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콕세설] 에어프라이어의 불편한 진실

2019/10/15 13:29:24

[전창관의 방콕세설] 에어프라이어의 불편한 진실  에어프라이어’는 새로운 신기술이 적용된 마법방망이 요리기기가 아니라, 원래 예전부터 전자렌지의 부가장치의 하나로 그릴(Grill)기능과 함께 장착되어 판매되던 ‘컨벡션 열풍(Heat Convection)’이라는 기능을 따로 떼어내어 별개의 제품을 만든 고객유인 상술 제품  골목상권 불황기에 대기업들이 만들어 내는 온갖 냉동식품의 메카인 대기업 가정편의식 제품을 집밥이나 동네 골목식당의 대체재로 소비를 늘려나가는 것도 안타까운 일 ▲ 태국인 가정에서 정감 넘치는 전통음식을 식탁가득 차려 놓고 담소하며 식사하는 모습./사진=freepik 요즘들어 한국에 이어 태국에서도 에어프라이어 열풍이 불고있다. 대기업의 초대형 패밀리 레스토랑들이 요식업 전선에서 동네 골목식당들의 게릴라 전술에 타격을 입고 다소간 흔들려 그 기세가 주춤해짐에 따라 영세 소상인 요식업체들이 조금이나마 살아나는 기회가 마련되는가 싶더니 이번에는 가정편의식(HMR-Home Meal Replacement)의 대명사인 냉동식품이 ‘에어 프라이어’ 라는 날개를 달고 집집마다 춤을 추고 있다. ‘에어프라이어’가 마치 무슨 신기술 발명품이라도 되는 듯, 버즈마케팅을 통한 호기심 가전소물 구입 차원을 넘어서 집집마다 갖추어야 하는 가전제품인 양 온라인쇼핑 등을 통한 판매확산세가 대단한 지경이다. 그런데 사실 ‘에어프라이어’는 새로운 신기술이 적용된 마법(?)방망이 요리기기가 아니라, 예전부터 전자렌지의 부가장치의 하나로 그릴(Grill)기능과 함께 장착되어 판매되던 ‘컨벡션 열풍(Heat Convection)’ 이라는 기능을 따로 떼어내어 별개의 제품을 만든 기발한 고객유인 상술 제품이다. ▲ 전자렌지의 부가기능이던 열풍컨벡션 기능을 따로 떼어내어 신상품을 파생시켜 한국과 태국에서 공히 날개 돋친듯 팔리고 있는’에어프라이어’제품./사진=freepik 그럼에도 요즘 한국, 태국 할 것 없이 마치 집집마다 ‘에어후라이어’ 한대 없으면 큰일이라도 날듯이 에어프라이어 구입 사용에 너도나도 열성을 보이는 모습들이 재미지다. 그렇게도 ‘에어프라이=열풍 컨벡션’ 기능이 좋으면, 예전에 마이크로웨이브를 이용한 전자렌지에 부가기능으로 그릴기능과 함께 달려있던 ‘컨벡션 열풍기능 전자렌지’를 구입했던 사람들은 왜 에어프라이어와 같은 원리인 열풍 컨벡션 기능은 방치한 채 잘 사용치도 않았는지 궁금하다. 게다가 언제는 그리도 냉동식품을 비롯한 가정대체식(HMR)이 그리 몸에 나쁘다고들 아우성이더니, 이제는 ‘에어프라이어’라는 마법(?)요리방망이에는 냉동식품이 제격이라며 갑작스레 냉동식품을 마구 구입해 먹어대는 바람에 냉동식품업계는 때아닌 기쁜 비명을 지르고 있다. 