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차부리, 담넌싸두억 딸랏 남 & Beyond

작성자 : 관리자 날짜 : 2020/12/10 14:25

방콕에서 서쪽으로 약 80km 거리의 라차부리는 자연과 문화가 풍부한 관광지이다. 모든 사람들이 알고있는 담넌싸두억 수상시장은 사실 라차부리의 극히 일부분일 뿐이지만 세계적으로 유명해져 태국을 대표하는 관광지로 성장했다.

태국을 여행하는 사람들에게는 한번쯤은 꼭 가봐야할 수상시징이자 태국 여행의 중요한 이정표로 알려져 있는 담넌싸두억은 한때는 외국인 관광객들로 인산인해를 이루던 곳이었다. 하지만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국경을 폐쇄한 태국에 큰 변화가 찾아왔다.

그 많던 관광객들은 이제 더 이상 담넌싸두억을 찾아오지 못하게 된 것이다.

 

라차부리는 약 5,200 스퀘어 킬로미터의 면적을 자랑하는 태국 서부 지역이다. 메끌롱 강을 중심으로 수많은 수로가 자연적 또는 인공적으로 만들어졌다. 이런 수로는 주로 라마4세 때 만들어졌는데 특히 담넌싸두억의 경우 수로 전체 약 32km를 2년에 걸쳐 인공적으로 만들었다고 한다.

초기 매끌롱 강을 따라 무역을 하기 위해 찾아온 중국 상인들에게 좀 더 편리한 무역 환경을 만들어주기 위해 제작된 인공 수로는 이후 200여개 상점들이 들어서면서 전성기를 맞게 된다.

특히 1970년대 초반 수많은 지역 농부들과 중국 상인들이 물려들면서 ‘동양의 베니스’라는 칭호를 들었던 담넌싸두억은 이후 점차 그 무대를 방콕으로 뺏기기 시작하다 지금의 관광객들을 위한 새벽 수상시장으로 변모하게 된 것이다.

라오 딱 락 수상시장(Lao Tuk Lak Floating Market)

지금의 관광객 위주의 수상시장 담넌싸두억 시장이 있기 전, 원래는 라오 딱 락 수상시장이 바로 태국을 대표했던 수상시장이었다. 최근까지도 담넌싸두억 시장에 밀려 그저 조용한 수상가옥과 일부 현지 로칼 주민들을 상대하는 소소한 상점들만 있던 이곳은 이제 담넌싸두억 보다 더 큰 관심을 받고 있는 오리지날 수상시장이다.

담넌싸두억이 전형적인 외국인을 대상으로 한 관광지라면 ‘라오 딱 락’ 수상시장은 인근에 있는 ‘암파와’에 대적할만한 충분한 매력을 갖고있는 수상시장이다. 물론 지금은 보트를 이용한 상인들보다는 수상가옥에 최대 100년 이상된 상점들이 수로를 따라 늘어서 있는 것이 큰 특징이다.

 

지금은 ‘올드 수상시장’ 즉 구 담넌싸두억 쯤으로 불려지는 라오 딱 락에서는 다양한 로칼 과일과 농산품을 구입할 수 있다. 또한 60년된 미용실에서는 그만큼 독특한 캐릭터의 ‘아줌마’가 다양한 형태의 이발과 미용을 서비스하기도 한다. 이곳 미용실에는 지금은 모두 없어져 사라졌을 것 같은 둥그런 고대기(?)를 구경해 볼 수도 있다.

마치 6~70년대로 타임머신을 타고 돌아간 듯 한 느낌의 고요하고 평화로운 강가 마을, 주말 하루 가족들과 함께 나들이 하기 아주 좋은 관광 코스가 될 것이다. 더구나 이곳이 한때 우리나라에서는 ‘케서방’이라 불렸던 유명 영화배우 ‘니콜라스 케이지’가 주연으로 출연한 2008년 개봉작 ‘Bangkok Dangerous’(한국영화명 : 방콕 데인저러스)의 주요 촬영지가 바로 이곳이었다는 것 역시 큰 재미 요소를 보여준다. 실제로 시장 곳곳에 니콜라스 케이지의 방콕 데인저러스 촬영 장소라는 푯말이 붙어있기도 하다.

담넌싸두억 시장과는 다리 하나 사이에 위치해 있지만 분위기는 전혀 다른 두 곳의 시장을 방문하기에 지금이 바로 최적의 시기라고 할 수 있다. 너무나 많은 사람들로 복잡하고 시끄러워 가고 싶지 않았던 상황이 급변했기 때문이다. 더 조용하고 한적해진 담넌싸두억 시장과 다리 하나 건너면 갈 수 있는 ‘라오딱락’시장, 시원한 강바람과 함께 70년전으로 타임머신을 타고 돌아가 보자.

현재 담넌싸두억 시장과 라오딱락 시장 모두를 천천히 둘러보기 위한 보트 투어는 엔진이 달려있는 롱테일 보트는 2시간 렌탈 600바트, 조금은 작지만 노를 저어 가는 보트는 400바트 정도의 비용을 지불하면 가능하다. 손님들이 그리 많지 않기 때문에 쉽게 보트를 구할 수 있으며 또한 매우 친절한 상인들을 만나볼 수 있다.

12월부터 내년 1월 약 두달간은 시원한 바람까지 불어 주말 가족 나들이 코스로 적극 추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