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콕세설] 문대통령 방문, 동부경제회랑과 타일랜드 4.0 참여 기폭제 되기를

2019/09/17 14:02:59

[전창관의 방콕세설] 문대통령 방문, 동부경제회랑과 타일랜드 4.0 참여 기폭제 되기를  신남방정책 촉진 위한 아세안 10개국 순방외교 공약 조기이행 행보  동부경제회랑(EEC) 및 타일랜드 4.0프로젝트에 대한 양국간 협력 시발점 기회화  對아세안 진출 교두보 역할지역 태국을 대외경제정책 실행국가로 자리매김 필요 ▲ 쁘라윳 총리 및 쏨킷 경제부총리와 함께 한.태 비즈니스 포럼 행사에 참석한 문 대통령./사진=청와대 문재인 대통령이 메콩강 인접 3개국에 대한 순방외교의 행보를 내딛는 첫 발걸음을 태국에서 시작했다. 아세안 10개국 순방외교 공약의 조기이행에 방점을 찍는 동남아 정상외교의 마침표를 ‘동부경제회랑과 타일랜드 4.0’에 대한 일본의 공격적 투자가 벌어지고 있는 아세안 및 메콩 경제권 진출의 교두보 국가 태국에서 마무리 한 것이다. ‘아시아’는 인구 35억명이 GDP기준 전 세계 총생산량의 32%를 생산하고 있는 방대한 지역이며, 그 중에서 ‘아세안’은 6억명의 인구와 더불어 전 세계 총생산량의 4.7%를 점유하고 있다. 세계의 공장이라 불리우는 ‘중국’이 12억의 인구와 더불어 전세계 총생산량의 6.9%를 차지하고 있는 비중과 비교해도 적지 않은 경제규모임을 알수 있다. 아세안에서 두 번째로 큰 경제규모와 인구 6,900만명의 내수시장을 가지고 있는 바트 경제권 중심국가 태국은 아시아의 디트로이트로 일컬어지는 세계 12위의 자동차 생산국으로 2018년에 217만대의 차량을 생산했다. 전기·전자산업 규모 역시 연간 700억달러(약 84조원)에 육박해 명실상부한 아세안의 ‘자동차와 전기·전자제품 생산 허브 국가’로 자리잡고 있다. ▲ ‘전기차 뚝뚝이’로 상징되는 전기차 산업 진흥행사에 참석한 양국 정상./사진=청와대 일본의 투자를 중심으로 자동차와 전기·전자 제품의 글로벌 수출 전진기지 국가로서의 위치에 서게된 태국은 일본계 현지 투자업체를 중심으로 제조밸류체인을 구축하여 일본으로부터 자동차 및 전기·전자제품 산업계의 각종 설비를 공급받고 역으로 부품을 수출하여 양 국간 상호 산업의존도를 지속적으로 높이고 있기에 일명 ‘리틀 재팬’으로 불리우기도 한다. 세계 경제순위 12위권의 한국이 태국과의 대외 교역량 순위에서 18위권 밖으로 밀려나 있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중진국 함정에서 탈출해 지속 성장 가능한 경제기반 구축을 위해 ‘동부경제회랑과 타일랜드 4.0’ 건설에 박차를 가하고 있는 태국과 우리나라와의 작년 교역액은 140억불(약 17조원) 수준에 머무르고 있다. 코트라 방콕무역관의 현황자료 및 일본상공회의소 자료 등에 의하면 우리나라의 작년 대 태국 투자액은 22억바트(약 870억원) 수준이었으나, 일본은 올해 상반기 대 태국 투자금액이 전년 동기 대비 5배로 급속히 치솟으며 상반기에 확정된 투자액만 해도 740억바트(약 2조9300억원)를 넘어서고 있다. 일본의 진출기업수는 우리나라의 20배에 달하는 8천개소에 이르기에 당연한 현상이라고 보기에는 일본의 대 태국 투자 증가속도는 너무도 가파르다. 이런 추세에 탄력을 받은 재팬머니가 동남아 경제의 관문 역할을 할 ‘동부경제회랑’ 건설과 ‘타일랜드 4.0’ 추진의 원동력 투자금으로 쏟아져 들어오고 있다. ▲ 태국을 공식방문한 문 대통령 내외가 태국 ‘동부경제회랑 사업과 타일랜드 4.0 프로젝트’를 총 지휘하는 쏨킷 경제부총리의 공항영접을 받는 모습./사진=청와대 태국정부는 동부경제회랑의 5대주요사업인 ① 3대공항 고속철 연결 ② 동남부 해안 공업지대 소재 우타파오 공항 에어포트시티 개발 ③ 우타파오 공항 항공기 정비 복합단지화 ④ 램차방 항구 설비확장 ⑤ 맙따풋 동부공업단지 개발 확대 등의 시공사와의 메인계약을 내년 2월까지 체결키 위한 행보에 분주하다. 태국정부의 그간 노력과 발빠른 일본의 투자여력에 비해 우리나라 기업들의 행보가 이미 늦었다고 보는 시각도 있겠으나 실상은 그렇지 않다. ‘동부경제회랑’ 건설 실행계획과 ‘타일랜드 4.0’이 추진하는 ① 전자상거래, 온라인교육기술, 핀테크 등의 디지털분야 ② 디자인, 영화, 관광, 라이프 스타일 산업을 연결하는 문화분야 ③ 원격진료, 실버경제, 웰빙기기 등의 스마트 보건분야 ④ 전기차, 스마트 기기, 로봇 기술 활용한 자동차산업 분야 ⑤ 기능식품, 스마트 식품공장 등의 식품분야에서 우리 나라 기업들이 일정능력 수준의 기술과 역량을 보유하고 있을 뿐 아니라 이 중차대한 태국의 국가건설 프로젝트는 향후 20년간 지속적으로 발전 및 보완될 전망이다. 그 과정에서 한국기업들이 수시로 참여해 지난 세월 일본을 중심으로 만들어진 태국의 산업 밸류체인에 우리나라 기업들이 점유 파이를 넓혀갈 분야는 넓고도 많다. ▲ 태국 동부경제회랑 개발 전경./사진=동부경제회랑 사무국 홈페이지 이번 문 대통령의 태국 공식방문에서는 한국 대표 중소기업 제품의 판로확대를 위한 브랜드K가 런칭되고 4차산업혁명에 공동 대응하는 미래산업 관련한 협력을 강화키로 함은 물론 군사비밀 보호협정 지소미아 체결과 함께 방산산업에 대한 진출확대까지 도모되는 교역적 성과가 있었다. 이에 쁘라윳 총리와 솜킷 경제 부총리가 지대한 관심으로 화답하였는데 그들의 내심에는 이런 교역적 성과와 더불어 우리나라가 좀 더 구체적으로 ‘동부경제회랑 구축과 타일랜드 4.0 프로젝트’에 대한 현지투자를 확대해 주기를 바라는 마음이 절절함은 주지의 사실이다. 양국간의 제도적인 투자 플랫폼과 산업발전 기틀이 확장되어 상호 보완적 경제협력 관계가 정립됨과 동시에, 태국의 메콩강 경제권을 포함한 대 아세안 진출 확대의 교두보적 위치에 눈을 뜬 거시적 현지투자 진출이 한·태간의 관계를 보다 현실적인 상호 성장 파트너로 자리매김하는 초석이 될 것이다.

