키 경험을 제공합니다. ➍ 모든 세션에 전문 강사가 포함되어 있다고 들었습니다. 강사들의 자격과 안전 교육은 어떻게 이루어지나요? 모든 강사는 실내 스키 트레드밀 장비에 특화된 전문 훈련과 평가를 거쳐 배치됩니다. 기술 교육뿐 아니라 고객 안전 관리, 의사소통 능력, 응급처치(First Aid)에 대한 지속적인 교육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이를 통해 고객이 각자의 수준에 맞게 안전하고 효과적으로 스키 기술을 향상할 수 있도록 지원합니다. ➎ HEAD 브랜드와 파트너십을 선택한 이유와 장비 관리는 어떻게 이뤄지나요? HEAD는 세계적으로 인정받는 프리미엄 스키 브랜드로, 초보자부터 중급자까지 다루기 쉬운 장비를 제공합니다. 이를 통해 고객들이 기술을 더 빠르고 안정적으로 습득할 수 있습니다. 장비 관리는 다음과 같이 엄격하게 수행합니다: •매일 장비 상태 점검 •마모된 장비 즉시 교체 •부츠는 매 사용 후 세척 및 살균 ➏ 운영상 가장 큰 도전 과제는 무엇인가요? 전기료와 장비 유지 보수 비용이 가장 큰 도전입니다. 장비가 해외 수입 제품이기 때문에 전문 기술 관리가 필요하며, 예방 정비 시스템을 운영하여 장비 효율을 최적화하고 있습니다. 또한 에너지 관리에도 세심하게 신경을 쓰고 있습니다. ➐ 처음 스키를 접한 태국 고객들의 반응은 어떤가요? 대부분 다음과 같은 반응을 보여주십니다: •생각보다 너무 재미있다! •전신 운동이라 운동 효과가 크다 •짧은 시간에도 기술 향상이 확실하다 특히 “실제 스키장 가기 전에 배웠으면 좋았을 텐데!”라는 피드백을 많이 듣습니다. 자신감 상승 효과가 크다는 점을 높이 평가해 주십니다. ➑ 앞으로 방콕 내 혹은 태국 내 다른 지역으로 확장 계획이 있나요? 예, 있습니다. 방콕 주요 주거 지역(람인트라, 방나, 라마2 등) 및 파타야, 치앙마이와 같은 관광 도시로 확장을 검토하고 있습니다. 태국에서도 누구나 쉽게 윈터 스포츠를 즐길 수 있는 문화를 확산하는 것이 저희의 장기 목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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