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이번 호에서는 최근 2022학년도 대학들이 발표한 수시 입학 전형계획을 기준으로 해외고 수시에 대하여 안내해드리고자 합니다. 해외고 수시는 재외국민특례와 더불어 해외고 학생들이 지원할 수 있는 또 하나의 방법입니다. 비록 입결이 낮고 바늘구멍이긴 하지만 상위권 학생들과 특례자격 요건이 충족되지 않는 학생들에게 또 다른 기회가 됩니다. 최근 가장 큰 대입정책의 변화는 학생부 종합전형의 축소입니다. 2022학년도 기준으로 학생부 종합의 선발인원이 6,500명이 줄어들었습니다. 특기자전형 또한 축소되면서 해외고 졸업학생들이 학생부 종합전형으로 지원이 많아졌으며 특히나 해외고출신의 학생을 따로 선발하는 연세대 학생부 종합전형 국제형까지 21학년도 지원 인원보다 10명을 적게 선발하게 되었습니다.
서울대는 최근 2022학년도 신입생 선발에 있어서 학교교육에 중심을 둔 대학입학전형의 기본방향을 유지하겠다고 발표하였습니다. 수시모집 전형은 지역균형선발 전형과 일반전형, 2개의 구조를 똑같이 유지하도록 하였습니다. 다만 전체 모집 인원 중 수시모집선발 인원이 지난 9월 54.7%에서 49.2%로 줄어들었습니다. 2020학년도에서는 1,793명을 모집하였지만 2022학년도 수시모집에는 1,592명을 선발합니다. 해외고 학생의 지원이 비교적 많은 일반전형 선발에도 변화가 생겼습니다. 인문대학은 각 전공별로 9명씩, 자유전공학부는 61명으로 선발인원이 줄어들었습니다. 또한 수시모집에서 사범대학 지리교육학과와 약학대학이 새롭게 신입생을 선발합니다. 2022학년도 대입전형의 가장 큰 변화는 6년제 약학대학이 가장 큰 이슈입니다. 지난번에 기사로 한번 다룬 적이 있습니다. 현재는 일반전공에서 2년 과정을 이수한 뒤 약학대학으로 편입하여 4년 과정을 마치는 2+6형태로 약학대학을 운영하였습니다. 하지만 2022학년도부터는 미국식 약학대학처럼 6년제 약학대학이 운영되며 서울대의 경우 약학전공으로 32명을 수시 일반전형으로 모집합니다. 참고로 서울대간호대학이 32명, 수의예과가 20명, 치의학과22명, 의예과는 65명을 선발합니다.
연세대학의 경우 앞서 설명 해드린 것처럼 해외고 학생들이 현실적으로 지원 가능한 학생부 종합전형 국제형 선발 인원을 보면 UD의 경우 인문사회 35명, 생명과학공학 5명 그리고 글로벌인재학부 10명으로 변함없이 선발합니다. 하지만 HASS의 경우 40명에서 35명으로 줄었으며, ISE는 25명에서 20명으로 총 10명이 줄어들었습니다. 연세대의 경우 수시모집에서 약학전공 신입생을 학생부 종합활동 우수형으로 6명 선발합니다. 하지만 이 전형은 수능최저학력기준이 적용됩니다.
고려대학의 경우 2022년 수시모집부터 재외국민전형과 마찬가지로 자기소개서를 폐지합니다. 학생부를 제출하는 국내고생에 비해 해외고 학생들이 제출할 수 있는 서류의 내용은 제한적입니다. 이것은 곧 2차 면접이 강화되거나 다른 평가가 이어질 수 있을 것이라 예상됩니다. 서강대 또한 수시에서 자기소개서 폐지를 결정하였습니다. 또한 고려대의 경우 특기자전형이 2022년도부터 전면 폐지됩니다. 해외고 학생들이 가장 선호하던 경희대 실기우수자 글로벌(영어)전형과 한양대 어학특기자 글로벌인재 전형 역시 2022년도부터 폐지됩니다.
결론적으로 현행 입시 중 수시 입학은 학생부 종합전형이 축소되고 어학특기자 전형이 폐지되며 정시와 학생부 교과전형이 확대 되고 있는 추세입니다. 해외학생들의 경우 불이익을 받을 수밖에 없으며 한국으로 가는 대학문이 점점 좁아지고 있는 상황입니다. 최근 해외대학으로의 진학마저 코로나 19와 다양한 정치적인 상황으로 어려워지고 있습니다. 상위권 대학으로의 진학을 희망하는 학생이라면 학생의 학업능력을 키우고 전공적합성과 창의력 및 리더십을 입증할 수 있는 활동들 뿐만 아니라 무엇보다 학업능력이 우선되어야 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