[방콕세설] 유독 태국에 성소수자가 많은 까닭에 대한 이야기

2019/09/06 14:16:37

[전창관의 방콕세설] 유독 태국에 성소수자가 많은 까닭에 대한 이야기 태국에 살다보면 한국에서 온 지인들로부터 “왜 태국에는 성소수자가 이리도 많지요?”라는 질문을 자주 받곤한다. 소위 태국에서 끄라터이와 펫티쌈(เพศที่ 3) 이라고 불리우는 여성성이 부각되는 사람들이 왜 이리 많냐는 이야기인데, 사실 이런 의문을 가지고 물어오시는 분들중에 성소수자 라는 단어를 쓰는 사람들은 거의 없고 대부분 동성애자 또는 게이, 트랜스젠더 라는 여성형 성소수자를 상대적으로 비하하는 표현으로 화두를 꺼내는 경우가 다반사이다. 어쨌든 이런 질문에 대해 필자 역시 정답을 가지고 있지 않기에 태국에 대해 학문적으로나 사업적인 연관관계를 가지신 분들께 여러번 그 이유를 되묻기도 해봤지만 딱히 명쾌하게 결론지어지지 않는 것 또한 사실이다. 이에 대해 태국에 대해 어느정도 이해기반을 가진 사람이라면 우선은 다음과 같은 여러 가설과 정황들을 떠올리게 된다. ▲ 1593년 버마와의 전쟁기록화(사진출처 위키피디아) ▲ 성소수자의 신분증(출처 카오쏫) ▲ 영화 뷰티풀복서(2003)의 실제 주인공(출처 영화 공식홈페이지) ▲ 태국 각 정당의 성소수자를 위한 공약(출처 thestandard.co) 1. 역사적으로 수 차례 있어 온 인도차이나 반도 인접국과의 전쟁에서 병역 징집을 피하는 방법으로 행해졌던 인위적인 행동이 흐르는 세월속에 습성화 → 그렇다면 미얀마, 캄보디아, 베트남은… 2. 농경 모계사회적 요소가 남긴 흔적 → 메콩강 델타 삼각주에 인접한 여타 국가들은 ? 3. 타인의 생활을 통제하고 질타하는 것을 꺼려하는 불교사회의 영향 → 불교는 아시아 대부분의 국가의 사회문화 형성에 영향을 주었고 4. 음률 높낮이와 비음이 강조되는 성조어를 쓰다보니 콧소리 알토 음의 여성성이 부각 → 중국이나 베트남 같은 나라도 성조어 쓰는데… 5. 태국인들의 식생활에 주로 사용되는 식자재에 여성성을 활성화 시키는 물질이 있는지 → 생물학적인 분석이라고 하기에는 근거 희박 6. 태국은 북부를 제외하고는 유난히 평지가 많아 산(山)이 주는 양기(陽氣) 보다 평야가 주는 음기(陰氣)가 더 융성한 지형 → 그럼 태국 중남부만 그렇고 북부지방은 안그렇다는… 이렇듯 다각도로 이야기되어지는 정황과 가설마다 모순되는 점들이 있는데 필자는 그 이유가 윗 3번의 ‘타인의 생활을 통제하고 질타하는 것을 꺼려하는 태국사회 문화의 영향’에 기인한 바 크다고 본다. 단, 이를 딱히 불교라는 종교로 인한 것이라고 규정지을 수는 없겠으나 태국사회 전반에 걸쳐 팽배한 ‘배타적이지 않으면서 타인의 행위에 대한 간섭을 금기시하는 문화’가 그렇다는 말이다. ▲ 태국 성소수자 박람회(사진출처 임팩트) ▲ 태국의 대표적 트렌스젠더 연예인 Poyd Treechade의 성전환 수술 전과 후(사진출처 coconuts.com) 어쩌면 인간 개개인은 자신이 타고난 신체적 특성과 반대의 성적 기질을 가진 성소수자가 유전적 또는 후천적으로 학습되어 섞여있을지 모른다. 그러한 성소수자적 성향을 배타적이고 부정적으로 배제하는 사회문화가 기독교적 서양문화를 타고 지구상 대부분의 나라에 배여있는 반면, 태국은 상대적으로 불교문화 속에서 Thainess(태국다움) 그리고 Very Thai(태국스러움)을 강조하며 살아온 역사와 문화를 지니고 있다. ‘태국’이라는 국호는 태국어로 ‘쁘라텟타이(ประเทศไทย)’인데, ‘쁘라텟(ประเทศ)’은 ‘나라’라는 뜻이고 여기서 말하는 ‘타이(ไทย)=자유’라는 뜻이다. 즉, 태국(Thailand)은 자유의 땅 이라는 의미를 가지고 있다. ▲ 태국의 정식 국호는 태국어로 쁘라텟타이(자유의 땅)이다. (사진출처 thethaiger.com) 인구 6천9백만명의 나라에 일년에 4천만명이 넘는 외국인들이 쏟아져 들어와 각각의 문화를 쏟아내도 개의치 않는다. 밥을 먹을 때도 굳이 수저에는 젓가락을 써야하고 포크에는 나이프를 들어야 한다는 등식을 적용하지 않으며 자신들이 써 온 수저에 외래 식문화 도구인 포크를 접목해 ‘수저와 포크’를 일상에서 동시에 사용하는 탁월한 문화흡수성이 태국인들에게는 있다. ‘자유(自由)’라는 단어의 사전적 의미, 즉 “어떤 존재가 내부나 외부로부터 구속이나 지배를 받지 않고 하고자 하는 것을 하거나 있는 그대로 존재할 수 있는 상태”를 국호(國號)에서부터 일상생활에 이르기까지 적용하며 생활하는 태국이기에, 설사 누군가에게서 성다수자가 아닌 성소수자의 모습이 발현된다해도 개의치 않을 뿐 아니라 오히려 ‘미스터 뷰티’와 ‘미스 스트롱’ 이라는 이미지의 양성형 인재로까지 여기는 사회풍토를 가진 나라가 태국이다. 그렇기에 오늘도 전 세계에서 그런 성향자들이 선호하는 순례적 여행지로써 찾아들고, 자신의 자식이 성소수자의 모습을 보여도 크게 개의하지 않는 자유스러운 사회문화가 있는 나라가 태국이기에 성소수자임을 숨길 필요가 없는 ‘자유의 땅’이 태국인 것은 분명하다. 누군가 생태적으로 타고난 기질이 성소수자 라고 한들 벽안시하거나 탄압의 대상이 되지 않기에 그 기질을 가진 사람들이 자연스레 그런 특성을 발현하는 것이고, 점점 더 다양한 나라의 성소수자들이 순례지적 여행지로 태국으로 모여들기에 일종의 성소수자 메카역할을 하게되는 나라가 태국 아닌가 싶다.

