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례입시 Q&A 712호 : 미국 대학 입시 안내

작성자 : 관리자 날짜 : 2025/07/15 18:16

안녕하세요? 대부분 학교들이 방학인 여름입니다. 방학동안 부족한 부분을 보충하기 위해 구슬땀을 흘리고 있을 우리 학생들에게 이번 712호에서는 미국 대학 입시를 안내해드리도록 하겠습니다. 자녀가 미국 대학 진학을 목표로 하고 계시다면, 곧 시작될 여름방학은 단순한 휴식기가 아니라 진학 전략의 방향을 세우고, 경쟁력을 갖춘 지원서를 준비하는 결정적인 시기라는 점을 기억하셔야 합니다.

많은 학부모님들께서는 가을부터 본격적인 입시가 시작된다고 오해하시지만, 실제로 입시의 시계는 6월부터 돌아가기 시작합니다. Common App(미국 대학 공통 지원서) 시스템은 8월 1일 공식 오픈되지만, 그 전에 해야 할 일이 훨씬 많고, 그 중심에는 부모님의 역할이 생각보다 크게 작용합니다.

특히 11학년에서 12학년으로 올라가는 이 여름방학은, 단순히 시간을 때우는 시기가 아니라 입시 로드맵의 기반을 세우는 전략의 계절입니다.

많은 부모님들은 자녀의 GPA나 SAT 점수만을 신경 쓰시지만, 미국 대학은 수치보다 서사와 맥락을 읽는 입시를 합니다. 지원자의 인성, 가치관, 리더십, 문제해결력 그리고 ‘그 대학에 왜 어울리는지’에 대한 논리가 에세이와 활동에 스며들어 있어야 하기 때문입니다.

이 과정에서 부모님의 역할은 다음과 같습니다:

•자녀의 경험을 입시 관점에서 재해석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것

•자녀가 자신의 강점을 자각하고 표현할 수 있도록 지도하는 것

•추천서, 에세이, 활동 계획 등에 대해 객관적인 제3자의 시선으로 조언해주는 것

즉, 단순한 응원자가 아니라 전략 파트너로서 여름을 함께 보내야 할 시기입니다.

입시 전문가들이 이구동성으로 말하는 성공의 핵심은 “좋은 에세이”입니다. 그런데 이 에세이는 단순히 글을 잘 쓰는 것이 아니라, “이 학생이 누구인지”, “왜 이 대학에 적합한지”를 드러내야 합니다. 이때 학부모님의 조용한 개입이 결정적인 차이를 만들 수 있습니다. 자녀가 스스로 어떤 경험을 특별하게 여기는지, 가족과의 대화나 성장 과정에서 어떤 가치관을 형성했는지 등은 자녀 자신보다 부모님이 더 잘 알고 계시는 경우가 많습니다. 또한, 대학별로 요구하는 보조 에세이(Supplemental Essays)에서는 ‘전공 선택 이유’, ‘학교에 기여할 수 있는 점’ 등 구체적인 질문이 나오므로, 이 부분에서 자녀가 막막해할 경우 부모님의 대화와 조언이 방향성을 잡아줄 수 있습니다.

•SAT/ACT 시험: 여름은 마지막 시험 응시의 적기입니다. 아직 점수가 미흡하다면 여름 집중 학습을 통해 8~9월 시험을 목표로 하십시오.

•활동 기록 정리: 봉사활동, 인턴십, 동아리 등 자녀가 해온 활동을 입시용 ‘활동 리스트’ 형식으로 정리해 두면 매우 유용합니다.

•추천서: 보통 교사가 바쁜 학기 중에는 추천서를 급히 쓰게 됩니다. 여름에 미리 요청하고, 자녀의 간단한 활동 요약과 방향성을 전달하면 훨씬 풍부한 추천서가 나옵니다.

•재정 지원 서류: FAFSA, CSS Profile 등은 부모님이 작성하셔야 하므로 미리 시스템에 익숙해지는 것이 좋습니다.

입시는 단지 아이의 몫이 아닙니다. 아이 혼자 외롭게 싸우게 하지 마십시오. 대학 진학은 한 가족이 함께 걷는 여정입니다. 아이는 자기 삶을 되돌아보는 성장의 과정을 경험하고, 부모는 아이를 다시 이해하는 기회를 얻게 됩니다.

가장 중요한 것은 ‘무엇을 얼마나 많이 했느냐’가 아니라, 그 경험을 통해 무엇을 배웠고, 어떤 사람으로 성장했느냐 입니다. 그리고 그것을 입시 서류 안에 녹여낼 수 있도록, 부모님께서 이끌어주고 기다려주는 역할이 여름방학에 가장 빛을 발하는 순간입니다.

입시는 장기전이지만, 여름이 전략의 분수령입니다. 자녀가 가고 싶은 대학만큼, 그 대학이 ‘이 아이를 정말 원하게 만들 수 있도록’ 진정성 있는 준비를 도와주십시오. 남들과 다른 길을 걷기 위해선, 남들보다 먼저 걷기 시작해야 합니다.

여름방학은 그 출발선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