무릇, 세상일에는 ‘득(得)’이 있으면 ‘실(失)’이 있기 마련이다. ‘에어프라이어’가 식용유를 안쓰니 콜레스테롤이나 트랜스 지방을 낮춰 주는 효과는 있겠지만, 좁은 공간 안에 엄청난 열풍을 불어대서 음식을 익혀내는 과정에서 에어프라이어 안의 불소수지 성분 도색코팅의 유해인자가 얼마나 그 안에서 녹아 나오는지도 미지수인데다가, 고가모델에 사용되는 세라믹 코팅 역시 다소의 차이일 뿐 인체에 유해한 성분이지 무해한 것은 아니다. 요즘 저가모델 등장으로 급속히 판매확대 중인 에어프라이어 제품일수록 불소수지 코팅의 열악함이 두드러져서 심한 경우에는 초기 사용시 몇일 동안 조리열풍 생성과정에서 심한 화학원료 냄새가 진동하는 소비자 클레임도 다수 발생하고 있다. 당초 고가로 시장에 소개되었다가 가격파괴로 인한 구입 접근성이 용이해지면서 홈쇼핑과 온라인 쇼핑몰 등에 무더기로 쏟아져 들여온 중국산 저가 ‘에어프라이어’들이 어떤 품질의 도료를 썼을지 의문이 아닐 수 없다. 게다가 ‘에어프라이어’에서 방출되는 전자파의 양은 일반 마이크로웨이브만 사용하는 전자렌지 대비 무려 40배에 달한다. 한마디로 콜라가 설탕 함유량이 높다고 설탕 대신에 아스파탐을 넣은 무가당 콜라를 먹으면 그 아스파탐의 해악은 또 어쩌겠다는 것이며, 치킨튀김과 프렌치파이 등 온갖 튀김류에 콜레스테롤과 트랜스지방이 많다고 해서 불소수지 또는 세라믹 수지페인트 코팅체 안에서 뿜어주는 열기로 음식을 익혀먹어가며 일반 전자렌지의 40배에 달하는 전자파를 발생하는 기기를 사용하는데 우려를 갖지 않을 수는 없는 것이다. 게다가 요즘같은 골목상권 불황기에 대기업들이 만들어 내는 온갖 냉동식품의 메카인 편의점 가정편의식을 집밥이나 동네 골목식당의 대체재로 소비를 늘려나가는 것도 안타까운 일이다. ▲ 한국의 동네 골목식당가 정경./사진=문화일보 편의점, 냉동식품 그리고 에어프라이어 등은 대부분 대형기업의 아이콘 제품들이다. 그러니 골목식당 등 소상인의 영역을 동네사람들이 지켜내지 않으면 누가 지켜낼 것인지. 엄마의 손맛을 잊어가는 아이들에게 냉동식품과 에어프라이기를 사주고는 ‘네가 알아서 튀겨먹어’라고 하지는 말아야겠다. 이런저런 이유로 아이들 밥해주기 마당치 않으면 손잡고 동네 골목식당에라도 나가 엄마 손맛을 느끼게 못해줄 지언정, 소담한 동네식당 주인 아줌마의 인간미 어린 손맛이라도 느끼게 해주면 어떨까 싶다. ▲ 무너진 골목 식당가에서 소담스런 음식들을 마련해놓고 손님을 기다리는 식당주인./사진 =중앙일보 세상사 뭐든 과유불급(過猶不及)이다. 유행도 좋고 편리성 추구도 필요하지만, 전자렌지에 붙여 팔다가 판매확대 소구점으로 안먹혔던 컨벡션 열풍기능을 슬며시 떼어다가 리바이블해 제품명을 ‘에어프라이어’라고 바꾼 것을 무슨 신기술혁명 제품인 양 우루루 몰려들어 앞다투어 구입해서는 언제부터 냉동식품이 그리도 좋았다고 마구 사서 쌓아두고 먹겠다는 것인지 모르겠다. 그럴 시간에 슬리퍼에 반바지 차림으로 다정하게 아이들 손잡고 가성비 좋은 동네 골목식당에라도 나가 따끈한 칼국수라도 한 그릇 받아 놓고 삥 둘러앉아 훈훈한 가정적 인간미를 느껴보면 싶다.

