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례입시 Q&A 582호 - 미국대학의 SAT 폐지 여부에 대하여

작성자 : 관리자 날짜 : 2020/07/07 18:28

  안녕하세요. 이번 호에서는 현재 문의가 많이 오고 있는 미국대학의 SAT 폐지 여부에 대하여 안내해드리고자 합니다. 코로나로 인하여 SAT와 ACT 시험이 치러지지 못하였고 미국 내 현재 상황으로 인하여 향후 시험이 치러질지 여부도 모르는 상태입니다. 그렇다 보니 대학들이 SAT 필수 여부를 놓고 고심 중에 있다고 합니다. 이것은 결국 대학 입시 시스템 전반에 영향을 미치게 되었습니다. 

  제일 먼저 개혁의 칼을 든 것은 미국 캘리포니아 대학교입니다. UC이사회는 SAT와 ACT의 단계적 폐지를 결정하였습니다. 작년 흑인 및 히스패닉계 학생연합단체가 제기한 UC대학들의 입학 사정에서 SAT와 ACT를 배제할 것을 요구하는 소송이 제기되었던 것이 반영된 것인지는 모르겠지만 지난 5월 21일 UC이사회는 4년제 대학의 독자적인 입학시험 개발 안건을 만장일치로 통과시켰습니다. 이에 따라 향후 5년에 걸쳐서 입시에서 SAT와 ACT는 단계적으로 폐지됩니다. 내년부터 SAT와 ACT는 선택사항이 되며 2025년 입시부터는 폐지됩니다. 또한 자체 시험개발에 실패하더라도 표준화된 시험을 입시에 평가 및 반영하는 것은 지양될 것입니다. 그리고 내년 입시부터는 에세이와 쓰기 시험도 사라지게 됩니다. 이러한 UC의 결정은 미국 전체 대학의 입시에 큰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생각됩니다. UC는 현재 10개 캠퍼스로 이루어져 있으며 규모가 세게 최대의 대학연합입니다. 작년 기준 11만 6,000명의 미국 지원자를 포함하여 전 세계 17만 6,000명이 지원하였습니다.

  SAT와 ACT 폐지요구는 오래 전부터 있었던 이야기입니다. 하지만 구체적으로 실행에 옮기게 된 큰 움직임은 이번이 처음이며 코로나 19라는 변수가 이러한 추세를 더 빨라지게 만들고 있습니다. 코로나 19로 인하여 시카고대학이 시험점수를 제출하지 않아도 된다고 발표하였습니다. 하지만 시카고 대학은 이미 2018년부터 option으로 바뀐 대학입니다. 또한 버지니아텍대와 보스턴대는 2021 가을학기와 2022 봄학기 학생들에게만 sat 점수제출을 의무화하지 않기로 했다고 발표하였습니다. 그리고 일리노이 공대는 sat, act를 면제해 주었으며 코넬, 펜실베니아(유 펜), 캘리포니아주립대, 뉴욕대 등 대략 1,857개 대학에서 sat 점수를 필수로 하지 않겠다고 발표하였습니다. 이는 기존에 sat가 필수가 아니었던 1,000개 대학에서 1,857개로 늘어난 것입니다. 좀 더 자세히 들여다보면 필수는 아니지만, 이것이 영구적인 사항이 아니라고 대부분 대학들이 못 박고 있습니다. SAT2는 대부분 옵션인 대학들이 많습니다. 하지만 옵션이라는 의미는 내도 되고 안 내도 되는 것이지, 안 내도 차별이 없으리라는 것은 누구나 보증해 줄 수 없습니다. 캘리포니아 공과대학을 제외한 여전히 상위권 대학들은 SAT와 ACT가 의무이며 평가에 분명 반영될 것입니다. 또한 8월, 11월, 10월, 12월에 일정이 잡혀있는 태국 또한 분명한 기회가 주어질 수밖에 없기 때문에 여전히 SAT는 미국대학 입시에 있어서 중요한 요소가 될 것이라 생각합니다. 

  이러한 미국의 입시 흐름에 걱정하시는 부모님들의 문의가 최근 들어 급증하고 있습니다. 한국대학도 영향을 받는 것이 아니냐 하는 문의입니다. 향후 일을 누구도 예측할 수 없습니다. 하지만 분명한 건 UC 대학이 5년간의 단계적 폐지를 결정한 것처럼 한국대학 역시 입시제도가 변한다면 분명 최소 3년의 유예기간을 둔다는 것입니다. 하루아침에 변할 수는 없습니다. 필자가 보낸 아이들의 대학 입시 결과를 최근 3년간을 봐도 여전히 SAT는 최강자이며 아이비나 ALEVEL을 하는 학생들에게도 상위권 대학을 원한다면 SAT는 필수적인 요건입니다. 당장 9월 입시 결과를 놓고 봐도 SAT 고득점을 가진 학생들과 그렇지 않은 학생들의 결과는 아주 달랐습니다. 결론적으로 여전히 미국대학을 준비하는 자녀를 두신 학부모님이나 한국대학을 준비하시는 학부모님이나 sat는 중요하다는 것입니다. 아직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