[방콕세설] 태국, 공유경제(Sharing Economy)의 그늘…

2019/08/24 14:34:10

[전창관의 방콕세설] 태국, 공유경제(Sharing Economy)의 그늘…  지나친 서비스료 징수로 자신을 살찌우는‘갑과 을 양자 모두를 숙주로한 기생충인가, 아니면 인간세상에 새롭게 출현한 ‘악어와 악어새의 공생관계’인가  생산기업, 노동자, 판매자가 공유해야 할 재화의 판매부가가치를, 기술기반과 거대자본력을 가진 플랫폼 공룡 대기업이 독식하는 형태를 경계함과 동시에 그 과정에서 생성되는 부(富)를 공유하는 공정한 규칙이 마련되어야 진정한 공유경제  1차산업제품 유통과정에 있어서의 지나친 주객전도 중간상 마진개입 현상과 흡사한 노동가치 소외 현상도 발생. 약탈적 공유경제라는 오명을 피하기 위해 플랫폼 협동조합 같은 형태도 모색 필요 언제가부터 우리들의 의식주 생활에 깊숙히 파고들어 온 ‘디지털혁명 공유경제’가 세계적으로 경제시스템과 사회구조에 있어 큰 영향을 끼치고 있으며, 태국도 그 예외가 아닌데다가 전통적으로 발달해 있는 오토바이 택시 운행 인프라를 중심으로 그 확산 속도를 더 해가고 있다. 교통지옥 이라는 방콕에서 이동시간 허비없이 집이나 사무실에 앉아 푸드판다와 같은 배달음식서비스를 이용하고 길거리에서 손사레를 휘저으며 택시운전수와 승강이를 벌일 시간에 손쉽게 그랩서비스를 이용하는 상황을 다반사로 접하게 된 것이다. 더구나 5G가 확산되면 공유경제 서비스 플랫폼이 작동하는 속도나 플랫폼 구현력이 가일층 고품질화 됨에 따라 사회 전반에 걸쳐 디지털 공유경제 서비스가 급속히 확산력을 배가시켜 나갈 것이 자명하다. 그런데 그 편리함속에서 멍들어 가는 공유경제의 그늘이 있으니 다름아닌 공유경제 플랫폼이 만들어 내는 부가가치의 수혜자 여부와 그 수혜자들이 나눠 먹을 떡(Pie)의 분배 문제이다. ▲ 태국 내 배달서비스 어플리케이션 4사 로고 @ mazmaker.com 승용차 지입 그랩택시의 경우, 운전자는 택시비의 20%를 수수료로 회사에 납입하는 것은 물론 주유비와 보험비를 포함한 제반 차량유지 비용을 부담한다. 그러다보니 이들이 제 비용을 차감한 후 한달 수입으로 쥐게 되는 돈은 여타 저임금 일반 택시운전수들과 별반 차이 없는 월 1만 5천 바트 내외 수준. 따라서 목돈 마련을 위해서는 운전자가 밤샘운전을 하는 경우도 많다. 필자가 탔던 그랩 택시 운전수의 경우 돈이 필요해 하루 26시간을 쉬지 않고 운행한 적도 있다는 이야기를 듣고 깜작 놀란적도 있다. 더구나 직장인들이 낮에는 회사에서 근무하고 밤에는 자신의 승용차로 그랩택시 운행을 하는 경우도 다반사이니 이래저래 안전에 대한 우려 또한 크다. ▲ 태국 내 배달서비스 어플리케이션 4사 로고 @ mazmaker.com 음식배달앱의 경우는 배달앱 회사가 무려 25% 내외를 식당주인에게 서비스대행료로 챙겨 받는다. 식당의 운영형태에 따라 다소간 비중 차이가 있겠으나 이 정도의 비용이면 거의 식재료비 또는 임차료를 상회하는 수준이며 인건비를 훨씬 웃도는 수준이기에 여러 곳의 지점운영 수익으로 전체 운영비를 분산시킬 수 있는 체인스토어 또는 프랜차이즈 형태의 요식사업체가 아닌 경우 그 비용을 감내키가 쉽지 않다. 어쨌든, 속세말로 앱 하나 개발했을 뿐인데 25%를 떼어가니 ‘흥부가 기가 막혀’ 라는 소리가 나올 법도 하다. 물론 앱운영회사가 지출하는 엄청난 광고비에 각종 오버헤드 운영비는 인간세상이 만들어 낸 또 하나의 자승자박 구조임에야. ▲ 그랩 타일랜드 광고 @ 그랩 타이랜드 공식 웹사이트 더구나 그랩 택시 서비스의 경우, 또 하나의 웃지못할 상황은, 현행 서비스가 합법화된 상태가 아니기에 경찰의 단속 대상이라는 점이다. 그랩 승용차 지입 택시의 경우, 경찰 단속을 피해 탑승자가 손님이 아닌 자신의 지인인 것처럼 보이게 하기 위해 손님을 운전석 옆자리에 앉도록 권하는 경우도 많은 실정이다. 설사 승객이 탄 자동차 운전자의 과실로 교통사고가 발생해 부상을 입어도 당해 차량의 자동차보험이 영업용이 아닌 개인 자가용이기 때문에 운전자가 자신의 친구라고 너스레를 부리며 보험회사에게 증언해야 보험수혜를 받을 수 있는 독버섯 같은 문제 조차 도사리고 있다. 이러다보니 결국, 운전이라는 노동을 제공하고 식당이라는 개별 자영업을 영위하며 삶을 유지하는 사람들에게는 음식 배달앱과 차량공유앱은 일종의 ‘계륵’이자 ‘기생충’ 같은 존재로 와닿기 조차 한다. 어차피 이 또한 ‘재화의 총 가격= 제로섬(Zero-Sum) 게임 또는 싸움’인데, 거기에 끼어든 또 하나의 파이가 과연 사람들의 삶을 윤택하게 해주는 공유경제가 되기 위해 넘어야 할 과제는 산재해 있다. 그랩 택시와 푸드판다 배달앱 같은 공유경제 앱의 그늘을 ‘미소(微笑)의 나라’이자 ‘안분(安分)나라’의 주인공인 태국민들이 어떻게 태국답게(Thainess) 헤쳐나갈지 주목된다.

