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콕세설] 비포 코로나(BC)와 애프터 코로나 디지즈(AD)로 나뉜다는 세상에서의 슬기로운 생활과 변화 추구

작성자 : 관리자 날짜 : 2020/05/26 14:36

[전창관의 방콕세설] 비포 코로나(BC)와 애프터 코로나 디지즈(AD)로 나뉜다는 세상에서의  슬기로운 생활과 변화 추구

소위 ‘비대면, 비접촉, 온라인’이 화두인 코로나 질병 이후(After Corona Disease=AD)시대에 대비하는 슬기로운 태국생활’이 필요한 시기


근간 국제통화기금(IMF)이 예측한 아세안 주요국가의 3개년 GDP 성장률 실적과 예측

지구의 역사를 기원전(Before Christ=예수 탄생 이전)과 기원후(Anno Domini=예수 탄생 이후)로 구분해 BC와 AD로 일컫던 것을 코로나 이전(Before Corona)과 코로나 질병 이후(After Corona Disease)로 풍자해 부르는 세상이 도래했다.


 2017년 이후 분기별 태국 GDP 성장률 추이@태국 중앙은행(BOT)

다시 말해, ‘코로나-19 대유행’에 대해 세계보건기구가 팬데믹 현상 해제를 선언한다 해도’BC(Before Corona)시대’의 적나라했던 생활상과 ‘BC시대말(2020년)’에 겪었던 참상을 기억하는 이 세상의 사람들은 BC말엽의 참울했던 세상에 대한 노이로제 증상 같은 현상에서 벗어나기 쉽지 않을 것이라는 이야기다.

정치사회적 또는 경제적 변화라는 큰 그림은 물론이고, 소박한 일상 속에서 벌어지는 작은 일들 조차 다시 예전의 일상으로 돌아갈 수 없다고 보는 견해가 지배적이다. 코로나 바이러스를 비롯한 각종 병원균들의 보이지 않는 파상적 공격이 언제 어디서 전면전으로 발생할지 국지적인 게릴라전 양상으로 벌어질지 그 누구도 장담할 수 없는 ‘코로나-19 전장에서의 트라우마’를 온 인류가 가지게 된 까닭이다.

더구나, ‘코로나 질병 이후(After corona Disease=AD)시대’가 시작되자 마자 곧이어 ‘BC’도 ‘AD’도 아닌 ‘BD(Before the Depression)’시대가 도래한다는 예측이 세간에 팽배해지고 있다.

케임브리지대에서 경제학을 강의중인 한국이 낳은 세계적 경제학자 장하준 교수는,“2008년 세계경제가 ‘글로벌 금융위기’라는 전쟁에서 중상을 입고 후송되어 큰 합병증을 앓게되어 입원했는데 10여년 세월동안 제대로된 치료는 없이 영양제만 맞고 있다가 코로나 사태라는 전대미문의


테블렛용 앱을 활용한 비접촉 체온측정계로 무장한 방콕의 한 쇼핑몰 경비원

총구 ‘트리거(방아쇠)’와 다시 맞닥트린 형국이라고 말하면서, 소위 신자유주의 경제라는 미명하에 상시적인 저금리 상태를 만들어 양적완화에만 치중하다 보니 개인은 연일 돈빌려 주식과 부동산에 투자하는 일에 급급하고, 기업은 인수·합병 또는 배당금과 자사주 매입에 자금을 퍼부어 대느라 생산적 투자와 기술개발 또는 일자리 만드는 산업투자에는 소홀했다. 그 결과 생필품의 생산과 공급 등 인간 생존에 반드시 필요한 분야에 대한 경제활동은 상대적으로 등한시 하였고,   의료진, 슈퍼마켓 점원, 배달 노동자와 같은 키워커(Key Worker)들의 존재 가치에 지나치게 무심했다. 코로나 사태가 닥치고 나서야 이들 없이는 최소한의 삶과 안전도 확보할 수 없음을 깨달음과 동시에, 일상적인 먹거리와 입을거리를 챙기는 가사노동 등이 얼마나 소중한 것인지 깨닫게 되었으며 본원적 시장주의에 내맡긴 신자유주의 전체에 대한 재검토도 필요하다.”고 피력했다.


