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국 쏭끄란, 역대급 물 축제로 거듭나
2024년 4월 11일부터 15일까지 방콕 라차담넌 끌랑 에비뉴와 싸남루엉에서 개최된 태국 관광스포츠부 공식 쏭끄란 페스티발 “마하쏭끄란 세계 물 축제”(Maha Songkran World Water Festival”가 역대 최대의 인원을 기록하며 막을 내렸다. 이번 행사는 태국 특유의 화려한 쏭끄란 퍼레이드와 각종 행사를 통해 태국의 소프트 파워의 풍부한 문화와 전통을 보여주기 위해 마련되었다.
이번 4일간의 축제에 배낭 여행자들의 성지이자 쏭끄란 축제 양대 축제의 장으로 여겨지는 카오산 로드의 비지니스 협회 루앙와타나쿤 회장에 따르면 4월 12일부터 15일까지 열렸던 4일간의 축제에 600개의 노점상이 등장했고 총 방문객 수는 40만명에 달한다고 추정했다.
카오산 로드와 주변지역 싸남루엉 등에서 하루 수천명의 참가자들이 물싸움과 음악 그리고 춤을 즐기며 쏭끄란 축제의 마지막을 즐겼다고 전해진다. 카오산 로드 상가협회는 이를 위해 약 5~6백만바트의 비용을 들였다고 한다.
프라나컨 지역 사무소는 15일 자정이 지나자마자 약 30여명의 청소요원을 구성해 바로 플라스틱 병이나 포장재 및 쓰레기를 청소하는 일에 착수했다. 물축제에 많이 사용되는 흰색 탈컴 파우더 향료를 씻어내기 위한 물 청소도 병행했다.
카오산 로드 관할 경찰서 아따폰 서장에 따르면, 경찰 Ai 감지 시스템을 통해 파악된 쏭끄란 기간동안 카오산 로드에 집중된 관광객들이 저녁 18시부터 22시 3분 사이 최대 9만명에 달했으며 밤이 깊어갈 수록 숫자가 계속 증가했다고 밝혔다.
관할 경찰서에서는 갑작스러운 혼잡을 피하기 위해 24시부터 추가 관광객들을 카오산 로드에 진입하지 못하도록 통제 했다고. 물론 이미 진입한 관광객들은 카오산 로드 일대 술집이나 클럽 등이 문을 닫는 시간까지 파티를 즐기는데 아무런 문제가 없었다고 한다.
태국 철도청, 쏭끄란 기간 655만명 이용
태국 철도청에 따르면 쏭끄란 6일 휴일 동안 약 655만명이 기차를 이용해 방콕 주변을 비롯한 태국 전역으로 이동했다가 다시 방콕으로 돌아왔으며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21.33% 증가한 숫자라고 한다.
쏭끄란 연휴 마지막날인 16일 하루에 79만3018명이 기차를 이용했으며, 6백만명 이상이 방콕과 인근 교외 지역의 BTS, MRT 등 그린, 블루, 골드, 옐로우, 핑크, 레드 그리고 퍼플 노선과 공항 연결 노선 전기 열차를 이용했다고 밝혔다.
태국 관광청, 쏭끄란 성공적
태국 관광청은 지난 4월 11일부터 15일까지 싸남루엉 광장과 라차담넌 거리에서 펼쳐진 2024 마하쏭끄란 세계 물 축제가 방문객 수와 수익 측면에서 역대급으로 큰 성공을 거두었다고 공식 발표했다.
다양한 엔터테인먼트, 길거리 음식, 퍼레이드 등이 포함된 5일간의 축제 행사에 외국인 관광객을 포함 약 78만명 이상의 방문객이 모여들었다고 한다. 이번 행사를 통해 관광청은 약 28억바트의 수익을 거둬들이고 742만바트의 세금을 거둬들였다고 밝혔다.
행사에 참석한 방문객 대부분은 소셜미디어, 미디어 방송 그리고 입소문을 통해 행사에 대해 알게 되었다고 밝혔으며 그들의 의견 조사에서 내국인은 소리와 빛 전시회에 깊은 인상을 받았고 외국인 방문객들은 행사 시설과 퍼레이드 그리고 현장의 쏭끄란 매장 등에 깊은 인상을 받았다는 의견을 냈다.
한편, 태국 관광청(이하 TAT) 타파니 키앗파이분 청장은 2024년 2분기에 태국은 총 6,136억 바트의 관광 수입을 예상하고 있다고 발표했다. 이러한 성장의 주요 요인은 단연코 4월에 개최된 ‘마하 쏭끄란 세계 물 축제’의 역할이 가장 컸다고 덧붙였다.
TAT는 2024년 마하 쏭끄란 세계 물 축제가 많은 여행 및 관광활동을 유도하여 태국 전체 관광 수입이 2023년 같은 기간에 비해 18% 증가한 244억 2천만 바트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는 국제 관광에서 87억 6천만 바트, 국내 관광에서 156억 6천만 바트로 구성되며 방문객은 51만명, 국내 여행은 429만명에 달하는 숫자를 의미한다.