[방콕세설] 스트리트 푸드 ‘꾸어이띠아우’와 ‘카우팟’ 의 소확행(小確幸)=안분(安分) 주의보

2019/08/06 14:23:11

[전창관의 방콕세설] 스트리트 푸드 ‘꾸어이띠아우’와 ‘카우팟’ 의 소확행(小確幸)=안분(安分) 주의보 ▲ Thai street food@travelnostop.com 태국에 거주하는 외국인들은 물론 현지인들에게 조차 가성비 그 이상의 의미를 갖는 대표적 물가기준 산정 잣대가 있으니 다름아닌 스트리트 푸드의 대명사 ‘쌀국수’와 ‘볶음밥’ 가격이다. 남녀노소 내외국인 할 것 없이 한끼 간단히 때울수 있는 쌀국수와 볶음밥 가격이 방콕에서 한그릇에 ‘40 바트=1천 5백원’ 정도이고, 서울에서의 유사한 컨셉의 간단식을 ‘6천원=160 바트’ 하는 짜장면으로 상정해 볼때 양국간 가격 수준차는 무려 4배에 달한다. 80년대말 태국에서 쌀국수가 20 바트 정도 할때 한국의 짜장면은 1천원 정도였으니 태국에서 쌀국수 가격이 2배로 오르는 기간동안 한국에서의 짜장면 가격은 무려 5배가 인상된 셈이다. 쌀국수와 더불어 태국민들의 일반 대중식사인 ‘카우팟-볶음밥’의 노점 가격도 쌀국수와 비슷한 가격수준이고, 심지어 대중 교통수단인 택시의 기본요금도 쌀국수 한그릇 가격과 비슷한 35바트이다. 이러한 최저생계 관련 물가는 태국의 국가경제가 아직도 저임금 구조를 기반으로 유지되고 있음을 말해준다. 저임금 노동자들이 호구지책을 유지하며 살아갈 수 있는 ‘저물가 구조’를 지탱해주는 하나의 거대한 먹이사슬 구조라 볼 수 있다. 돌이켜보면, 우리나라도 7080 시대를 거쳐오는 과정에서 자행된 저곡가 정책의 폐해로 파탄지경에 이르렀던 농촌의 노동인력이 도시로 유입되어 공업제품 생산현장 저임금 인력으로 충당되어지는 일종의 산업화 먹이사슬이 형성되던 시절이 있었다. 그 왜곡된 임금구조와 산업생산비의 모순된 상관관계는 지금까지도 우리나라 경제구조의 근간을 혼란스럽게 뒤흔들곤 한다. ▲ 한국 vs 태국 물가 비교@MBC 오늘아침 그런데 태국은 그에 한술 더떠서 이런 저곡가,저임금 그리고 낮은 식비 정책을 ‘외국관광객에 대한 가성비 천국 인프라’를 유지케 하는데까지 활용하는 이원적 목적의 ‘저물가 정책’을 써왔음 또한 주지의 사실이다. 물론, ‘태국 물가도 예전 같지않다느니’, ‘한국의 짜장면의 풍미(?)에 어떻게 태국 안남미 쌀국수를 가져다 대느냐’며, ‘택시가 싸면 뭐하냐 승차거부에 뭐에 진저리 난다’ 는 사람들도 있겠으나, 이러한 저비용 생계비의 메리트는 한국인을 포함한 태국에 체류하는 외국인들이 부정할 수만은 없는 것 또한 사실이다. 태국 산업경제의 기본골격을 떠받쳐주는 최하단부에는 저렴한 ‘쌀국수와 볶음밥’은 물론 낮은 가격의 ‘택시비와 버스비’ 그리고 사방 팔방을 내달리는 이동수단인 ‘싼값의 오토바이’ 유지비가 존재하고 있다. 또한, 이런 물가구조에서 발생하는 ‘별리된 생계비 비교우위’, 즉 ‘외국인이 자국에서 벌던 절대금액 만큼 태국에서 벌어서 태국에서 쓰고 살아가면 자국에서 보다 상대적 생활수준 우위를 점할 수 있다’는 기대감속에 오늘도 무수히 많은 외국인들이 태국으로 몰려들고 있는 것도 부정할 수 없는 사실이기도 하다. 태국에서 생활하며 이래저래 쌀국수 한그릇으로 한끼 식사를 때울 때면 이러한 소비지출 경제구조를 만들어 운용하는 이면에 꼽혀있는 일종의 자본 빨대(?)와 ‘꾸어이띠아우’의 경제학’ 그리고 ‘카우팟’ 정치학’을 떠올리게 된다. 이런 구조를 둘둘 엮어가며 상층부에서 그런 불가분 관계에 놓여진 산업구조의 수혜를 누리는 세력들을 말이다. 뭐랄까, 태국에 사는 외국인으로서 사무치게 이들에게 고마움이라도 느껴야 하는 것일지, 그도 아니면 태국민들을 대신해서라도 분노해야 하는 것일까 싶은 생각이 들기도 하지만, 오늘도 이유 고하간에 꾸어이띠아우 한그릇 잘 먹고는 지갑에서 20 바트 2장을 내밀며 방콕키안으로의 행복아닌 행복을 느끼는 것을 보면, 어느새 너무 Very Thai 해진 것은 아닌지 모르겠다. ▲ 경제고통 가장 작은 나라 태국@블룸버그 적은 소득으로도 분수에 맞게 여유있는 마음으로 안분(安分)의 세계를 구가하며 살아가던 태국 국민들이, 최저임금정책과 물가인상이 맞물려 발생하는 생계비 비조화로 인한 황색 경보에 시달리고 있다. 바트화 한장의 가치가 줄어드는 것이 방콕키얀으로서 불편스럽기도 하지만, 어쩌면 이들도 언젠가 한번은 겪어야 할 경제발전 단계에 있어서의 변곡점에 위치해 있는 것으로 상정해 본다면 희망스런 부분이 없는 것은 아니다. 다만, 제대로된 민주화와 산업화를 각각 어느 정도의 비중으로 병행 발전시켜나가느냐 하는 숙제가 태국민들에게 주어진 것은 분명하다.

[방콕세설] <溫故而知新> 불현듯 되새겨지는 ‘빠가야로=馬鹿野郞 (우매한 말과 사슴처럼 바보같은 자들)’와 ‘칙쇼=畜生(축생, 짐승들)