[방콕세설] 아이스 아메리카노에도 설탕시럽 넣는 태국, 덜(Low) 달고 덜 짜질까

2019/10/01 13:40:37

[전창관의 방콕세설] 아이스 아메리카노에도 설탕시럽 넣는 태국, 덜(Low) 달고 덜 짜질까  10월부터 음료제품 설탕 함량에 비례한 소비세 부과 상향 실시와 염분 함량에 따른 중과세 법안 2년후 시행 입법예고  소위 ‘단짠’에 철퇴 준비 ▲ [사진설명]코카콜라 광고의 한 장면 방콕에서 스타벅스 같은 글로벌 까페 체인 매장이 아닌 로컬 테이크아웃 까페에서 아이스 아메리카노 커피를 주문하면 의례히 묻는 말이 ①”완 뽀까띠 마이(หวานปกติไหม)” 즉, “일반적(정상적) 단맛으로 드릴까요 ?”라고 묻는다. 처음 이 광경을 접할 때는 참으로 당황스럽기까지 하다. 아이스 아메리카노를 주문했는데 얼마나 달게 해줄까요 ? 라고 물으니 말이다. 아메리카노에 설탕시럽을 넣는 것이 어떻게 “뽀까띠(ปกติ) – 정상”이 될 수 있는지 의아스럽지 않을 수 없다. 더 황당한 것은 그 질문에 자연스레 화답하는 현지인 고객들과 점원들간의 대화인데, 거기에도 몇가지 정해진 유형이 있다. “②완너이 (หวานน้อย) - 조금 달게”와 “③완막(หวานมาก) - 아주 달게”가 그것인데, 이 질문을 그냥 대충 지나쳐 듣고 우물쭈물 고개를 끄덕이다가는 낭패를 겪기 십상이다. 그도 그럴 것이 이 표현별로 설탕시럽을 펌핑해주는 횟수가 로컬까페들 마다 공용매뉴얼 처럼 정해져 있기 때문인데, 필자가 한 대학내 로컬 까페의 바리스타에게 물어 본 바에 의하면 시럽 펌핑이 ①은 2회, ②는 1회이고 ③은 무려4회에 달하기 때문이다. 그러니 이 경우에 반드시 “마이완(ไม่หวาน) - 안달게 내지는 노 슈가(No Sugar)”라고 답해야 우리가 생각하는 아이스 아메리카노 다운 커피를 즐길 수 있다. 그냥 대충 잘못 이해해 고개 끄떡였다가는 설탕죽(?) 아메리카노를 마시게 될 수도 있으니 유의해야 한다. 이렇듯 태국민들의 단맛 사랑은 타의 추종을 불허한다. 태국은 브라질과 인도 다음으로 많은 양의 설탕을 생산하는 나라다. 국토 면적에 비례한 사탕수수 생산량은 가히 세계 1위라고 볼 수 있다. 전체 농업에서 사탕수수 재배 차지 비중이 상대적으로 큰 것. 또한 더운 날씨에 쉽게 피곤해지는 라이프 스타일을 극복하기 위해 달디 단 음료수를 수시로 마신다. 아울러 전통 태국 음식들도 보존기간 연장을 위해 설탕을 많이 사용하는 레시피로 조리된다. 한마디로 ‘단맛’에 길들여져 있는 것이다. 염분의 경우도 세계보건기구(WHO)가 권장하는 1일 제한 소비량의 2배를 섭취하고 있다. 태국 정부가 세금을 연결고리로 한 단맛, 그리고 짠맛과의 전쟁에 나선 이유다. 태국정부가 10월 1일자로 지나치게 달고 짠 식품을 선호하는 국민들의 입맛에 경종을 울리며 당뇨와 혈압 등 성인병 줄이기를 통한 의료보험 재정 지출 축소를 겨냥해 대대적인 과세에 나섰다. 다름아닌 설탕 함유 음료수에 대한 소비세의 차등부과, 즉 누진적 소비세 도입에 나선 것이다. 기존에 아무리 설탕 함량이 높은 음료수라고 해도 100cc당 1바트 이하이던 것이 기준 상한선을 초과하는 음료의 경우 무려 100cc당 5바트로 올라간다. 당분 함유량 상한선에 달하지 않더라도 당분 포함량에 따른 계단식 소비세가 상향되어 차등적용된다. 아울러 염분 함량에 비례한 소비세의 차등부과 세부 기준도 2021년 발효될 예정이다. 물론 태국 정부의 이번 조치에 탄산음료 제조업체를 중심으로 한 음료수 제조업체들은 크게 반발하고 있다. 특히 단맛의 지존격인 콜라 제조업체들은 설탕 함량 축소에 따른 소비자 기호 충족 불가를 우려해 세금을 더 내더라도 설탕 함량을 낮출 수 없다며 맞서면서도 한편으로는 콜라에 커피를 섞은 신제품 개발을 통한 신규수요 창출에도 나서고 있지만 전통적인 단맛 위주의 콜라시장 수성에 어느 정도 효과가 있을지는 아직 미지수이다. 이는 연간 2375억 바트(약 9조3000억원)를 상회하는 태국의 거대한 음료수 시장 상권에 큰 지각변동을 가져올 수도 있다. ▲ [사진설명]태국의 3대 탄산음료(출처 플리커닷컴) 태국 보건부의 질병통제센터의 집계자료 추이를 보면, 과도한 당분 섭취로 수년 사이 당뇨병 환자가 급증해 약 500만명에 달한다. 당뇨 환자에 대한 의료보험 비용 지출이 급속히 늘어나는 추세여서 국가적 재정지출 부담가중과 사회비용 상승을 부추키고 있다. 태국정부는 식품의 염분 함량에 비례한 소비세 차등부과 기준도 2021년 발효 예정으로 이미 입법예고 작업에 들어갔다. 라면과 인스턴트 죽을 포함한 고형조미제, 과자류 등에 대한 소디움과 콜레스테롤 함량에 따른 과세의 차등부과가 주요 골자다. 실제 태국인은 염분 역시 과도하게 섭취하고 있다. 세계보건기구(WHO)의 하루 소디움 섭취 제한 가이드라인 2000mg의 2배가 넘는 4350mg을 섭취하고 있는 것. 이에 따른 고혈압 환자도 1300만명을 상회해 태국 전체 인구의 20% 가까운 숫자를 보이고 있으며, 신장병 환자도 760만명에 이른다. 이 가운데 9만명 정도가 의료보험 재정으로 혈액 투석을 받아 연명하고 있어 연간 180억 바트(약 7050억원)에 달하는 국비를 소모시키고 있다. 다음 달부터 시행되는 음료수 당분 함량에 따른 과세기준 연동률 상향 제재조치와 2년 후 실시될 염분함량 제한 조치가 태국민들의 묻지마 ‘단짠(단맛+짠맛)’ 사랑에 얼마나 경종을 울릴지 귀추가 주목된다. 아울러 아세안 2위 경제대국에 걸맞게(?) 지니게된 ‘아세안 비만 2위 국가’ 라는 오명도 벗게 되기를 바란다.