이번 방콕에서 열린 쏭끄란 축제는 36억 9천만 바트의 수익을 창출했고 653,590명의 국내 여행객을 유치했으며 방콕 시청은 올해 쏭끄란 물 축제를 위해 두가지 스타일로 나눠 최대 118개 포인트에서 본격적인 행사를 개최했다. 싸남루엉 이벤트는 조금만 젖는 스타일의 문화 활동과 전통 공연이, 카오산 로드와 프라나컨 지역, 카오산 로드 세계 물 축제 유네스코 2024, 씰롬 로드에서 펼쳐지는 물놀이는 와일드한 물놀이 활동으로 나눠졌다.
외국인 관광객의 경우 약 8,272,300명이 입국하여 전년 동기 대비 29% 증가한 수치를 나타냈고 이는 2019년 코로나 이전의 92%를 차지해 코로나 이전 상태로 거의 회복되었음을 의미하기도 한다.
이러한 성장세는 아세안, 유럽과 남아시아의 경우 이제 팬데믹 이전 수준으로 회복되었으며 동북아시아는 2019년의 67% 수준으로 회복되어 태국 정부의 기대치를 뛰어넘는 수준이었다. 태국을 방문하는 외국인 관광객 상위 10개 주요 시장은 중국, 말레이시아, 러시아 그리고 한국, 인도, 독일, 라오스, 미국, 영국 그리고 일본 순으로 해당 10개국을 모두 합치면 현재 태국을 방문하는 전체 외국인 관광객의 65%를 차지하는 수준이다.
송끄란의 '위험한 7일' 첫 이틀 동안 63명 사망, 550명 부상
해마다 최대 사망자 신기록을 경신했던 태국의 ‘위험한 7일’ 쏭끄란 자동차 사망건수가 올해 들어 최초로 그 수가 줄어들어 고무적이다. 4월 18일 현재 총 206명이 자동차 사고로 사망했다는 통계가 나왔으며 이는 예년에 비해 10.03%가 줄어든 셈이다.
이번 통계에서 가장 많은 사고가 난 지역은 파야오였으며 쁘라쭈업키리칸, 나컨씨타마랏이 그 뒤를 이었다. 한편, 컨켄, 촌부리, 뜨랏, 논타부리, 푸껫과 묵다한 등 42개 지역에서는 사망 사고가 한건도 접수되지 않았다는 통계이다. 하지만 위험한 7일은 쏭끄란이 시작되는 시점과 끝나는 시점에 사고율이 높기 때문에 쏭끄란 연휴가 끝난 이후 방콕으로 돌아오는 시기에 사고가 이어지므로 아직 속단은 이르다고 할 수 있다.
쏭끄란 물축제, 보령 머드 축제와 만나다
지난해에 이어 올해에도 한국 충청남도 보령시에서는 쏭끄란 축제를 찾는 태국인 관광객은 물론 외국인 관광객들에게 홍보의 목적으로 촌부리 방센 ‘완라이’ 쏭끄란 축제를 찾았다. 2023년에는 방콕에서, 그리고 올해 2024년에는 촌부리 방센에서 연이어 보령 머드 축제 홍보에 나선 것이다.
이번 보령머드축제 홍보에도 김동일 보령시장을 비롯한 공식방문단 및 현장 운영단 13명이 행사에 참석했으며 방센 쏭끄란 축제 기간인 16일과 17일 양일간 보령 머드 축제 홍보부스를 운영하여 보령 머드 축제를 집중 홍보했다.
보령 머드 축제는 충남 보령시가 주관하는 지역 축제로 대천해수욕장을 기반으로 개최되는 한국의 대표적 여름 축제이다. 1998년 7월에 최초로 축제를 개최한 보령 머드 축제는 해를 거듭할 수록 국제적인 축제로 거듭나고 있으며 코로나로 3년간 중단되다 다시 재개된 지난 22년에는 120만명의 내국인과 외국인이 축제를 찾을 정도로 국제적으로 유명해진 축제이다.
김동일 보령시장은 방센 완라이 쏭그란 축제 무대에서 “보령 머드 축제와 쏭끄란 축제는 3가지 면에서 아주 비슷한 축제”라고 하면서 “첫째는 물을 이용하는 것과 가족들과 친구들과 함께 즐기는 축제이며, 모두가 즐거워지는 축제”라는 점에서 공통점을 갖고 있다는 인사말을 태국인 참석자들에게 전했다.
한편 나롱차이 꾼플럼 방센 시장은 “이번 보령 머드 축제 참가자들이 방센 완라이 축제에 참석해 준 것에 대해 대단히 영광이며 무한한 감사를 드린다”면서 “7월에 있을 보령 머드 축제에도 꼭 참석해 보령에서 운영하는 선진 축제 문화를 열심히 배우고 돌아오겠다”는 소감을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