2019/07/23 18:09:30

[전창관의 방콕세설] <溫故而知新> 불현듯 되새겨지는 ‘빠가야로=馬鹿野郞 (우매한 말과 사슴처럼 바보같은 자들)’와 ‘칙쇼=畜生(축생, 짐승들) 우리민족의 대서사시 ‘토지’의 작가로 한국 역사문학에 뿌리 깊은 흔적을 남긴 고 박경리 선생이 ‘일본산고(日本散考) - 역사를 부정하는 일본에게 미래는 없다’에서 말씀하신 글귀가 새록새록 되새겨 질 수 밖에 없는 요즘이다. ▲ 소설가 박경리와 일본산고@동아일보 “한 시절 전만 해도 조선인은 우리 앞에 우마(牛馬ㆍ소와 말)나 다름없는 존재 아니었나. 이제 와서 제법 사람 노릇 한다니 도저히 보아줄 수 없군… (이런 투의 일본인들의 태도는), 근본적으로 우리에게서 문화를 조금씩 빌려 갔었던 무지하고 가난했던 왕사(往事ㆍ지난 일)가 (그들에게 뼛속깊이) 사무쳐있기에 나온 열등감 탓은 아닐까.” “일본인에게는 ‘예’를 차리지 말라. 아첨하는 약자로 오해 받기 쉽고 그러면 밟아버리려 든다. 일본인에게는 곰배상(상다리가 휘어지게 음식을 잘 차린 상)을 차리지 말라. 그들에게는 곰배상이 없고 상대의 성의를 받아들이기보다 자신의 힘을 상차림에서 저울질한다” 여기서 나오는 우마(牛馬ㆍ소와 말)라는 표현, 일제치하에서 일본의 무단통치 패거리들이 걸핏하면 우리 선조들에게 내뱉던 ‘빠가야로=’馬鹿野郞=バカやろう(우매한 말 또는 사슴처럼 바보같은 자들)’와 ‘칙쇼=畜生=ちくしょう(축생, 짐승들)’ 바로 그것이지요. 일제시대에 살아보지 않았고 일본어를 모르는 사람들도 일제치하 생활상을 소재로 한 우리나라 TV드라마에서 얼마나 자주 나왔었던 말인지 저절로 귀에 익혀진 단어, ‘빠가야로와 칙쇼’ !!! ▲ 일본의 집단주의적 ‘혐한시위’ 장면@뉴스위크 한국판 우리가 살아가는 이 동남아 ‘남양군도(群島)’에서 불과 반세기 전에 마구잡이로 ‘군도(軍刀)’를 휘두르며 천인공노할 무참한 짓들을 저지르고도 추호의 반성은 커녕, 어느 사이에 남방국가의 사람들이 경제적으로 취약한 삶을 살아가는 틈바구니에 끼어들어와 이제는 ‘총칼’ 대신 ‘자본’을 휘두르며 나대는 그들의 ‘혼네(속마음)’에는 아직도 ‘빠가야로’와 ‘칙쇼’가 엄연함을 여기저기서 보곤하던 차에 고국에서 경제왜란이 벌어졌다. 이번 우리나라에 대한 일본의 부당한 경제제재조치를 ‘군사 전략물자 통제’라는 허울어린 소리로 눈가리고 아웅해대며 손바닥으로 하늘을 가려대는 짓을 하는 것을 보면 이 역시 ‘묻지마 빠가야로와 ‘칙쇼’를 내뱉는 어이없는 뻘짓에 다름아니다. 박경리 선생께서 살아 생전에 말씀하신대로, ‘일본이 이웃나라에 폐 끼치는 한 우리는 민족주의자로 살아갈 수 밖에 없음일진데, 이 와중에 “강한 일본에 선동만 하면 동학처럼 다 죽는다”라는 해괴한 언사를 내뱉는 국회의원 마저 있다. 참으로 역사성에 어긋난 기괴한 발언이 아닐 수 없다. 일본은 고립과 폐쇄성을 타고 난 섬나라이다. 14세기경 가마쿠라 막부가 무너지고 쇼군과 중앙정부의 장악력이 약화된 틈을 타서 해안가의 영주들을 중심으로 새력화하기 시작했던 왜구들은 약탈과 노예매매 그리고 각종 밀거래 등을 통해 부를 축적해 나가면서 급기야 정국 혼란을 틈탄 도요토미히데요시에 의해 통폐합되었고, 그 과정에서 벌어진 일본내의 무리한 권력투쟁에 대한 부작용과 반발을 해소하기 위해 도요토미 히데요시는 일본의 국가규모와 군비로서는 상상할 수 없는 명나라정벌(征明街道)에 나섰다. 