[방콕세설] 문대통령 방문, 동부경제회랑과 타일랜드 4.0 참여 기폭제 되기를

2019/09/17 14:02:59

[전창관의 방콕세설] 문대통령 방문, 동부경제회랑과 타일랜드 4.0 참여 기폭제 되기를  신남방정책 촉진 위한 아세안 10개국 순방외교 공약 조기이행 행보  동부경제회랑(EEC) 및 타일랜드 4.0프로젝트에 대한 양국간 협력 시발점 기회화  對아세안 진출 교두보 역할지역 태국을 대외경제정책 실행국가로 자리매김 필요 ▲ 쁘라윳 총리 및 쏨킷 경제부총리와 함께 한.태 비즈니스 포럼 행사에 참석한 문 대통령./사진=청와대 문재인 대통령이 메콩강 인접 3개국에 대한 순방외교의 행보를 내딛는 첫 발걸음을 태국에서 시작했다. 아세안 10개국 순방외교 공약의 조기이행에 방점을 찍는 동남아 정상외교의 마침표를 ‘동부경제회랑과 타일랜드 4.0’에 대한 일본의 공격적 투자가 벌어지고 있는 아세안 및 메콩 경제권 진출의 교두보 국가 태국에서 마무리 한 것이다. ‘아시아’는 인구 35억명이 GDP기준 전 세계 총생산량의 32%를 생산하고 있는 방대한 지역이며, 그 중에서 ‘아세안’은 6억명의 인구와 더불어 전 세계 총생산량의 4.7%를 점유하고 있다. 세계의 공장이라 불리우는 ‘중국’이 12억의 인구와 더불어 전세계 총생산량의 6.9%를 차지하고 있는 비중과 비교해도 적지 않은 경제규모임을 알수 있다. 아세안에서 두 번째로 큰 경제규모와 인구 6,900만명의 내수시장을 가지고 있는 바트 경제권 중심국가 태국은 아시아의 디트로이트로 일컬어지는 세계 12위의 자동차 생산국으로 2018년에 217만대의 차량을 생산했다. 전기·전자산업 규모 역시 연간 700억달러(약 84조원)에 육박해 명실상부한 아세안의 ‘자동차와 전기·전자제품 생산 허브 국가’로 자리잡고 있다. ▲ ‘전기차 뚝뚝이’로 상징되는 전기차 산업 진흥행사에 참석한 양국 정상./사진=청와대 일본의 투자를 중심으로 자동차와 전기·전자 제품의 글로벌 수출 전진기지 국가로서의 위치에 서게된 태국은 일본계 현지 투자업체를 중심으로 제조밸류체인을 구축하여 일본으로부터 자동차 및 전기·전자제품 산업계의 각종 설비를 공급받고 역으로 부품을 수출하여 양 국간 상호 산업의존도를 지속적으로 높이고 있기에 일명 ‘리틀 재팬’으로 불리우기도 한다. 세계 경제순위 12위권의 한국이 태국과의 대외 교역량 순위에서 18위권 밖으로 밀려나 있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중진국 함정에서 탈출해 지속 성장 가능한 경제기반 구축을 위해 ‘동부경제회랑과 타일랜드 4.0’ 건설에 박차를 가하고 있는 태국과 우리나라와의 작년 교역액은 140억불(약 17조원) 수준에 머무르고 있다. 코트라 방콕무역관의 현황자료 및 일본상공회의소 자료 등에 의하면 우리나라의 작년 대 태국 투자액은 22억바트(약 870억원) 수준이었으나, 일본은 올해 상반기 대 태국 투자금액이 전년 동기 대비 5배로 급속히 치솟으며 상반기에 확정된 투자액만 해도 740억바트(약 2조9300억원)를 넘어서고 있다. 