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례입시 Q&A 698호 : 학과 안내(컴퓨터 관련계열 학과)

작성자 : 관리자 날짜 : 2024/12/23 18:56

이번 698호에서는 건축계열에 이어서 컴퓨터 관련계열 학과를 소개해 드립니다. 최근 AI의 발달과 더불어 가장 많은 관심을 받고 있는 학과입니다. 
3년특례 12년특례 할 것 없이 가장 높은 경쟁율을 보이고 있는 학과입니다. 

컴퓨터 관련 학과의 역사는 비교적 짧은 편입니다. 세계 최초의 컴퓨터과학 학위는 1953년 영국 케임브리지 대학교에서 개설되었고, 미국에서는 1962년 퍼듀 대학교가 석박사 과정을 처음 선보였습니다. 이후, 미국의 주요 대학인 USC와 MIT는 1968년에서 1975년 사이에 컴퓨터과학(Computer Science) 또는 컴퓨터공학(Computer Engineering) 학과를 개설하기 시작했습니다. 많은 대학에서 컴퓨터과학은 수학이나 응용수학과의 일부로 시작해 학문의 발전과 함께 독립된 학문으로 자리 잡았습니다. 예를 들어, 하버드 대학교의 컴퓨터과학과는 1984년 응용수학과에서 분리되었습니다. 한국에서도 고려대학교와 서울대학교가 각각 수학과와 응용수학과에서 분리되어 컴퓨터 관련 학과를 개설했습니다.

초기에는 컴퓨터 관련 학과를 "Computer Science"라고 명확히 명명한 사례가 드물었기 때문에, 저명한 컴퓨터 관련 인물 중 "Computer Science" 학위 출신은 많지 않습니다. 예를 들어, 빌 게이츠는 하버드 대학의 응용수학과 출신이며, 스티브 잡스는 리드 칼리지 철학과를 전공했습니다. 70년대 이후 "Computer Science"라는 학문적 용어가 정착되면서, 제프 베이조스(80년대 학번)나 마크 저커버그(2000년대 학번)와 같은 2세대 인물들이 컴퓨터 관련 산업에서 두각을 나타냈습니다.

한국에서는 컴퓨터 관련 학과의 초기 명칭으로 전산학과, 전자계산학과, 정보과학과(Information Science)가 주로 사용되었고, 70년대 숭실대에 처음 개설되었습니다. 이후 90년대부터 "컴퓨터"라는 용어가 보편화되면서 "컴퓨터공학과"로 명칭을 변경한 대학이 많아졌습니다. 컴퓨터공학(Computer Engineering)은 원래 하드웨어를 다루는 세부 전공을 의미하지만, 한국에서는 컴퓨터과학(Computer Science)과 유사한 개념으로 사용되고 있습니다. 

현재 우리나라의 개설된 학부기준으로 학과의 이름을 보면 컴퓨터공학과와 컴퓨터과학과로 나누어집니다. 컴퓨터과학(Computer Science)은 컴퓨터의 이론적 측면을 다루는 학문으로, 응용수학과 컴퓨팅 이론을 중심으로 합니다. 알고리즘, 데이터 구조, 프로그래밍 언어, 인공지능(AI) 등 소프트웨어와 컴퓨팅의 원리를 연구하며, 컴퓨터의 작동 원리를 수학적으로 분석하고 새로운 기술 개발의 이론적 기반을 제공합니다. 쉽게 말해, 컴퓨터과학은 이론적 연구와 수학적 모델링에 가깝습니다.

반면, **컴퓨터공학(Computer Engineering)**은 컴퓨터과학과 전자공학이 결합된 학문으로,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를 모두 다루는 응용 중심의 공학입니다. 프로세서 설계, 임베디드 시스템, 네트워크와 같은 컴퓨터 하드웨어와 이를 활용한 소프트웨어 개발을 아우르며, 기술의 실질적 구현과 응용에 초점을 맞춥니다. 따라서 컴퓨터공학은 하드웨어 설계와 소프트웨어 개발의 융합 학문이라 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실제 대학 교육에서는 두 학문을 엄격히 구분하지 않는 경우가 많아, 통합적인 교육 과정으로 운영되는 사례가 흔합니다. 일반적으로는 컴퓨터과학이 이론적 연구에 초점을 맞추고, 컴퓨터공학은 응용 기술을 다룬다고 이해하면 충분합니다. 이러한 차이에도 불구하고, 두 학문 모두 4차 산업혁명 시대에 필수적인 기술을 제공하며, 인공지능, 빅데이터, 사물인터넷(IoT) 등 첨단 기술 발전의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최근의 트렌드를 반영하여 2025학년도부터 연세대의 경우 컴퓨터학과와 인공지능학과가 첨단컴퓨팅학부와 IT융합과학전공 그리고 지능형반도체전공학과로 나누어지게 됩니다. 

첨단컴퓨팅학부는 최신 고성능 GPU를 활용한 AI 데이터센터를 통해 혁신적인 교육과 연구 인프라를 제공합니다. 이를 통해 학생들은 컴퓨터 소프트웨어의 설계와 구현, 인공지능 모델의 창의적 설계와 검증, 첨단 AI 시스템의 디자인과 개발을 직접 경험하며, 컴퓨팅 기술과 다양한 학문 분야의 융합 교육을 통해 창의적인 문제 해결 능력을 배양합니다.  

IT융합공학전공은 정보, 전자, 컴퓨터, 나노 기술 등 다양한 IT 분야의 수평적 융합과 인문/사회과학, 예술, 디자인 등의 수직적 융합 교육을 통해 국제적인 통섭형 리더를 양성합니다. 학생들은 자기주도적인 융합 연구 설계와 수행을 지원받으며, 3년의 학부 과정과 4년의 석박사 통합과정을 통해 창의적인 사고와 실무 능력을 겸비한 미래 첨단 분야의 융합형 지도자로 성장합니다.  

지능형반도체전공은 2025학년도부터 신입생을 모집하며, 반도체와 IT 융합 기술 분야의 교육과 연구를 체계적으로 수행합니다. 학생들은 시스템 반도체 소자/공정, 지능형 반도체 프로세서, 지능형 반도체 플랫폼 등 세부 트랙을 통해 차세대 지능형 반도체 설계, 공정 기술, 응용 분야에 특화된 시스템 설계 기술을 학습하며, 산학협력 프로젝트를 통해 전문성과 실무 역량을 함양합니다. 

고려대의 경우 마찬가지로 컴퓨터학과 데이터과학과와 인공지능학과로 정보대학부가 나누어지며  컴퓨터학과의 경우 컴퓨터 시스템, 네트워크, 소프트웨어 공학, 알고리즘, 인공지능 등 컴퓨터의 이론 및 응용을 아우르는 학문입니다. 데이터학과의 경우 테이터 분석, 데이터 시각화, 빅데이터, 머신러닝, 데이터 기반 의사결정 등 데이터를 활용한 문제 해결에 초점을 두며 데이터 처리 및 분석 기술을 중심으로 데이터 기반의 의사결정을 내릴 수 있는 분석 능력을 가질수있도록 교육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