그 결과 그의 군대는 명나라 근처에도 가보지 못한 채 죄없는 우리나라에서 7년이라는 세월동안 약탈만 일삼다가 이순신 장군의 결의에 찬 반격으로 종국에는 비극적 종말을 맞이했다. ▲ ‘전쟁은 기회다’를 설변하는 도요토미히데요시@KBS 드라마 임진왜란 1592 이후, 태평양 전쟁도 마찬가지였다. 군국주의와 제국주의의 망상에 빠진 일왕을 앞세운 군부의 승산 없는 전쟁야욕에 일본인들은 반대여론 조차 내지 못한 채, 카미가제로 상징되는 제로전투기와 야마토 전함 등을 앞세운 ‘대동아 공영권’ 운운에 나섰다. 결국은 그 터무니없는 집단주의에 무리수를 둔 결과, 참혹한 패망국으로 전락했다. 이번의 경제왜란 역시 마찬가지이다. 무너져 내린 자국 내부의 경제문제로 시발된 아베정권의 지나친 강경도 일변의 혼란스런 정국 내분에 대한 따가운 시선을 외부로 끌어 내려는 생각 일변도로 ‘新도요토미히데요시’ 정책이자 ‘新태평양전쟁’의 모습을 그대로 답습하는 형세이다. 그렇기에 자신들이 도발한 경제전쟁의 명분조차 제대로 내세우지 못한 채 삼척동자도 비웃을 우스꽝스런 ‘전략물자 관리론’을 들이미는 등 갈팡질팡 자충수를 두고 있는 것이다. 일본 정부만이 문제가 아니다. 우리나라 국민들이 일본제품 불매운동으로 대응하며 대표적 일본상품인 유니클로 불매운동을 벌이는 과정에서, 유니클로의 오카자키 재무담당사장(CFO)이 우리나라의 일본제품 불매운동을 지칭하며 “이미 매출에 일정한 영향을 미치고는 있으나 그 영향이 장기간 이어지지는 않을 것”이라고 비웃는듯한 발언을 했다가 유니클로가 일본제품 불매운동의 집중타겟화되자 유니클로측은 오카자키 CFO의 발언이 나온지 닷새만에 한국고객들에게 사과 성명을 발표하는 해프닝 마저 연출했다. 유니클로 이름으로 이륙했던 카미가제 전투기 한 대가 여론의 집중포화로 뜨자마자 격추 당한 형국이다. ▲ 영화 ‘명량’에서의 이순신 장군 모습 이쯤되면 과연 누가 이기나 제대로 한번 겨루어보지 않을 수 없다. 설사 단판에 완승으로 이기지 않으면 어떤가. 한걸음씩 이나마 앞으로 나아가는 우리나라의 모습을 길게 보면서 제대로된 큰 그림의 역사를 만들어 나가는 밑그림이 되는데 일조할 밖에. 우리 선조들을 ‘말이나 사슴(馬鹿)같은 짐승(畜生)들처럼 멍청하다’고 비아냥거리면서 정작 자신들은 턱없이 무모한 전쟁을 일으켜 패전했던 역사를 이번 경제왜란에서 체감케 해줄 밖에 다른 방도가 없어 보인다. 박경리 선생의 말씀대로, “일본, 이웃에 폐 끼치는 한 우리는 민족주의자”일 수 밖에 없고, 옛날에도 그랬고 오늘도 그렇지만 일본은 양심이 많아져야 진정한 평화를 누릴 수 있을 것이며 세계 평화에도 이바지하게 되는 것” 아닐까 싶다. ▲ 대(對)한국수출규제 품목@연합통신 이제 곧 다음 달이면 또 다시 일제의 압제에서 벗어난 날을 기리는 광복절이다. 온고이지신(溫故而知新)은 그저 옛것을 익혀 새롭게 만들어 나가보자는 뜻의 격언이 아니다. ‘古(옛 고) 자가 아닌 故(말미암을 ‘고’ 내지는 까닭 ‘고’) 자로써 ‘까닭(故)을 익혀 새로운 것(新)을 알다(知)’라는 뜻이다. 일본이 더 이상 무참한 대외적 행각으로 폐퇴해 몰락하지 않고 우리의 건실한 이웃나라로 이 신남방 땅에서 함께 마주보며 협력할 날이 오기를 바란다.