일본의 진출기업수는 우리나라의 20배에 달하는 8천개소에 이르기에 당연한 현상이라고 보기에는 일본의 대 태국 투자 증가속도는 너무도 가파르다. 이런 추세에 탄력을 받은 재팬머니가 동남아 경제의 관문 역할을 할 ‘동부경제회랑’ 건설과 ‘타일랜드 4.0’ 추진의 원동력 투자금으로 쏟아져 들어오고 있다. ▲ 태국을 공식방문한 문 대통령 내외가 태국 ‘동부경제회랑 사업과 타일랜드 4.0 프로젝트’를 총 지휘하는 쏨킷 경제부총리의 공항영접을 받는 모습./사진=청와대 태국정부는 동부경제회랑의 5대주요사업인 ① 3대공항 고속철 연결 ② 동남부 해안 공업지대 소재 우타파오 공항 에어포트시티 개발 ③ 우타파오 공항 항공기 정비 복합단지화 ④ 램차방 항구 설비확장 ⑤ 맙따풋 동부공업단지 개발 확대 등의 시공사와의 메인계약을 내년 2월까지 체결키 위한 행보에 분주하다. 태국정부의 그간 노력과 발빠른 일본의 투자여력에 비해 우리나라 기업들의 행보가 이미 늦었다고 보는 시각도 있겠으나 실상은 그렇지 않다. ‘동부경제회랑’ 건설 실행계획과 ‘타일랜드 4.0’이 추진하는 ① 전자상거래, 온라인교육기술, 핀테크 등의 디지털분야 ② 디자인, 영화, 관광, 라이프 스타일 산업을 연결하는 문화분야 ③ 원격진료, 실버경제, 웰빙기기 등의 스마트 보건분야 ④ 전기차, 스마트 기기, 로봇 기술 활용한 자동차산업 분야 ⑤ 기능식품, 스마트 식품공장 등의 식품분야에서 우리 나라 기업들이 일정능력 수준의 기술과 역량을 보유하고 있을 뿐 아니라 이 중차대한 태국의 국가건설 프로젝트는 향후 20년간 지속적으로 발전 및 보완될 전망이다. 그 과정에서 한국기업들이 수시로 참여해 지난 세월 일본을 중심으로 만들어진 태국의 산업 밸류체인에 우리나라 기업들이 점유 파이를 넓혀갈 분야는 넓고도 많다. ▲ 태국 동부경제회랑 개발 전경./사진=동부경제회랑 사무국 홈페이지 이번 문 대통령의 태국 공식방문에서는 한국 대표 중소기업 제품의 판로확대를 위한 브랜드K가 런칭되고 4차산업혁명에 공동 대응하는 미래산업 관련한 협력을 강화키로 함은 물론 군사비밀 보호협정 지소미아 체결과 함께 방산산업에 대한 진출확대까지 도모되는 교역적 성과가 있었다. 이에 쁘라윳 총리와 솜킷 경제 부총리가 지대한 관심으로 화답하였는데 그들의 내심에는 이런 교역적 성과와 더불어 우리나라가 좀 더 구체적으로 ‘동부경제회랑 구축과 타일랜드 4.0 프로젝트’에 대한 현지투자를 확대해 주기를 바라는 마음이 절절함은 주지의 사실이다. 양국간의 제도적인 투자 플랫폼과 산업발전 기틀이 확장되어 상호 보완적 경제협력 관계가 정립됨과 동시에, 태국의 메콩강 경제권을 포함한 대 아세안 진출 확대의 교두보적 위치에 눈을 뜬 거시적 현지투자 진출이 한·태간의 관계를 보다 현실적인 상호 성장 파트너로 자리매김하는 초석이 될 것이다.