비접촉이 일상화된 태국의 쇼핑몰 모습

그런데 장하준 교수 같은 경제학자의 분석은 고하간에 당장 닥쳐든 상황들이 1997년의 IMF와 2008년의 글로벌 경제위기 고하간에 1929년의 세계 대공황 같은 경제적 참극 사태가 벌어지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각지에서 일고 있다.

우리가 살고 있는 태국을 보더라도 코로나-19 위기가 너울대기 시작한 1/4분기를 마감하는 3월말의 전년 동월 대비 각종 경제펀더멘탈 수치를 보면, 농업소득지수 -1.7% ↘, 공업생산지수 -11.2% ↘, 설비가동률 61.5% ↘, 민간소비지수 -0.6% ↘, 민간투자지수-7.8% ↘, 수출 -2.2% ↘, 여행업 -76.4% 등으로 곤두박질 치기 시작했다.

국제금융가에서 태국경제를 일컬어 ‘쉽사리 눌어붙지도 않지만 식었다가도 다시금 이내 달아오르는 테프론 프라이팬 같다’고 해서 붙여준 이름이 ‘테프론 태국경제’이긴 하지만 이런 수치들이 시사하는 바는 암울하기 그지없다. 부자가 망해도 3년은 간다는 속담을 떠올려봐도 태국경제가 GDP 성장률 측면에서 이리 옆으로 횡보하며 성장률이 크게 둔화되며 심지어 하향세까지 보이곤 한지는 이미 10여년이 지났다. 얼마전 국제통화기금(IMF)이 전망한 2020년 아세안 주요 5개국GDP 성장률을 봐도 태국은 -6.7%로 여타 아세안 국가들인 인도네시아 0.5%, 말레이시아 -1.7%, 필리핀 0.6%, 베트남 2.7%에 크게 밑도는 수치를 보이고 있다.


요식업계의 비대면의 상징 배달앱은 언젠가부터 방콕의 일상이 된지 오래이다.

이런 상황이 벌어지고 있는 태국에서 삶의 보금자리를 꾸리며 살아가고 있는 우리 재태 한인들로서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기존에 지니고 있는 사업 또는 생활구조에서 벗어나 새로운 ‘변화’를 추구함으로서 ‘코로나 질병 이후(After corona Disease=AD)시대’의 패러다임에 대비해야 함을 재차 말해 무엇할까 싶다.


리테일 금융의 대명사인 은행 접객 매장의 모습.(싸얌 커머셜 뱅크)

소위 ‘비대면, 비접촉, 온라인’ 세상에 주목하고 자신이 하는 일의 일부 측면에라도 이를 접목시키는 노력을 해나감이 너무나도 필수적 상황이며 어떤 분야의 비즈니스도 여기서 예외가 될 수는 없을 것이다. 설사 오프라인 대면 시장을 유지할 수 밖에 없는 분야의 사업에 종사하거나 새로운 추세에 대한 변화 대응이 불가한 상황에 처해 있을 경우라 할지라도 ‘비대면·비접촉·온라인’화한 경쟁자 대비 자신의 ‘대면·접촉·오프라인’ 사업인프라가 가지고 있는 장점이 무엇인지를 극명히 도출해 낸 후 고객에게 그 장점을 어필할 수 있는 소구점을 개발해 내야 할 것이다.

중세 유럽에 흑사병이 창궐했을 때 이탈리아의 ‘보카치오’가 몇몇 사람들과 함께 피렌체 교외로 나가 격리된 생활을 하면서 서로를 위로하며 무료함을 달래기 위해 나눈 이런저런 이야기를 모아서 ‘데카메론’ 이라는 훌륭한 작품이 탄생했고, 흑사병 이전(Before Pestis)시대의 수 많은 사람들을 억압하던 유럽의 봉건제도가 허물어졌다.

‘르네상스’라는 문예부흥을 통한 인간의 역사가 발전하는 계기가 성립된 것도 이 즈음이다. 이역만리 태국 땅에서 같은 어려움을 지닌 사람들끼리 모여 앉아 동병상련 속의 새로운 돌파구를 찾는 만남들을 가지면 싶다. 다가올 변화에 대비하는 ‘슬기로운 태국생활’에 대해 이야기 나누고 싶은 마음이 절실한 시간이기도 하다. 우리는 지금 AD(After corona Disease=AD)시대에 살고 있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