[방콕세설] 총, 마약, 학교폭력…싸왓디 타일랜드의 민낯 유감(有感)

2019/07/09 18:25:26

[전창관의 방콕세설] 총, 마약, 학교폭력…싸왓디 타일랜드의 민낯 유감(有感)  지나친 외래문화의 유입과 전통적 가치관의 붕괴를 대체 할 사회문화적 방파제 미흡 현상에 따른 사회구조 지체현상 유발  사회 안정을 위한 교육체계 정비와 경제발전을 뒷받침 할 인적자원 양성을 동시에 추스릴 국가적 차원의 선순환 구조적 토대 마련 시급 ▲ @사진출처 : 아마린 TV 34 지난 6월 15일, 한인들 상당수가 거주하는 쑤쿰윗 103번가 우돔쑥 초입의 대로변에서 주변지역의 오토바이택시 운영권을 둘러싼 알력다툼으로 100여 명의 오토바이택시 기사간의 폭력사태가 벌어져 2명이 사망하고 2명이 중상을 입었다. 방콕의 쑤쿰윗 대로에 인접해 있는 주요 5대 간선 도로인 우돔쑥 초입에서 총, 칼, 쇠파이프가 난무하는 난투극 현장의 모습이 그대로 공중파를 타고 TV뉴스에 방송되어 보는 이들을 공포에 떨게했던 이 집단 총기난동사태는, 지난해 말 12월 13일 또 다른 한인 거주지역 중 한곳인 쑤쿰윗 13가 트렌디 콘도 내 탐앤탄스 앞에서 벌어진 태국 현지경찰에 의한 프랑스인 총격 사망사고가 발생한지 불과 6개월만에 벌어진 일이어서 충격을 더해주고 있다. 마약 또한 상상을 초월한다. 태국 마약퇴치본부 자료에 의하면, 연간 적발되는 마약사범 수가 30만명을 훌쩍 넘고 있는데, 이들로부터 압수된 마약 중 ‘야바’가 년간 3억 6,000만정에 달하며 ‘아이스’가 1만 4,361Kg에 달한다. 지난해 12월말 미얀마 접경에서 2차례에 걸쳐 2,800만 정이 넘는 다량의 합성마약(일명 ‘야바’)을 밀반입 하려던 마약 판매조직을 태국군 제3야전군 소속 기동수색대가 적발했고, 올해 2월에는 ‘야바’ 50만정을, 북부치앙마이에서 태국 남부 핫야이 지역으로 밀반출 하려던 3인조 여성 운반책이 검거됐다. 이런 류의 마약이 한 알에 1백바트 내외의 저가로 각종 소셜내트워크(SNS)를 통해서도 유통되며 확산속도를 가속화 시키고 있는데, 마약 중독 연령대도 지속적으로 낮아져 15세~19세 사이의 청소년 마약 복용자가 270만명을 상회하고 있으며 이 가운데 30만 명 가량은 적극적 치료를 받아야 하는 상태로 보고되어 당국을 긴장시키고 있다. ▲ 웨이브 바이 포세이돈 클럽의 마약파티현장@Spring News CH1 ▲ 온라인 총기 도매상으로부터 압수한 실탄 및 총기들@Thai PB News 캡쳐 우리가 알고 있는 ‘미소(微笑)의 나라’ 그리고 ‘안분(安分)의 나라’ 태국과는 사뭇 다른 또 하나의 태국의 민낯이 도처에서 보여지고 있다. 무릇 대부분의 국가들이 겪고있는 현대 자본주의 사회의 빈부격차가 빚어내는 사회문제의 일면이기는 하나, 태국이 유난스레 중증의 홍역치레를 하고 있는 사태의 중심에는 총기와 마약 이라는 인류가 가진 흉폭함의 극치를 드러내는 도구들이 첨예하게 결부된 사건·사고이기에 더더욱 태국에 사는 이방인들의 눈에 공포스럽고 낯설게 느껴지는 것인지도 모른다. 오랜 왕조 역사와 불교라는 전통적 가치관 속에서 ‘태국다움(쾀뺀타이,Thainess)’을 유지하고 외세의 침탈에서 빗겨나가며 독립을 유지해 온 신공(?)스런 나라 태국에서 벌어지는 작금의 흉폭한 상황들의 전개는 태국민들 뿐 아니라 태국 땅에서 삶을 영위하며 살아가는 이방인들에게 조차 많은 우려를 낳게하고 있는데 그 근본 원인에는 다음의 두가지 문제가 도사리고 있다. 