[방콕세설] 유독 태국에 성소수자가 많은 까닭에 대한 이야기

2019/09/06 14:16:37

[전창관의 방콕세설] 유독 태국에 성소수자가 많은 까닭에 대한 이야기 태국에 살다보면 한국에서 온 지인들로부터 “왜 태국에는 성소수자가 이리도 많지요?”라는 질문을 자주 받곤한다. 소위 태국에서 끄라터이와 펫티쌈(เพศที่ 3) 이라고 불리우는 여성성이 부각되는 사람들이 왜 이리 많냐는 이야기인데, 사실 이런 의문을 가지고 물어오시는 분들중에 성소수자 라는 단어를 쓰는 사람들은 거의 없고 대부분 동성애자 또는 게이, 트랜스젠더 라는 여성형 성소수자를 상대적으로 비하하는 표현으로 화두를 꺼내는 경우가 다반사이다. 어쨌든 이런 질문에 대해 필자 역시 정답을 가지고 있지 않기에 태국에 대해 학문적으로나 사업적인 연관관계를 가지신 분들께 여러번 그 이유를 되묻기도 해봤지만 딱히 명쾌하게 결론지어지지 않는 것 또한 사실이다. 이에 대해 태국에 대해 어느정도 이해기반을 가진 사람이라면 우선은 다음과 같은 여러 가설과 정황들을 떠올리게 된다. ▲ 1593년 버마와의 전쟁기록화(사진출처 위키피디아) ▲ 성소수자의 신분증(출처 카오쏫) ▲ 영화 뷰티풀복서(2003)의 실제 주인공(출처 영화 공식홈페이지) ▲ 태국 각 정당의 성소수자를 위한 공약(출처 thestandard.co) 1. 역사적으로 수 차례 있어 온 인도차이나 반도 인접국과의 전쟁에서 병역 징집을 피하는 방법으로 행해졌던 인위적인 행동이 흐르는 세월속에 습성화 → 그렇다면 미얀마, 캄보디아, 베트남은… 2. 농경 모계사회적 요소가 남긴 흔적 → 메콩강 델타 삼각주에 인접한 여타 국가들은 ? 3. 타인의 생활을 통제하고 질타하는 것을 꺼려하는 불교사회의 영향 → 불교는 아시아 대부분의 국가의 사회문화 형성에 영향을 주었고 4. 음률 높낮이와 비음이 강조되는 성조어를 쓰다보니 콧소리 알토 음의 여성성이 부각 → 중국이나 베트남 같은 나라도 성조어 쓰는데… 5. 태국인들의 식생활에 주로 사용되는 식자재에 여성성을 활성화 시키는 물질이 있는지 → 생물학적인 분석이라고 하기에는 근거 희박 6. 태국은 북부를 제외하고는 유난히 평지가 많아 산(山)이 주는 양기(陽氣) 보다 평야가 주는 음기(陰氣)가 더 융성한 지형 → 그럼 태국 중남부만 그렇고 북부지방은 안그렇다는… 이렇듯 다각도로 이야기되어지는 정황과 가설마다 모순되는 점들이 있는데 필자는 그 이유가 윗 3번의 ‘타인의 생활을 통제하고 질타하는 것을 꺼려하는 태국사회 문화의 영향’에 기인한 바 크다고 본다. 단, 이를 딱히 불교라는 종교로 인한 것이라고 규정지을 수는 없겠으나 태국사회 전반에 걸쳐 팽배한 ‘배타적이지 않으면서 타인의 행위에 대한 간섭을 금기시하는 문화’가 그렇다는 말이다. ▲ 태국 성소수자 박람회(사진출처 임팩트) ▲ 태국의 대표적 트렌스젠더 연예인 Poyd Treechade의 성전환 수술 전과 후(사진출처 coconuts.com) 어쩌면 인간 개개인은 자신이 타고난 신체적 특성과 반대의 성적 기질을 가진 성소수자가 유전적 또는 후천적으로 학습되어 섞여있을지 모른다. 그러한 성소수자적 성향을 배타적이고 부정적으로 배제하는 사회문화가 기독교적 서양문화를 타고 지구상 대부분의 나라에 배여있는 반면, 태국은 상대적으로 불교문화 속에서 Thainess(태국다움) 그리고 Very Thai(태국스러움)을 강조하며 살아온 역사와 문화를 지니고 있다. ‘태국’이라는 국호는 태국어로 ‘쁘라텟타이(ประเทศไทย)’인데, ‘쁘라텟(ประเทศ)’은 ‘나라’라는 뜻이고 여기서 말하는 ‘타이(ไทย)=자유’라는 뜻이다. 즉, 태국(Thailand)은 자유의 땅 이라는 의미를 가지고 있다. ▲ 태국의 정식 국호는 태국어로 쁘라텟타이(자유의 땅)이다. (사진출처 thethaiger.com) 인구 6천9백만명의 나라에 일년에 4천만명이 넘는 외국인들이 쏟아져 들어와 각각의 문화를 쏟아내도 개의치 않는다. 밥을 먹을 때도 굳이 수저에는 젓가락을 써야하고 포크에는 나이프를 들어야 한다는 등식을 적용하지 않으며 자신들이 써 온 수저에 외래 식문화 도구인 포크를 접목해 ‘수저와 포크’를 일상에서 동시에 사용하는 탁월한 문화흡수성이 태국인들에게는 있다. ‘자유(自由)’라는 단어의 사전적 의미, 즉 “어떤 존재가 내부나 외부로부터 구속이나 지배를 받지 않고 하고자 하는 것을 하거나 있는 그대로 존재할 수 있는 상태”를 국호(國號)에서부터 일상생활에 이르기까지 적용하며 생활하는 태국이기에, 설사 누군가에게서 성다수자가 아닌 성소수자의 모습이 발현된다해도 개의치 않을 뿐 아니라 오히려 ‘미스터 뷰티’와 ‘미스 스트롱’ 이라는 이미지의 양성형 인재로까지 여기는 사회풍토를 가진 나라가 태국이다. 그렇기에 오늘도 전 세계에서 그런 성향자들이 선호하는 순례적 여행지로써 찾아들고, 자신의 자식이 성소수자의 모습을 보여도 크게 개의하지 않는 자유스러운 사회문화가 있는 나라가 태국이기에 성소수자임을 숨길 필요가 없는 ‘자유의 땅’이 태국인 것은 분명하다. 누군가 생태적으로 타고난 기질이 성소수자 라고 한들 벽안시하거나 탄압의 대상이 되지 않기에 그 기질을 가진 사람들이 자연스레 그런 특성을 발현하는 것이고, 점점 더 다양한 나라의 성소수자들이 순례지적 여행지로 태국으로 모여들기에 일종의 성소수자 메카역할을 하게되는 나라가 태국 아닌가 싶다.

