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국 국제비즈니스센터(IBC)
아시아 시장을 향한 전략 거점으로 부상
태국이 아시아 비즈니스의 새로운 중심지로 떠오르고 있다. 국제비즈니스센터(IBC) 제도를 앞세워 해외 기업을 적극 유치하면서, 전략적 입지와 저비용·고효율의 비즈니스 환경, 그리고 정부의 강력한 지원까지 갖춘 투자처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눈부신 경제 성장과 인력 경쟁력
태국은 불과 수십 년 만에 저소득 국가에서 동남아 2위 규모의 상위 중간소득국으로 도약했다. 제조업과 농업을 동시에 아우르는 균형 잡힌 산업 구조는 외국인 투자자에게 다양한 기회를 열어주고 있다.
특히 인적 자원의 경쟁력이 눈에 띈다. QS 아시아 대학 랭킹 상위 200위에 8개 대학이 포함될 정도로 고등교육 수준이 크게 향상됐고, 직업훈련을 통한 실무형 인재 육성도 활발하다. 투자청(BOI)은 기업이 교육·훈련기관을 설립할 경우 세제 혜택을 제공해 국제 수준에 맞는 노동력 공급을 적극 뒷받침하고 있다.
아세안의 관문, 최적의 입지와 인프라
태국은 ASEAN 중심부에 위치해 CLMV(캄보디아·라오스·미얀마·베트남) 국가들과 2억 4천만 명의 소비시장에 손쉽게 접근할 수 있다. 중국과 인도와의 지리적 근접성, RCEP 등 광범위한 자유무역협정(FTA) 네트워크도 경쟁력을 한층 끌어올리고 있다.
그 결과 현재까지 일본, 싱가포르, 홍콩, 프랑스 기업 등 329개 다국적 기업이 태국에 지역본부를 설립했다. 2021년 이후 개편된 IBC 패키지를 통해 재무관리(Treasury Center) 기능까지 확대할 수 있게 되면서 더욱 매력적인 거점으로 부상했다.
인프라 개발도 본격화되고 있다. 고속철도, 신공항, 항만 확장, 5G·IoT·해저케이블 등 디지털 네트워크 구축이 2025년까지 단계적으로 완공될 예정이다.
뛰어난 비용 경쟁력과 친기업 환경
세계은행의 기업환경평가에서 태국은 꾸준히 순위를 끌어올리며 행정 절차 간소화와 친기업 정책을 인정받고 있다. 합리적인 법인세율과 낮은 초기 창업 비용, 저렴한 사무실 임대료로 경쟁국 대비 확실한 우위를 점하고 있다. 생활비 또한 저렴해 외국인 전문가들에게도 매력적인 근무 환경을 제공한다.
IBC 제도의 핵심 요건과 혜택
IBC는 2018년 도입된 제도로, 다국적 기업이 그룹 계열사에 지원 서비스나 재무 서비스를 제공할 때 다양한 혜택을 준다.
주요 자격 요건
◈ 태국법에 따른 법인 설립
◈ 최소 1천만 바트 납입 자본금
◈ 연간 운영비 지출 기준 충족
◈ 일정 수 이상의 전문 인력 고용
허용 활동 범위 경영 관리, 구매, 연구개발, 기술지원, 마케팅, 인사·재무 컨설팅, 투자 분석, 국제 무역, 계열사 대출 등 광범위한 비즈니스 활동이 가능하다.
주요 혜택 BOI 투자촉진증을 받으면 외국인사업허가(FBL) 면제, 세제 감면, 비과세 혜택 등 실질적인 인센티브가 주어진다.
Treasury Center, 아시아 금융 허브로
태국은 이미 아시아 대표 Treasury Center 허브로 자리잡았다. 다국적 기업이 해외 계열사 자금 운용을 중앙화해 효율적으로 관리할 수 있으며, 법인세 감면과 배당·이자 원천세 면제 혜택까지 제공받는다.
파나소닉, 소니, 유니참, 미쓰비시 등 글로벌 제조업체들이 이미 태국에서 Treasury Center를 성공적으로 운영하고 있다는 점이 이를 뒷받침한다.
정부 기관의 원스톱 지원
태국 정부는 IBC 운영을 위한 체계적인 지원 시스템을 구축했다. BOI는 투자촉진증 발급과 비과세 및 행정 지원을 담당하고, 재무부 산하 세무국은 소득세 감면 혜택을 관리한다. 상무부 기업개발국(DBD)은 사업 등록과 법적 인증을, 태국 중앙은행(BOT)은 Treasury Center 관련 외환·차입 규제를 관리한다.
이들 기관의 협업을 통해 해외 기업이 IBC를 원활히 운영할 수 있는 제도적 토대가 마련돼 있다.
미래를 향한 전략적 선택
태국의 국제비즈니스센터(IBC)는 단순한 세제 혜택 제도를 넘어, 아시아 시장 진출을 원하는 기업에게 실질적인 전략 거점 역할을 하고 있다. 지속적인 인프라 확충과 숙련된 인력, 저비용 구조, 정부의 적극적 지원까지 결합된 태국은 글로벌 기업들에게 여전히 가장 매력적인 선택지 중 하나다.
특히, 한국 기업들에게는 문화적 친밀감과 지리적 접근성, 그리고 한-아세안 FTA 등을 활용한 시너지 효과까지 기대할 수 있어 더욱 주목받고 있다. 태국이 제공하는 이 기회를 놓치지 않을 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