첫째, 태국민들에게 있어 종교 이상의 의미를 갖는 불교적 사회 가치관에 입각한 전통적 교육체계가 현대 물질문명 사회의 이중적 가치관에 의해 흔들리고 있는 와중에 이를 대체할 새로운 교육문화체계 양성이 부진한 상황이다. 전국적으로 4만여개가 훨씬 넘는 불교사원들이 오랜 세월속에서 학교 역할을 대행해왔을 정도로 심화돼 온 불교적 가치관에 입각한 교육체계가, 연간 4천만명을 넘어서는 외국인 관광객들이 퍼부어대는 개방적 외래문화에 지속적으로 노출되어왔을 뿐 아니라 산업발전을 위해 수용해 온 외국기업들의 진출 홍수속에 와해 또는 흡수되며 수 많은 변질과 혼돈을 유입시켰다. 그 와중에 타격받은 문화충격을 대체할 새로운 교육체계의 정립이 미진함 속에 벌어지는 일종의 사회질곡 현상이 벌어지고 있는 것이라 볼 수 있다. 둘째, 기나긴 세월 동안 저개발국가군에 머물러있다가 뒤늦게 상당부분 경제개발을 일궈내기 시작하는 과정에서 중진국 함정에 빠져들어 제대로된 추가적 경제성장을 일구어 낼 성장엔진을 갖출 여력 조차없이 옆으로 횡보하는 경제구조가 만들어낸 일종의 문화지체 현상이 일으키는 각종 사회병리적 현상이다. 이곳 주요일간지들의 보도 내용 등에서도 보이듯, 태국의 지나친 빈부 편중현상이 일으키는 저소득층의 생활상에서 벌어지는 미혼모 문제 등을 중심으로 다수의 가정파괴 현상이 벌어지는데, 결국 이런 문제들로 인해 발생하는돼 미보호 청소년들이 학교 폭력집단화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공립학교의 낮은 교원임금체제는 교원의 질저하로 이어져 이런 학생들을 선도할 책임의식 등도 부진한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게다가 언젠가부터 스며든 금전만능주의와 기술경시 풍조 그리고 각종 스타트업 지상주의가 만들어 낸 ‘대졸자 1만 5천 바트 월급쟁이 생활 무용론’등이 사회 전반에 팽배해지고 있다. 올해 치뤄진 대학입시에서 태국의 전국 대학 입학정원인 390,120명을 크게 밑도는 30만명 가량만이 입학 절차를 마치는 등 대학진학률이 역성장 하고 있는 것만 봐도 태국의 학교교육의 파행성을 상당 부분 엿볼 수 있다. ▲ 동부경제회랑 항만모습@태국 EEC 추진본부 홈페이지 참으로 안타까운 일이 아닐 수 없다. 태국은 ‘동부경제회랑(Eastern Economic Corridor)과 Thailand 4.0’을 통한 산업발전을 통한 국가발전의 궤도를 내달리고 있는 개발도상국가이기에 다수의 고등교육을 받은 인적자원 조달이 필요한 상황이며, 분야별 전문교육을 이수한 다양한 분야의 인적자원 양성이 시급함에도 국가적 교육현실은 정반대로 내닫고 있는 것이다. ▲ 동부경제회랑 추진 관련 개발 가속화중인 우타파오 해군공항@EEC 홈페이지 태국정부가 그토록 열렬히 주창하는 ‘태국적인 것이 최고(=니욤타이)’라는 사상과 ‘지속가능한 태국다움(=타이니욤양이은)’ 이라는 가치를 만들어 나가기 위해서는 무엇보다도 작금의 ‘총, 마약, 학교폭력’으로 얼룩진 사회교육 문제를 해결해 나가야 함은 주지의 사실이다. 왜냐하면 그렇게 얻어진 사회적 결속력과 토대속에서 ‘동부경제회랑과 태국 4.0’ 같은 국가경제 부흥을 위한 산업경제발전이 꽃피워지고 열매 맺어질 때, 그 꽃과 열매는 일본의 것도 중국의 것도 아닌 진정한 태국민들의 소유물이 될 수 있을 것을 믿어 의심치 않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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