[방콕세설] 태국, 공유경제(Sharing Economy)의 그늘…

2019/08/24 14:34:10

[전창관의 방콕세설] 태국, 공유경제(Sharing Economy)의 그늘…  지나친 서비스료 징수로 자신을 살찌우는‘갑과 을 양자 모두를 숙주로한 기생충인가, 아니면 인간세상에 새롭게 출현한 ‘악어와 악어새의 공생관계’인가  생산기업, 노동자, 판매자가 공유해야 할 재화의 판매부가가치를, 기술기반과 거대자본력을 가진 플랫폼 공룡 대기업이 독식하는 형태를 경계함과 동시에 그 과정에서 생성되는 부(富)를 공유하는 공정한 규칙이 마련되어야 진정한 공유경제  1차산업제품 유통과정에 있어서의 지나친 주객전도 중간상 마진개입 현상과 흡사한 노동가치 소외 현상도 발생. 약탈적 공유경제라는 오명을 피하기 위해 플랫폼 협동조합 같은 형태도 모색 필요 언제가부터 우리들의 의식주 생활에 깊숙히 파고들어 온 ‘디지털혁명 공유경제’가 세계적으로 경제시스템과 사회구조에 있어 큰 영향을 끼치고 있으며, 태국도 그 예외가 아닌데다가 전통적으로 발달해 있는 오토바이 택시 운행 인프라를 중심으로 그 확산 속도를 더 해가고 있다. 교통지옥 이라는 방콕에서 이동시간 허비없이 집이나 사무실에 앉아 푸드판다와 같은 배달음식서비스를 이용하고 길거리에서 손사레를 휘저으며 택시운전수와 승강이를 벌일 시간에 손쉽게 그랩서비스를 이용하는 상황을 다반사로 접하게 된 것이다. 더구나 5G가 확산되면 공유경제 서비스 플랫폼이 작동하는 속도나 플랫폼 구현력이 가일층 고품질화 됨에 따라 사회 전반에 걸쳐 디지털 공유경제 서비스가 급속히 확산력을 배가시켜 나갈 것이 자명하다. 그런데 그 편리함속에서 멍들어 가는 공유경제의 그늘이 있으니 다름아닌 공유경제 플랫폼이 만들어 내는 부가가치의 수혜자 여부와 그 수혜자들이 나눠 먹을 떡(Pie)의 분배 문제이다. ▲ 태국 내 배달서비스 어플리케이션 4사 로고 @ mazmaker.com 승용차 지입 그랩택시의 경우, 운전자는 택시비의 20%를 수수료로 회사에 납입하는 것은 물론 주유비와 보험비를 포함한 제반 차량유지 비용을 부담한다. 그러다보니 이들이 제 비용을 차감한 후 한달 수입으로 쥐게 되는 돈은 여타 저임금 일반 택시운전수들과 별반 차이 없는 월 1만 5천 바트 내외 수준. 따라서 목돈 마련을 위해서는 운전자가 밤샘운전을 하는 경우도 많다. 필자가 탔던 그랩 택시 운전수의 경우 돈이 필요해 하루 26시간을 쉬지 않고 운행한 적도 있다는 이야기를 듣고 깜작 놀란적도 있다. 더구나 직장인들이 낮에는 회사에서 근무하고 밤에는 자신의 승용차로 그랩택시 운행을 하는 경우도 다반사이니 이래저래 안전에 대한 우려 또한 크다. ▲ 태국 내 배달서비스 어플리케이션 4사 로고 @ mazmaker.com 음식배달앱의 경우는 배달앱 회사가 무려 25% 내외를 식당주인에게 서비스대행료로 챙겨 받는다. 식당의 운영형태에 따라 다소간 비중 차이가 있겠으나 이 정도의 비용이면 거의 식재료비 또는 임차료를 상회하는 수준이며 인건비를 훨씬 웃도는 수준이기에 여러 곳의 지점운영 수익으로 전체 운영비를 분산시킬 수 있는 체인스토어 또는 프랜차이즈 형태의 요식사업체가 아닌 경우 그 비용을 감내키가 쉽지 않다. 어쨌든, 속세말로 앱 하나 개발했을 뿐인데 25%를 떼어가니 ‘흥부가 기가 막혀’ 라는 소리가 나올 법도 하다. 물론 앱운영회사가 지출하는 엄청난 광고비에 각종 오버헤드 운영비는 인간세상이 만들어 낸 또 하나의 자승자박 구조임에야. ▲ 그랩 타일랜드 광고 @ 그랩 타이랜드 공식 웹사이트 더구나 그랩 택시 서비스의 경우, 또 하나의 웃지못할 상황은, 현행 서비스가 합법화된 상태가 아니기에 경찰의 단속 대상이라는 점이다. 그랩 승용차 지입 택시의 경우, 경찰 단속을 피해 탑승자가 손님이 아닌 자신의 지인인 것처럼 보이게 하기 위해 손님을 운전석 옆자리에 앉도록 권하는 경우도 많은 실정이다. 설사 승객이 탄 자동차 운전자의 과실로 교통사고가 발생해 부상을 입어도 당해 차량의 자동차보험이 영업용이 아닌 개인 자가용이기 때문에 운전자가 자신의 친구라고 너스레를 부리며 보험회사에게 증언해야 보험수혜를 받을 수 있는 독버섯 같은 문제 조차 도사리고 있다. 이러다보니 결국, 운전이라는 노동을 제공하고 식당이라는 개별 자영업을 영위하며 삶을 유지하는 사람들에게는 음식 배달앱과 차량공유앱은 일종의 ‘계륵’이자 ‘기생충’ 같은 존재로 와닿기 조차 한다. 어차피 이 또한 ‘재화의 총 가격= 제로섬(Zero-Sum) 게임 또는 싸움’인데, 거기에 끼어든 또 하나의 파이가 과연 사람들의 삶을 윤택하게 해주는 공유경제가 되기 위해 넘어야 할 과제는 산재해 있다. 그랩 택시와 푸드판다 배달앱 같은 공유경제 앱의 그늘을 ‘미소(微笑)의 나라’이자 ‘안분(安分)나라’의 주인공인 태국민들이 어떻게 태국답게(Thainess) 헤쳐나갈지 주목된다.

[방콕세설] 스트리트 푸드 ‘꾸어이띠아우’와 ‘카우팟’ 의 소확행(小確幸)=안분(安分) 주의보

2019/08/06 14:23:11

[전창관의 방콕세설] 스트리트 푸드 ‘꾸어이띠아우’와 ‘카우팟’ 의 소확행(小確幸)=안분(安分) 주의보 ▲ Thai street food@travelnostop.com 태국에 거주하는 외국인들은 물론 현지인들에게 조차 가성비 그 이상의 의미를 갖는 대표적 물가기준 산정 잣대가 있으니 다름아닌 스트리트 푸드의 대명사 ‘쌀국수’와 ‘볶음밥’ 가격이다. 남녀노소 내외국인 할 것 없이 한끼 간단히 때울수 있는 쌀국수와 볶음밥 가격이 방콕에서 한그릇에 ‘40 바트=1천 5백원’ 정도이고, 서울에서의 유사한 컨셉의 간단식을 ‘6천원=160 바트’ 하는 짜장면으로 상정해 볼때 양국간 가격 수준차는 무려 4배에 달한다. 80년대말 태국에서 쌀국수가 20 바트 정도 할때 한국의 짜장면은 1천원 정도였으니 태국에서 쌀국수 가격이 2배로 오르는 기간동안 한국에서의 짜장면 가격은 무려 5배가 인상된 셈이다. 쌀국수와 더불어 태국민들의 일반 대중식사인 ‘카우팟-볶음밥’의 노점 가격도 쌀국수와 비슷한 가격수준이고, 심지어 대중 교통수단인 택시의 기본요금도 쌀국수 한그릇 가격과 비슷한 35바트이다. 이러한 최저생계 관련 물가는 태국의 국가경제가 아직도 저임금 구조를 기반으로 유지되고 있음을 말해준다. 저임금 노동자들이 호구지책을 유지하며 살아갈 수 있는 ‘저물가 구조’를 지탱해주는 하나의 거대한 먹이사슬 구조라 볼 수 있다. 돌이켜보면, 우리나라도 7080 시대를 거쳐오는 과정에서 자행된 저곡가 정책의 폐해로 파탄지경에 이르렀던 농촌의 노동인력이 도시로 유입되어 공업제품 생산현장 저임금 인력으로 충당되어지는 일종의 산업화 먹이사슬이 형성되던 시절이 있었다. 그 왜곡된 임금구조와 산업생산비의 모순된 상관관계는 지금까지도 우리나라 경제구조의 근간을 혼란스럽게 뒤흔들곤 한다. ▲ 한국 vs 태국 물가 비교@MBC 오늘아침 그런데 태국은 그에 한술 더떠서 이런 저곡가,저임금 그리고 낮은 식비 정책을 ‘외국관광객에 대한 가성비 천국 인프라’를 유지케 하는데까지 활용하는 이원적 목적의 ‘저물가 정책’을 써왔음 또한 주지의 사실이다. 물론, ‘태국 물가도 예전 같지않다느니’, ‘한국의 짜장면의 풍미(?)에 어떻게 태국 안남미 쌀국수를 가져다 대느냐’며, ‘택시가 싸면 뭐하냐 승차거부에 뭐에 진저리 난다’ 는 사람들도 있겠으나, 이러한 저비용 생계비의 메리트는 한국인을 포함한 태국에 체류하는 외국인들이 부정할 수만은 없는 것 또한 사실이다. 태국 산업경제의 기본골격을 떠받쳐주는 최하단부에는 저렴한 ‘쌀국수와 볶음밥’은 물론 낮은 가격의 ‘택시비와 버스비’ 그리고 사방 팔방을 내달리는 이동수단인 ‘싼값의 오토바이’ 유지비가 존재하고 있다. 또한, 이런 물가구조에서 발생하는 ‘별리된 생계비 비교우위’, 즉 ‘외국인이 자국에서 벌던 절대금액 만큼 태국에서 벌어서 태국에서 쓰고 살아가면 자국에서 보다 상대적 생활수준 우위를 점할 수 있다’는 기대감속에 오늘도 무수히 많은 외국인들이 태국으로 몰려들고 있는 것도 부정할 수 없는 사실이기도 하다. 태국에서 생활하며 이래저래 쌀국수 한그릇으로 한끼 식사를 때울 때면 이러한 소비지출 경제구조를 만들어 운용하는 이면에 꼽혀있는 일종의 자본 빨대(?)와 ‘꾸어이띠아우’의 경제학’ 그리고 ‘카우팟’ 정치학’을 떠올리게 된다. 이런 구조를 둘둘 엮어가며 상층부에서 그런 불가분 관계에 놓여진 산업구조의 수혜를 누리는 세력들을 말이다. 뭐랄까, 태국에 사는 외국인으로서 사무치게 이들에게 고마움이라도 느껴야 하는 것일지, 그도 아니면 태국민들을 대신해서라도 분노해야 하는 것일까 싶은 생각이 들기도 하지만, 오늘도 이유 고하간에 꾸어이띠아우 한그릇 잘 먹고는 지갑에서 20 바트 2장을 내밀며 방콕키안으로의 행복아닌 행복을 느끼는 것을 보면, 어느새 너무 Very Thai 해진 것은 아닌지 모르겠다. ▲ 경제고통 가장 작은 나라 태국@블룸버그 적은 소득으로도 분수에 맞게 여유있는 마음으로 안분(安分)의 세계를 구가하며 살아가던 태국 국민들이, 최저임금정책과 물가인상이 맞물려 발생하는 생계비 비조화로 인한 황색 경보에 시달리고 있다. 바트화 한장의 가치가 줄어드는 것이 방콕키얀으로서 불편스럽기도 하지만, 어쩌면 이들도 언젠가 한번은 겪어야 할 경제발전 단계에 있어서의 변곡점에 위치해 있는 것으로 상정해 본다면 희망스런 부분이 없는 것은 아니다. 다만, 제대로된 민주화와 산업화를 각각 어느 정도의 비중으로 병행 발전시켜나가느냐 하는 숙제가 태국민들에게 주어진 것은 분명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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